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5(하권)
- 아육왕의 불법 귀의
- 아육왕의 불법 귀의 9
아육왕의 불법 귀의 9
[아육왕의 불법 귀의 9]
王이 두려 使者 브려 쥬게 주001) 닐어늘 그제 沙彌 주002) 일후미 端正이라 호리 주003) 나히 열세히러니 諸比丘 주004) 내 어루 주005) 降化 주006) 고 밧긔 주008) 나와 維那 주009) 려 닐오 梵志 주010) 祇桓 주011) 中에 러디니 주012) 【祇陁 주013) 祇桓이라도 니 싸홈 주014) 이기다 논 마리니 이 太子 저긔 아바님 波斯匿 주015) 이 싸홈 이기시니라】 다 머리 갓가 주016) 버서 나디 몯게 라 고 즉재 귓거싀게 주017) 가 닐오 네 주018) 우리 먹고져 내 주019) 져글 주020) 몬져 주021) 오니 굴 比丘히 미조차 주023) 오시리니 네 주024) 奇特 주025) 을 나토고져 주026) 커든 주027) 밥 다 머구믈 기드리라
쥬게：
중에게. [僧]+게/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사미(沙彌)：
śāmaṇera. 음역어. 한 사람의 비구가 되기 이전의 도제승(徒弟僧).
호리：
하는 이가.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영형태 주격조사). 여기서 관형사형은 부정(不定)시상임.
：
사뢰되. 여쭈되. 여쭈기를. -[白](ㅂ불규칙)+오/우. → 〈64ㄱ〉 ‘’.
어루：
가(可)히. 어루[可](평-거, 부사). 可 어루 마리오〈월석 서:ㄱ〉.
항화(降化)：
악한 마음을 없애게 하고 교화(敎化)함.
월인석보 25:85ㄴ
호리다 주007) 호리다：
하겠습니다. -+오/우+리++다. 선어말어미 ‘-오/우-’는 모음어간이 ‘아·어·오·우’일 경우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의 변동만 나타나고, 어간이 ‘, 으’이면 그 어간모음이 탈락한다. 어간모음이 단모음 ‘ㅣ’이면 ‘-오/우-’와 합음되어 ‘-요/유-’로 실현되고, 또 선어말어미 ‘-더-, -거/어-’와 연결되면 ‘-다-, -가/아-, -과/와-’가 됨.
밧긔：
밖에. 밗[外]+/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중세국어의 처소의 부사격조사에는 ‘애/에, 예, /의’가 있다. 이 가운데 ‘/의’는 관형격 조사가 처소의 부사격조사로 쓰이므로 특이한 처소의 부사격조사라고 한다.. 이 ‘-/의’는 주로 신체지칭 체언(, ), 방위지칭 체언(우, 앒, ), 지리·광물지칭 체언(, , 뫼, 길), 천문지칭 체언(새박, 아), 식물지칭 체언(나모, 섭) 뒤에 붙는 경향이 있음.
유나(維那)：
karma-dāna의 한역(漢譯). 도유나(都維那)라고도 함. 절에서 대중의 잡무를 맡고, 또 그들을 지도 감독하는 이.
범지(梵志)：
외도(外道)를 이름.
기환(祇桓)：
기원(祇園)의 다른 표기.
러디니：
떨어진 이를. 러디-[落]+ㄴ(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목적격조사).
기타(祇陁)：
Jeta. Jetṛ. 인도 사위성 바사닉왕의 태자 이름. 자기 소유의 숲을 부처님께 공양함. 고대 중인도 사위국 기타태자의 동산.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싸홈：
싸움. 싸호-[鬪]+(/으)ㅁ(명사 파생접미사).
바사닉(波斯匿)：
고대 중인도 사위국의 왕. 불법을 독실하게 믿어 외호(外護) 일을 맡았음.
갓가：
깎아. -[削]+아/어.
귓거싀게：
귀신에게. 귀[鬼]+ㅅ(관형격조사)+것[物]+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네：
네가. 너[汝]+이/ㅣ(주격조사). 당시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거성) :네(상성) :제(상성) ·뉘(거성), 관형격은 내(평성), 네(평성), 제(평 성) :뉘(상성)이다.
：
매우. 가장. [最](거성, 부사).
져글：
작으므로. 적으므로. 젹-[小/少]+(/으)ㄹ.
몬져：
먼저. 몬져[先](평-평, 명사/부사).
월인석보 25:86ㄱ
근 주022) 굴근：
굵은. 큰. 굵-[麤/大]+(/으)ㄴ.
미조차：
뒤따라. 뒤미처 좇아. 미좇-[追]+아/어.
네：
네가. 너+ㅣ(주격조사). 당시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거성) :네(상성) :제(상성) ·뉘(거성), 관형격은 내(평성), 네(평성), 제(평성) :뉘(상성)이다.
기특(奇特)：
특별히 다름.
나토고져：
나타내고자. 나토-[見]+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쓰임.
커든：
하거든. ‘-+거든’의 축약된 표기임.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悉不耕而食 費耗滋甚幸可見付 以充厨膳 王大恐懼遣使報僧 時有一沙彌名端正 年十三白諸比丘 我能降化之 即到鬼所而告之曰 (일부 미상, ‘86ㄱ’에 이어짐)
[아육왕의 불법 귀의 9]
왕이 매우 두려워 사자를 부려 중에게 말하였는데, 그때 한 사미의 이름이 ‘단정’이라 하는 사람이 나이가 열 셋이었는데, 모든 비구들께 사뢰기를, “내가 가히 항복 받아 교화하겠습니다. 하고, 밖으로 나와 유나에게 이르길, “범지가 기환 가운데 떨어진 이를【‘기타’를 ‘기환’이라고 하니 ‘싸움에서 이기다’는 말이니, 이 태자가 태어날 때에 아버님 바사닉이 싸움에서 이기셨다.】 다 머리 깎아 벗어나지 못하게 하라.” 하고, 즉시 귀신에게 가 이르길, “네가 우리를 먹고자 하므로 내가 가장 작으므로 먼저 왔으니, 큰 비구들이 뒤쫓아 오실 것이니, 네가 기이함을 나타내고자 하면 〈내가〉 밥 먹음을(먹을 동안을) 기다리라.”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