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왕의 전생 2]
그
주001) : 때에. [時]+/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65ㄱ〉 ‘우희’.
世尊이
월인석보 25:64ㄱ
우신대 주002) 우신대: 빙긋이 웃으시니. 미소지으시니. 우-[微笑](평-평-거, 동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ㄴ대. 이 동사와 비슷한 ‘우-(상-거-평, 형용사)가 있는데, 뜻은 우연(偶然)-’로서 성조로 구별됨.
阿難이
合掌 주003) 합장(合掌): 두 손바닥을 합쳐 마음이 한결같음을 나타내는 인도 경례법의 한 가지.
야
주004) : 사뢰되. 여쭈되. 여쭈기를. -[白](ㅂ불규칙)+오/우. 여기 종성 ‘ㅂ’이 다음에 이어지는 음운환경에 따라 ‘ㅂ/ㅸ’으로 교체되는바, 이 현상을 설명하는 방법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ㅂ’ 종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기본형으로 보고, 모음어미 앞에서 ‘ㅸ’ 로 변동되는 것을 이형태로 설명하는 것이고, 둘째는 ‘ㅸ’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기본형으로 잡고, 자음어미 앞에서 ‘ㅂ’으로 교체되는 것을 끝소리규칙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전자를 취하여 ㅂ불규칙으로 처리함.
世尊이 엇던 因緣으로
우시니고 주005) 우시니고: 웃으십니까? 웃으시는 것입니까? 우-[微笑]+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상위자를 상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는 ‘--, --’는 설명법 종결어미 ‘-다’ 앞에서는 ‘--’로, 의문법 종결어미 ‘-가, -고’ 앞에서는 ‘--’으로, 명령법일 때는 ‘-쇼셔’로 쓰임.
世尊이
니샤 주006) 니샤: 이르시기를. 니-[云]+시+오. 선어말어미 ‘-시-’는 선어말어미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알라 주007) 알라: 알아라. 알-[知]+라(명령법 종결어미).
나
滅度 주008) 멸도(滅度): 멸도한. 滅度-+ㄴ(관형사형 연결어미). 멸도는 열반(涅槃, nirvāṇa)의 번역. 나고 죽는 큰 환난을 없애어 번뇌의 바다를 건넜다는 뜻임.
百年 後에 이 童子ㅣ
巴連弗邑 주009) 파련불읍(巴連弗邑): 파타리자(波陀釐子, Pāțaliputra). 중인도 마갈타국의 서울. 지금의 간지스강 남쪽 언덕에 있는 파트나시(市)가 그 옛터. 아육왕 때에는 그 광대한 영토의 중심지로 정치·종교상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함.
에 一天下 거느려
轉輪王 주010) 전륜왕(轉輪王): 전륜성왕(轉輪聖王). cakravartīrāja. 세계를 지배하는 대왕. 하늘에서 윤보(輪寶)를 얻어, 이를 굴림으로써 사방을, 무력이 아닌, 위엄으로써 굴복케 하므로 전륜왕이라 이름.
이
외야 주011) 외야: 되어. 외-[爲]+아/어.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연결어미 ‘-아’는 어간 모음 ‘ㅣ〔j〕’에 동화되어 ‘-야’로 변동됨.
姓은
孔雀월인석보 25:64ㄴ
이오 주012) 이오: -이고. 이(서술격조사)+고/오. ‘-오’는 연결어미 ‘-고’가 ‘ㅣ’ 모음 아래서 ‘ㄱ’ 약화된 ㅇ〔ɦ〕의 표기임.
일후믄 주013) 阿育 주014) 아육(阿育): Aśoka. 무우(無憂)로 번역. B.C. 2세기에 인도를 통일하고 불교를 보호한 왕.
이리니
正法 주015) 으로
다리며 주016) 다리며: 다스리며. 다리-[治]+며(연결어미).
내
舍利 주017) 사리(舍利): śarīra의 음역. 특히 부처님의 유골(遺骨)을 이름.
너비 주018) 너비: 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펴 八萬四千 塔을
리라 주019) 리라: 만들리라. 만들 것이다. -[造]+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라(평서법 종결어미). 서술격조사 ‘이-’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됨.
阿難아 이
바리옛 주020) 바리옛: 바리의. 바리[鉢]+예(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애’는 체언의 끝모음이 양성일 때, ‘-에’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음성일 때, ‘-예’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이〔i〕’나, 부모음 ‘ㅣ〔y〕’일 때 쓰임.
몰애 주021) 몰애: 모레를. 몰애[沙]+//ㄹ(목적격조사).
가져다가
如來 니 주022) 니: 다니는. 니-[行]+(현재시상 선어말어미)+(/으)ㄴ. ‘니-’는 ‘-[走]+니-[行]’의 합성동사로 ‘니-’에서 비음동화된 표기인 ‘니-’도 나타남.
해 주023) 해: 땅에. [地](ㅎ종성체언)+애(처소의 부사격조사).
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아육왕의 전생 2]
그때에 세존이 빙긋이 웃으시니, 아난이 합장하여 사뢰기를, “세존이(께서) 어떤 인연으로 웃으시는 것입니까?” 세존이 이르시기를 “알아라. 내가 멸도한 백년 후에 이 동자가 파련불읍에 〈나서〉 한 천하를 거느려 전륜왕이 되어 성은 공작이고 이름은 ‘아육’일 것이니, 정법으로 다스리며 또 나의 사리를 널리 펴 8만 4천 탑을 만들 것이다. 아난아 이 바리의 모래를 가져다가 여래가 다니는 땅에 깔아라.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