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와 승중 공양 9]
그제 두 沙彌 王ㅅ 念을
알오 주001) 알오: 알고. 알-[知]+고/오. ‘-오’는 ‘ㄹ’ 아래 ‘고’의 ‘ㄱ’이 약화된 표기임.
서르 닐오 王 倍히 敬信시게
져 주002) 코 주003) 沙彌
鑊 주004) 자바 주005) 王
심기고 주006) 沙彌
믈드리 주007) 믈드리: 물드리는. 믈드리-[染]++ㄴ(관형사형 연결어미).
플 심겨늘 王이 무로 므슷 일 료 두 沙彌 닐오 王이 우리 因
월인석보 25:129ㄴ
샤
한 주008) 한: 많은. 큰. 하-[多/大](거성, 형용사).
의게 깁과
劫貝 주009) 施호려 실 大王이
믈드리샤 주010) 믈드리샤: 물들이시어. 믈드리-[染]+시+아/어.
衆僧의게 施시게 코져
노다 주011) 노다: 합니다. -+(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王이 念호 내 비록 매 念코도
이베 주012) 이베: 입에. 입[口]+에(처소의 부사격조사).
니디
아니얫거늘 주013) 아니얫거늘: 아니하였거늘. 아니하니. 아니-+아/어/야(보조적 연결어미)#잇/이시-[有,在]+거늘/어늘(연결어미).
이 두
達士 주014) ㅣ
他心智 주015) 타심지(他心智): 타심통(他心通), 6통의 하나로 다른 이의 생각을 아는 능력.
得야 내
아놋다 주016) 아놋다: 아는구나. 알-[知]++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
고 王이 즉재
월인석보 25:130ㄱ
머리
조 주017) 조: 조아리어. 좃-[叩頭](ㅅ불규칙)+아/어. → 〈65ㄴ〉 ‘지시관’.
衆僧 주018) 중승(衆僧): 수행하는 많은 스님. ⟶ 〈124ㄴ〉 ‘중승’.
의게 恭敬야
禮數 주019) 예수(禮數): 상대방의 지위에 알맞은 격식으로 예를 드림.
고
沙彌려 주020) 사미(沙彌)려: 사미에게. 沙彌+려(부사격조사).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부사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닐오 내 너희 因야 僧衣 施고 僧衣 施 後에
三衣 주021) 삼의(三衣): 비구가 입는 의복 세 가지. 1) 승가리(僧伽梨) : 설법과 탁발을 위해 왕궁과 마을에 들어갈 때 반드시 이것을 걸침. 2) 울다라승(鬱多羅僧) : 예불·독경·청강·포살 등을 할 때 입음. 3) 안타회(安陁會) : 절에서 작업하거나 누울 때 입음.
와 四億 萬 兩 珎寶로
五部衆 주022) 오부중(五部衆): 이는 불멸후 100년에 우바국다의 제자 5인이 계율에 대한 견해를 달리하여 나뉜 5파(派)를 5부(部)라 하는데, 이 5부의 대중을 가리키는 것이나, 여기서는 앞의 〈125ㄱ〉 ‘오중(五衆)’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임.
의게 施고 四十億 萬 兩 珎寶로
월인석보 25:130ㄴ
閻浮提 宮人 婇女 太子 羣臣
사 내노라 주023) 사 내노라: 사 내다. 사-[買]+아/어#내-[使出]++오/우+라.
니
【阿育王經 주024) 아육왕경(阿育王經): 부남국(扶南國) 사람 승가바라가 번역, 10권.
에 닐오 몸조쳐 주025) 조쳐: -조차. -마저. 조쳐(평-거, 조사). 이는 『이조어사전』과 『교학 고어사전』에 조사로 등록됐고 『우리말큰사전』에는 표제어로 실리지 않았으나 앞의 사전을 따라 여기서는 조사로 처리함.
사 내다 니라】 阿育王의
지 주026) 지: 지은. 짓-[作](ㅅ불규칙)+오/우+ㄴ(관형사형 연결어미). → 〈65ㄴ〉 ‘지시관’.
功德 그지업수미 이 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보리수와 승중 공양 9]
그때 두 사미가 왕의 생각을 알고 서로 이르기를, “왕을 갑절로 공경하고 믿으시게 하자.” 하고, 한 사미는 가마솥을 잡아 왕께 전하고, 한 사미는 물들이는(염색하는) 풀을 드리니, 왕이 묻기를, “무슨 일을 하는 것인가?” 두 사미가 이르기를, “왕이 우리를 말미암으시어(우리로 인하여) 많은 중에게 비단과 겁패를 보시하려 하시므로, 대왕이 〈비단과 무명을〉 물들이시어 중승에게 보시하시게 하고자 합니다.” 왕이 생각하기를, “내가 비록 마음에 생각하고도 입으로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이 두 달사가 타심지를 얻어 내 마음을 아는구나.” 하고, 왕이 즉시 머리 조아려 중승에게 공경하여 예수하고, 사미에게 이르기를, “내가 너희를 인하여 승복을 보시하고 승복을 보시한 후에 또 삼의와 4억 만 량의 진보로 오부중(모든 스님들)에게 보시하고 또 40억 만 량의 진보로 염부제의 궁인·채녀·태자·군신을 사 냈다 하니【『아육왕경』에 이르기를, “‘몸마저 사 냈다.’고 하였다.”】, 아육왕의 지은 공덕 그지없음이 이와 같았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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