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지장경언해 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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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 여래찬탄품 018


니익주001)
니익:
이로운. ‘ᄒᆞ다’의 사용 영역이 현대국어의 ‘하다’보다 아주 넓었다. 여기서는 형용사로 쓰였다.
일이 읻니주002)
읻니:
있나니. ‘잇ᄂᆞ니’를 ‘읻ᄂᆞᆫ니’로 표기한 것이다.
념부주003)
념부:
염부(閻浮). 염부제(閻浮提).
즁이 이 대의주004)
대의:
대사(大士)에게. ‘대사(大士)’는 부처, 보살, 전륜성왕 등과 같은 위인이다. 특히 보살을 일컫는 말로 많이 쓰인다. ‘마하살(摩訶薩)’과 같은 말이다.
큰 인년이 인니주005)
인니:
있나니. ‘잇ᄂᆞ니’의 중철이다.
이 즁이 보살 일홈 듯거나 보살 샹을 보거나 이 경 삼 오 혹 일게주006)
일게:
일게(一偈). ‘게(偈)’는 ‘게송(偈頌)’이다. 경(經)이나 논(論) 및 석(釋) 등에서 시(詩)의 형식으로 불덕(佛德)을 찬탄하는 것을 가리킨다. ‘송(頌), 송문(頌文), 게송(偈頌), 게(偈), 게타(偈他)’ 등으로 불린다.
일구 드르매 니르러도 현의주007)
현의:
현재에. ‘의’는 부사격 조사이다.
장주008)
장:
아주. 매우. 현대국어 ‘가장’의 의미와는 다르다. ‘’은 명사로도 쓰이고 부사로도 쓰이며, 보조사로도 쓰인다. 의미도 아주 다양하다. 부사 ‘’은 ‘매우, 극도로’란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고, 간혹 현대국어의 ‘가장’(최상급)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기도 하며, ‘분명하게’를 뜻하기도 한다. 명사 ‘’은 ‘끝, 극한의 정도’ 등을 뜻한다. ‘극한적인 행동이나 상태’를 뜻하는 ‘다’도 쓰인다.
안낙며 미셰 쳔만 의주009)
의:
생(生)에.
샹녜 단졍야 존귀 지뷔주010)
지뷔:
집에. ‘지븨(집+의)’가 원순모음화한 것이다.
나리라 급주011)
급ᄭᅴ:
중세국어의 ‘그ᄢᅴ’의 ‘ㅂ’을 앞 음절 받침으로 표기한 것이다.
보광보살이 불여주012)
불여:
불여래(佛如來)께서. 부처님께서. 불여ᄅᆡ+Ø(주격 조사).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주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았다.
디장보살을 찬탄거신을주013)
찬탄거신을:
찬탄하시거늘. ‘ᄒᆞ거신을’은 ‘ᄒᆞ거시늘’의 분철이다. 연결 어미 구조체 ‘-거시늘’ 뒤에 바로 타동사 ‘듯ᄌᆞᆸ고’가 이어진다. ‘-거신’이 기원적으로는 명사형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듯고 러주014)
러:
꿇어. ᄭᅮᆯ-[跪]+어. 현대국어 ‘꿇다’의 중세국어 어형은 ‘ᄭᅮᆯ다’였다. 20세기 문헌에 와서야 받침에 ‘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王이 太子 려 나샤 이려 커시 阿私陁ㅣ 두립사리 말이고〈석보상절 3:1ㄴ〉. ᄭᅮᆯ코〈신학월보, 1902년, 2:530〉.
합쟝야 다시 부텯주015)
부텯:
부처께. 부텨+ᄭᅴ. ‘ᄭᅴ’의 기원적 구조는 ‘ㅅ(관형격 조사)+그ᇰ+의(부사격 조사)’로 보인다. ‘그ᇰ’은 [장소] 관련 의존 명사일 가능성이 있다.
로샤주016)
로샤:
아뢰시되. ᄉᆞ로-[白]+시+아ᄃᆡ. 중세국어 시기에는 ‘ᄉᆞᆲ-[白]+ᄋᆞ시+아ᄃᆡ’로 구성된 ‘ᄉᆞᆯᄫᆞ샤ᄃᆡ’로 나타난다. ‘ㅸ’이 소멸한 뒤 ‘ㆍ’까지 소멸하면서 ‘ᄉᆞᆯᄫᆞ-’가 ‘ᄉᆞ로-’로 발달하게 된 것이다. ‘ᄉᆞ로샤ᄃᆡ’의 구성 요소인 ‘ㅗ’는 본래 어미부에 속해 있던 매개모음이 변한 것이다.
셰존하 내 오래 이 대의
Ⓒ 언해 | 묘향산인 관송장로 / 1762년(영조 38)

이로운 일이 있나니, 염부제 중생이 이 대사(大士)에게 큰 인연이 있나니, 이 중생이 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보살의 상(像)을 보거나, 이 경전의 삼자(三字) 오자(五字) 혹은 일게(一偈) 일구(一句)를 들음에 이르러도, 현재에 아주 안락하며 미래세의 백천만 생(生)에 늘 단정하여 존귀한 집에 태어나리라.” 그때에 보광보살이 불여래(佛如來)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심을 듣자옵고, 꿇어 합장하여 다시 부처께 아뢰시되, “세존이시여, 제가 오래 이 대사(大士)의
Ⓒ 역자 | 이유기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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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니익:이로운. ‘ᄒᆞ다’의 사용 영역이 현대국어의 ‘하다’보다 아주 넓었다. 여기서는 형용사로 쓰였다.
주002)
읻니:있나니. ‘잇ᄂᆞ니’를 ‘읻ᄂᆞᆫ니’로 표기한 것이다.
주003)
념부:염부(閻浮). 염부제(閻浮提).
주004)
대의:대사(大士)에게. ‘대사(大士)’는 부처, 보살, 전륜성왕 등과 같은 위인이다. 특히 보살을 일컫는 말로 많이 쓰인다. ‘마하살(摩訶薩)’과 같은 말이다.
주005)
인니:있나니. ‘잇ᄂᆞ니’의 중철이다.
주006)
일게:일게(一偈). ‘게(偈)’는 ‘게송(偈頌)’이다. 경(經)이나 논(論) 및 석(釋) 등에서 시(詩)의 형식으로 불덕(佛德)을 찬탄하는 것을 가리킨다. ‘송(頌), 송문(頌文), 게송(偈頌), 게(偈), 게타(偈他)’ 등으로 불린다.
주007)
현의:현재에. ‘의’는 부사격 조사이다.
주008)
장:아주. 매우. 현대국어 ‘가장’의 의미와는 다르다. ‘’은 명사로도 쓰이고 부사로도 쓰이며, 보조사로도 쓰인다. 의미도 아주 다양하다. 부사 ‘’은 ‘매우, 극도로’란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고, 간혹 현대국어의 ‘가장’(최상급)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기도 하며, ‘분명하게’를 뜻하기도 한다. 명사 ‘’은 ‘끝, 극한의 정도’ 등을 뜻한다. ‘극한적인 행동이나 상태’를 뜻하는 ‘다’도 쓰인다.
주009)
의:생(生)에.
주010)
지뷔:집에. ‘지븨(집+의)’가 원순모음화한 것이다.
주011)
급ᄭᅴ:중세국어의 ‘그ᄢᅴ’의 ‘ㅂ’을 앞 음절 받침으로 표기한 것이다.
주012)
불여:불여래(佛如來)께서. 부처님께서. 불여ᄅᆡ+Ø(주격 조사).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주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았다.
주013)
찬탄거신을:찬탄하시거늘. ‘ᄒᆞ거신을’은 ‘ᄒᆞ거시늘’의 분철이다. 연결 어미 구조체 ‘-거시늘’ 뒤에 바로 타동사 ‘듯ᄌᆞᆸ고’가 이어진다. ‘-거신’이 기원적으로는 명사형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014)
러:꿇어. ᄭᅮᆯ-[跪]+어. 현대국어 ‘꿇다’의 중세국어 어형은 ‘ᄭᅮᆯ다’였다. 20세기 문헌에 와서야 받침에 ‘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王이 太子 려 나샤 이려 커시 阿私陁ㅣ 두립사리 말이고〈석보상절 3:1ㄴ〉. ᄭᅮᆯ코〈신학월보, 1902년, 2:530〉.
주015)
부텯:부처께. 부텨+ᄭᅴ. ‘ᄭᅴ’의 기원적 구조는 ‘ㅅ(관형격 조사)+그ᇰ+의(부사격 조사)’로 보인다. ‘그ᇰ’은 [장소] 관련 의존 명사일 가능성이 있다.
주016)
로샤:아뢰시되. ᄉᆞ로-[白]+시+아ᄃᆡ. 중세국어 시기에는 ‘ᄉᆞᆲ-[白]+ᄋᆞ시+아ᄃᆡ’로 구성된 ‘ᄉᆞᆯᄫᆞ샤ᄃᆡ’로 나타난다. ‘ㅸ’이 소멸한 뒤 ‘ㆍ’까지 소멸하면서 ‘ᄉᆞᆯᄫᆞ-’가 ‘ᄉᆞ로-’로 발달하게 된 것이다. ‘ᄉᆞ로샤ᄃᆡ’의 구성 요소인 ‘ㅗ’는 본래 어미부에 속해 있던 매개모음이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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