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지장경언해 중:20ㄱ
슈귀왕주001) 쥬귀왕주002) 쥬산귀왕주003) 주산귀왕(主産鬼王):아기의 출산을 담당한 귀왕.
쥬명귀왕주004) 쥬딜귀왕주005) 쥬험귀왕주006) 주험귀왕(主險鬼王):위험한 것을 담당한 귀왕.
삼목귀왕주007) 목귀왕주008) 오목귀왕주009) 오목귀왕(五目鬼王):눈이 다섯 개 달린 귀왕.
기리실왕주010) 기리실왕(祁利失王):염부제 남쪽에 있는 산의 귀왕.
대기리실왕주011) 기리차왕주012) 대기리차왕주013) 아나타왕주014) 아나타왕(阿那吒王):팔비역사(八臂力士). 여덟 개의 팔을 가진 힘이 센 귀왕.
대아나타왕주015) 이 등주016) 이 등:이 같은 여러. ‘如是等’(벽송암판 중16ㄴ)의 번역이다. 『월인석보』(21상:113ㄴ-114ㄱ)에는 ‘이트렛’으로 적혀 있다. 이 책에는 ‘이트렛’을 전혀 쓰지 않았다. ‘등(等)’이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 의존 명사로 쓰이고 있다.
대귀왕이 각각
쳔 졔쇼귀왕과주017) 쳔 졔쇼귀왕과:백천의 여러 소귀왕(小鬼王)과 더불어. 원문은 ‘(各各) 與百千諸小鬼王’(벽송암판 중16ㄴ)이다. ‘與’를 조사 ‘과’로 언해한 것이다.
다주018) 다:다. 모두. 부사 ‘다’는 동사 ‘다ᄋᆞ다’에서 파생된 것이다. 즉 ‘다ᄋᆞ-[盡](동사 어간)+아(연결 어미)’로 이루어진 활용형 ‘다아’가 부사로 파생된 뒤 ‘다’로 축약된 것이다. 동사 ‘다ᄋᆞ다’는 후대에 ‘다다’를 거쳐 ‘다하다’로 발달하였다. ¶죽을 힘을 다여〈서궁일기 38ㄴ〉. ¶지아비 죽거 셜워호믈 다고 복을 고 오히려 졔복 벗디 아니더니〈동국신속삼강행실도 열녀 1:35ㄴ〉.
염부톄의주019) 염부톄의:염부제(閻浮提)에. 『월인석보』(21상:114ㄱ)에는 ‘閻浮提예’로 적혀 있다. 이 책에서는 특수 처소 부사격 조사 ‘의’가 기능을 상실하고 광범위한 환경에 쓰이고 있다.
사라 각각
자부미주020) 자부미:잡음이. ‘소집(所執)’의 번역이다. ‘맡은 바’를 뜻한다.
이시며주021) 각각
듀호미주022) 듀호미:머무르는 곳이. 듀(住)+ᄒᆞ-+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잇더니 이
왕과주023) 왕과:왕들과. 『월인석보』(21상:114ㄴ)에는 ‘이 鬼王ᄃᆞᆯ콰’로 적혀 있다. 관형사 ‘이’가 이 책에서는 언해되지 않았다. ‘ᄃᆞᆯ콰’는 ‘ᄃᆞᆶ[等]+과(접속 조사)’인데, 이 책에서는 ㅎ말음체언의 ‘ㅎ’이 소멸한 모습을 보여 준다.
염나텬와주024) 염나텬와:염라천자가. 『월인석보』(21상:114ㄴ)에는 ‘閻羅天子왜’로 적혀 있다. ‘왜’는 ‘와(접속 조사)+ㅣ(주격 조사)’이다. 이 책에서는 ‘왜’가 ‘와’로 바뀌었는데, 실수로 보인다.
부텨
위신주025) 위신:위신력(威神力). 뛰어난 위덕(威德)으로써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불가사의한 힘.
과 디장보살
마하살주026) 마하살:마하살(摩訶薩). 산스크리트어 ‘mahā-sattva’를 음역한 것이다. ‘위대한 존재’란 뜻으로 보살에 대한 존칭이다.
녁을주027) 받와주028) 받와:받들어. 받-[承]+ᄌᆞᆸ+아. 받ᄌᆞᄫᅡ〉받ᄌᆞ와. 겸양의 선어말어미 ‘-//-’은 중세국어에서는 객체(목적어나 부사어로 나타나는 대상)에 대한 주체의 겸양을 표시하다가, 근대국어 시기에 청자에 대한 화자의 겸양을 나타내게 되면서 청자 존대 형태소로도 쓰이게 된다.
다 도리에 와 면에 셔니라 급
염나텬주029) 염나텬:염라천자(閻羅天子)가. 텬ᄌᆞ+ㅣ(주격 조사).
러주030) 러:꿇어. ᄭᅮᆯ-[跪]+어. 현대국어 ‘꿇다’의 중세국어 어형은 ‘ᄭᅮᆯ다’였다. 20세기 문헌에 와서야 받침에 ‘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王이 太子 려 나샤 이려 커시 阿私陁ㅣ 두립사리 말이고〈석보상절 3:1ㄴ〉. ᄭᅮᆯ코〈신학월보, 1902년, 2:530〉.
합쟝야 부텨
로되주031) 로되:아뢰되. ᄉᆞ로-[白]+ᄃᆡ. 중세국어의 ‘ᄉᆞᆯᄫᅩᄃᆡ(ᄉᆞᆲ-[白]+오ᄃᆡ)’가 바뀐 것이다. ‘ᄉᆞ로ᄃᆡ’의 구성 요소인 ‘ㅗ’는 본래 어미부에 속해 있던 매개모음이 변한 것이다.
셰존하주032) 셰존하:세존(世尊)이시여. 높임의 호격 조사 ‘하’가 쓰여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하’가 ‘아’로 교체된 예도 보인다. ¶급 보현보살 마하살이 디장보살 로샤 인쟈아 원노니〈지장경언해 중1ㄱ〉. 세존(世尊)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이라는 뜻이다. 석가모니를 부르는 열 가지 호칭 중 하나이다. 산스크리트어로는 ‘bhagavat’인데, 이를 음역하여 ‘바가바(婆伽婆), 박가범(薄伽梵)’이라고도 한다. ‘하’는 높임의 호격 조사이다.
지장경언해 중:20ㄴ
우리히주033) 우리히:저희들이. ‘우리’는 오늘날의 ‘저희’가 쓰일 환경에서까지 쓰였다.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에서 ‘저희’는 현대국어의 ‘저희’와 달리 ‘우리’의 낮춤말이 아니고 3인칭 복수 재귀대명사로 쓰였다. 현대국어 일부 방언에서는 ‘저희’가 ‘저거’로 나타나는데, ‘ㅎ’이 ‘ㄱ’으로 변화한 것이다. 복수 접미사 ‘-ᄃᆞᆶ’은 ㅎ말음체언과 같이 어말에 ‘ㅎ’을 지니고 있다. ‘-ᄃᆞᆶ’이 애초에는 명사였을 가능성이 있다.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주수귀왕(主獸鬼王) 주매귀왕(主魅鬼王) 주산귀왕(主産鬼王) 주명귀왕(主命鬼王) 주질귀왕(主疾鬼王) 주험귀왕(主險鬼王) 삼목귀왕(三目鬼王) 四目鬼王(사목귀왕) 오목귀왕(五目鬼王) 기리실왕(祁利失王) 대기리실왕(大祁利失王) 기리차왕(祁利叉王) 대기리차왕(大祁利叉王) 아나타왕(阿那吒王) 대아나타왕(大阿那吒王), 이 같은 여러 대귀왕(大鬼王)이 각각 백천의 여러 소귀왕(小鬼王)과 〈더불어〉 다 염부제(閻浮提)에 살면서, 각각 맡은 바가 있으며 각각 머무르는 곳이 있었는데, 이 왕들과 염라천자가 부처 위신(威神)과 지장보살 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다 도리천에 와 한 면(面)에 섰느니라. 그때에 염라천자가 꿇어 합장하여 부처께 아뢰되,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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