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언해 중:6ㄱ
야
디장보살의주001) 디장보살의:지장보살의. 이 ‘의’는 주어적 관형격 조사이다. 서술어가 관형사형을 취함에 따라 주격 조사가 쓰일 위치에 관형격 조사가 쓰인 것이다.
인텬주002) 니익주003) 인과 등의 일을 펴 니르샤 텬 뇽 팔부와 미셰 즁이 부텨의 말
머리로 저케주004) 머리로 저케:‘케’는 ‘게’의 잘못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문 원문의 ‘頂受’(벽송암판 중5ㄱ)를 번역한 것이다. 『월인석보』(21상:84ㄱ)에는 ‘머리로 받ᄌᆞᆸ게’로 적혀 있는데, 그것이 옳은 번역이다. ‘저ᄉᆞᆸ게’는 ‘절-[拜]+ᄉᆞᆸ+게’의 구조로서, ‘절하옵게’를 뜻한다.
쇼셔 급
셰존이
보광보살과 듕희게
닐르샤주005) 셔이주006) 셔이:자세(仔細)히. ‘細’의 전통 한자음이 ‘셰’였다. ‘ㅖ’가 3중모음 [jəj]였고 ‘ㅎ’은 약화(탈락)하기 쉬우므로 ‘ᄌᆞ셰히’는 ‘ᄌᆞ셔이’로 실현되게 된다. ‘ᄌᆞ셰’로 적히기도 하였다.
드르며 셔이 드르라 내 반시
너을주007) 위야
디장보살의
인텬주008) 인텬:인천(人天). 인간과 천중(天衆). 천중은 신들의 무리. 천상 세계의 신들. 천계의 부류에 속하는 유정(有情), 모든 신들을 일컫는 말이다.
니익주009) 복덕 일을주010) 복덕 일을:복덕(福德)의 일을. ‘福德之事’를 ‘복덕 일’로 번역하였다.
약키주011) 닐르리라
보광이
ᄉᆞ로샤주012) ᄉᆞ로샤:아뢰시되. ᄉᆞ로-[白]+시+아ᄃᆡ.
유연주013) 셰존하주014) 셰존하:세존(世尊)이시여. ‘하’는 높임의 호격 조사인데, 이 책에서는 불규칙적으로 쓰이고 있다. 세존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이라는 뜻이다. 석가모니를 부르는 열 가지 호칭 중 하나이다. 산스크리트어로는 ‘bhagavat’인데, 이를 음역하여 ‘바가바(婆伽婆), 박가범(薄伽梵)’이라고도 한다. ‘하’는 높임의 호격 조사이다.
원옵니
듣고져주015) 듣고져:듣잡고자. 중세국어에 ‘듣-’에는 ‘-ᄌᆞᆸ-’이 쓰였고, 현대국어에서도 ‘듣-’에는 ‘-잡-’이 쓰이므로, 여기의 ‘-ᄉᆞᆸ-’은 부정확한 표기일 가능성이 있다.
뇌다주016) 뇌다:하노이다. 합니다. 중세국어의 ‘ᄒᆞ노ᅌᅵ다’에서 ‘ㆁ’이 소멸하고 음절 축약이 일어난 것이다. 여기서는 높임의 등급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뇌다’의 축약형 ‘-뇌’는 아주 높임 또는 예사 높임 등급으로 쓰이게 된다.
부톄 보광보살ᄃᆞ려 니르샤 미셰 듕의
다가주017) 다가:만약. 여기서는 ‘若’의 번역으로 쓰인 부사이다. 그런데 ‘有’의 번역으로 쓰여, 관형사가 될 때도 있다. 이때에는 ‘혹. 어떤’의 뜻을 지닌다. 전자는 조건절을 구성하지만, 후자는 조건절을 구성하지 않는다.
션남 션녀인주018) 션남 션녀인:선남자 선여인(善男子善女人). 원래는 좋은 가문의 자식이라는 뜻의 인도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고귀하고 유덕한 남녀, 또는 바른 신앙을 지닌 남녀를 뜻한다. 의미가 변하여 지난 세상에 지은 선사공덕(善事功德)이 현세에 나타나 부처님의 교법을 듣고 믿는 남녀를 부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선(善)’은 ‘선인(善因)’이다.
이 이
지장경언해 중:6ㄴ
지장보살 마하살의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위하여 지장보살의 인천(人天)을 이롭게 하는 인과(因果) 등의 일을 펼쳐 이르시어, 천(天) 용(龍) 팔부(八部)와 미래세(未來世)의 중생이 부처의 말을 머리로 절하옵게
(=받자옵게)
하소서.” 그때에
세존께서
보광보살과 사중들에게 니르시어, “자세히 들으며 자세히 들으라. 내 반드시 너희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천(人天)을 이롭게 하는 복덕(福德)의 일을 간략하게 이르리라.”
보광이 아뢰시되, “예, 세존이시여, 원하옵나니 듣잡고자 하나이다.” 부처께서
보광보살더러 이르시되, “미래세 중에 혹 선남자 선여인이 이
지장보살 마하살의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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