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4]
그 두 龍王이 주001) : 매우. (평-거, 부사). 현대국어의 ‘가장’은 최상급을 나타내는 부사로 사용되지만 15세기 국어에서의 ‘’이 최상급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매우, 크게, 상당히 많이’ 등 정도의 부사로 사용됨.
怒야 雷電 주002) 霹靂 주003) 며 큰 브를 펴거늘 주004) 펴거늘: 펴거늘. 붙이거늘. 펴-[展/伸](거성)+거늘(설명·이유·원인의 연결어미).
尊者 大目連이 念호 龍이 싸호 블 霹靂으로 니 나도 블 霹靂으로 싸디면 주005) 싸디면: 싸울 것이라면. 싸운다면. 싸호-[鬪]+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면(가정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閻浮里 內옛 사히며 三十三天이 다 害 니브리니 주006) 니브리니: 입을 것이니. 닙-[被]+을(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내 이제 져근 주007) 져근: 작은. 젹-[小/少]+은(관형사형 연결어미).
얼구를 주008) 얼구를: 모습을. 얼굴을. 얼굴[形]+을(목적격조사).
라 주009) 싸호리라 주010) 고 즉재 얼구를 젹게 라 龍의 이브로 주011) 이브로: 입으로. 입[口]+으로(부사격조사).
드러 주012) 고로 주013) 고로: 코로. 곻[鼻](ㅎ종성체언)+로(부사격조사).
나며 고로 드러 귀로 나며 귀로 드러 누느로 주014) 누느로: 눈으로. 눈[目]+으로(부사격조사).
나며 누느로셔 나 눈섭 우희 주015) 우희: 위에. 우ㅎ[上](ㅎ종성체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65ㄱ〉 ‘우희’.
니거늘 주016) 니거늘: 다니거늘. 니-[行]+거늘. ‘니-’는 ‘-[走]+니-[行]’로 재분석됨.
월인석보 25:108ㄱ
두 龍王이 두려 너교 이 大龍王이 至極 주017) 威力이 이셔 주018) 이셔: 있어. 이시-[有]+아/어. ⟶ 〈91ㄱ〉 ‘이셔’.
우리히 實로 디 주019) 디: 같지. -[如]+디(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어근의 무성폐쇄음 ‘ㄷ’과 어미의 두음 ‘ㄷ’ 사이에서 ‘--’가 준 것으로 봄.
몯도소니 주020) 몯도소니: 못하니. 몯-+돗(감탄법 선어말어미)+(/으)니. ‘몯-’의 ‘’는 어근 말 무성자음과 어미 초성의 무성자음 사이에서 ‘’가 생략된 형태임. ‘-돗-’이 ‘-(/으)니-’와 연결되면 ‘-도니’가 되는데 ‘-도-’의 ‘오’에 원순동화 되어 ‘도소니’로 나타남.
우리 龍種이 四生이 이쇼 卵生 주021) 난생(卵生): 알을 낳거나 슬어 거기에서 새끼를 까는 동물을 이름.
胎生 주022) 태생(胎生): 모체 안에서 어느 정도의 발달을 한 후에 태어나는 동물을 이름.
濕生 주023) 습생(濕生): 습기에서 생겨나는 모기나 벌레 등을 이름.
化生 주024) 화생(化生): 의탁하는 것이 없이 홀연히 생겨남. 곧, 형용이 없는 귀신의 무리.
이로 우리게셔 더으리 주025) 더으리: 더할 이가. 더으-[益]+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업거늘 이 龍王 威力이 이러야 싸호디 몯리로소니 우리 목수미 아니 한 주026) 한: 많은. 하-[多]+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예 주027) 예: 사이에. [間]+애/에/예(처소의 부사격조사). ‘’는 ‘, 이, 이’로도 나타남. ‘-애’는 체언의 끝 모음이 양성일 때, ‘-에’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음성일 때, ‘-예’는 체언의 끝 모음이 ‘이〔i〕’나, 부모음 ‘ㅣ〔y〕’일 때 쓰임.
잇도다 야 두려 터러기 주028) 터러기: 터럭이. 털이. 터럭[髮]+ㅣ(주격조사).
숫그러 주029) 숫그러: 곤두서. 두려워하여. 숫글-[悚](동사)+아/어.
커늘 그제 目連이 龍王이 두려 주030) 두려 : 두려워하는 것을. 두리-[畏]+아/어+++ㄴ#(의존명사)+(목적격조사).
보고 녯 주031) 녯: 평상시의, 보통의. 녜(평-거, 명사)+ㅅ(관형격조사). 부사 ‘녜’와 동음어임.
주032) : 모습이. 모양이. 양자(樣姿)+ㅣ(주격조사).
외야 주033) 외야: 되어. 외-[爲]+아/어.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살 주034) 살: 속눈썹. 양 눈썹 사이의 주름. ‘눈[目]+ㅅ(관형격조사)+살’의 합성어일 것이나, ‘살’의 뜻이 분명치 않음.
우희 니거늘 두 龍王이 서르 닐오 이 目連 沙門이라 龍王이 아니랏다 주035) 아니랏다: 아니었구나. 아니+Ø(서술격조사)+더/러(과거시상 선어말어미)+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 ‘-더/러-’가 ‘-오/우-’와 결합하면 ‘-다/라-’로 나타남.
甚히 奇特 주036) 월인석보 25:108ㄴ
야 큰 威力이 이셔 우리와 싸호놋다 주037) 싸호놋다: 싸우는구나. 싸호-[鬪]++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
고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4]
그때 두 용왕이 매우 노하여 뇌전 벽력을 치며 큰 불을 붙이므로, 존자 대목련이 생각하기를, ‘용이 싸우는데 불과 벼락으로 하니, 나도 불과 벼락으로 싸운다면 염부리 내의 사람들과 삼십삼천이 다 해를 입을 것이니, 내가 이제 아주 작은 모습(몸)을 만들어 싸우리라.’ 하고, 즉시 모습을 작게 만들어 용의 입으로 들어가 코로 나오며, 코로 들어가 귀로 나오며, 귀로 들어가 눈으로 나오며, 눈에서 나와 눈썹 위로 다니니, 두 용왕이 매우 두려워 생각하기를, ‘이 대용왕이 지극한 위력이 있어 우리들이 실로 같지(대등하지) 못하니, 우리 용 종족이 네 가지가 있는데, 난생·태생·습생·화생인데, 우리보다 더할(뛰어날) 이가 없거늘, 이 용왕 위력이 이러하여 싸우지 못할 것이니, 우리 목숨이 오래지 않은(많지 않은) 사이에 있구나.’ 하고, 두려워하여 터럭이 곤두서니, 그때 목련이 용왕이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평상시 모습이 되어 속눈썹 위에 다니니, 두 용왕이 서로 이르기를, “이는 목련 사문이다. 용왕이 아니었구나. 심히 기특하여 큰 위력이 있어 우리와 싸우는구나.” 하고,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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