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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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불인 대통지승여래의 법화경 설법 인연 16


[과거불인 대통지승여래의 법화경 설법 인연 16]
그 大通智勝如來 十方 諸梵天王과 十六 王子 請을 바샤 즉재 十二行 法輪을 세 가지로 轉시니【세 가지로 轉샤 示相轉과

월인석보 14:31ㄱ

≪示相 주001)
상(相):
범어 Lakṣaṇa.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곧 모양·꼴·거태 등이라고도 함.
 뵈실씨라≫ 勸修轉과≪勸修는 닷고 주002)
닷고:
+옴+. 닦음을.
勸실씨라≫ 作證轉괘니≪作證은 주003)
증(證):
3법(法)의 하나. 또 신(信)을 더하여 4법의 하나. 신심(信心)과 수행한 공이 나타나서 진리에 들어맞음. 여기서는 ‘깨달음’이란 뜻임.
증득(證得) : 얻는 것. 가까이 감. 완성하는 것. 깨달음. 직관적으로 체득하여 아는 것.
을 지실씨라≫ 주004)
견(見):
범어 Darśana ; di. 팔리어 dihi. 날라사낭(捺喇捨囊)·달리슬치(達利瑟致)라 음역함. 견해, 의견, 주장을 말함. 이것이 정견(正見)과 사견(邪見)에도 통하나, 흔히는 편벽된 견해나 주장에 쓰임. 2견·4견·5견·7견·10견·62견 등이 있음. 〈영역〉 view.
과 修와 無學 주005)
무학(無學):
모든 번뇌를 끊어, 더 이상 배우거나 닦아야 할 것이 없는 경지 또는 최상의 성자. 소승에서는 아라한이 된 경지, 대승에서는 부처가 된 경지.
과 세 位예 들에 시니라 示相 주006)
제(諦):
불교에서 진실 무망(眞實無妄, 참되고 거짓이 없음)한 도리, 또는 오도(悟道). 제에는 진제(眞諦), 속제(俗諦)가 있음. ¶若見諦則驚悟〈法華經科 註〉.
行相 주007)
행상(行相):
① 활동. 작용. 마음의 작용. 행은 마음의 움직임, 상은 이것을 파악하는 것. 분별심이 대상을 인식하는 작용의 상태. 구사론에서는 마음에 비추어지는 영상, 즉 소연(所緣)의 상분(相分). 유식설에서는 영상을 인식하는 주관의 작용, 즉 능연(能緣)의 견분(見分). ② 모습. 모양. 상태. ③ 수행하고 있는 모양. 수행의 특질.
 뵈샤 向 方 알에 주008)
알에:
알+에(←게). 알게.
시니 곧 見道 주009)
견도(見道):
① 번뇌가 없는 청정한 지혜에 의해 4제(四諦)를 명확하게 관찰하는 단계. 무루의 바른 지혜를 발휘하여 4제와 같은 진리를 비로소 통찰하는 단계이므로 견제도(見諦道)라고도 한다. 최후의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이며, 성자의 대열에 들어선 과정. 소승에서는 예류향(預流向), 대승에서는 보살지의 초지(初地)를 일컫는다. 유식설에서는 5위(位)의 제3위인 통달위(通達位). ② 진여의 이치를 통찰함. ③ 진실한 지각의 길. 〈영역〉 the path of insight.
位라 勸修

월인석보 14:31ㄴ

四諦 주010)
사제(四諦):
범어 Catvāri-āryasatyāni. 팔리어 Cattāri-āriyasaccāni.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로서 불교의 근본 진리. 석가모니가 깨달은 진리로서, 고통과 고통의 원인, 고통의 소멸과 고통을 없애는 여덟 가지의 길을 말한다. 고(苦), 집(集), 멸(滅), 도(道), 네 가지로 요약된다. 제1 고제(苦諦)란 미혹의 세계는 모든 것이 고통이라고 하는 진리이다. 제2 집제(集諦)란 고통의 원인은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 즉 갈애(渴愛)라고 하는 진리이다. 제3 멸제(滅諦)란 갈애를 없앤 상태가 구극의 이상 상태라고 하는 진리이다. 제4 도제(道諦)란 구극의 이상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덟 가지의 바른 행위 즉 8정도(正道)를 따라야 한다는 진리이다.
功利 뵈샤 行 닷고 알에 시니 곧 修道位라 作證은 내 마 證란 주011)
증(證)란:
증+란. 깨달을 것 같으면.
너도 證야 리라 뵈시니 곧 無學位라  세 가지로 轉호 세 根 너비 주012)
너비:
널리.
주013)
응(應):
‘응(應)’은 ① 응당 ② 감당하다 ③ 응하다(대답하다, 느껴 통하다, 따르다, 승낙하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여기서는 ‘응대하다’는 뜻으로 쓰임.
시니 下根 모로매 주014)
모로매:
모름지기.
세히라 주015)
세히라:
세ㅎ+이+라+. 셋이라야.
리오 中根 주016)
중근(中根):
중간 정도의 근기(根機, 불법을 받을 자질과 능력)를 가진 사람.
 둘히라도 리오 上根  낟 니니 다가 주017)
다가:
만약.
上上根이면 누네 보면 道ㅣ 이셔 소리 호미 업스니라 닐오 十二敎 法輪이라 며 닐오 十二行 法輪이라 니 敎 能轉이오 行 所轉이니 示勸證브

월인석보 14:32ㄱ

터 四諦 세 가지로 轉샤 곧 十二敎 法輪이오 見修學을 브터 四諦 세 가지로 아로 주018)
아로:
알+옴+. 앎은. 아는 것은.
곧 十二行 法輪이라 녜 닐오  번 轉 中에 法 듣 주019)
듣:
듣++. 들을. ‘--’은 객체높임의 선어말어미로 여기서는 객체인 ‘법륜’을 높임.
사미 眞聖 주020)
진성(眞聖):
성도(聖道)가 가진 ‘번뇌의 더러움이 없는 무루의 지혜’라는 뜻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慧眼 주021)
혜안(慧眼):
5안의 하나. 우주의 진리를 밝혀 보는 눈. 곧 만유의 모든 현상은 ‘공(空)하다, 무상(無相)하다, 무작(無作)이다, 무생(無生)이다, 무멸(無滅)이다.’라고 보아 모든 집착을 여의고 차별의 현상계를 보지 않는 지혜. 이것은 2승(二乘)이 얻는 지혜이므로 중생을 제도하지 못한다.
智明覺 주022)
지명각(智明覺):
지혜로 인한 밝은 깨달음. 지혜가 밝은 깨달음.
 내에 야 세 번 轉호매 各各 네히면 十二行이 외리니  見修 無學애 여희디 아니니라 法忍 주023)
법인(法忍):
인(忍)은 인허(忍許)의 뜻. 지금까지 믿기 어렵던 이치를 잘 받아들이고,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4제(諦)의 이치를 관하여 인가(認可)하는 것을 법인이라 한다. 이 인허에 의하여 점점 혹(惑)을 여의었을 적에 일어나는 4제의 진리를 비춰 보는 지혜를 법지(法智)라 하니, 법인은 법지를 얻기 전에 일어나는 인가 결정(認可決定)하는 마음.
주024)
고법인(苦法忍):
고법지인(苦法智忍)의 준말. 8인(忍)의 하나. 욕계 고제(苦諦)의 이치를 관하여 고법지(苦法智)를 얻으려고 할 때에 일어나는 인가 결정(認可決定)하는 마음.
이 眼이오 苦法智 주025)
법지(法智):
10지(智)의 하나. 욕계 4제(諦)의 이치를 관하면서, 이 4제의 이치를 혼미하여 일어난 번뇌를 끊는 지혜.
智오 比忍 주026)
비인(比忍):
10인의 하나. 불생불멸하는 진여 법성을 깨달아 안주하고 온갖 법 형상을 여의는 것.
이 明이오 比智 주027)
비지(比智):
유지(類智). 10지의 하나. 색계와 무색계의 4제의 도리를 꿰뚫어 번뇌를 끊는 지혜.
覺이니 法忍 法智 欲界오 比忍 比智色界 주028)
색계(色界):
① 3계(三界) 중 욕계의 위에 있으며 물질적인 것이 모두 청정한 천계. 욕망은 끊었지만 육체는 남아 있는 자의 세계. 욕계만큼의 욕망이 번성하지는 않는 세계. 청정한 물질의 세계. 남녀의 구별이 없고 음식이 필요없으며 분노도 없다. 여기서는 광명이 음식과 언어를 대신한다. 4선천으로 구성되고, 다시 저마다 세분되어 모두 17천을 이룬다. ② 눈의 대상인 색깔과 형체. 〈영역〉 the realm of form.

월인석보 14:32ㄴ

色界
주029)
무색계(無色界):
3계(三界)의 하나.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비물질성의 세계. 물질을 초월한 세계. 육체를 지니지 않고 정신적 요소, 즉 5온 중의 4온(수·상·행·식)만으로 이루어진 세계. 4무색정(無色定)에 의해 들어갈 수 있는 단계적인 4처로 구성된다. ⑴공무변처(空無邊處). 욕계와 색계의 모든 물질적 형상을 떠나 공의 무한성을 관찰하는 경지. ⑵식무변처(識無邊處). 공무변처를 초월하여 인식 작용의 무한성을 관찰하는 경지. ⑶무소유처(無所有處).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관찰하는 경지. ⑷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상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경지. 〈영역〉 the formless realm.
니 集滅道ㅣ  그러니라 八十八使 忍로 降服오 智로 긋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과거불인 대통지승여래의 법화경 설법 인연 16]
그때 대통지승여래가 시방의 범천왕들과 열여섯 왕자의 청을 받으시어 즉시 12행 법륜을 세 가지로 설교하시니,【세 가지로 설법하심은 시상
(示相, 모습을 보임)
으로 설교함과≪시상은 모습을 보이시는 것이다.≫ 권수
(勸修, 닦음을 권함)
로 설교함과≪권수(勸修)는 닦음을 권하는 것이다.≫ 작증
(作證, 깨달음을 지음)
으로 설교함이니,≪작증(作證)은 깨달음을 짓는다는 말이다.≫ 견
(見, 보는 것)
과 수
(修, 닦는 것)
와 무학
(無學,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음)
의 세 위치에 들게 하신 것이다. 모습을 보임은 4제(四諦)와 행상(行相)을 보이시어 나아갈 방향을 알게 하시니, 곧 견도(見道)의 위치이다. 닦음을 권함은 4제(四諦)의 공리
(功利, 힘씀과 이로움)
를 보이시어 행동 닦음을 알게 하시니, 곧 수도(修道)의 위치이다. 깨달음을 지음은 내가 이미 깨달을 것 같으면 너도 깨달아야 할 것이라 함을 보이시니 무학의 위치이다. 또 세 가지로 설교함은 세 유형의 근
(根, 하근, 중근, 상근)
을 널리 응대하시니, 하근은 모름지기 셋이라야 할 것이고, 중근은 둘이라도 할 것이고, 상근은 하나뿐이니, 만약 상상근이면, 눈에 보면 도가 있어서 소리 함이 없을 것이다.(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이른바 12교의 법륜이라고도 하며, 이른바 12행의 법륜이라고도 하나니, 교
(敎, 가르침)
는 능전
(能轉, 설교할 수 있음)
이고, 행
(行, 행함)
은 소전
(所轉, 설교 받음)
이니, 권증
(勸證, 깨달음을 권함)
을 보임으로부터 4제를 세 가지로 설교하심은 곧 12교의 법륜이고, 수학
(修學, 배움을 닦음)
을 봄으로부터 4제를 세 가지로 앎은 곧 12행의 법륜이다. 옛날에 이르되, 한 번 설교하는 가운데 법 듣는 사람이 진성(眞聖) 혜안(慧眼)과 지명각(智明覺)을 내게 하여 세 번 설교함에 각각 넷이면 12행이 될 것이니, 또 견(見)과 수(修)와 무학(無學)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는 것이다. 고법인(苦法忍)이 눈이고 고법지(苦法智)가 지(智)고, 비인(比忍)이 밝음이고, 비지(比智)가 각(覺)이니, 법인(法忍)과 법지(法智)는 욕계(欲界)고, 비인(比忍)과 비지(比智)는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니, 집(集)과 멸(滅)과 도(道)가 또 그러한 것이다. 88사(使)를 인내로 항복시키고, 지혜로 그치는 것이다.】
Ⓒ 역자 | 조규태 /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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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상(相):범어 Lakṣaṇa.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곧 모양·꼴·거태 등이라고도 함.
주002)
닷고:+옴+. 닦음을.
주003)
증(證):3법(法)의 하나. 또 신(信)을 더하여 4법의 하나. 신심(信心)과 수행한 공이 나타나서 진리에 들어맞음. 여기서는 ‘깨달음’이란 뜻임.
증득(證得) : 얻는 것. 가까이 감. 완성하는 것. 깨달음. 직관적으로 체득하여 아는 것.
주004)
견(見):범어 Darśana ; di. 팔리어 dihi. 날라사낭(捺喇捨囊)·달리슬치(達利瑟致)라 음역함. 견해, 의견, 주장을 말함. 이것이 정견(正見)과 사견(邪見)에도 통하나, 흔히는 편벽된 견해나 주장에 쓰임. 2견·4견·5견·7견·10견·62견 등이 있음. 〈영역〉 view.
주005)
무학(無學): 모든 번뇌를 끊어, 더 이상 배우거나 닦아야 할 것이 없는 경지 또는 최상의 성자. 소승에서는 아라한이 된 경지, 대승에서는 부처가 된 경지.
주006)
제(諦):불교에서 진실 무망(眞實無妄, 참되고 거짓이 없음)한 도리, 또는 오도(悟道). 제에는 진제(眞諦), 속제(俗諦)가 있음. ¶若見諦則驚悟〈法華經科 註〉.
주007)
행상(行相):① 활동. 작용. 마음의 작용. 행은 마음의 움직임, 상은 이것을 파악하는 것. 분별심이 대상을 인식하는 작용의 상태. 구사론에서는 마음에 비추어지는 영상, 즉 소연(所緣)의 상분(相分). 유식설에서는 영상을 인식하는 주관의 작용, 즉 능연(能緣)의 견분(見分). ② 모습. 모양. 상태. ③ 수행하고 있는 모양. 수행의 특질.
주008)
알에:알+에(←게). 알게.
주009)
견도(見道):① 번뇌가 없는 청정한 지혜에 의해 4제(四諦)를 명확하게 관찰하는 단계. 무루의 바른 지혜를 발휘하여 4제와 같은 진리를 비로소 통찰하는 단계이므로 견제도(見諦道)라고도 한다. 최후의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이며, 성자의 대열에 들어선 과정. 소승에서는 예류향(預流向), 대승에서는 보살지의 초지(初地)를 일컫는다. 유식설에서는 5위(位)의 제3위인 통달위(通達位). ② 진여의 이치를 통찰함. ③ 진실한 지각의 길. 〈영역〉 the path of insight.
주010)
사제(四諦):범어 Catvāri-āryasatyāni. 팔리어 Cattāri-āriyasaccāni.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로서 불교의 근본 진리. 석가모니가 깨달은 진리로서, 고통과 고통의 원인, 고통의 소멸과 고통을 없애는 여덟 가지의 길을 말한다. 고(苦), 집(集), 멸(滅), 도(道), 네 가지로 요약된다. 제1 고제(苦諦)란 미혹의 세계는 모든 것이 고통이라고 하는 진리이다. 제2 집제(集諦)란 고통의 원인은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 즉 갈애(渴愛)라고 하는 진리이다. 제3 멸제(滅諦)란 갈애를 없앤 상태가 구극의 이상 상태라고 하는 진리이다. 제4 도제(道諦)란 구극의 이상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덟 가지의 바른 행위 즉 8정도(正道)를 따라야 한다는 진리이다.
주011)
증(證)란:증+란. 깨달을 것 같으면.
주012)
너비:널리.
주013)
응(應):‘응(應)’은 ① 응당 ② 감당하다 ③ 응하다(대답하다, 느껴 통하다, 따르다, 승낙하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여기서는 ‘응대하다’는 뜻으로 쓰임.
주014)
모로매:모름지기.
주015)
세히라:세ㅎ+이+라+. 셋이라야.
주016)
중근(中根):중간 정도의 근기(根機, 불법을 받을 자질과 능력)를 가진 사람.
주017)
다가:만약.
주018)
아로:알+옴+. 앎은. 아는 것은.
주019)
듣:듣++. 들을. ‘--’은 객체높임의 선어말어미로 여기서는 객체인 ‘법륜’을 높임.
주020)
진성(眞聖):성도(聖道)가 가진 ‘번뇌의 더러움이 없는 무루의 지혜’라는 뜻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주021)
혜안(慧眼):5안의 하나. 우주의 진리를 밝혀 보는 눈. 곧 만유의 모든 현상은 ‘공(空)하다, 무상(無相)하다, 무작(無作)이다, 무생(無生)이다, 무멸(無滅)이다.’라고 보아 모든 집착을 여의고 차별의 현상계를 보지 않는 지혜. 이것은 2승(二乘)이 얻는 지혜이므로 중생을 제도하지 못한다.
주022)
지명각(智明覺):지혜로 인한 밝은 깨달음. 지혜가 밝은 깨달음.
주023)
법인(法忍):인(忍)은 인허(忍許)의 뜻. 지금까지 믿기 어렵던 이치를 잘 받아들이고,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4제(諦)의 이치를 관하여 인가(認可)하는 것을 법인이라 한다. 이 인허에 의하여 점점 혹(惑)을 여의었을 적에 일어나는 4제의 진리를 비춰 보는 지혜를 법지(法智)라 하니, 법인은 법지를 얻기 전에 일어나는 인가 결정(認可決定)하는 마음.
주024)
고법인(苦法忍):고법지인(苦法智忍)의 준말. 8인(忍)의 하나. 욕계 고제(苦諦)의 이치를 관하여 고법지(苦法智)를 얻으려고 할 때에 일어나는 인가 결정(認可決定)하는 마음.
주025)
법지(法智):10지(智)의 하나. 욕계 4제(諦)의 이치를 관하면서, 이 4제의 이치를 혼미하여 일어난 번뇌를 끊는 지혜.
주026)
비인(比忍):10인의 하나. 불생불멸하는 진여 법성을 깨달아 안주하고 온갖 법 형상을 여의는 것.
주027)
비지(比智):유지(類智). 10지의 하나. 색계와 무색계의 4제의 도리를 꿰뚫어 번뇌를 끊는 지혜.
주028)
색계(色界):① 3계(三界) 중 욕계의 위에 있으며 물질적인 것이 모두 청정한 천계. 욕망은 끊었지만 육체는 남아 있는 자의 세계. 욕계만큼의 욕망이 번성하지는 않는 세계. 청정한 물질의 세계. 남녀의 구별이 없고 음식이 필요없으며 분노도 없다. 여기서는 광명이 음식과 언어를 대신한다. 4선천으로 구성되고, 다시 저마다 세분되어 모두 17천을 이룬다. ② 눈의 대상인 색깔과 형체. 〈영역〉 the realm of form.
주029)
무색계(無色界):3계(三界)의 하나.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비물질성의 세계. 물질을 초월한 세계. 육체를 지니지 않고 정신적 요소, 즉 5온 중의 4온(수·상·행·식)만으로 이루어진 세계. 4무색정(無色定)에 의해 들어갈 수 있는 단계적인 4처로 구성된다. ⑴공무변처(空無邊處). 욕계와 색계의 모든 물질적 형상을 떠나 공의 무한성을 관찰하는 경지. ⑵식무변처(識無邊處). 공무변처를 초월하여 인식 작용의 무한성을 관찰하는 경지. ⑶무소유처(無所有處).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관찰하는 경지. ⑷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상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경지. 〈영역〉 the formless re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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