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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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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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3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3]
優波崛多ㅣ 王

월인석보 25:96ㄴ

 닐오 大王이 正法으로 다리샤 주001)
다리샤:
다스리시어. 다리-[治]+시+아/어.
衆生을 어엿비 주002)
어엿비:
불쌍히. 어엿브-[憐]+이(부사 파생접미사).
너기쇼셔 주003)
너기쇼셔:
여기십시오. 너기-[念]+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三寶 주004)
삼보(三寶):
세 가지 보배, 즉 불교도라면 마땅히 존경하고 공양해야 하는 불(佛), 법(法), 승(僧), 세 가지는 마치 보배와 같이 고귀한 것이라는 뜻.
맛나미 주005)
맛나미:
만남이. 맛나-[遇]+옴/움+이. 어간 ‘-맛나-’의 ‘나’는 명사형어미 ‘-옴/움-’와 결합되면,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성조만 상성으로 변동됨.
어려니 주006)
어려니:
어려우니. 어렵-[難](ㅂ불규칙)+(/으)니. → 〈64ㄱ〉 ‘’.
三寶녜 주007)
녜:
늘. 항상. 녜[常](평-거, 부사).
供養 恭敬야 주008)
염(念):
대상을 기억하여 잊지 않는 작용. 관(觀)하는 지혜. 염불하는 것.
닷가 주009)
닷가:
닦아. -[修]+아/어.
讚歎 주010)
찬탄(讚歎):
말로써 덕을 찬탄함.
야  爲야 너비 주011)
너비:
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너비’는 ‘넓다’의 부사형이고, 명사 ‘넓이’는 중세국어에서는 ‘너븨’로 나타남.
니쇼셔 엇뎨어뇨 주012)
엇뎨어뇨:
어째서인가? 엇뎌/엇뎨+Ø(영형태 서술격조사)+어+뇨. 중세국어 의문법은 의문사가 있는 설명의문문과 의문사가 없는 판정의문문으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는 ‘-오’가 후자의 경우는 ‘-아’가 사용된다. 따라서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 -뇨/니오’ 중에서 ‘뉘’라는 의문사와 호응되어 ‘뇨’가 나타난 것임.
란 주013)
란:
하면. -+란(조건, 가정의 연결어미).
如來 주014)
여래(如來):
Tathāgata. 부처님 10호의 하나. 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 이는 이 단어를 끊기에 따라 세 가지 뜻이 있음. 1) 지금까지의 부처님네와 같이 저들과 같은 길을 걸어 열반의 피안(彼岸)에 간 사람. 2) 진리에 도달한 사람. 3) 지금까지의 모든 부처와 같은 길을 걸어서 동일한 이상경에 도달한 사람.
應供 주015)
응공(應供):
Arhat. 온갖 번뇌를 끊어서 인간이나 천상의 중생들로부터 공양을 받을 만한 이. 부처님 10호의 하나.
等正覺 주016)
등정각(等正覺):
Samyaksaṃbuddha. ‘삼먁삼불타’로 음역. 정변지(正遍智)라고도 번역함. 부처님 10호의 하나.
이 

월인석보 25:97ㄱ

주017)
기(記):
수기(授記). 장래에 반드시 성불(成佛)하리라는 부처님의 예언.
샤 내 正法을 國王과 우리 比丘僧게 付囑노라 시니다 그제 王이 尊者 請야 城에 드려 주018)
드려:
들여. 들-[入]+이(사동접미사)+아/어.
種種 座 노코 주019)
노코:
놓고. 놓-[置]+고.
尊者ㅣ 안쇼셔 주020)
안쇼셔:
앉으십시오. 앉-[座]+(/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고 尊者  尊者ㅅ  주021)
:
모습은. (樣姿)+(보조조사).
端正시고 주022)
단정(端正)시고:
모양과 태도가 아름다우시고. 端正-+시+고.
모미 보

월인석보 25:97ㄴ

랍거시
주023)
보랍거시:
부드러우시거늘. 보랍-[柔](ㅂ불규칙)+거+시+. → 〈64ㄱ〉 ‘’.
나  주024)
:
모습이. 모양이. 양자[樣姿]+ㅣ(주격조사).
골업고 주025)
골업고:
못생기고. 추하고. 기원적으로는 ‘골[形]+없-[無]+고’로 분석될 수 있으나, 15세기에 ‘못생기다’라는 의미로 어휘화한 단어로 보임.
더럽고 히 주026)
히:
살이. ㅎ[膚](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멀터다 주027)
멀터다:
거칩니다. 멀텁-[麤](거-평, ㅂ불규칙)+오/우++다. 선어말어미 ‘-오/우-’는 모음어간이 ‘아·어·오·우’일 경우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변동만 나타나고, 어간이 ‘, 으’이면 그 어간모음이 탈락한다. 어간모음이 단모음 ‘ㅣ’이면 ‘-오/우-’와 합음되어 ‘-요/유-’로 실현되고, 또 선어말어미 ‘-더-, -거/어-’와 연결되면 ‘-다-, -가/아-, -과/와-’가 됨. ⟶ 〈64ㄱ〉 ‘’.
尊者ㅣ 偈 닐오 내 布施 제 조 주028)
조:
깨끗한. 좋-[淨]+(관형사형 연결어미).
로 주029)
로:
마음으로. [心]+로(부사격조사).
됴 주030)
됴:
좋은. 둏-[好]+.
財物을 호니 주031)
호니:
(보시)하니. -+오/우+니. 여기 ‘-’는 ‘布施-’의 대동사로 쓰인 것임.
王 주032)
왕(王):
왕이. 王+(관형격조사). 이 문맥에서 ‘/의’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사용되었음. 주어적 관형격이란 내포문 안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내포문 서술어의 의미상 주어가 주격조사와 결합하기보다는 관형격조사 ‘/의’, ‘ㅅ’과 결합하는 현상을 이름.
몰애로 주033)
몰애로:
모래로. 몰애[砂]+로.
布施호미 디 아니호다 주034)
아니호다:
아니합니다. 아니+오/우++다.
王이 偈로 對答호 내 童子ㅅ 時節에 몰애로 布施고

월인석보 25:98ㄱ

도 이제 이런 果報 주035)
과보(果報):
결과(효과)와 보상(응보). 업(業)의 인(因)에 보답한 결과와 업인(業因)에 의해 감득(感得)한 갚음.
어두니 주036)
어두니:
얻으니. 얻-[得]+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며 녀나 됴 布施녀 주037)
녀:
(-이)겠는가? (-이, 서술격조사)+-녀(평-거, 반어의 의문법 종결어미). 이는 바로 앞의 부사 ‘며’와 호응하여 반어법 의문을 나타낸 것임.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미상) (일부 미상) 時王請尊者優波崛多入城 設種種座請尊者就坐 (衆僧令往鷄雀精舍) 白尊者曰尊者顏貌端正 身體柔軟 而我形體醜陋 肌膚麁澁 尊者而說偈曰 我行布施時 淨心好財物 不如王行施 以沙施於佛

[석존 설법처의 탑묘 건립 3]
우바굴다가 왕께 이르기를, “대왕이 정법으로 다스리시고 중생을 불쌍히 여기십시오. 삼보를 만나기가 어려우니, 삼보에 항상 공양 공경하여 염불을 닦아 찬탄하여 남을 위하여 널리 말씀하십시오. 어째서인가 하면, 여래·응공·등정각께서 항상 수기하시기를, ‘내가 정법을 국왕과 우리 비구들에게 부촉하노라.’ 하셨습니다.” 그때 왕이 존자를 청하여 성에 들여 갖가지 자리를 놓고 “존자께서 앉으십시오.” 하고, 존자께 사뢰니, “존자의 모습은 단정하시고 몸이 부드러우신데 나는 모습이 추악하고 더럽고 살이 거칩니다.” 존자가 게송을 이르기를, “내가 보시할 때 깨끗한 마음으로 좋은 재물을 〈보시〉하니, 왕이 모래로 보시함과 같지 않습니다.” 왕이 게송으로 대답하기를, “내가 어린 아이일 때에 모래로 보시하고도 지금 이런 과보를 얻었는데, 하물며 나머지 좋은 보시는 어떻겠는가?”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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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다리샤:다스리시어. 다리-[治]+시+아/어.
주002)
어엿비:불쌍히. 어엿브-[憐]+이(부사 파생접미사).
주003)
너기쇼셔:여기십시오. 너기-[念]+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주004)
삼보(三寶):세 가지 보배, 즉 불교도라면 마땅히 존경하고 공양해야 하는 불(佛), 법(法), 승(僧), 세 가지는 마치 보배와 같이 고귀한 것이라는 뜻.
주005)
맛나미:만남이. 맛나-[遇]+옴/움+이. 어간 ‘-맛나-’의 ‘나’는 명사형어미 ‘-옴/움-’와 결합되면,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성조만 상성으로 변동됨.
주006)
어려니:어려우니. 어렵-[難](ㅂ불규칙)+(/으)니. → 〈64ㄱ〉 ‘’.
주007)
녜:늘. 항상. 녜[常](평-거, 부사).
주008)
염(念):대상을 기억하여 잊지 않는 작용. 관(觀)하는 지혜. 염불하는 것.
주009)
닷가:닦아. -[修]+아/어.
주010)
찬탄(讚歎):말로써 덕을 찬탄함.
주011)
너비: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너비’는 ‘넓다’의 부사형이고, 명사 ‘넓이’는 중세국어에서는 ‘너븨’로 나타남.
주012)
엇뎨어뇨:어째서인가? 엇뎌/엇뎨+Ø(영형태 서술격조사)+어+뇨. 중세국어 의문법은 의문사가 있는 설명의문문과 의문사가 없는 판정의문문으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는 ‘-오’가 후자의 경우는 ‘-아’가 사용된다. 따라서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 -뇨/니오’ 중에서 ‘뉘’라는 의문사와 호응되어 ‘뇨’가 나타난 것임.
주013)
란:하면. -+란(조건, 가정의 연결어미).
주014)
여래(如來):Tathāgata. 부처님 10호의 하나. 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 이는 이 단어를 끊기에 따라 세 가지 뜻이 있음. 1) 지금까지의 부처님네와 같이 저들과 같은 길을 걸어 열반의 피안(彼岸)에 간 사람. 2) 진리에 도달한 사람. 3) 지금까지의 모든 부처와 같은 길을 걸어서 동일한 이상경에 도달한 사람.
주015)
응공(應供):Arhat. 온갖 번뇌를 끊어서 인간이나 천상의 중생들로부터 공양을 받을 만한 이. 부처님 10호의 하나.
주016)
등정각(等正覺):Samyaksaṃbuddha. ‘삼먁삼불타’로 음역. 정변지(正遍智)라고도 번역함. 부처님 10호의 하나.
주017)
기(記):수기(授記). 장래에 반드시 성불(成佛)하리라는 부처님의 예언.
주018)
드려:들여. 들-[入]+이(사동접미사)+아/어.
주019)
노코:놓고. 놓-[置]+고.
주020)
안쇼셔:앉으십시오. 앉-[座]+(/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주021)
:모습은. (樣姿)+(보조조사).
주022)
단정(端正)시고:모양과 태도가 아름다우시고. 端正-+시+고.
주023)
보랍거시:부드러우시거늘. 보랍-[柔](ㅂ불규칙)+거+시+. → 〈64ㄱ〉 ‘’.
주024)
:모습이. 모양이. 양자[樣姿]+ㅣ(주격조사).
주025)
골업고:못생기고. 추하고. 기원적으로는 ‘골[形]+없-[無]+고’로 분석될 수 있으나, 15세기에 ‘못생기다’라는 의미로 어휘화한 단어로 보임.
주026)
히:살이. ㅎ[膚](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주027)
멀터다:거칩니다. 멀텁-[麤](거-평, ㅂ불규칙)+오/우++다. 선어말어미 ‘-오/우-’는 모음어간이 ‘아·어·오·우’일 경우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변동만 나타나고, 어간이 ‘, 으’이면 그 어간모음이 탈락한다. 어간모음이 단모음 ‘ㅣ’이면 ‘-오/우-’와 합음되어 ‘-요/유-’로 실현되고, 또 선어말어미 ‘-더-, -거/어-’와 연결되면 ‘-다-, -가/아-, -과/와-’가 됨. ⟶ 〈64ㄱ〉 ‘’.
주028)
조:깨끗한. 좋-[淨]+(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29)
로:마음으로. [心]+로(부사격조사).
주030)
됴:좋은. 둏-[好]+.
주031)
호니:(보시)하니. -+오/우+니. 여기 ‘-’는 ‘布施-’의 대동사로 쓰인 것임.
주032)
왕(王):왕이. 王+(관형격조사). 이 문맥에서 ‘/의’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사용되었음. 주어적 관형격이란 내포문 안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내포문 서술어의 의미상 주어가 주격조사와 결합하기보다는 관형격조사 ‘/의’, ‘ㅅ’과 결합하는 현상을 이름.
주033)
몰애로:모래로. 몰애[砂]+로.
주034)
아니호다:아니합니다. 아니+오/우++다.
주035)
과보(果報):결과(효과)와 보상(응보). 업(業)의 인(因)에 보답한 결과와 업인(業因)에 의해 감득(感得)한 갚음.
주036)
어두니:얻으니. 얻-[得]+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37)
녀:(-이)겠는가? (-이, 서술격조사)+-녀(평-거, 반어의 의문법 종결어미). 이는 바로 앞의 부사 ‘며’와 호응하여 반어법 의문을 나타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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