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호되주001) 일만 번이
면주002) 이주003) 이:이 아이는. 이(지시 대명사)+Ø(주격 조사).
아이어나주004) 아이어나:아들이거나. 중세국어와 같이 서술격 조사 어간 ‘이-’ 뒤에서 ‘ㄱ’이 약화된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 책에는 ‘ㄱ’이 복원된 모습도 많다.
이어나
아주005) 아:전생의. 아ᄅᆡ[前生]+ㅅ(관형격 조사).
앙보을주006) 문득주007) 문득:곧바로. 단박에. 원문은 ‘便’이다. 믄득〉문득. ‘믄득(문득)’은 ‘곧바로. 단박에’의 뜻을 지닌다. ‘믄득’의 발달형인 현대국어 ‘문득’의 의미와는 다르다.
버서주008) 버서:벗어나. 중세국어에서는 대상이 추상 명사일 때에는 ‘벗-’이 쓰이고, 대상이 구체 명사일 때에는 ‘밧-’이 쓰인다. ¶病도 덜며 厄도 버스리라〈석보상절 9:34ㄴ〉. ¶裸 옷 바 씨오〈월인석보 9:36 상ㄱ〉.
안낙야주009) 수이주010) 양야주011) 목숨이
증댱리니주012) 다가 복을 바다 난
살음이면주013) 살음이면:사람이면. 이 책에서는 중세국어의 ‘사ᄅᆞᆷ’이 ‘사름, 살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ᄅᆞᆷ〉사름. ‘사ᄅᆞᆷ’의 ‘ㆍ’가 ‘ㅡ’와 합류하여 ‘사름’으로 변화한 것이다. ‘사름’을 ‘살음’으로 적은 것은 분철화의 경향을 의식한 과잉교정의 예이다.
더옥주014) 더옥:『월인석보』(21상:97ㄴ)에는 ‘더욱’으로 적혀 있다. 더욱〉더옥.
안낙며 목숨이
길니라주015) 보광아 미셰 즁이
이 주016) 이 :‘미셰 즁이 이 일일 팔일 …’의 원문은 ‘未來世衆生 於月 一日 八日…’(벽송암판 중10ㄴ)이다. 『월인석보』(21상:97ㄴ)에는 ‘未來世 衆生이 ᄃᆞᆳ 初ᄒᆞᄅᆞ 八日…’로 적혀 있다. 이 책의 ‘이 ᄃᆞᆯ’은 잘못이다. ‘ᄃᆞᆯ’은 ‘매월(每月)’을 뜻한다.
일일주017) 일일:일일(一日). ‘일일 팔일 십일 십오일 십팔일 이십삼 이십 이십팔 이십구일 삼십일’의 원문은 ‘一日 八日 十四 十五 十八日 二十三 二十四 二十八日 二十九 三十日’(벽송암판 중10ㄴ)이다. ‘日’이 놓인 위치가 같지 않다. 『월인석보』(21상:97ㄴ-98ㄱ)에는 ‘初 八日 十四 十五 十八日 二十三 二十四 二十八日 二十九 三十日’로 되어 있다. 이 대목은 십재일(十齋日)에 대한 설명이다.
팔일 십일 십오일 십팔일 이십삼 이십 이십팔 이십구일
삼십일의주018) 삼십일의:삼십일에. 『월인석보』(21상:98ㄱ)의 ‘에’가 이 책에서는 ‘의’로 바뀌었다.
니으면주019) 니으면:‘이르면’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부분은 원문에도 없고 『월인석보』(21상:98ㄱ)에도 없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첨가한 것이다.
이 날의주020) 이 날ᄃᆞᆯ의:이 날들에. 원문은 ‘是諸日等’(벽송암판 중10ㄴ)이다. 이+날[日]+ᄃᆞᆯ(복수 접미사)+의(부사격 조사). 원문의 ‘是諸日等’을 『월인석보』(21상:98ㄱ)에서는 ‘이 날ᄃᆞᆯᄒᆞᆫ’으로 언해하였는데, 이 책에서는 ‘이 날ᄃᆞᆯ의’로 언해하였다. 보조사 ‘ᄋᆞᆫ’과 부사격 조사 ‘의’의 차이이다.
죄을
모도와주021) 모도와:모아. 몯-[集]+오(사동 접미사)+아(어미). ‘모도아’로도 나타나고 ‘모도와’로도 나타난다. ‘모도와’는 반자음 [w] 개입 현상을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경즁을주022) 일뎡니주023) 일뎡니:결정하나니. 확정하나니. ‘一定ᄒᆞ다, 일뎡ᄒᆞ다’는 대개 ‘결정하다, 확정하다’를 뜻하는 타동사로 쓰였고, 드물게 ‘고르다, 균일하다’를 뜻하는 형용사로 쓰이기도 했다. ‘一定야’에는 동사의 활용형도 있고, 부사로 굳어져서 ‘반드시, 꼭, 마치’의 뜻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아래 예문은 후자의 경우이다. ¶一定야 녯 사 迷失홈과 리로다[定似昔人迷]〈두시언해 초간본 7:13ㄱ〉.
남염부뎨주024) 남염부뎨:남염부제(南閻浮提), 염부제(閻浮提). 이 책에서는 ‘남염브뎨’로도 나타난다.
즁의
며주025) 말며주026) 념 동미주027) 념 동ᄒᆞ미:염(念)을 동(動)함이. 생각을 움직임이. 『월인석보』(21상:98ㄱ)에는 ‘念 뮈우미’로 적혀 있다. ‘ᄒᆞ며 말며 념 동미’의 원문은 ‘擧止動念’이다. ‘擧止’는 현대국어에서 합성어의 구성 요소로서 쓰이고 있다. ‘행동거지(行動擧止)’가 그 예이다. 중14ㄴ에는 ‘발 들며 념 동ᄒᆞ미’로 나타난다. 이때의 원문은 ‘擧足動念’이다.
업
아니 지장경언해 중:13ㄱ
니주028) 아니니:아닌 것이. 아니-[不]+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Ø(주격 조사).
업스며 죄 아니니 업스니
믈며주029)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염(念)하되 일만 번이 차면 이 〈아이는〉 아들이거나 딸이거나, 전생의 앙보(殃報)를 곧 벗어나 안락하여, 쉬이 길러 목숨이 더 길어지리니, 만약 복을 받아 태어난 사람이면 더욱 안락하며 목숨이 길어지리라. 또 보광아, 미래세의 중생이 이 달
(매월)
일일 팔일 십사일 십오일 십팔일 이십삼일 이십사일 이십팔일 이십구일 삼십일에 이르면, 이 날들에 죄를 모아 경중(輕重)을 결정하나니, 남염부제 중생의 행함이나 행하지 않음이나 생각을 운영함이 업(業) 아닌 것이 없으며 죄 아닌 것이 없으니, 하물며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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