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을주001) 야차을:야차를. 야차에게. 목적격 조사 ‘을’이 여기서는 부사격 조사 ‘에게’와 같은 기능을 보이고 있다. ‘야차’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두 번째 의미로 쓰였다. ①8부중(部衆)의 하나. 불법을 지키고 보호하는 선신(善神). 초자연적인 존재. 숲 또는 성수(聖樹)에 살고 있는 신령(神靈)의 일종으로서 수목의 신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함. 거처하는 곳에 따라서 천(天) 야차, 지(地) 야차, 허공(虛空) 야차 등으로 나눈다. 특히 천 야차와 허공 야차는 날아다닌다고 함. ②사람을 해치거나 잡아먹기도 하며, 포악한 일을 하는 악신(惡神).
머기며 혹 디옥이 이시되
확탕주002) 이
장주003) 허주004) 죄인의 몸을
무며주005) 무며:삶으며. ‘ᄉᆞᆯᄆᆞ며’에서 발달한 ‘ᄉᆞᆯ므며’가 원순모음화한 것이다.
혹 디옥이 이시되 구리
기동주006) 을
달와주007) 죄인이 안게 며 혹 디옥이 이시되
온주008) 불을 려 죄인의게 가게 며 혹 디옥이 이시되
일향의주009) 주010) 어름미며 혹 디옥이 이시되
그지 업쓴주011) 그지 업쓴:그지없는. ‘그지 업슨’의 ‘ㅅ’을 된소리로 표기한 것이다. 그지[限]+Ø(주격 조사)+없-+고. 조사 없이 바로 결합한 합성어일 수도 있다.
오조미며 혹 디옥이 이시되
질니주012) 질니:질리[▼{金+疾}鑗]. 마름쇠. 끝이 뾰족한, 서너 개의 발을 가진 쇠못. 도둑이나 적을 막을 때에 땅바닥에 흩어 둠.
니며 혹 디옥이 이시되
화창주013) 을
만히주014) 비비며주015) 비비며:비비며. 비비어 뚫으며. 한문 원문의 ‘攢(찬: 모으다, 모으다, 뚫다, 도려내다)’과 대응된다.
혹 디옥이 이시되 가과 등을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야차를 먹이며, 혹 지옥이 있되 확탕이 매우 끓어 죄인의 몸을 삶으며, 혹 지옥이 있되 구리 기둥을 달구어 죄인이 끌어안게 하며, 혹 지옥이 있되 뜨거운 불을 날려 죄인에게 가게 하며, 혹 지옥이 있되 일향의 찬 얼음이며, 혹 지옥이 있되 그지 없는 똥 오줌이며, 혹 지옥이 있되 질리를 날리며, 혹 지옥이 있되 화창을(으로) 많이 비비어 뚫으며, 혹 지옥이 있되 가슴과 등을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1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