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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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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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4


[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4]
그 두 龍王 주001)
:
매우. (평-거, 부사). 현대국어의 ‘가장’은 최상급을 나타내는 부사로 사용되지만 15세기 국어에서의 ‘’이 최상급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매우, 크게, 상당히 많이’ 등 정도의 부사로 사용됨.
怒야 雷電 주002)
뇌전(雷電):
천둥과 번개.
霹靂 주003)
벽력(霹靂):
벼락.
며 큰 브를 펴거늘 주004)
펴거늘:
펴거늘. 붙이거늘. 펴-[展/伸](거성)+거늘(설명·이유·원인의 연결어미).
尊者 大目連이 念호 龍이 싸호 블 霹靂으로 니 나도 블 霹靂으로 싸디면 주005)
싸디면:
싸울 것이라면. 싸운다면. 싸호-[鬪]+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면(가정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閻浮里 內옛 사히며 三十三天이 다 害 니브리니 주006)
니브리니:
입을 것이니. 닙-[被]+을(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내 이제  져근 주007)
져근:
작은. 젹-[小/少]+은(관형사형 연결어미).
얼구를 주008)
얼구를:
모습을. 얼굴을. 얼굴[形]+을(목적격조사).
라 주009)
라:
만들어. -[作]+아/어.
싸호리라 주010)
싸호리라:
싸우리라. 싸호-[鬪]+리+라.
고 즉재 얼구를 젹게 라 龍의 이브로 주011)
이브로:
입으로. 입[口]+으로(부사격조사).
드러 주012)
드러:
들어가. 들-[入]+아/어.
고로 주013)
고로:
코로. 곻[鼻](ㅎ종성체언)+로(부사격조사).
나며 고로 드러 귀로 나며 귀로 드러 누느로 주014)
누느로:
눈으로. 눈[目]+으로(부사격조사).
나며 누느로셔 나 눈섭 우희 주015)
우희:
위에. 우ㅎ[上](ㅎ종성체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65ㄱ〉 ‘우희’.
니거늘 주016)
니거늘:
다니거늘. 니-[行]+거늘. ‘니-’는 ‘-[走]+니-[行]’로 재분석됨.

월인석보 25:108ㄱ

龍王이  두려 너교 이 大龍王至極 주017)
지극(至極):
더 없이 극진함.
威力이 이셔 주018)
이셔:
있어. 이시-[有]+아/어. ⟶ 〈91ㄱ〉 ‘이셔’.
우리히 實로 디 주019)
디:
같지. -[如]+디(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어근의 무성폐쇄음 ‘ㄷ’과 어미의 두음 ‘ㄷ’ 사이에서 ‘--’가 준 것으로 봄.
몯도소니 주020)
몯도소니:
못하니. 몯-+돗(감탄법 선어말어미)+(/으)니. ‘몯-’의 ‘’는 어근 말 무성자음과 어미 초성의 무성자음 사이에서 ‘’가 생략된 형태임. ‘-돗-’이 ‘-(/으)니-’와 연결되면 ‘-도니’가 되는데 ‘-도-’의 ‘오’에 원순동화 되어 ‘도소니’로 나타남.
우리 龍種이 四生이 이쇼 卵生 주021)
난생(卵生):
알을 낳거나 슬어 거기에서 새끼를 까는 동물을 이름.
胎生 주022)
태생(胎生):
모체 안에서 어느 정도의 발달을 한 후에 태어나는 동물을 이름.
濕生 주023)
습생(濕生):
습기에서 생겨나는 모기나 벌레 등을 이름.
化生 주024)
화생(化生):
의탁하는 것이 없이 홀연히 생겨남. 곧, 형용이 없는 귀신의 무리.
이로 우리게셔 더으리 주025)
더으리:
더할 이가. 더으-[益]+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업거늘 이 龍王 威力이 이러야 싸호디 몯리로소니 우리 목수미 아니 주026)
한:
많은. 하-[多]+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예 주027)
예:
사이에. [間]+애/에/예(처소의 부사격조사). ‘’는 ‘, 이, 이’로도 나타남. ‘-애’는 체언의 끝 모음이 양성일 때, ‘-에’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음성일 때, ‘-예’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이〔i〕’나, 부모음 ‘ㅣ〔y〕’일 때 쓰임.
잇도다 야 두려 터러기 주028)
터러기:
터럭이. 털이. 터럭[髮]+ㅣ(주격조사).
숫그러 주029)
숫그러:
곤두서. 두려워하여. 숫글-[悚](동사)+아/어.
커늘 그제 目連龍王두려  주030)
두려 :
두려워하는 것을. 두리-[畏]+아/어+++ㄴ#(의존명사)+(목적격조사).
보고 녯 주031)
녯:
평상시의, 보통의. 녜(평-거, 명사)+ㅅ(관형격조사). 부사 ‘녜’와 동음어임.
 주032)
:
모습이. 모양이. 양자(樣姿)+ㅣ(주격조사).
외야 주033)
외야:
되어. 외-[爲]+아/어.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살 주034)
살:
속눈썹. 양 눈썹 사이의 주름. ‘눈[目]+ㅅ(관형격조사)+살’의 합성어일 것이나, ‘살’의 뜻이 분명치 않음.
우희 니거늘 두 龍王이 서르 닐오 이 目連 沙門이라 龍王아니랏다 주035)
아니랏다:
아니었구나. 아니+Ø(서술격조사)+더/러(과거시상 선어말어미)+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 ‘-더/러-’가 ‘-오/우-’와 결합하면 ‘-다/라-’로 나타남.
甚히 奇特 주036)
기특(奇特):
특별히 다름. 불가사의한 것.

월인석보 25:108ㄴ

야 큰 威力이 이셔 우리와 싸호놋다 주037)
싸호놋다:
싸우는구나. 싸호-[鬪]++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
고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時 二龍王極懷瞋恚 雷電霹靂放大火炎 是時 尊者大目連便作是念 凡龍戰鬪以火霹靂 設我以火霹靂共戰鬪者 閻浮里內人民之類 及三十三天皆當被害 我今化形極小 當與戰鬪 是時 目連即化形使小 便入龍口中 從鼻中出 或從鼻入 從耳中出 或入耳中 從眼中出 以出眼中 在眉上行 爾時 二龍王極懷恐懼 即作是念 此大龍王極有威力 乃能從口中入 鼻中出 從鼻入 眼中出 我等今日實爲不如 我等龍種今有四生 卵生胎生濕生化生 然無有出我等者 今此龍王威力乃爾 不堪共鬪 我等性命死在斯須 皆懷恐懼 衣毛皆竪 是時 目連以見龍王心懷恐懼 還隱其形 作常形容 在眼睫上行 是時 二龍王大目連 自相謂言 此是目連沙門 亦非龍王 甚奇 甚特 有大威力 乃能與我等共鬪

[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4]
그때 두 용왕이 매우 노하여 뇌전 벽력을 치며 큰 불을 붙이므로, 존자 대목련이 생각하기를, ‘용이 싸우는데 불과 벼락으로 하니, 나도 불과 벼락으로 싸운다면 염부리 내의 사람들과 삼십삼천이 다 해를 입을 것이니, 내가 이제 아주 작은 모습(몸)을 만들어 싸우리라.’ 하고, 즉시 모습을 작게 만들어 용의 입으로 들어가 코로 나오며, 코로 들어가 귀로 나오며, 귀로 들어가 눈으로 나오며, 눈에서 나와 눈썹 위로 다니니, 두 용왕이 매우 두려워 생각하기를, ‘이 대용왕이 지극한 위력이 있어 우리들이 실로 같지(대등하지) 못하니, 우리 용 종족이 네 가지가 있는데, 난생·태생·습생·화생인데, 우리보다 더할(뛰어날) 이가 없거늘, 이 용왕 위력이 이러하여 싸우지 못할 것이니, 우리 목숨이 오래지 않은(많지 않은) 사이에 있구나.’ 하고, 두려워하여 터럭이 곤두서니, 그때 목련용왕이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평상시 모습이 되어 속눈썹 위에 다니니, 두 용왕이 서로 이르기를, “이는 목련 사문이다. 용왕이 아니었구나. 심히 기특하여 큰 위력이 있어 우리와 싸우는구나.” 하고,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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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매우. (평-거, 부사). 현대국어의 ‘가장’은 최상급을 나타내는 부사로 사용되지만 15세기 국어에서의 ‘’이 최상급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매우, 크게, 상당히 많이’ 등 정도의 부사로 사용됨.
주002)
뇌전(雷電):천둥과 번개.
주003)
벽력(霹靂):벼락.
주004)
펴거늘:펴거늘. 붙이거늘. 펴-[展/伸](거성)+거늘(설명·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주005)
싸디면:싸울 것이라면. 싸운다면. 싸호-[鬪]+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면(가정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주006)
니브리니:입을 것이니. 닙-[被]+을(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07)
져근:작은. 젹-[小/少]+은(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08)
얼구를:모습을. 얼굴을. 얼굴[形]+을(목적격조사).
주009)
라:만들어. -[作]+아/어.
주010)
싸호리라:싸우리라. 싸호-[鬪]+리+라.
주011)
이브로:입으로. 입[口]+으로(부사격조사).
주012)
드러:들어가. 들-[入]+아/어.
주013)
고로:코로. 곻[鼻](ㅎ종성체언)+로(부사격조사).
주014)
누느로:눈으로. 눈[目]+으로(부사격조사).
주015)
우희:위에. 우ㅎ[上](ㅎ종성체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65ㄱ〉 ‘우희’.
주016)
니거늘:다니거늘. 니-[行]+거늘. ‘니-’는 ‘-[走]+니-[行]’로 재분석됨.
주017)
지극(至極):더 없이 극진함.
주018)
이셔:있어. 이시-[有]+아/어. ⟶ 〈91ㄱ〉 ‘이셔’.
주019)
디:같지. -[如]+디(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어근의 무성폐쇄음 ‘ㄷ’과 어미의 두음 ‘ㄷ’ 사이에서 ‘--’가 준 것으로 봄.
주020)
몯도소니:못하니. 몯-+돗(감탄법 선어말어미)+(/으)니. ‘몯-’의 ‘’는 어근 말 무성자음과 어미 초성의 무성자음 사이에서 ‘’가 생략된 형태임. ‘-돗-’이 ‘-(/으)니-’와 연결되면 ‘-도니’가 되는데 ‘-도-’의 ‘오’에 원순동화 되어 ‘도소니’로 나타남.
주021)
난생(卵生):알을 낳거나 슬어 거기에서 새끼를 까는 동물을 이름.
주022)
태생(胎生):모체 안에서 어느 정도의 발달을 한 후에 태어나는 동물을 이름.
주023)
습생(濕生):습기에서 생겨나는 모기나 벌레 등을 이름.
주024)
화생(化生):의탁하는 것이 없이 홀연히 생겨남. 곧, 형용이 없는 귀신의 무리.
주025)
더으리:더할 이가. 더으-[益]+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주026)
한:많은. 하-[多]+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27)
예:사이에. [間]+애/에/예(처소의 부사격조사). ‘’는 ‘, 이, 이’로도 나타남. ‘-애’는 체언의 끝 모음이 양성일 때, ‘-에’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음성일 때, ‘-예’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이〔i〕’나, 부모음 ‘ㅣ〔y〕’일 때 쓰임.
주028)
터러기:터럭이. 털이. 터럭[髮]+ㅣ(주격조사).
주029)
숫그러:곤두서. 두려워하여. 숫글-[悚](동사)+아/어.
주030)
두려 :두려워하는 것을. 두리-[畏]+아/어+++ㄴ#(의존명사)+(목적격조사).
주031)
녯:평상시의, 보통의. 녜(평-거, 명사)+ㅅ(관형격조사). 부사 ‘녜’와 동음어임.
주032)
:모습이. 모양이. 양자(樣姿)+ㅣ(주격조사).
주033)
외야:되어. 외-[爲]+아/어.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주034)
살:속눈썹. 양 눈썹 사이의 주름. ‘눈[目]+ㅅ(관형격조사)+살’의 합성어일 것이나, ‘살’의 뜻이 분명치 않음.
주035)
아니랏다:아니었구나. 아니+Ø(서술격조사)+더/러(과거시상 선어말어미)+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 ‘-더/러-’가 ‘-오/우-’와 결합하면 ‘-다/라-’로 나타남.
주036)
기특(奇特):특별히 다름. 불가사의한 것.
주037)
싸호놋다:싸우는구나. 싸호-[鬪]++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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