[과거불인 대통지승여래의 법화경 설법 인연 8]
諸子ㅣ
各各種種 주001) 珍異翫好 주002) 진이 완호(珍異翫好): 진기하고 기이한 노리개.
앳 거슬
뒷더니 주003) 아바니미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시다 듣고 다 보 리고
부텻긔 주004) 가거늘 諸母ㅣ
울오 주005) 울오: 울+고. 울고. ‘ㄹ’음 다음에서 ‘-고’의 두음 ‘ㄱ’이 탈락되었음.
미조차 주006) 가
월인석보 14:15ㄱ
보내더니
【燈明ㅅ 아래 다 四天下 주007) 사천하(四天下): 불교 우주관에서 중심을 이루는 수미산의 4방에 있는 4대주(大洲)를 말함. 금륜성왕이 지배하는 영역을 가리킴 〈영역〉 the four universes.
領 주008) 령(領): ‘령(領)’의 뜻은 ① 목 ② 옷깃 ③ (옷 헤아림의 단위) 벌 ④ 다스리다 ⑤ 거느리다 ⑥ 깨닫다 ⑦ 받다 ⑧ 재 등이 있는데, 여기서 ‘령다’는 ‘거느리다’는 뜻으로 쓰임.
다 니샤 上根이 오직 四大 주009) 사대(四大): 자연계를 구성하는 4종의 근본 요소, 원소. 모든 색법(色法)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네 가지 원질(原質). 즉 고체성인 지(地, 땅), 액체성인 수(水, 물), 열성(熱性)인 화(火, 불), 운동성인 풍(風, 바람). 〈영역〉 four great elements.
욀 주010) 닌 表시고 智勝 아래 各各 種種 玩好 주011) 뒷다 주012) 샤 下根이 種種 欲 기픈 著야 싸 것 잇 表시니라 보 리고 부텻긔 가 싸 것곳 주013) 것곳: 것+곳. 것이. 여기서의 ‘곳’은 강세 보조사임. 현대 국어에는 이런 보조사가 없음.
이시면 주014) 이시면: 이시+면. 중세국어에는 ‘있다’의 이형태가 둘이 있었는데, 자음 어미 앞에서는 ‘잇고, 잇지’와 같이 ‘잇-’이 사용되었고, 모음어미 앞에서는 ‘이셔(←이시+어), 이쇼니(←이시+오+니), 이시니(←이시+으니)’와 같이 ‘이시-’가 사용되었다.
能히 大通티 몯리어늘 能히 欲著 려 通智 證 주015) 증(證): ‘증(證)’의 뜻은 ① 증명하다 ② 증거 ③ 고발하다 ④ 밝혀내다 ⑤ 깨닫다, 불교에서 오도(悟道)에 들어가는 일 ⑥ 충고하다 ⑦ 법칙 ⑧ 증후 등이 있는데, 여기서 ‘증다’는 ‘깨닫다’는 뜻으로 쓰임.
증득(證得) : 바른 지혜로써 진리를 깨달아 얻음. 〈영역〉 to enlighten. to realize.
증도(證道) : 깨달음의 길. 깨달음. 진리를 체득함. 부처가 깨달은 진실한 이치. 〈영역〉 the way of realization. the way of enlightenment.
리라 王子 기던 어마니미 나 아닐 諸母ㅣ라 니니라 울오 조차가 온 미 믄득 료미 어려니라 주016) 어려씨라: 어렵+#+이+라. 어려운 것이다.
】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과거불인 대통지승여래의 법화경 설법 인연 8]
여러 아들이 각각 가지가지 진귀하고 기이한 노리개가 있었더니, 아버님이 최고의 바른 깨달음을 일우셨다는 말을 듣고, 다 보배를 버리고
부처님께 가거늘, 어머니들이 울며 뒤좇아 가서 보내더니
【‘등명의 아들에게 다만 네 천하를 거느리게 한다.’고 이르심은 상근이 오직 사대(四大)의 누가 될 뿐인 것을 나타내시고, 대통지승불의 아들에게 각각 가지가지 진기한 노리개를 두었다고 하심은, 하근이 가지가지 욕심 깊은 마음에 달라붙어 쌓은 것이 있는 것을 나타냄이다. 보배 버리고 부처님께 감은 쌓은 것이 있으면 능히 대통(大通)치 못할 것이므로, 능히 욕심에 달라붙음을 버려야 통지(通智, 꿰뚫어 앎)
를 깨달을 것이다. 왕자 기르던 어머님이 한 사람이 아니므로 어머니들이라고 말한 것이다. 울고 좇아감은 사랑하는 마음을 문득 버림이 어렵기 때문이다.】
Ⓒ 역자 | 조규태 /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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