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7]
그제 王이
이러틋 주001) 이러틋: 이러하듯이 한. 이러틋(부사)#-[如]+ㄴ(관형사형 연결어미).
해 種種 供養며
塔廟 주002) 탑묘(塔廟): ‘탑’은 산스크리트어 ‘stūpa’, ‘묘’는 그 한역(漢譯)임. 본래는 부처님 사리를 묻고 그 위에 돌이나 흙을 높이 쌓은 무덤을 이른 것임.
셰니라 그제 尊者ㅣ 道樹下애 가 王 닐오 이
남 주003) 菩薩이
慈悲 주004) 자비(慈悲):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는 ‘자’와 ‘고(苦)’를 없애주는 ‘비’. 불·보살이 중생을 측은히 여기고 동정하는 마음.
三昧力 주005) 삼매력(三昧力): 삼매의 힘. 삼매 : sammādhi. 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妄念)에서 벗어남.
으로
魔兵 주006) 마병(魔兵): 악마의 군사. 세존이 성도할 때 제6천의 마왕이 그의 권속들을 데리고 와서 성도를 방해하매 신통력으로 이들을 모두 항복받았다 함.
衆
야리시고 주007) 야리시고: 헐어 버리시고. 야리-[破]+시+고.
阿耨多월인석보 25:102ㄴ
羅三藐三菩提 주008)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Anuttra-samyak-saṃbodhi.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으로 번역함. 불과(佛果)의 지혜를 이름. ‘아뇩다라’는 무상(無上), ‘삼먁삼보리’는 정변지(正遍智) 또는 ‘정등정각’이라 번역함. 앞의 것은 구역(舊譯)이고, 뒤 것은 신역(新譯)임.
得신
히다 주009) 히다: 땅입니다. 곳입니다. [地](ㅎ종성체언)+ㅣ(서술격조사)+(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
그제 王이 無量 珎寶 내야 種種 供養고 큰 塔廟 셰니라 이
鹿野苑 주010) 녹야원(鹿野苑): Mṛgadāva. 사슴이 있는 정원. 중인도 베나레스 교외의 사르나드에 있는데, 세존이 성도 후 처음으로 설법한 곳으로 유명함.
이니 다 比丘 주011) 다 비구(比丘): 다섯 비구. 다[五](수사). 석존이 출가할 때, 부왕의 명으로 태자를 모시고 함께 고행하던 이들로서, 석존이 성도하신 후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교화하여 비구가 된 다섯 사람.
爲샤 轉法輪 주012) 전법륜(轉法輪): 부처님의 설법. 전륜왕이 윤보(輪寶)를 굴릴 때에 가는 곳마다 적이 굴복하여 귀순함과 같이, 부처님의 설법은 모든 번뇌를 부수고 삿된 소견을[邪見] 부수므로 전법륜이라 함.
신 히다 王이 種種 供養고
월인석보 25:103ㄱ
塔廟 셰니라
鳩尸那竭國 주013) 구시나갈국(鳩尸那竭國): Kuśinagara. 중인도의 옛 왕국.
에 가 이 如來 佛事 초 주014) 초: 갖추. 갖추어. (평-거, 부사). -[具]+호/후(부사 파생접미사).
시고 無餘 주015) 무여(無餘): 무여열반.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 완전한 진실의 열반.
般涅槃 주016) 반열반(般涅槃): parinirvāṇa. 입멸(入滅), 멸도(滅度), 원적(圓寂)이라고 번역. 완전한 열반. 부처님이 입적함.
애 般涅槃신 히다 王이 듣고
림 주017) 림: (정신) 차림. 가다듬음. 리-[省]+(/으)ㅁ(명사 파생접미사).
몯야 해
디옛거늘 주018) 디옛거늘: 1) 거꾸러지거늘. 2) 떨어지거늘. 디-[落]+아/어#잇-[有]+거늘.
臣下히 믈로
주019) : 얼굴. [面](평성, 명사). ‘’은 8종성표기. 닐흐늬 치 맛거늘(中七十面)〈용가 : 40〉.
싯겨 주020) 싯겨: 씻기고서야. 싯-[洗]+기(피동접미사)+(강세의 보조사).
야 주021) 울오 주022) 울오: 울고. 울-[泣](상성, 동사)+고/오(대등법 연결어미). ‘-오’는 어간 ㄹ음 아래서 ‘-고’의 ‘ㄱ’이 약화된 표기임.
種種 供養고 큰 塔
월인석보 25:103ㄴ
廟
셰니라 주023) 셰니라: 세웠다. 셔-[立]+이(사동접미사)++(/으)니+디/라. 서술격조사 ‘이-’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됨.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7]
그때 왕이 이렇듯이 한(이러한) 곳곳에 갖가지로 공양하며 탑묘를 세웠습니다.” 그때 존자가 도수 아래에 가 왕께 이르기를, “이 나무는 보살이 자비 삼매력으로 마병들을 헐어(무찔러) 버리시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곳입니다.” 그때 왕이 무량의 진보를 내어 갖가지로 공양하고 큰 탑묘를 세웠다. “이는(이곳은) 녹야원이니, 다섯 비구를 위하시어 전법륜을 하신 곳입니다.” 왕이 갖가지로 공양하고 탑묘를 세웠다. 구시나갈국에 가서 “이는(이곳은) 여래가 불사를 〈고루〉 갖추게 하시고 무여 반열반에 반열반하신 곳입니다.” 왕이 듣고 차림(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땅에 거꾸러지거늘, 신하들이 물로 얼굴을 씻기고서야 깨어 울고, 갖가지로 공양하고 큰 탑묘를 세웠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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