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와 승중 공양 2]
그제 王이 各各 네
보옛 주001) 보옛: 보배의. 보배로 된. 보[珍]+에/예+ㅅ.
도 주002) 도: 독을. 항아리를. 독[瓮]+(목적격조사).
니 주003) 니: 만드니. -[造]+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金 銀
琉璃 주004) 유리(琉璃): 유리(琉璃), 검푸른 보옥(寶玉).
頗梨 주005) 러니
香乳 주006) 와
香湯 주007) 과 담고 種種 飮
월인석보 25:116ㄱ
食과
幡 주008) 번(幡): 깃발. 당(幢), 개(蓋)와 합쳐 부처님과 보살의 위덕(威德)을 나타내는 장엄구(莊嚴具).
幢 주009) 당(幢): 깃발의 한 가지. 원래는 왕이나 장군의 의위(儀衛)나 군기(軍旗)에서 마군(魔軍)에 대한 법왕(法王)의 상징으로 불·보살의 장식이 됨.
寶盖 주010) 보개(寶盖): 보석으로 꾸민 우산. 불·보살의 불상 위에 덮는 비단 우산.
各各
즈믄 주011) 가지와 種種
花香 주012) 伎樂 가지고
【阿育王傳에 닐오 王이 金銀 琉璃로 千 寶甁 라 香湯 주013) 기 주014) 기: 가득히. 기(평-평-평, 부사). 형용사 ‘-[滿]’에서 파생된 부사.
다마 주015) 菩提樹예 븟고 한 주016) 한: 많은. 하-[多]+ㄴ(관형사형 연결어미).
華鬘 주017) 화만(華鬘): 꽃 장식. 인도 풍속으로 하와이의 레이와 같이 목에 걸거나 몸을 장식하는 생화로 된 화환을 이른 것이나, 변하여 그것을 불전에 공양하는 데 씀.
末香 주018) 塗香 주019) 도향(塗香): 손이나 몸에 칠하는 분말의 향.
로 莊嚴타 주020) 장엄(莊嚴)타: 아름답게 장식하다. 莊嚴-+다.
니라】 八支齋 주021) 팔지재(八支齋): 8관재계(八關齋戒). 집에 있는 이가 하루 밤, 하루 낮 동안 받아 지키는 계율.
受持야
布薩 주022) 포살(布薩): 불교 교단의 정기 집회. 한 달에 두 번(15·30일) 같은 지역의 스님들이 모여 자기반성을 하고 죄를 고백 참회하는 모임.
고
【布薩 淨住 주023) 정주(淨住): 사원(寺院). 절 또는 암자(庵子). 여기서는 ‘보살’에게 죄를 고백하고 참회해서 깨끗하게 됨을 뜻함.
ㅣ라 혼 마리니 身口意 주024) 신구의(身口意): 몸가짐과 말과 정신, 일상생활의 모든 행위.
조케 주025) 조케: 깨끗하게. 좋-[淨]+게(보조적 연결어미).
월인석보 25:116ㄴ
야 戒다 주026) 다: 대로. 다(보조조사). ‘다(평-거)’는 ‘ㅸ’ 소실 이후 ‘다이’로 변함.
住 씨라 주027) 주(住) 씨라: 머무는 것이다. 住-+ㄹ#(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 이 ‘’의 활용형은 ‘시 (주격/서술격, 것이, 것이니), (것은) (것을)’와 같이 씌었으나, 선행하는 관형사형 ‘- ㅭ’의 ‘ㆆ’의 영향으로 ‘-ㄹ 씨’처럼 두음이 각자병서 ‘ㅆ’으로 표기되었음. 또한 ‘’는 항상 ‘-ㅭ’ 관형사 다음에만 나타나고 ‘-ㄴ’ 관형사형 다음에 나타나는 일이 없음.
】 오 주028) 오: 희고. -[白]+고. ‘-오’는 연결어미 ‘-고’가 ‘ㅣ’ 모음 아래서 ‘ㄱ’이 약화된 표기임.
조 주029) 조: 깨끗한. 좋-[淨]+(관형사형 연결어미).
옷 닙고 香鑪 잡고
殿上애 이셔 주030) 전상(殿上)애 이셔: (궁)전 위에 있어. (궁)전 위에서. 이 ‘-애 이셔’는 ‘-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이시-[有]+아/어(보조적 연결어미)’의 구성으로 후에 ‘-에셔’로 문법화 되는 것으로 봄.
四方 向야 절고 매 念야 닐오
如來 賢聖 弟子 주031) 현성 제자(賢聖弟子): 현명한 제자. 뛰어난 제자.
ㅣ
諸方 주032) 애
겨시니히 주033) 겨시니히: 계신 이들이. 겨시-[在]+ㄴ#이(의존명사)+(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
나
어엿비 주034) 어엿비: 불쌍히. 어엿브-[憐]+이(부사 파생접미사).
너기샤 내 供養
바쇼셔 주035) 바쇼셔: 받으십시오. 받-[受]+(/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이 말
니 제 주036) 니 제: 이를 때. 말할 때. 니-[云]+ㅭ(관형사형 연결어미)#제[時].
三十萬 比丘ㅣ 다
월인석보 25:117ㄱ
와
모니 주037) 뎌
大衆 주038) 대중(大衆): 1) 많은 사람들의 집회, 회중(會衆). 2) 출가 수행자인 비구. 3) 삶과 죽음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세상 사람.
中에 十萬 阿羅漢이오 二十萬
學人 주039) 과
凡夫 주040) 범부(凡夫): 지혜가 얕고 우둔한 중생. 어리석은 사람.
比丘ㅣ러니
上座 주041) 상좌(上座): 교단에서 수행을 쌓은 지도적 지위에 있는 이. 덕이 뛰어난 수행승.
ㅅ 座애
안리 주042) 안리: 앉을 이가. 앉을 사람이. 앉-[座]+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Ø(영형태 주격조사).
업거늘 王이 諸比丘
무로 주043) 무로: 묻되. 묻기를. 묻-[問](ㄷ불규칙)+오.
上座애
엇뎨 주044) 엇뎨: 어찌. 엇뎨[何](상-거, 부사). 엇디(상-평)도 씌었음.
안리 업스니고 주045) 업스니고: 없습니까? 없-[無]+(/으)니+(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 의문법 종결어미). 상위자를 상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는 ‘--, --’은 설명법 종결어미 ‘-다’ 앞에서는 ‘--’로, 의문법 종결어미 ‘-가, -고’ 앞에서는 ‘--’으로 변동됨.
大衆 中에
주046) 比丘ㅣ 일후
월인석보 25:117ㄴ
미
耶舍ㅣ러니 주047) 야사(耶舍)ㅣ러니: 야사이었는데. 耶舍+ㅣ(서술격조사)+더/러+니. 과거회상의 선어말어미 ‘-더-’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러-’로 교체됨. 양사(耶舍, Yaśas)는 중인도 바라내국 장자의 이름.
이
大阿羅漢이라 주048) 대아라한(大阿羅漢)이라: 대아라한이라서. 大阿羅漢+이(서술격조사)+라(연결어미). 아라한(阿羅漢)은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聲聞) 4과의 가장 윗자리임.
六通 주049) 육통(六通): 육신통(六神通). 여섯 가지 불가사의 한 작용. 1) 신족통(神足通 : 자유로이 원하는 곳에 나타나는 능력), 2) 천안통(天眼通 : 자신과 남의 미래를 아는 능력), 3) 천이통(天耳通 : 보통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는 능력), 4) 타심통(他心通 : 남의 생각을 아는 능력), 5) 숙명통(宿命通 : 자신과 남의 과거의 모습을 아는 능력), 6) 누진통(漏盡通 : 번뇌를 제거하는 능력).
이
더니 주050) 王 이 座 上座ㅅ 座ㅣ라
녀나니 주051) 녀나니: 그 밖의 사람이. 다른 사람이. 녀나(거-평-거, 관형사)#이(의존명사)+ Ø(영형태 주격조사).
어딋던 주052) 어딋던: 어찌. 어딋던[何](평-거-거, 부사).
그 주053) 안리고 주054) 안리고: 앉겠습니까? 앉-[座]+(/으)리+(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 〈64ㄱ〉 ‘우니고’.
王이 무로
尊者애셔 주055) 존자(尊者)애셔: 존자보다. 尊者+애셔(비교의 보조조사).
上座ㅣ
잇니가 주056) 잇니가: 있습니까? 잇-[有]++니++가. 설명의문일 경우 의문법 종결어미가 ‘-고/오’로 선택되고 판정의문일 경우 의문법 종결어미가 ‘-가/아’로 선택되는데 여기에서는 후자의 경우이므로 ‘-가’가 쓰임.
尊者ㅣ 對答호 上座ㅣ
잇니 주057) 大월인석보 25:118ㄱ
王하 주058) 대왕(大王)하: 대왕이시어. 大王+하(존칭 호격조사).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보리수와 승중 공양 2]
그때 왕이 각각 네 개의 보배로 된 항아리를 만드니, 금·은·유리·파리였는데, 향유와 향탕을 담고 갖가지 음식과 번당, 보개 각각 천 가지와 갖가지 화향, 음악을 가지고【‘아육왕전’에 이르기를, “왕이 금·은·유리로 천 개의 보배로 된 병을 만들어 향탕을 가득 담아 보리수에 붓고 많은 화만 말향 도향으로 또 장식하다.” 하였다.】 팔지재를 수지하여 포살하고【‘포살’은 ‘정주’라 하는 말이니, 신·구·의를 깨끗하게 하여 계율대로 머무는 것이다.】 희고 깨끗한 옷 입고 향로를 잡고 〈궁〉전 위에서 사방을 향하여 절하고 마음에 생각하여 이르기를, “여래의 현성 제자가 모든 곳에 계신 이들이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내 공양을 받으십시오.” 이 말 이를 때, 30만 비구가 모두 와 모이니 저 대중 중에 10만은 아라한이고, 20만은 학인과 범부와 비구였는데, 상좌의 자리에 앉을 사람이 없거늘, 왕이 모든 비구께 묻기를, “상좌에 어찌 앉을 사람이 없습니까?” 대중 중에서 한 비구가 이름이 야사였으니, 이는 대아라한이라서 육통이 갖추어졌으니 왕께 사뢰기를, “이 자리는 상좌의 자리라 다른 사람이 어찌 거기에 앉겠습니까?” 왕이 또 묻기를, “존자보다 또 〈더 높은〉 상좌가 있습니까?” 존자가 대답하기를, “또 상좌가 있으니, 대왕이시여 부처님이 이르신 이름이 ‘빈두로’라 하는 이가 상좌이시니, 여기에 앉으실 것입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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