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하)

  •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5(하권)
  •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①
  •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6
메뉴닫기 메뉴열기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6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6]
그제 尊者ㅣ 소로 龍

월인석보 25:101ㄱ

宮을 치며 주001)
치며:
가르치며. 가리키며. 치-[敎/指]+며. 『이조어사전』에는 이 단어를 동음어로 하여 표제어를 따로 했으나, 중세국어에서는 한 단어로 처리하는 것이 좋겠음.
닐오 迦梨龍王 주002)
네:
네가. 너+ㅣ(주격조사). ‘네(평성)’은 관형격형, ‘네(상성)’은 주격형. 당시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거성), :네(상성), :제(상성), ·뉘(거성), 관형격은 내(평성), 네(평성), 제(평성), :뉘(상성)이다.
부텨보니 주003)
보니:
보니. 뵈니. 보-[見]++(/으)니.
이제 모 주004)
모:
몸을. 몸[身]+(목적격조사).
現라 그제 龍王이 즉재 나 尊者ㅅ 알 주005)
알:
앞에. 앒[前]+/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65ㄱ〉 ‘우희’.
住야 合掌 주006)
합장(合掌):
불교에서, 두 손바닥을 합쳐 마음이 한결같음을 나타내는 경례하는 법의 한 가지.
야 닐오 므슴 주007)
므슴:
무슨. 므슴(평-거, 의문 관형사).
敎勑고 尊者ㅣ 王 닐오 이 龍王부텨 보 讚歎니다 王이 合掌

월인석보 25:101ㄴ

야 龍 向야 주008)
게(偈):
gāthā. 가타(伽陀). 계타(偈陀). 게송(偈頌). 산문체로 된 경전의 1절 또는 총결(總結) 끝에 아름다운 귀글로써 묘한 뜻을 읊어 놓은 운문.
 닐오 네 金剛身 주009)
금강신(金剛身):
금강석같이 단단한 신체. 불신(佛身)을 이름.
 보니 날 爲야 十力 주010)
십력(十力):
부처님이 전지자임을 나타내는 힘의 열 가지. 1)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도리에 맞는 일과 도리에 어그러진 일을 판별하는 힘. 2)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하나하나의 업인(業因)과 그 과보(果報)와의 관계를 여실히 아는 힘. 3)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사선(四禪) 팔해탈(八解脫) 삼삼매(三三昧) 팔등지(八等至) 따위의 선정(禪定)을 아는 힘. 4)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중생의 근기의 우열을 가리는 힘. 5)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중생의 각가지 소망을 이해하는 힘. 6)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중생과 제법(諸法)의 본성을 아는 힘. 7)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중생이 갖가지 곳(지옥이나 열반 따위)에 갈 것을 아는 힘. 8)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자타의 과거세 일을 생각해 내는 힘. 9) 사생지력(死生智力). 중생이 여기서 죽고 나서 어디에 태어날 지를 아는 힘. 10) 누진지력(漏盡智力). 번뇌가 끊어진 경지〔열반〕와,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여실히 아는 능력.
功德으로 道場 주011)
도량(道場):
도장. 불도를 닦는 곳을 불교에서 이르는 말.
가 주012)
가:
가실. 가-[去]+시+ㅭ(관형사형 연결어미).
저글 니르라 龍王로 對答호 내 이제 리니   주013)
:
밟으실. -[踏](ㅂ불규칙)+(/으)시+ㅭ(관형사형 연결어미). 이 동사는 현대어에서는 규칙동사로 쓰임이 다름. → 〈64ㄱ〉 ‘’.
제 大地 六種 주014)
육종(六種):
육종진동을 이름. 이는 세상에 상서로움이 있을 때, 대지가 진동하는 여섯 가지 모양. ① 동(動) : 흔들려 불안함. ② 기(起) : 아래서 위로 올라감. ③ 용(涌) : 솟아오르고 꺼져 내려가고 6방으로 출몰함. ④ 진(震) : 은은히 소리 남. ⑤ 후(吼) : 꽝하고 소리 냄. ⑥ 각(覺) : 물건을 깨닫게 함.
로 뮈오 주015)
뮈오:
흔들리고. 움직이고. 뮈-[動]+고/오(연결어미). ‘-오’는 연결어미 ‘-고’가 ‘ㅣ’ 모음 아래서 ‘ㄱ’이 약화된 표기임.
光明이 예셔 주016)
예셔:
해에서. 해보다. [日]+에셔/예셔(출발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倍샤 주017)
배(倍)샤:
배가 되시어. 倍-+시+아/어.
三千界 주018)
삼천계(三千界):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의 준말. 이는 불교의 우주관에서 이르는 말로, 수미산(須彌山)의 사방에 있는 사대주(四大洲)를 천 개 합한 것을 소천세계(小千世界)라 하고, 이 소천세계를 다시 천 개 합한 것을 중천세계(中千世界), 또 이 중천세계를 천 개 합한 것을 대천세계(大千世界)라 하는데, 이 하나의 대천세계를 ‘삼천대천세계’ 또는 ‘삼천세계’라고도 함.
주019)
차:
차. -[滿]+아/어.

월인석보 25:102ㄱ

비취샤 주020)
비취샤:
비추시어. 비치시니. 비취-[照]+시+이/어.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인 것임.
菩提樹 주021)
보리수(菩提樹):
bodhidruma. 도수(道樹), 각수(覺樹)라고도 함. 세존이 이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이루신 곳.
에 가시더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時尊者以手指龍宮 語曰 迦梨龍王 汝以見佛 今當現身 時龍王尋聲即出 住在尊前 合掌白言 何所敎勅 時 尊者語王曰 此龍王見佛 讚歎如來 時王合掌 向龍 而說偈曰 汝見金剛身 (我師無疇匹 面如淨滿月) 爲我說彼德 十力之功德 往詣道場時 時 龍王以偈答曰 我今當演說 足踐於地時 大地六種動 光耀倍於日 遍照三千界 而趣菩提樹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6]
그때 존자가 손으로 용궁을 가리키며 이르기를, “가리용왕아, 네가 부처님을 뵈니(뵙게 될 것이니) 지금 몸을 나타내라.” 그때 용왕이 즉시 나타나 존자 앞에 머물러 합장하여 이르기를, “무슨 교칙(가르침)을 내리실 것입니까?” 존자가 왕께 이르기를, “이 용왕부처님 뵙고 찬탄하였습니다.” 왕이 합장하여 용을 향하여 게송을 이르기를, “네가 금강신을 뵈었으니, 날 위하여 십력 공덕으로 도량에 가실 때를 일러라.” 용왕이 게송으로 대답하되, “내가 이제 사뢸 것이니, (보살이) 땅을 밟으실 때, 대지가 육종으로 흔들리고, 광명이 해보다 더하시고 삼천대천세계를 차(가득 차게) 비추시고 보리수에 가셨습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치며:가르치며. 가리키며. 치-[敎/指]+며. 『이조어사전』에는 이 단어를 동음어로 하여 표제어를 따로 했으나, 중세국어에서는 한 단어로 처리하는 것이 좋겠음.
주002)
네:네가. 너+ㅣ(주격조사). ‘네(평성)’은 관형격형, ‘네(상성)’은 주격형. 당시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거성), :네(상성), :제(상성), ·뉘(거성), 관형격은 내(평성), 네(평성), 제(평성), :뉘(상성)이다.
주003)
보니:보니. 뵈니. 보-[見]++(/으)니.
주004)
모:몸을. 몸[身]+(목적격조사).
주005)
알:앞에. 앒[前]+/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65ㄱ〉 ‘우희’.
주006)
합장(合掌):불교에서, 두 손바닥을 합쳐 마음이 한결같음을 나타내는 경례하는 법의 한 가지.
주007)
므슴:무슨. 므슴(평-거, 의문 관형사).
주008)
게(偈):gāthā. 가타(伽陀). 계타(偈陀). 게송(偈頌). 산문체로 된 경전의 1절 또는 총결(總結) 끝에 아름다운 귀글로써 묘한 뜻을 읊어 놓은 운문.
주009)
금강신(金剛身):금강석같이 단단한 신체. 불신(佛身)을 이름.
주010)
십력(十力):부처님이 전지자임을 나타내는 힘의 열 가지. 1)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도리에 맞는 일과 도리에 어그러진 일을 판별하는 힘. 2)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하나하나의 업인(業因)과 그 과보(果報)와의 관계를 여실히 아는 힘. 3)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사선(四禪) 팔해탈(八解脫) 삼삼매(三三昧) 팔등지(八等至) 따위의 선정(禪定)을 아는 힘. 4)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중생의 근기의 우열을 가리는 힘. 5)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중생의 각가지 소망을 이해하는 힘. 6)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중생과 제법(諸法)의 본성을 아는 힘. 7)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중생이 갖가지 곳(지옥이나 열반 따위)에 갈 것을 아는 힘. 8)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자타의 과거세 일을 생각해 내는 힘. 9) 사생지력(死生智力). 중생이 여기서 죽고 나서 어디에 태어날 지를 아는 힘. 10) 누진지력(漏盡智力). 번뇌가 끊어진 경지〔열반〕와,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여실히 아는 능력.
주011)
도량(道場):도장. 불도를 닦는 곳을 불교에서 이르는 말.
주012)
가:가실. 가-[去]+시+ㅭ(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13)
:밟으실. -[踏](ㅂ불규칙)+(/으)시+ㅭ(관형사형 연결어미). 이 동사는 현대어에서는 규칙동사로 쓰임이 다름. → 〈64ㄱ〉 ‘’.
주014)
육종(六種):육종진동을 이름. 이는 세상에 상서로움이 있을 때, 대지가 진동하는 여섯 가지 모양. ① 동(動) : 흔들려 불안함. ② 기(起) : 아래서 위로 올라감. ③ 용(涌) : 솟아오르고 꺼져 내려가고 6방으로 출몰함. ④ 진(震) : 은은히 소리 남. ⑤ 후(吼) : 꽝하고 소리 냄. ⑥ 각(覺) : 물건을 깨닫게 함.
주015)
뮈오:흔들리고. 움직이고. 뮈-[動]+고/오(연결어미). ‘-오’는 연결어미 ‘-고’가 ‘ㅣ’ 모음 아래서 ‘ㄱ’이 약화된 표기임.
주016)
예셔:해에서. 해보다. [日]+에셔/예셔(출발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7)
배(倍)샤:배가 되시어. 倍-+시+아/어.
주018)
삼천계(三千界):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의 준말. 이는 불교의 우주관에서 이르는 말로, 수미산(須彌山)의 사방에 있는 사대주(四大洲)를 천 개 합한 것을 소천세계(小千世界)라 하고, 이 소천세계를 다시 천 개 합한 것을 중천세계(中千世界), 또 이 중천세계를 천 개 합한 것을 대천세계(大千世界)라 하는데, 이 하나의 대천세계를 ‘삼천대천세계’ 또는 ‘삼천세계’라고도 함.
주019)
차:차. -[滿]+아/어.
주020)
비취샤:비추시어. 비치시니. 비취-[照]+시+이/어.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인 것임.
주021)
보리수(菩提樹):bodhidruma. 도수(道樹), 각수(覺樹)라고도 함. 세존이 이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이루신 곳.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