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장이 답샤
댱쟈아주001) 댱쟈아:장자(長者)야. ‘아’는 안 높임의 호격 조사이다.
내 이 미 현 일쳬 즁 위야 부텨
위녁주002) 위녁:위력(威力). ‘ㄹ’이 ‘ㄴ’으로 표기되었다. 근대국어 문헌의 특징이다.
을
받와주003) 받와:받드옵고. 받-[承]+ᄌᆞᆸ(겸양 선어말 어미)+아. ‘받ᄌᆞ와’ 다음에 한 글자 크기의 공백이 있다. 실수로 보이는데, 약사전판(중17ㄴ)도 같다. 현대역에서는 공백을 ○로 대신 나타내었다. 겸양의 선어말어미 ‘-//-’은 중세국어에서는 객체(목적어나 부사어로 나타나는 대상)에 대한 주체의 겸양을 표시하다가, 근대국어 시기에 청자에 대한 화자의 겸양을 나타내게 되면서, 청자 존대 형태소로도 쓰이게 된다.
○ 이 일을
약키주004) 약키:약(略)히. 간략하게. 『월인석보』(21상:108ㄱ)에는 ‘어둘’로 적혀 있다. 이를 ‘약키’로 바꾼 것은 ‘어둘’이 생산성을 크게 잃었음을 시사한다.
니로리라주005) 니로리라:이르리라. 『월인석보』(21상:108ㄱ)의 ‘닐오리라’가 연철된 것이다.
댱쟈아 미 현 즁히 마 명죵 날의
일불명주006) 일보살명주007) 일보살명:일보살명(一菩薩名). 한 보살의 명호.
일벽디불명주008) 일벽디불명:일벽지불명(一辟支佛名). 한 벽지불의 명호.
을 드르면 유죄 무죄을 묻디 아니야 다
버서나믈주009) 득리라 다가 남 녀인이
사라실주010) 사라실:살아 있을. 살-[生]+아(어말 어미)+시-[在]+ㄹ(관형사형 어미). ‘시-’는 ‘잇, 이시-’의 이형태이다. ‘-아시-’는 한 형태소에 가깝게 굳어져서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ᄶᅨ주011) ᄶᅦ:제에. 때에. ‘제’가 된소리로 발음되기 때문에 ‘ㅾ’으로 표기한 것이다.
션인주012) 닷디주013) 닷디:닦지. 다ᇧ-[修]+디(보조적 연결 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와 종결 어미 ‘-지’는 기원이 전혀 다르다. 보조적 연결 어미 ‘-지’는 ‘-디’가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가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 종속절을 강하게 긍정하고, 후행절을 부정하는 의미로 쓰였다.
아니고
즁죄을주014) 만히
디으면주015) 디으면:지으면. 『월인석보』(21상:108ㄴ)에는 ‘지ᅀᅳ면’으로 적혀 있다. ‘디’는 구개음화 추세에 이끌린 과잉교정(역구개음화)이다.
명죵 후의 권쇽
대주016) 위ᄒᆞ야주017) 위ᄒᆞ야:위하여. 약사전판(중17ㄴ)에는 ‘야’로 적혀 있다.
복니주018) 일쳬
지장경언해 중:18ㄱ
셩을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지장보살이 대답하시되, “장자(長者)야, 내가 이 미래 현재 일체 중생 위하여 부처 위력(威力)을 받드옵고 ○ 이 일을 간략하게 이르리라. 장자야, 미래 현재 중생들이 장차 명종하게 될 날에 한 부처님의 명호(名號)나 한 보살의 명호나 한 벽지불의 명호를 들으면, 유죄 무죄를 묻지 않고 다 벗어남을 득(得)하리라. 만약 남자나 여인이 살았을 때에 선인(善因)을 닦지 않고 중죄(衆罪)를 많이 지으면, 명종(命終) 후에 권속 대소(大小)가 〈그를〉 위하여 복리(福利) 일체 성사(聖事)를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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