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5. 게송으로 요약하심
  • 5. 게송으로 요약하심 1
메뉴닫기 메뉴열기

5. 게송으로 요약하심 1


【종밀주석】 此下偈諷이니 文이 二니 一은 標擧ㅣ오

아랜 주001)
아랜:
아래는. 아래+ㄴ(보조사).
偈諷이니 文이 둘히니 주002)
둘히니:
둘이니. 둟(二. ㅎ 종성체언)+이+니.
나 주003)
나:
하나는. 낳(一. ㅎ 종성체언)+(보조사).
標야 드르샤미오 주004)
드르샤미오:
드심이고. 들-[擧]+으샤+옴/움(명사형어미)+이+고. ‘-샤-’는 모음 앞에 쓰이는 주체존대 선어말어미.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이 아래는 게풍(偈諷)이니, 글이 둘이니, 하나는 표(標)하여 드심이고,

【경】 尒時世尊이 欲重宣此義샤 而說偈言샤

주005)
:
때에.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가 어휘화한 것.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世尊이 주006)
이:
-께서. 중세 국어에서는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 뒤에서 현대 국어 주격 조사 ‘-께서’의 소급형인 ‘-셔’보다는 ‘-이’가 더 널리 쓰였다.
들 주007)
들:
뜻을. +을. 〉〉뜻.
다시 펴려 주008)
펴려:
펼치려. 전파하려. 펴-[宣]+려.
샤 偈 니샤

그 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펴려 하시어 게(偈)를 이르시되,

【종밀주석】 然이나 偈ㅣ 有二種니 一은 伽陀ㅣ니 此云諷

원각경언해 상1의2:189ㄴ

頌이니 謂孤起偈니 今非此也ㅣ라 二 衹夜ㅣ니 此云應頌이니 頌長行也ㅣ라 或爲鈍根샤 重說시며 或爲後來之徒시며 或爲增明前說故ㅣ시니 今此經偈 皆衹夜也ㅣ라 然이나 凡言長行과 偈諷괘 相望야 有五對之例니 謂有無와 廣略과 離合

원각경언해 상1의2:190ㄱ

과 先後와 隱顯괘라 今經이 問目은 皆長有偈無코 答은 皆長廣偈略니 餘隨相當야 對文當指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그러나 偈 두 가지 주009)
가지:
가지가. 가지+∅(주격조사).
잇니 나 주010)
나:
하나는. 낳(一. ㅎ 종성체언)+(보조사).
伽陀 주011)
가타(伽陀):
9부교의 하나. 12부경의 하나. ‘노래’란 뜻. ‘게(偈), 송(頌)’이라 번역함. 경전의 한 절 또는 총결한 끝에 붙인 운문.
ㅣ니 예셔 주012)
예셔:
이(唐나라)+에셔. ‘-에셔’는 ‘에(부사격조사)+이시/시-[有]+어(어말어미)’가 조사로 굳어진 것.
닐오매 주013)
닐오매:
일컫기로는. 니+옴(명사형어미)+애.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諷頌이니 닐오 오 주014)
오:
혼자. 〉오.
니러난 주015)
니러난:
일어난. 닐-[起]+어+나[生]+ㄴ.
주016)
니:
-이니. ‘偈니’는 ‘偈’의 말음인 음절부음 [j] 뒤에서 서술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
이젠 주017)
이젠:
이제는. 이+제[時]+ㄴ(보조사).
주018)
이:
이것이. 이[此]+∅(주격조사).
아니라 둘흔 祇夜 주019)
기야(祇夜):
12부경의 하나. ‘응송(應頌)’이라 번역함. 원래 노래를 뜻하는 말. 산문의 끝에 다시 그 뜻을 거듭 말하는 운문.
ㅣ니 예셔 닐오매 應頌이니 長行 頌호미라 주020)
호미라:
함이다. -+옴/움(명사형어미)+이+라. ‘홈’은 ‘욤’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시혹 주021)
시혹:
혹은. 현대 국어의 ‘혹시’는 의문문 또는 조건절에 쓰이나, 중세 국어의 ‘시혹’은 여기서처럼 현대 국어의 ‘혹은’과 같이 하나의 주어에 대하여 둘 이상 나열되는 서술어를 접속하는 용법을 보이기도 한다.
鈍根을 爲샤 다시 니시며 시혹 後에 온 무를 주022)
무를:
무리를. 물[徒]+을(목적격조사).
爲시며 시혹 알 주023)
알:
앞의.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24)
더:
더(부사). ‘더으-[加]+어(어말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기샤 주025)
기샤:
밝히심을. -[明]+이(사동접미사)+샤+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爲신 젼시니 이제 이 經ㅅ 偈 다 祇夜ㅣ라 그러나 믈읫 주026)
믈읫:
무릇.
니논 長行과 偈諷괘 서르 라 주027)
라:
바라보아. 라-[望]+아.
다 對 주028)
ㅅ:
-의. ‘對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例 잇니 닐오 이숌과 주029)
이숌과:
있음과. 이시-[有]+옴/움+과.
업숨과 주030)
업숨과:
없음과. 없-[無]+옴/움+과.
너붐과 주031)
너붐과:
넓음과. 넙-+옴/움(명사형어미)+과.
略홈과 홈과 주032)
홈과:
나뉘어짐과. 호-[離]+옴/움(명사형어미)+과.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인 것으로 보임.
어울움과 주033)
어울움과:
합함과. 어울-[合]+옴/움(명사형어미)+과. 사동사 ‘어울우-’가 있으나, 여기서는 자동사로 보인다.
몬져와 주034)
몬져와:
먼저와. 몬져(先. 부사)+와. 부사인 ‘몬져’가 명사적 용법으로 쓰인 것.
後와 수뭄과 주035)
수뭄과:
숨음과. 숨-+옴/움(명사형어미)+과.
나톰괘라 주036)
나톰괘라:
나타남이다. 낱-[現]+옴/움(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ㅣ+라.
이제 經

원각경언해 상1의2:190ㄴ

주037)
이:
‘經이’에서 주격 조사를 쓴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기도 한다. 원문 ‘今經問目’의 ‘經’은 관형어로 생각된다.
무르샨 주038)
무르샨:
물으신. 묻-+으샤+(으)ㄴ(관형사형어미). ‘-으샤-’는 주체존대 선어말어미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條目 다 長애 잇고 偈예 업고 對答샤 다 長애 넙고 偈예 略니 나닌 주039)
나닌:
남은 것은. 남-[餘]++이(의존명사)+ㄴ.(보조사).
서르 當호 조차 文을 對야 반기 주040)
반기:
합당하게. 종래의 사전에서는 ‘반드시’로만 풀이하였으나, 여기서는 ‘합당’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춀 주041)
춀:
가리킬. 치-+오/우+ㄹ(관형사형어미). 중세 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디니라 주042)
디니라:
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그러나 게(偈)가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가타(伽陀)이니, 여기(=당나라)에서 일컫기로는 풍송(諷頌)이니, 이르되 혼자 일어난 게(偈)이니, 이제는 이것이 아니다. 둘은 기야(祇夜)이니, 이곳(=당나라)에서 일컫기로는 응송(應頌)이니, 장행(長行)을 송(頌)함이다. 혹은 둔한 근기를 위하시어 다시 설하시며, 혹은 나중에 온 무리를 위하신 것이며, 혹은 앞의 말을 더 밝히심을 위하신 까닭이시니, 이제 이 경전의 게(偈)는 다 기야(祇夜)이다. 그러나 무릇 이르는 장행(長行)과 게풍(偈諷)이 서로 바라보아 다섯의 마주한 예가 있으니, 이르되, 있음과 없음과, 넓음과 간략함과, 나뉘어짐(=떼어 놓음)과 합하여짐과, 먼저와 나중과, 숨음과 나타남이다. 이제 경전이 물으신 조목은 다 장(長)에 있지 게(偈)에 없고, 대답하심은 다 장(長)에 넓고 게(偈)에는 간략하니, 나머지는 서로 대당됨을 좇아 글을 대하여 합당하게 가리킬지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아랜:아래는. 아래+ㄴ(보조사).
주002)
둘히니:둘이니. 둟(二. ㅎ 종성체언)+이+니.
주003)
나:하나는. 낳(一. ㅎ 종성체언)+(보조사).
주004)
드르샤미오:드심이고. 들-[擧]+으샤+옴/움(명사형어미)+이+고. ‘-샤-’는 모음 앞에 쓰이는 주체존대 선어말어미.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주005)
:때에.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가 어휘화한 것.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06)
이:-께서. 중세 국어에서는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 뒤에서 현대 국어 주격 조사 ‘-께서’의 소급형인 ‘-셔’보다는 ‘-이’가 더 널리 쓰였다.
주007)
들:뜻을. +을. 〉〉뜻.
주008)
펴려:펼치려. 전파하려. 펴-[宣]+려.
주009)
가지:가지가. 가지+∅(주격조사).
주010)
나:하나는. 낳(一. ㅎ 종성체언)+(보조사).
주011)
가타(伽陀):9부교의 하나. 12부경의 하나. ‘노래’란 뜻. ‘게(偈), 송(頌)’이라 번역함. 경전의 한 절 또는 총결한 끝에 붙인 운문.
주012)
예셔:이(唐나라)+에셔. ‘-에셔’는 ‘에(부사격조사)+이시/시-[有]+어(어말어미)’가 조사로 굳어진 것.
주013)
닐오매:일컫기로는. 니+옴(명사형어미)+애.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14)
오:혼자. 〉오.
주015)
니러난:일어난. 닐-[起]+어+나[生]+ㄴ.
주016)
니:-이니. ‘偈니’는 ‘偈’의 말음인 음절부음 [j] 뒤에서 서술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
주017)
이젠:이제는. 이+제[時]+ㄴ(보조사).
주018)
이:이것이. 이[此]+∅(주격조사).
주019)
기야(祇夜):12부경의 하나. ‘응송(應頌)’이라 번역함. 원래 노래를 뜻하는 말. 산문의 끝에 다시 그 뜻을 거듭 말하는 운문.
주020)
호미라:함이다. -+옴/움(명사형어미)+이+라. ‘홈’은 ‘욤’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021)
시혹:혹은. 현대 국어의 ‘혹시’는 의문문 또는 조건절에 쓰이나, 중세 국어의 ‘시혹’은 여기서처럼 현대 국어의 ‘혹은’과 같이 하나의 주어에 대하여 둘 이상 나열되는 서술어를 접속하는 용법을 보이기도 한다.
주022)
무를:무리를. 물[徒]+을(목적격조사).
주023)
알:앞의.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24)
더:더(부사). ‘더으-[加]+어(어말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025)
기샤:밝히심을. -[明]+이(사동접미사)+샤+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26)
믈읫:무릇.
주027)
라:바라보아. 라-[望]+아.
주028)
ㅅ:-의. ‘對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29)
이숌과:있음과. 이시-[有]+옴/움+과.
주030)
업숨과:없음과. 없-[無]+옴/움+과.
주031)
너붐과:넓음과. 넙-+옴/움(명사형어미)+과.
주032)
홈과:나뉘어짐과. 호-[離]+옴/움(명사형어미)+과.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인 것으로 보임.
주033)
어울움과:합함과. 어울-[合]+옴/움(명사형어미)+과. 사동사 ‘어울우-’가 있으나, 여기서는 자동사로 보인다.
주034)
몬져와:먼저와. 몬져(先. 부사)+와. 부사인 ‘몬져’가 명사적 용법으로 쓰인 것.
주035)
수뭄과:숨음과. 숨-+옴/움(명사형어미)+과.
주036)
나톰괘라:나타남이다. 낱-[現]+옴/움(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ㅣ+라.
주037)
이:‘經이’에서 주격 조사를 쓴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기도 한다. 원문 ‘今經問目’의 ‘經’은 관형어로 생각된다.
주038)
무르샨:물으신. 묻-+으샤+(으)ㄴ(관형사형어미). ‘-으샤-’는 주체존대 선어말어미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39)
나닌:남은 것은. 남-[餘]++이(의존명사)+ㄴ.(보조사).
주040)
반기:합당하게. 종래의 사전에서는 ‘반드시’로만 풀이하였으나, 여기서는 ‘합당’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주041)
춀:가리킬. 치-+오/우+ㄹ(관형사형어미). 중세 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주042)
디니라: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