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 五百八十
梵志 모디러 주001) 모디러: 모질어. 악하여. 모딜-[惡]+아/어.
네 주002) 네: 넷. 네[四](거성, 수사). ‘:네(상성)’는 ‘四(수사)’와 ‘너[汝](대명사)+ㅣ(주격조사)’가 결합한 것 과 관형사의 세 가지가 있는데, 형태와 방점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문맥에 따라 적절한 의미를 파악해야 함. 여기서는 수사로 쓰임.
치 주003) 외어늘 주004) 외어늘: 되거늘, 되니. 외-[爲]+어늘.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端正이 주005) 단정(端正)이: 단정이. ‘端正’은 비구의 이름으로, 앞의 〈85ㄱ〉에도 나옴.
드러
기니 주006) 겨지비
모디러 두 눈을
아 주007) 아: 빼거늘. 뽑거늘. -[拔]+아. ‘아’은 기원적으로 선어말어미 ‘-거-’의 이형태 ‘-아/어-’와 연결어미 ‘-/늘’로 분석될 수 있으나 이 시기에는 ‘-아’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됨.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鬼神이 도로
기니 주008) 기니: 밝히니. -[明]+이(사동접미사)+니.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오백팔십
범지가 모질어 네 얼굴이 되니, 단정이 들어 삼키니.
여인이 모질어 두 눈을 뽑거늘, 귀신이 도로 밝히니.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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