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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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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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3


[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3]
그 目連부텻저고 주001)
저고:
저쑵고. 절하고. 저-[禮]+고. 이는 ‘절-[禮]+-’의 구성이 신이나 부처께만 절한다는 뜻으로 재구조화되어 ‘저-’으로 되고, 현대어 ‘저쑵다’로 변천됨.
즉재 須彌山 주002)
수미산(須彌山):
Sumeru-paravata. 묘고산(妙高山).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산.
우희 가니 難陁 優槃難陁 龍王須彌山닐굽 주003)
닐굽:
일곱. 닐굽[七]. 기리 닐굽 치러니〈월석 1:43ㄴ〉.
주004)
:
1)번. 차례. 2)겹[重]. 3)곱[倍]. 4) 벌. 건[件]. 성조는 거성, 명사로서 여러 가지 뜻이있으나, 여기서는 ‘열네 번 감고’의 뜻임.
가마 주005)
가마:
감아. 감-[繞]+아/어.
이셔  怒야 큰 烟火 주006)
연화(烟火):
연기와 불.
펴더니 주007)
펴더니:
펴더니. 펴-[放]+더+니.
目連이 本來ㅅ  주008)
:
모양을. 모습을. [樣子]+을(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는 체언의 음운조건에 따라, 체언이 종성으로 끝나고, 체언의 모음이 양성이면 ‘-’, 음성이면 ‘- 을’이 쓰이고, 체언 말음이 모음이고 양성이면 ‘-’, 음성이면 ‘를’이 씌었는데, 경우에 따라 ‘-ㄹ’이 쓰이기도 했음. 이는 본시 기본형 ‘ㄹ’이, 위와 같은 음운환경에 따라서 매개모음을 취한다던지, ‘ㄹ+/을’의 ㄹ 중가형(重加形)으로 발전했다고 봄.
숨기고 큰 龍王외야 주009)
외야:
되어. 외-[爲]+아/어/야.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열네 머리오 須彌山열네  감고 큰 火烟을 펴 두 龍王 우희 當야 주010)
당(當)야:
당하여. 만나. 當-+아. 연결어미 ‘-아’는 모음조화에 따라 ‘-아/어’로 변하지만 ‘-’ 뒤에서 만은 ‘야’로 변동됨.
住커늘 주011)
주(住)커늘:
머물거늘. 住-+거늘(원인의 연결어미).
難陁 優槃難陁 龍王두려 주012)
두려:
두러워하여. 두리-[怖](평-거, 동사)+아/어.
서르 닐오 우리 오 이 龍王맛보리니 주013)
맛보리니:
만날 것인데. 맛보-[逢]+ㄹ#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威力이 眞實로 우릴 이가 주014)
이가:
이길까? 이긔-[勝]+ㅭ가(의문법 종결어미). 의문법어미 ‘-(/으)ㄴ가/-ㄴ고/-ㅭ가/-ㅭ고’는 내적 사유 표현에서 간접의문을 나타낼 때에만 사용됨. 16세기 이후에는 직접의문으로 쓰이기 시작함.
이가

월인석보 25:107ㄱ

리 주015)
리:
꼬리를. 리[尾]+(목적격조사).
大海 中에 더뎌 주016)
더뎌:
던져. 더디-[擲]+아/어.
므를 三十三天에 료 주017)
료:
뿌리되. 리-[灑]+오. ⟶ 〈105ㄴ〉 ‘블와 과’.
目連의 모매 著디 주018)
착(著)디:
입지. 붙지. 다다르지. 著-+디(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아니터니 目連이도  리 大海中에 드리텨 주019)
드리텨:
들이쳐. 드리티-[打]+아/어.
므리 梵迦夷天 주020)
범가이천(梵迦夷天):
색계(色界) 초선천(初禪天)의 통명(通名).
니를며 주021)
니를며:
이르며. 니를-[至]+며.
梵迦夷天大梵天 주022)
대범천(大梵天):
색계 17천의 하나로, 초선천의 제3. 대범천왕이 있는 곳.
이라≫ 두 龍王 모매 조쳐 주023)
조쳐:
겸하여. 아울러. 조치-[並]+아/어(연결어미).
려늘 주024)
려늘:
뿌리거늘. 리-[灑]+거늘.
龍王이 서르 닐오 우리 히믈 다야 三十三天에 려늘 이 大龍王우리게셔 주025)
우리게셔:
우리보다. 우리+게셔(부사격조사). 이 조사는 ‘나흔 게셔’〈석상 11:35ㄴ〉에서처럼 관형사형 다음에 ‘게(대명사)+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와 같이 ‘체언+조사’의 구성으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문법화하여 조사로 쓰인 것으로 봄.
더며 우리 닐굽 머리어늘 이 龍王 열네 머리며 우리 須彌山 닐굽 

월인석보 25:107ㄴ

가마 주026)
가마:
감거늘. 감았는데. 감-[繞]+어/아.
龍王 열네  가니 우리 두 龍王이 히믈 어울워 주027)
어울워:
어울게 하여. 함께해. 어울-[竝]+우(사동접미사)+아/어.
싸호져라 주028)
싸호져라:
싸우리라. 싸우고 싶다. 싸호-[鬪]+져라(의도의 연결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是時 目連即禮佛足 屈申臂頃 於彼沒不現 往至須彌山上 爾時 難陀 優槃難陀龍王須彌山七匝 極興瞋恚 放大烟火 是時 目連自隱本形 化作大龍王 有十四頭 遶須彌山十四匝 放大火烟 當在二龍王上住 是時 難陀 優槃難陀龍王(見大龍王有十四頭) 便懷恐怖 自相謂言 我等今日當試此龍王威力 爲審勝吾不乎 爾時 難陀 優槃難陀龍王以尾擲大海中 以水灑三十三天 亦不著目連身 是時 尊者大目連復以尾著大海水中 水乃至到梵迦夷天 并復灑二龍王身上 是時 二龍王自相謂言 我等盡其力勢 以水灑三十三天 然此大龍王復過我上去 我等正有七頭 今此龍王十四頭 我等遶須彌山七匝 今此龍王須彌山十四匝 我今二龍王當共并力與共戰鬪

[목련의 난타용왕 교화 3]
그때 목련부처님께 저쑵고 즉시 수미산 위에 가니, 난타 우반난타 용왕수미산을 일곱 번 감고 있으면서 매우 노하여 큰 연화를 피웠는데, 목련이 본래의 모습을 숨기고 큰 용왕이 되어 열 네 〈개의〉 머리이고, 수미산을 열네 번 감고 큰 화연을 펴더니(피워) 두 용왕 위에 당하여(이르러) 머물거늘, 난타 우반난타 용왕이 두려워하여 서로 이르기를, “우리 오늘 이 용왕을(목련을) 맛날 것인데, 위력이 진실로 우리를 이길까? 못 이길까?” 두 용왕이 꼬리를 대해 가운데 던져 물을 삼십삼천에 뿌렸으되 목련의 몸에 닿지(다다르지) 않더니, 목련도 또 꼬리를 대해 중에 들이쳐 물이 범가이천에 이르며≪‘범가이천’은 대범천이다.≫ 두 용왕의 몸에 함께 뿌리니, 두 용왕이 서로 이르기를, “우리가 힘을 다하여 삼십삼천에 〈물을〉 뿌렸는데, 이 대용왕은 우리보다 더하며, 우리는 일곱 머리이지만 이 용왕은 열네 머리이며, 우리는 수미산을 일곱 번 감았는데, 이 용왕은 열네 번을 감았으니, 우리 두 용왕이 힘을 합쳐 싸우리라.”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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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저고:저쑵고. 절하고. 저-[禮]+고. 이는 ‘절-[禮]+-’의 구성이 신이나 부처께만 절한다는 뜻으로 재구조화되어 ‘저-’으로 되고, 현대어 ‘저쑵다’로 변천됨.
주002)
수미산(須彌山):Sumeru-paravata. 묘고산(妙高山).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산.
주003)
닐굽:일곱. 닐굽[七]. 기리 닐굽 치러니〈월석 1:43ㄴ〉.
주004)
:1)번. 차례. 2)겹[重]. 3)곱[倍]. 4) 벌. 건[件]. 성조는 거성, 명사로서 여러 가지 뜻이있으나, 여기서는 ‘열네 번 감고’의 뜻임.
주005)
가마:감아. 감-[繞]+아/어.
주006)
연화(烟火):연기와 불.
주007)
펴더니:펴더니. 펴-[放]+더+니.
주008)
:모양을. 모습을. [樣子]+을(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는 체언의 음운조건에 따라, 체언이 종성으로 끝나고, 체언의 모음이 양성이면 ‘-’, 음성이면 ‘- 을’이 쓰이고, 체언 말음이 모음이고 양성이면 ‘-’, 음성이면 ‘를’이 씌었는데, 경우에 따라 ‘-ㄹ’이 쓰이기도 했음. 이는 본시 기본형 ‘ㄹ’이, 위와 같은 음운환경에 따라서 매개모음을 취한다던지, ‘ㄹ+/을’의 ㄹ 중가형(重加形)으로 발전했다고 봄.
주009)
외야:되어. 외-[爲]+아/어/야.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주010)
당(當)야:당하여. 만나. 當-+아. 연결어미 ‘-아’는 모음조화에 따라 ‘-아/어’로 변하지만 ‘-’ 뒤에서 만은 ‘야’로 변동됨.
주011)
주(住)커늘:머물거늘. 住-+거늘(원인의 연결어미).
주012)
두려:두러워하여. 두리-[怖](평-거, 동사)+아/어.
주013)
맛보리니:만날 것인데. 맛보-[逢]+ㄹ#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14)
이가:이길까? 이긔-[勝]+ㅭ가(의문법 종결어미). 의문법어미 ‘-(/으)ㄴ가/-ㄴ고/-ㅭ가/-ㅭ고’는 내적 사유 표현에서 간접의문을 나타낼 때에만 사용됨. 16세기 이후에는 직접의문으로 쓰이기 시작함.
주015)
리:꼬리를. 리[尾]+(목적격조사).
주016)
더뎌:던져. 더디-[擲]+아/어.
주017)
료:뿌리되. 리-[灑]+오. ⟶ 〈105ㄴ〉 ‘블와 과’.
주018)
착(著)디:입지. 붙지. 다다르지. 著-+디(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주019)
드리텨:들이쳐. 드리티-[打]+아/어.
주020)
범가이천(梵迦夷天):색계(色界) 초선천(初禪天)의 통명(通名).
주021)
니를며:이르며. 니를-[至]+며.
주022)
대범천(大梵天):색계 17천의 하나로, 초선천의 제3. 대범천왕이 있는 곳.
주023)
조쳐:겸하여. 아울러. 조치-[並]+아/어(연결어미).
주024)
려늘:뿌리거늘. 리-[灑]+거늘.
주025)
우리게셔:우리보다. 우리+게셔(부사격조사). 이 조사는 ‘나흔 게셔’〈석상 11:35ㄴ〉에서처럼 관형사형 다음에 ‘게(대명사)+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와 같이 ‘체언+조사’의 구성으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문법화하여 조사로 쓰인 것으로 봄.
주026)
가마:감거늘. 감았는데. 감-[繞]+어/아.
주027)
어울워:어울게 하여. 함께해. 어울-[竝]+우(사동접미사)+아/어.
주028)
싸호져라:싸우리라. 싸우고 싶다. 싸호-[鬪]+져라(의도의 연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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