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왕의 불법 귀의 6]
◯ 왕이 신하와 백성에게 묻기를, “부처님을 뒤미처 〈이미〉 뵈온 사람이 있지 않는가?” 하니, 오직 바사닉왕 누이가 비구니 되어 나이가 130여 세였는데, 부처님이 계실 때를 뵈었었는데, 왕이 즉시 가 묻기를, “부처님이 어떤 공덕이시던가?” 대답하기를, “부처님의 위신은 경에 갖추 말하고 계시거니와, 내가 열살 때에 부처님이 오셔 궁에 드시니 궁전 안과 땅이 모두 금색이었는데, 내가 저쑵다가 금꽃이 내려지니(떨어지니), 광명과 어우러져 가신 후에 광명이 헐하게 되고서야 〈그 금꽃을〉 얻었습니다.” 또 말하기를, “부처님이 여덟 가지 음성이 계시니【여덟 가지 소리는 첫 번째는 매우 좋으신 소리이고, 두 번째는 부드러우신 소리이고, 세 번째는 알맞으신 소리이고, 네 번째는 존귀하고 지혜로운 소리이고, 다섯 번째는 아녀자 같지 않으신 소리이고, 여섯 번째는 그르지 않으신 소리이고, 일곱 번째는 깊고 머신 소리이고, 여덟 번째는 다하지 않으시는 소리다.】 지금 바닷가에 ‘갈수’라고 하는 새 소리가 조금 비슷합니다.” 왕이 그 새를 구하여 얻으니 열흘을 울지 않거늘, 청의가 거울을 비추어 장식하니, 새가 〈그 거울의〉 상을 보고 날아다니며 울려 하니, 청의가 거울을 돌이키니(회수하니) 도로 울음을 그치거늘, 왕이 이르기를, “이 새를 울게 한 사람이어야 부인 삼으리라.” 하니, 청의가 거울을 가져다가 네 벽에 다니, 그 새가 그림자 보고 휘돌며 날개를 치며 슬피 우니, 맑고 조화로우며 우아하였다. 왕이 듣고 정진 도의를 깨달아 일으켜 즉시 청의를 제2부인을 삼으니, 채녀 7천이 다 기뻐하더라(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