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14
- 석존의 화성유 설법
- 석존의 화성유 설법 6
석존의 화성유 설법 6
[석존의 화성유 설법 6]
比丘하 如來 이 야 이제 너희 爲야 큰 導師ㅣ 외야 이셔 生死煩惱惡道ㅣ 險難長遠 감직며 度얌직니 주001) 아노니 다가 衆生이 오직 佛乘 佛道ㅣ 길오 머러 오래 브즈러니 受苦야 일우리라 릴 주003) 【다가 오직 一乘을 듣고 權으로 거리츄미 주004) 업스시면 큰 法을 슬히 주005) 너겨 부텨 보 즐기디 아니며 어즈러가 주006) 려 道理 먼가 시름 모로매 주007) 權으로 거리츠니라 주008) 우희 니샤 惡道ㅣ 길오 주009) 머다 주010) 시고 이 니 보로 佛道 보밀니라 주012) 佛道ㅣ 간도 사게 머디 아니야 本來 닷가 證호미 업거늘 오직 죽사리 뒤흐로 여 주013) 도라오미 어려 젼로 주014) 길오 먼가 야 보며 惑業 만 障이 다료미 주015) 어려 젼로 브즈러니 受苦다 보니 그러면 길오 멀며 브즈러니 受苦호 갓 거츠로 브터 주016) 니디 주017) 엇뎨 道애 브트리오 주018) 眞實로 生死ㅣ 업스며 惑業이 업스면 當 體 얼의여 주019) 조야 주020) 엇뎨 믈 주022) 들 내니 大覺이 갓 보 니샤 달애야 주023) 나시논 주024) 고디라】
도(度)얌직니：
도얌직+ㄴ＃이+. 건넘직한 것을.
월인석보 14:79ㄱ
을 드르면 부텨 보고져 아니며 親近코져 아니야 너교 주002) 너교：
너기+오. 여기되.
릴：
+리+ㄹ. 할 것이므로.
거리츄미：
거리치+움+이. 건짐이. 구제함이. 제도함이.
슬히：
(←슳+이). 싫게.
어즈러가：
어즈럽+은가. 어지러운가. 번거로운가.
모로매：
모름지기.
거리츠니라：
거리츠++니+라. 제도하는 것이다. ‘거리치다’와 ‘거리츠다’가 같은 시대에 나란히 사용되었음.
길오：
길+오(←고). 길고.
머다：
머(←멀)+다. 멀다.
월인석보 14:79ㄴ
샤 佛道ㅣ 길오 머다 샤 우희 正見으로 衆生 보샤미오 이 갓 주011) 갓：
갓+ㄴ. 거꾸로 된.
보밀니라：
보+ㅁ+이+ㅭ＃++니+라. 봄으로써이니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여：
이+어. 달려.
젼로：
전차(詮次)+로. 까닭으로.
다료미：
다리+옴+이. 다스림이.
거츠로브터：
거츨+옴+브터. 거침으로부터.
니디：
닐+디. 일어나지.
브트리오：
븥+으리+오(←고). 붙을 것인가. 의지하겠는가.
얼의여：
얼의+여. 엉기어.
조야：
조+야. 깨끗하여.
월인석보 14:80ㄱ
도라오며 엇뎨 다리며 길오 먼 봄과 브즈러니 受苦논 功이 간도 업스리어늘 모 사미 이리 호 몰라 佛道 허믈야 게을어 주021) 게을어：
게으르+어. 게을러.
믈：
므르+오+ㅭ. 물러날.
달애야：
달애+야. 달래어.
나시논：
나+시++오+ㄴ. 나아가게 하시는.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존의 화성유 설법 6]
비구들아, 여래 또 이 같아서, 이제 너희 위하여 큰 인도자가 되어서, 생사, 번뇌의 악도가 험난하고 길고 멀어도, 감직하며 건넘직한 것을 아니, 만약 중생이 오직 한 불승(佛乘)〈만〉을 들으면, 부처를 보고자 아니하며 친근하고자 아니하여 여기되, ‘불도가 길고 멀어 오래 부지런히 수고하여야 이룰 것이다.’ 할 것이므로, 【만약 오직 1승(一乘)을 듣고 방편으로 제도함이 없으시면, 큰 법을 싫게 여겨 부처 봄을 즐기지 아니하며, 번거로운가 하여 꺼리고, 도리가 먼가 하여 근심하므로, 모름지기 방편으로 제도하시는 것이다. 위에 이르시되, 악도가 길고 멀다 하시고, 여기에 말씀하시되, 불도가 길고 멀다 하심은, 위에는 정견으로 중생 보심이고, 여기엔 거꾸로 된 봄으로 불도를 봄으로써인 것이다. 불도가 조금도 사람에게 멀지 아니하여 본래 닦아 깨달음이 없거늘, 오직 죽살이 뒤로 달려 돌아옴이 어려운 까닭으로 길고 먼가 하여 보며, 혹업 많은 장애가 다스림이 어려운 까닭으로 부지런히 수고롭다고 보니, 그러면 길고 멀며 부지런히 수고함은 거꾸로 된 거칢(거친 마음)으로부터 일어나지, 어찌 도에 의지하겠는가. 진실로 생사가 없으며 혹업이 없으면, 당한 몸이 엉기어 깨끗할 것이니 어찌 돌아오며 어찌 다스릴 것인가? 길고 먼 봄과 부지런히 수고하는 공이 잠깐도 펼 데가 없을 것이거늘, 모르는 사람이 이리 함을 몰라 불도를 허물하여 게을러 물러날 뜻을 내니, 대각(大覺)이 거꾸로 된 봄을 말씀하시어 달래어 나아가게 하시는 것이다.】
Ⓒ 역자 | 조규태 / 2010년 9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