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왕의 불법 귀의 11]
◯ 그때 그 비구가【게송을 사뢴 비구이다.】 아육왕을 제도하고 허공에 올라 〈밖으로〉 나가거늘, 그때 왕도 지옥에서(지옥 같은 곳에서) 나가려 하니, 〈흉악한〉 주인이 이르기를, “왕이 다시는 못 나가십니다.” 왕이 이르기를, “네가 이제 나를 죽이려 하느냐?” 흉악한 주인이 이르되, “그리합니다.”
왕이 이르기를, “누가 먼저 들어왔는가?” 대답하기를, “내가 먼저 들어왔습니다.” 왕이 이르되, “그러면 네가 먼저 죽을 것이다.” 하고, 즉시 그 놈을 잡아 불에 살라 죽이고 지옥〈같은 집〉을 헐어버렸다.
◯ 왕이 신심을 얻어 도인에게 묻기를, “내가 예전부터 사람을 죽이되 옳게 하지 못했으니, 이제 어떤 선을 닦아야 이 재앙을 면하겠습니까?”
대답하기를, “오직 탑이 이루어지고(탑을 세우고), 중승을 공양하고, 〈감옥에〉 갇힌 사람을 사면하고, 어려운 사람을 구제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