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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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 칭불명호품 006


지장경언해 중:30ㄴ

이 부텨 일홈을 듯고 공경 을 내면 이 사름미 안니주001)
안니:
‘아니’의 중철이다.
오라주002)
오라:
오래어. 오라-[久]+아(연결 어미). ‘안니 오라’는 ‘오래지 않아서’를 뜻한다.
아라한과주003)
아라한과:
아라한과(阿羅漢果). 아라한에 도달한 경지. 소승불교에서 불제자들이 도달하는 최고의 단계. 삼계(三界)의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은 성자의 과보. 번역하여 ‘무학(無學)’이라 한다. ‘삼계(三界)’는 중생이 윤회하는 미혹의 세 가지 세계.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을 득리다  과거의 무량 아승기 겁의 부텨 셰간의 낫시니 일홈미 가사당여주004)
가사당여:
가사당여래(袈裟幢如來).
러신니 다가 남 녀인이 이 부텨 일홈을 듯오면 일 대겁 주005)
:
생사(生死)의. ᄉᆡᆼᄉᆞ+ㅅ(관형격 조사). ‘ㅅ’을 ‘ㄷ’으로 표기한 것은 음절 말의 ‘ㄷ’을 ‘ㅅ’으로 적는 경향에 따른 과잉교정이다.
죄을 건너리다주006)
건너리다:
건너뛰리이다. 『월인석보』(21하:135ㄱ)에는 ‘건내ᄠᅱ리ᅌᅵ다’로 적혀 있다. ‘ᄠᅱ-’가 ‘ᄯᅱ-’로 변한 것이다. 『월인석보』(21하:131ㄱ)에는 ‘걷내ᄠᅱ리니’로 적혀 있어서, 15세기에 ‘걷내-’와 ‘건내-’가 공존하였음을 알 수 있다. ‘걷내-, 건내-’ 외에 ‘걷나-, 건나-’도 15세기에 쓰였다. ‘건내다’는 현대 방언에 존재한다.
 과거의 부텨 셰간의 낫신니 일홈미 대롱산왕 여주007)
대롱산왕여래:
대통산왕여래(大通山王如來). ‘롱’은 ‘통’의 잘못이다.
신니 다가 남 녀인이 이 부텨 일홈 듯온 사름은 하사주008)
하사:
항하사(恒河沙). 인도의 강가 강(갠지스 강)의 모래. 모래알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는 데서 무한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부을주009)
부을:
불(佛)을. ‘ㄹ’을 ‘ㅇ’으로 표기한 것이다.
만나와주010)
만나와:
만나뵙고. 만나-[逢]+ᄉᆞᆸ+아.
너비주011)
너비:
넙-[廣]+이(부사 파생 접미사). 파생부사 ‘너비’는 중세국어의 ‘너비’가 그대로 계승되었다. 중세국어 척도류(尺度類) 형용사에 결합하는 명사 파생 접미사와 부사 파생 접미사는 형태가 달랐다. 전자는 ‘ᄋᆡ/의’이고 후자는 ‘-이’이다. 즉 파생명사는 ‘노ᄑᆡ, 기픠, 너븨, 킈’로 파생부사는 ‘노피, 기피, 너비, 키’로 나타났던 것이다. 한편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3:79ㄱ)가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에는 ‘넓-’이 형성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위야 셜법야시주012)
셜법야시:
설법하시면. ᄒᆞ-+야+시+ᄃᆞᆫ. ‘-야-’는 ‘ᄒᆞ-’ 뒤에서만 쓰이는, 확정법 선어말 어미‘-거-’의 형태론적 이형태이다. ‘-야ᄃᆞᆫ’을 불연속 형태소로 보기도 한다.
반

지장경언해 중:31ㄱ

부텨을주013)
부텨을:
부처를. ‘반ᄃᆞ시 부텨을 일우리다’가 『월인석보』(21하:135ㄴ)에는 ‘반ᄃᆞ기 菩提ᄅᆞᆯ 일우리ᅌᅵ다’로 되어 있다. 원문은 ‘必成菩提’이다.
일우리다주014)
일우리다:
이루리이다. 일-[成]+우(사동 접미사)+리+이+다.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이 부처 이름을 듣자옵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阿羅漢果)를 득(得)하리이다. 또 과거에 무량(無量) 아승기(阿僧祇) 겁(劫)에 부처께서 세간(世間)에 나셨는데, 이름이 가사당여래이셨는데, 만약가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 이름을 듣자오면, 일백(一百) 대겁(大劫)의 생사의 죄를 건너뛰리이다. 또 과거에의 부처께서 세간에 나셨는데, 이름이 대통산왕여래이셨는데, 만약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 이름을 듣자온 사람은 항하사(恒河沙)만큼 많은 부처를 뵈옵게 되어, 〈그 많은 부처님들이〉 널리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시면, 반드시 부처를 이루리이다.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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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안니:‘아니’의 중철이다.
주002)
오라:오래어. 오라-[久]+아(연결 어미). ‘안니 오라’는 ‘오래지 않아서’를 뜻한다.
주003)
아라한과:아라한과(阿羅漢果). 아라한에 도달한 경지. 소승불교에서 불제자들이 도달하는 최고의 단계. 삼계(三界)의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은 성자의 과보. 번역하여 ‘무학(無學)’이라 한다. ‘삼계(三界)’는 중생이 윤회하는 미혹의 세 가지 세계.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주004)
가사당여:가사당여래(袈裟幢如來).
주005)
:생사(生死)의. ᄉᆡᆼᄉᆞ+ㅅ(관형격 조사). ‘ㅅ’을 ‘ㄷ’으로 표기한 것은 음절 말의 ‘ㄷ’을 ‘ㅅ’으로 적는 경향에 따른 과잉교정이다.
주006)
건너리다:건너뛰리이다. 『월인석보』(21하:135ㄱ)에는 ‘건내ᄠᅱ리ᅌᅵ다’로 적혀 있다. ‘ᄠᅱ-’가 ‘ᄯᅱ-’로 변한 것이다. 『월인석보』(21하:131ㄱ)에는 ‘걷내ᄠᅱ리니’로 적혀 있어서, 15세기에 ‘걷내-’와 ‘건내-’가 공존하였음을 알 수 있다. ‘걷내-, 건내-’ 외에 ‘걷나-, 건나-’도 15세기에 쓰였다. ‘건내다’는 현대 방언에 존재한다.
주007)
대롱산왕여래:대통산왕여래(大通山王如來). ‘롱’은 ‘통’의 잘못이다.
주008)
하사:항하사(恒河沙). 인도의 강가 강(갠지스 강)의 모래. 모래알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는 데서 무한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주009)
부을:불(佛)을. ‘ㄹ’을 ‘ㅇ’으로 표기한 것이다.
주010)
만나와:만나뵙고. 만나-[逢]+ᄉᆞᆸ+아.
주011)
너비:넙-[廣]+이(부사 파생 접미사). 파생부사 ‘너비’는 중세국어의 ‘너비’가 그대로 계승되었다. 중세국어 척도류(尺度類) 형용사에 결합하는 명사 파생 접미사와 부사 파생 접미사는 형태가 달랐다. 전자는 ‘ᄋᆡ/의’이고 후자는 ‘-이’이다. 즉 파생명사는 ‘노ᄑᆡ, 기픠, 너븨, 킈’로 파생부사는 ‘노피, 기피, 너비, 키’로 나타났던 것이다. 한편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3:79ㄱ)가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에는 ‘넓-’이 형성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주012)
셜법야시:설법하시면. ᄒᆞ-+야+시+ᄃᆞᆫ. ‘-야-’는 ‘ᄒᆞ-’ 뒤에서만 쓰이는, 확정법 선어말 어미‘-거-’의 형태론적 이형태이다. ‘-야ᄃᆞᆫ’을 불연속 형태소로 보기도 한다.
주013)
부텨을:부처를. ‘반ᄃᆞ시 부텨을 일우리다’가 『월인석보』(21하:135ㄴ)에는 ‘반ᄃᆞ기 菩提ᄅᆞᆯ 일우리ᅌᅵ다’로 되어 있다. 원문은 ‘必成菩提’이다.
주014)
일우리다:이루리이다. 일-[成]+우(사동 접미사)+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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