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왕의 아우 선용의 출가 2]
阿育이 듣고 시
월인석보 25:132ㄱ
름야
내 주001) 내: 나의. 나[我]+/의(관형격조사).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성조로 구별되는데 ‘·내(거성)’은 주격형, ‘내(평성)’은 관형격임.
주002) 앗이로 주003) 앗이로: 아우인데. 앗[弟]+이+오/로. 이는 모음조사 앞에서 ‘ㅅ’받침이 반치음 ‘ㅿ’으로 표기되는 것이 보통이나, 『석보상절』에는 ‘앗’으로 표기된 것이 더러 있음(‘이/앗이’〈석상24:27ㄱ~ㄴ〉).
邪見 주004) 을
내도소니 주005) 내도소니: 내니. 내-[出]+돗(감탄법 선어말어미)+(/으)니. ‘-돗-’이 ‘-(/으)니-’와 연결되면 ‘-도니’가 되는데 ‘-도-’의 ‘오’에 원순동화 되어 ‘도소니’로 나타남.
내
方便 주006) 방편(方便): 밥법. 수단. 뛰어난 교화 방법.
으로 惡念을
더루리라 주007) 더루리라: 덜 것이다. 덜-[除]+오/우+리+라.
고 妓女 莊嚴야
善容게 가 즐기라 고 미리 大臣 勑호
나옷 주008) 善容일
주기라 주009) 주기라: 죽이라. 죽-[死]+이(사동접미사)+라(설명법 종결어미).
커든
그듸내 주010) 그듸내: 그대들이. 그듸+내(존칭의 복수접미사).
닐웨를 주011) 닐웨를: 이레를. 7일을. 닐웨[七日]+를(목적격조사).
기드려 주012) 주겨지라 주013) 주겨지라: 죽이길 바란다. 죽이고자 한다. 죽-[死]+이(사동접미사)+아/어+지라(청원의 종결어미). 청원의 뜻을 가진 명령법에는 ‘-고려, -고라’와 ‘-지라(라체), 지다(하쇼셔체)’가 있음. ‘-지라, -지다’는 화자 자신의 일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표현이며 항상 선어말어미 ‘-거/어-, -아/어-’가 선행함.
라 고 王이
善월인석보 25:132ㄴ
容게 가 닐오
엇뎨 주014) 내 妓女
려 주015) 려: 데리고. 더불어. -와/과. 리-[與]+아/어.
즐겨
다 주016) 다: 하느냐? -++ㄴ다(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고 怒야 大臣 블러
닐어 주017) 주기라 야 臣下히
諫 주018) 간(諫): 어른이나 임금께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함.
호
【諫 고 주019) 고: 곧은. 곧-[直]+(관형사형 연결어미).
마리라】 王이
다 주020) 다: 다만. 단지. 다[只](상-거, 부사).
주021) 앗이시니 주022) 앗이시니: 아우이시니. 앗[弟]+이(서술격조사)+시+니. 이는 바로 앞면에서도 ‘앗’으로 쓰였으나, 혹 표기자의 방언의 영향일 수도 있겠음.
닐웨
기드려지다 주023) 기드려지다: 기다리기 바랍니다. 기드리-[待]+아/어(선어말어미)+지다(청원의 종결어미). 청원의 뜻을 가진 명령법에는 ‘-고려, -고라’와 ‘-지라(라체), 지다(하쇼셔체)’가 존재함. ‘-지라, -지다’는 화자 자신의 일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표현이며 항상 선어말어미 ‘-거/어-ㅡ -아/어-’가 선행함.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아육왕의 아우 선용의 출가 2]
아육이 듣고 시름하여 나의 한 동생인데, 사견을 내니 내가 방편으로 나쁜 생각을 덜(없앨) 것이다.’ 하고, 기녀들을 치장하여 선용에게 가 즐기라 하고 미리 대신에게 명령을 내리기를, “‘내가 선용을 죽이라.’ 하면 그대들이 ‘7일을 기다렸다 죽이길 바란다.’고 하라.” 하고 왕이 선용에게 가서 이르기를, “어찌 나의 기녀를 데리고 즐기고 있느냐?” 하고, 노하여 대신을 불러 일러 “죽이라.” 하니, 대신들이 간하기를,【‘간’은 곧은 말이다.】 “왕이(왕의) 오직 한 아우이시니 7일을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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