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5]
그제 尊者ㅣ
소로 주001) 摩耶夫人 주002) 마야부인(摩耶夫人): Mahā-māyā. 정반왕(淨飯王)의 부인으로 실달태자를 낳고 7일만에 죽어 도리천에 태어났다 함.
자바 겨시던 주003) 자바 겨시던: 잡고 계시던. 잡-[執]+아/어#겨시-[存]+더+ㄴ.
나못가지
치며 주004) 樹神 주005) 월인석보 25:99ㄴ
려 닐오 樹神이 이제 現야 王이 보시게 라
즉재 주006) 즉재: 즉시. 곧. 즉재[卽]/즉자히. 이 어형이 같은 시기에 씌었는데, 전자는 후자에서 모음 사이의 ‘ㅎ’이 탈락되어 2음절로 준 것으로 봄.
나 尊者ㅅ
겨틔 주007) 겨틔: 곁에. 곁[傍]+/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65ㄱ〉 ‘우희’.
住야 닐오
므슴 주008) 므슴: 무슨. 므슴(평-거, 의문 관형사). 같은 형태의 ‘므슴(평-거, 대명사)’, ‘므슴(평-거, 부사)’ 동음어가 있음.
敎勅 주009) 교칙(敎勅): 부처님의 계율. 여기서는 존자의 가르침을 이름.
고 내
奉行호리다 주010) 봉행(奉行)호리다: 받들어 수행하겠습니다. 奉行-+오/우+리++다.
尊者ㅣ 王 닐오 이 神이
부텨 나 주011) 나: 나실. 나-[出]+시+ㅭ(관형사형 연결어미).
저글
보니다 주012) 보니다: 보았습니다. 보-[見]++(/으)니++다.
王이 神려
무로 주013) 무로: 묻되. 묻기를. 묻-[問](상성, ㄷ불규칙)+(오/우)(인용의 연결어미).
부텨 나 제 엇던
瑞월인석보 25:100ㄱ
應 주014) 이
겨시더뇨 주015) 겨시더뇨: 계시던가? 겨시-[有]+더+뇨/니오.
神이 對答호 내
妙勝 주016) 일 몯 다
가니와 주017) 가니와: 사뢰겠지만. -[白](상성, ㅂ불규칙)+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와(양보의 연결어미). 여기 선어말어미 ‘-가-’는 ‘-거-’에 ‘-오/우-’가 결합된 이형태임. 이 경우 ‘-가-’는 주어 ‘내’에 호응됨.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어둘 주018) 어둘: 대강. 대충. 간략히. 어둘(거-거, 부사).
노니 주019) 노니: 사뢰니. 여쭈니. -[白]++오/우+니.
光明이
주020) : 사뭇. 꿰뚫어. [貫](평-평, 부사).
비취시며 주021) 비취시며: 비치시며. 비추시며. 비취-[照]+시+며. 이는 자·타동으로 두루 쓰였음.
모매 相好ㅣ
샤 주022) 샤: 갖추어지시어. 구비되어 있으시어. -[具]+(/으)시+아/어.
사미 즐겨
보며 주023) 보며: 보며. 뵈며. 보-[見]++(/으)며.
天地
感動더시다 주024) 감동(感動)더시다: 감동하셨습니다. 感動-+더+시++다.
그제 王이 歡喜야 十萬兩
珎寶 주025) 施
월인석보 25:100ㄴ
고
가니라 주026) 이 菩薩이 六年 苦行샨
히오 주027) 히오: 땅이고. 곳이고. [地](ㅎ종성체언)+이(서술격조사)+고/오. 연결어미 ‘-고’가 ‘ㅣ’ 모음 아래서 ‘ㄱ’이 약화된 표기임.
이
두 리 주028) 두 리: 두 딸이. 이는 상권 136쪽 〈38ㄱ〉에 나오는 ‘선생촌주(善生村主)의 목녀(牧女)인 두 딸, 난타(難陁)와 바라(婆羅)’를 가리킴.
菩薩
乳穈 주029) 받 주030) 받: 받들어 바친. 바친.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관형사형 연결어미).
히오 이
迦梨龍이 菩薩 讚歎 히다 王이 尊者 내 이제 龍
보고져 주031) 보고져: 보고자. 보-[見]+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됨.
노다 주032) 노다: (내가) ~합니다. -++오/우++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5]
그때 존자가 손으로 마야부인이 잡고 계시던 나뭇가지를 가리키며 수신에게 이르기를, “수신이(수신은) 지금 나타나 왕이 보시게 하라.” 즉시 나타나 존자의 곁에 머물러 이르기를, “무슨 교칙을 내리실 것입니까? 내가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존자가 왕께 이르기를, “이 신이 부처님 태어나시던 때를 보았습니다.” 왕이 신에게 묻기를, “부처님 나실 때 어떤 서응이 계시던가?” 신이 대답하되, “내가 묘승한 일들을 다 아뢰지 못하겠지만 대강 사뢰니, 광명이 두루 꿰뚫어 비치시며 몸에 상호가 갖추어지셔 사람이 즐겨 보며 천지가 감응하셨습니다.” 그때 왕이 환희하여, 10만 량의 진보를 보시하고 갔다. “이는(여기는) 보살이 6년 고행하신 곳이고, 이는 두 딸이 보살께 유미(죽을) 바친 곳이고, 이는 가리용이 보살을 찬탄한 곳입니다.” 왕이 존자께 사뢰기를, “내가 지금 〈그〉 용을 보고자 합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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