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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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왕의 즉위 과정 6


[아육왕의 즉위 과정 6]
그제 주001)
그제:
그때. 그제(평-평, 명사).
주002)
:
끝, 가. /[邊](명사). 이 경우, ‘ㅿ’은 모음조사 앞에 쓰이고, ‘ㅅ’은 단독형이나, 자음조사 앞에 쓰였으나, 혼용된 경우도 있음.
나라 德叉尸羅反커늘 주003)
반(反)커늘:
반란(叛亂/反亂)하거늘. 反-[叛]+거늘.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서술격조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함.
王이 阿育이려 닐오 네 四兵 주004)
사병(四兵):
고대 인도의 네 종류의 군대로 상병(象兵), 마병(馬兵), 차병(車兵), 보병(步兵)을 이름.
가져 주005)
가져:
가져. 가지고. 가지-[持]+아/어.
뎌 나라 티라 주006)
티라:
치라. 티-[伐]+라(명령법 종결어미).
나 저긔 兵甲 주007)
병갑(兵甲):
무장한 병사.
져기 주008)
져기:
적이. 좀. 적게. 젹-[小]+이(부사 파생접미사).
주어늘 조 주009)
조:
좇는. 따르는. 좇-[從]+(관형사형 연결어미).
사미 阿育이려 닐오 軍이 업거니 주010)
업거니:
없으니. 없는데. 없-[無]+거/어+니. ‘업-’은 ‘없-’의 8종성 표기임.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어드리 주011)
어드리:
어떻게. 어찌. 어드리(평-거-거, 부사).
平오료 주012)
평(平)오료:
평정시키리오? 평정시키겠는가? 平-+이/ㅣ(사동접미사)+오(의도법 선어말어미)+리+오(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阿育이 닐오 나옷 주013)
나옷:
내가. 나야. 나[我]+옷(강세의 보조사).
王  사

월인석보 25:72ㄱ

미면 兵甲이 自然히 오리라 주014)
오리라:
오리라. 올 것이다. 오-[來]+리(ㄹ#이(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
그 말 니 제 주015)
니 제:
이를 때. 말할 때. 니-[云]+ㅭ(관형사형 연결어미)#제[時](의존명사).
히 주016)
히:
땅이. [地](ㅎ종성체언)+ㅣ(주격조사).
여러 주017)
여러:
열어. 열고. 열려. 열리고. 열-[開]+아/어. 이 동사는 타동사와 자동사로 같이 쓰이는 이른바 능격동사임. 여기서는 ‘열리어’ 피동사로 쓰였음.
兵甲이 나니라 주018)
나니라:
나왔다. 나-[出]+니+라. 서술격조사 ‘이-’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됨.
뎌 諸國 사히 阿育오다 주019)
오다:
온다. 오-[來]+(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다.
듣고 길 닷고 주020)
닷고:
닦고. -[修]+고.
種種 供養로 맛더니 주021)
맛더니:
맞더니. 맞았는데. 맞이하였는데. 맞-[迎]+더+니. ‘맛-’은 ‘맞-’의 8종성 표기임.
諸天이 出令 주022)
출령(出令):
명령을 내림.
호 阿育王子ㅣ 이 天下애 王 외리니 주023)
외리니:
되리니. 외-[爲]+리+니.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너희 거슬 주024)
거슬:
거스르는. 거슬-[逆]+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25)
:
뜻. [意]. 하 디시니〈용가 4〉.

월인석보 25:72ㄴ

말라 주026)
말라:
말라(간접의문문). 마라(직접의문문). 말-[勿]+라(명령법 종결어미). ‘말-’은 초성이 ‘ㄱ, ㄷ, ㅈ’인 어미 앞에서 종성 ‘ㄹ’이 탈락하여 ‘마-’로 나타남. 그런데 명령형어미 ‘-라’와 결합할 때도 ‘ㄹ’이 탈락한 ‘마라’가 나타나기도 하는데(疑心 내디 마라 〈법화5:167ㄴ〉) 이때의 ‘ㄹ’ 탈락은 음운현상에 의한 것이 아님. (15세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직접인용문에서는 ‘마라’형이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간접인용문에서는 대부분 ‘말라’로 쓰임.
나라히 주027)
나라히:
나라가. 나라ㅎ[國](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즉재 降伏야 이티 주028)
티:
같이. -[如]+이(부사 파생접미사).
天下 다 平와 주029)
평(平)와:
평정하게 하여. 平-+ㅣ오(사동접사)+아/어. 이는 사동접미사가 이중으로 쓰인 것임.
바 주030)
바:
바다의. 바[海]+ㅅ(관형격조사).
 주031)
:
가에. 끝에. 변두리에. [邊]+애(처소의 부사격조사).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등에서 ‘’으로 씌었으나, 동시대의 『석보상절』(그지업스며  업스시니〈19:4ㄱ〉), 『월인석보』( 업시 저지 시니라〈19:38ㄴ〉) 등에 ‘’으로도 씌었음.
다게 주032)
다게:
다다르게. 다-[至](ㄷ불규칙)+게(보조적 연결어미).
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頻頭羅王邊國 怛叉尸羅反 王即語阿育 汝將四兵平伐彼國 及至發引與少兵甲 時從者白王子言 今往伐彼國無有軍仗 云何得平 阿育言我若應王者 兵甲自然來應 發是語時 尋聲地開兵甲從地而出 即將四兵往伐彼國 時彼諸國民人 聞阿育來即平治道路 種種供養奉迎王子 諸天宣令 阿育王子當王此天下 汝等勿興逆意 彼國即便降伏 如是乃至平此天下至於海際

[아육왕의 즉위 과정 6]
그때 변두리 나라 덕차시라가 반란을 일으키니, 왕이 아육에게 이르기를, “네가 4병을 거느리고 저 나라를 치라.”라고 했다. 출병할 때에 병사와 무기를 적게 주니, 따르는 사람들이 아육이에게 이르기를, “군사가 없는데 어떻게 〈난을〉 평정시키겠는가?” 아육이 이르기를, “내가 왕 될 사람이면 무장한 병사가 자연히 올 것이다.” 그 말을 할 때, 땅이 열려 무장한 병사가 나왔다. 그 여러 나라 사람들이 ‘아육이 온다’ 듣고, 길을 닦고 갖가지 공양으로 맞이하였는데, 제천이 출령하기를, “아육왕자가 천하에 왕이 될 것이니, 너희는 거스르는 뜻〈을 먹지〉 말아라.” 〈반란을 일으켰던〉 그 나라가 즉시 항복하고, 〈아육이〉 이같이 천하를 다 평정시켜 바다 끝까지 다다르게 하였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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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그제:그때. 그제(평-평, 명사).
주002)
:끝, 가. /[邊](명사). 이 경우, ‘ㅿ’은 모음조사 앞에 쓰이고, ‘ㅅ’은 단독형이나, 자음조사 앞에 쓰였으나, 혼용된 경우도 있음.
주003)
반(反)커늘:반란(叛亂/反亂)하거늘. 反-[叛]+거늘.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서술격조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함.
주004)
사병(四兵):고대 인도의 네 종류의 군대로 상병(象兵), 마병(馬兵), 차병(車兵), 보병(步兵)을 이름.
주005)
가져:가져. 가지고. 가지-[持]+아/어.
주006)
티라:치라. 티-[伐]+라(명령법 종결어미).
주007)
병갑(兵甲):무장한 병사.
주008)
져기:적이. 좀. 적게. 젹-[小]+이(부사 파생접미사).
주009)
조:좇는. 따르는. 좇-[從]+(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10)
업거니:없으니. 없는데. 없-[無]+거/어+니. ‘업-’은 ‘없-’의 8종성 표기임.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주011)
어드리:어떻게. 어찌. 어드리(평-거-거, 부사).
주012)
평(平)오료:평정시키리오? 평정시키겠는가? 平-+이/ㅣ(사동접미사)+오(의도법 선어말어미)+리+오(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주013)
나옷:내가. 나야. 나[我]+옷(강세의 보조사).
주014)
오리라:오리라. 올 것이다. 오-[來]+리(ㄹ#이(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
주015)
니 제:이를 때. 말할 때. 니-[云]+ㅭ(관형사형 연결어미)#제[時](의존명사).
주016)
히:땅이. [地](ㅎ종성체언)+ㅣ(주격조사).
주017)
여러:열어. 열고. 열려. 열리고. 열-[開]+아/어. 이 동사는 타동사와 자동사로 같이 쓰이는 이른바 능격동사임. 여기서는 ‘열리어’ 피동사로 쓰였음.
주018)
나니라:나왔다. 나-[出]+니+라. 서술격조사 ‘이-’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됨.
주019)
오다:온다. 오-[來]+(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다.
주020)
닷고:닦고. -[修]+고.
주021)
맛더니:맞더니. 맞았는데. 맞이하였는데. 맞-[迎]+더+니. ‘맛-’은 ‘맞-’의 8종성 표기임.
주022)
출령(出令):명령을 내림.
주023)
외리니:되리니. 외-[爲]+리+니.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주024)
거슬:거스르는. 거슬-[逆]+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25)
:뜻. [意]. 하 디시니〈용가 4〉.
주026)
말라:말라(간접의문문). 마라(직접의문문). 말-[勿]+라(명령법 종결어미). ‘말-’은 초성이 ‘ㄱ, ㄷ, ㅈ’인 어미 앞에서 종성 ‘ㄹ’이 탈락하여 ‘마-’로 나타남. 그런데 명령형어미 ‘-라’와 결합할 때도 ‘ㄹ’이 탈락한 ‘마라’가 나타나기도 하는데(疑心 내디 마라 〈법화5:167ㄴ〉) 이때의 ‘ㄹ’ 탈락은 음운현상에 의한 것이 아님. (15세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직접인용문에서는 ‘마라’형이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간접인용문에서는 대부분 ‘말라’로 쓰임.
주027)
나라히:나라가. 나라ㅎ[國](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주028)
티:같이. -[如]+이(부사 파생접미사).
주029)
평(平)와:평정하게 하여. 平-+ㅣ오(사동접사)+아/어. 이는 사동접미사가 이중으로 쓰인 것임.
주030)
바:바다의. 바[海]+ㅅ(관형격조사).
주031)
:가에. 끝에. 변두리에. [邊]+애(처소의 부사격조사).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등에서 ‘’으로 씌었으나, 동시대의 『석보상절』(그지업스며  업스시니〈19:4ㄱ〉), 『월인석보』( 업시 저지 시니라〈19:38ㄴ〉) 등에 ‘’으로도 씌었음.
주032)
다게:다다르게. 다-[至](ㄷ불규칙)+게(보조적 연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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