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의 화성유 설법 3]
가비건댄 주001) 五百 由旬 險코 어려
구즌 주002) 길헤 뷔여
그츤 주003) 사 업슨
두리 주004) 해 주005) 【生死煩惱惡道ㅣ 險코 어렵고 길오 머루믈 가비시니라 五百 由旬은 二乘이 三界 結惑을 그처 分段 生死 여희여 주006) 여희여: 여희+여(←어). 여의어. 이별하여. 벗어나.
有餘 월인석보 14:75ㄱ
涅槃 證니 이 三百 由旬 디나 化城에 다로미니 그러나 주007) 變易生死 주008) 변역생사(變易生死): ↔ 분단생사(分段生死). 3계(界)에 생사하는 몸을 여읜 뒤로 성불하기 까지의 성자(聖者)가 받는 3계 밖의 생사. 변역은 그 전 형상을 변하여 딴 모양을 받는 것이니, 이 성자들은 무루(無漏)의 비원력(悲願力)으로 말미암아 분단생사하는 추열(麤劣)한 몸을 변하여 세묘무한(細妙無限)한 몸을 받으며, 무루의 정원력(定願力)의 도움으로 묘용(妙用)이 헤아릴 수 없으므로 변역생사, 또는 부사의변역생사(不思議變易生死)라 함.
애 걸여 잇니 두르 주009) 큰 向야 七地예 나 다라 習氣 다 그처 리면 이 四百 由旬 디나 보 잇 갓가 주010) 가미오 八地롯 우희 나가 無明을 다 그처 려 變易生死 여희여 無餘涅槃 證면 이 五百 由旬 디나 보 잇 다로미라 뷔여 그처 사 업숨 주011) 生死ㅣ 길오 머러 眞知見이 업서 妄量로 월인석보 14:75ㄴ
두리 니와도 주012) 가비시니라】 한 사미 이 길 디나 珍寶ㅅ 고대 가고져 거든
【三乘이 부텨 求호 가비시니라 주013) 가비시니라: 가비+시+니+라. 비유하신 것이다.
】 導師ㅣ
이쇼 주014) 聰慧明達야 險 길
며 주015) 마 相
이대 주016) 아더니 한 사 引導야 이 어려 디나가고져 더니
【導師 치 사월인석보 14:76ㄱ
미니 釋尊 가비시니라 通커든 나고 주017) 막거든 말이니 주018) 通 惑 그추믈 주019) 가비시고 마고 障 니와도 가비시니라 善커든 通콕 주020) 통(通)콕: 통+고+ㄱ. 통하고. ‘ㄱ’은 강세보조사임.
惡거든 마가 주021) 어려미 업스리라】 린 한 사미 긼 가온 게을어 믈러 導師려 닐오 우리히 至極 고 두리 외야 나가디 몯며 앏 길히 멀 이제 도라가고져
노월인석보 14:76ㄴ
라 주022) 노라: ++오+라. 하노라. 선어말어미 ‘-오-’는 주어가 1인칭 대명사 ‘우리히’임을 표시하기 위하여 들어간 것임.
【二乘이 道 求호 나가미 어렵고 믈로미 쉬 가비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존의 화성유 설법 3]
비유하건대, 5백 유순이나 되는 험하고 어려운 궂은 길에, 길은 비어 있고 끊어진데다, 사람 없는 두려운 땅에,
【생사 번뇌의 악도(惡道)가 험하고 어렵고 길고 멂을 비유하신 것이다. 5백 유순은 2승(二乘)이 3계 결혹을 끊어, 분단생사를 여의어, 유여(有餘, 넉넉히)
열반을 깨달은 이는 3백 유순을 지나 화성에 다다름이니, 그러나 오히려 변역생사에 걸려 있으니, 마음을 돌이켜 큰 데 향하여 7지(七地)에 나아가 다다라, 습관을 다 끊어 버리면, 이는 4백 유순 지나 보배 있는 데 가까이 감이고, 또 8지(八地)로부터 위에 나아가 무명을 다 끊어 버려, 변역생사를 벗어나, 무여(無餘) 열반을 깨달으면 이는 5백 유순 지나 보배 있는 데 다다름이다. 비어 있고 끊어져 사람 없음 등은 생사(生死)가 길고 멀어 진지견(眞知見, 참된 지견)
이 없어 망량(妄量)으로 두려운 뜻 일으킴을 비유하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 길을 지나 진기한 보배가 있는 곳에 가고자 하면,
【3승(三乘)이 부처 구함을 비유하신 것이다.】 한 인도자가 있되, 슬기롭고 사리에 통달하여, 험한 길의 통하며 막히는 데를 잘 알더니, 많은 사람을 인도하여 이 어려운 데 지나가고자 하더니,
【도사(導師)는 나루 가리키는 사람이니 석존을 비유하심이다. 통하면 나아가고 막히면 말리니, 통함은 의혹 그침을 비유하시고, 막음은 장애 일으킴을 비유하심이다. 또 선하면 통하고 악하면 막아서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데리고 가는 많은 사람이 도중에 게을러 물리어 인도자에게 말하였다. ‘우리들이 지극히 고단하고 또 두려워 다시 나아가지 못하며 앞길이 오히려 멀므로, 이제 돌아가고자 하노라.’
【2승(二乘)이 도를 구하되 나아감이 어렵고 물림이 쉬운 것을 비유함이다.】
Ⓒ 역자 | 조규태 /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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