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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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아육왕의 전생과 석존이 8만 4천탑 공양을 받게 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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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왕의 전생과 석존이 8만 4천탑 공양을 받게 된 인연 1


[아육왕의 전생과 석존이 8만 4천탑 공양을 받게 된 인연 1]
아 주001)
아:
예전에. 일찍이. 옛날에. 아[昔](상-거, 부사).
부톄 阿難이 리시고 城에 드르샤 주002)
드르샤:
드셔. 들어가셔. 들-[入]+(/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현대국어에서는 ‘ㄹ’로 끝나는 어간에 ‘-시-’가 결합될 때, 어간의 말음 ‘ㄹ’이 탈락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탈락하지 않음.
乞食시더니 한 아히 주003)
아히:
아이들이. 아[兒]+(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
긼 가온 各各 주004)
:
흙. 爲土〈훈해 합자해〉.
뫼화 주005)
뫼화:
모아. 뫼호-[聚]+아/어(연결어미).
지비며 주006)
지비며:
집이며. 집[家]+이(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倉庫ㅣ며 財寶 주007)
재보(財寶):
보배로운 재물.
五穀 주008)
오곡(五穀):
불전(佛典)에는 ‘벼[稻穀], 보리[大麥], 밀[小麥], 녹두[綠豆], 백개자[白芥子]’를 들었음.

월인석보 25:65ㄱ

라 주009)
라:
만들어. -[作]+아/어(연결어미).
두고 노다가 주010)
노다가:
놀다가. 놀-[遊]+다가(전환의 연결어미).
주011)
:
한. 하나의. [一](평성, 관형사).
죠고맛 주012)
죠고맛:
조그마한. 죠고맛(상-평-거, 관형사).
아 주013)
아:
아이가. 아[兒]+Ø(영형태 주격조사).
부텨 오시거늘 주014)
오시거늘:
오시거늘. 오시니. 오-[來]+시+거늘. ‘거’은 기원적으로 선어말어미 ‘-거-’와 연결어미 ‘-’로 분석될 수 있으나 이 시기에는 ‘-거’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됨.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만일 ‘오시거늘’에서 ‘-시-’가 없다면 ‘오거늘’이 아니라 ‘오나’로 나타남.
라고 주015)
라고:
보고. 라-[望]+ +고.
恭敬  주016)
:
마음을. [心]+(목적격조사). 유성 치조 마찰음 ‘ㅿ’은 ‘ㅅ’와 유성·무성 대립을 보이는 음소이나 어두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과 같은 의성의태어, ‘’(褥)과 같은 차용어에만 조금 있음) 대개 어중(모음과 모음, y와 모음, ㄴ·ㅁ과 모음 사이 등)에만 나타남.
내야 깃거 주017)
깃거:
기뻐하여. -[喜](동사)+아/어(연결어미).
소사 주018)
소사:
날아 솟아. 뛰어 올라. 솟-[踊躍]+아/어(연결어미). ‘-[飛]+솟-[聳]’의 비통사적 합성어임.
倉앳 穀食이라 주019)
혼:
하는. -+오/우+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오/우-’는 모음어간이 ‘아·어·오·우’일 경우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의 변동만 나타나고, 어간이 ‘, 으’이면 그 어간모음이 탈락한다. 어간모음이 단모음 ‘ㅣ’이면 ‘-오/우-’와 합음되어 ‘-요/유-’로 실현되고, 또 선어말어미 ‘-더-, -거/어-’와 연결되면 ‘-다-, -가/아-’로 됨.
 주020)
:
흙을. [土]+(목적격조사).
우희여 주021)
우희여:
움켜. 우희-[掬]+아/어. 연결어미 ‘-아’는 어간 모음 ‘ㅣ〔j〕’에 동화되어 ‘-야’로 변동됨.
부텨받려 주022)
받려:
올리려. 공양하려. 받-[奉]+오/우+려. ‘받-’은 기원적으로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로 재분석될 수 있으나, 이 무렵엔 이미 어휘화한 단어임.
호 주023)
킈:
키. 크-[大]+의(명사 파생접미사).
져거 주024)
져거:
적어. 젹-[少]+아/어.
미처 주025)
미처:
미치어. 및-[及](평성, 동사)+아/어. 『교학 고어사전』에는 ‘미다’와 ‘미츠다’로 두 가지 표제어를 올려놓았으나, 이는 ‘및다’로 해야 할 것임. 이는 현대어의 ‘미치다[及]’의 소급형으로 봄.
벋 아려 주026)
네:
너의. 너+/의/ㅣ(관형격조사). 당시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거성) :네(상성) :제(상성) ·뉘(거성), 관형격은 내(평성), 네(평성), 제(평성) :뉘(상성)임.
우희 주027)
우희:
위에. 우ㅎ(ㅎ종성체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중세국어의 처소의 부사격조사에는 ‘애/에, 예, /의’가 있다. 이 가운데 ‘/의’는 관형격 조사가 처소의 부사격조사로 쓰이므로 특이한 처소의 부사격조사라고 한다. 이 ‘-/의’는 주로 신체지칭 체언(, ), 방위지칭 체언(우, 앒, ), 지리·광물지칭 체언(, , 뫼, 길), 천문지칭 체언(새박, 아), 식물지칭 체언(나모, 섭) 뒤에 붙는 경향이 있음.
올아 주028)
올아:
올라. 오-[登]+아/어. 어간의 모음 ‘·’는 모음어미 앞에서 탈락됨. → 〈10ㄱ〉 ‘올아’.
布施지라 주029)
보시(布施)지라:
보시하고 싶다. 布施-+(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지라(청원의 종결어미). 청원의 뜻을 가진 명령법에는 ‘-고려, -고라’와 ‘-지라(라체), 지다(하쇼셔체)’가 존재함. ‘-지라, -지다’는 화자 자신의 일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표현이며 항상 선어말어미 ‘-거/어-, -아/어-’가 선행함.
야 그 아 주030)
아:
아이가. 아[兒]+Ø(영형태 주격조사).
깃거 그리 라 야 엇게 주031)
엇게:
어깨. 엇게[肩](평-거, 명사).
우희 올아 부텻긔 받거늘 부톄 바리 리오샤 주032)
리오샤:
내리시어. 리-[下]+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머리 수겨 바샤 주033)
바샤:
받으셔. 받-[受]+(/으)시+아/어.
阿難 주034)
아난(阿難):
Ānanda. 아난타(阿難陀). 줄여서 ‘아난’. 부처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 무염(無染), 환희(歡喜), 경희(慶喜)라 번역. 석존의 4촌 동생으로 8세에 출가, 수행 중 미남인 탓으로 여자의 유혹이 여러 번 있었으나 지조가 굳어 뭄을 잘 다스려 수행을 완성함. 제자 중 다문(多聞) 제1로 불멸 후, 제1 결집에서 대가섭을 중심으로 큰 위치를 차지함.
맛디샤 주035)
맛디샤:
맡기시어. -[任]+이(사동접미사)+시+아/어.
글 주036)
글:
흙을. [土]+을(목적격 조사). 여기 조사 ‘-을’은 체언의 ‘·’ 모음과 모음조화가 맞지 않았으나, 바로 이 대목의 영인본을 보면 두 행 앞에 ‘’은 모음조화가 된 표기인데 반해, 여기는 모음조화가 어긋난 표기로 되어 있음.
내 房의 라 주037)
라:
바르라. 칠하라. -[塗]+라(설명법 종결어미).
부톄 阿難이려 주038)
(아난)이려:
(아난)더러. -에게. (아난+)이(조음접미사)+려.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니샤 주039)
니샤:
이르시기를. 니-[云]+시+오. 선어말어미 ‘-시-’는 선어말어미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몬졧 주040)
몬졧:
먼저. 몬졧(평-거, 관형사). 「이조어사전」과 「교학 고어사전」에는 관형사로 표제어에 올랐으나, 「우리말큰사전」에는 없음. 이는 재분석할 수 있는 데 말미암은 것이라 봄.
아 이  布施 因緣으로 나 涅槃 百歲 後에 國王이 외야 주041)
외야:
되어. 외-[爲]+아/어. 이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실사(實辭)로는 ‘軍馬ㅣ 니다’〈용가 98〉가 유일하며, 접미사 ‘- 다(평-평-거)’는 『석보상절』, 『월인석보』에 씌었음. 연결어미 ‘-아’는 어간 모음 ‘ㅣ〔j〕’에 동화되어 ‘-야’로 변동됨.
일후미 阿輸迦 주042)
아수가(阿輸迦):
Aśoka의 음역. 아쇼카왕. 아육왕과 같음.

월인석보 25:65ㄴ

버근 주043)
버근:
다음가는. 다음의. 벅-[次]+은(관형사형 연결어미). 이 동사는 「이조어사전」과 「우리말큰사전」에는 ‘벅다’로 「교학 고어사전」에는 ‘버그다’를 표제어로 함. 여기서는 전자를 따랐음.
아 大臣이 외야 어우러 주044)
어우러:
어울러. 함께. 어울-[合]+아/어.
閻浮提 주045)
염부제(閻浮提):
Jambu-dvīpa. 수미산 남쪽에 있는 대륙. 4대주(大洲)의 하나. 수미산을 중심으로 인간세계를 동서남북의 4주로 나누는데, 염부제는 남주로 인도는 여기에 속한다고 함. 후세에는 인간세상을 일컫게 됨.
一切 國土 거느려 三寶 주046)
삼보(三寶):
세 가지 귀중한 보배라는 뜻으로 불보(佛寶: 여러 부처님네), 법보(法寶: 부처님이 설한 교법), 승보(僧寶: 교법대로 수행하는 이)를 가리킴.
니와다 주047)
니와다:
일으켜. 니-[起]+왇(강세접사)+아/어.
너비 주048)
너비:
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너비’는 ‘넓다’의 부사형이고, 명사 ‘넓이’는 중세국어에서는 ‘너븨’로 나타남.
供養야 舍利 閻浮提예 기 주049)
기:
가득히. 기(평-평-평, 부사). 형용사 ‘-’[滿]에서 파생된 부사.
펴 八萬四千 塔 셰리라 주050)
셰리라:
세우리라. 세울 것이다. 셰-[立](사동사)+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여기 ‘-라’는 평성이면 설명법의 ‘-라’로, 거성이면 연결어미 ‘-려〔의도〕’, ‘-다가’, 명령법 종결어미 ‘-라’로 두루 쓰임.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爾時阿難舍衛城乞食 見群小兒於道中戲 各聚地土 用作舍宅倉庫財寶五穀 有一小兒遙見來 敬心內發歡喜踊躍 即取倉中土為穀者 便以手探欲用施 身小不及語一小兒 我登汝上以穀布施 小兒歡喜報言可爾 即躡肩上以土奉 下鉢低頭受土 受已授與阿難持此土以塗我房 阿難食後以土塗佛房地 齊得一遍其土便盡 佛告阿難 向小兒緣施此土 我般涅槃百歲之後 當作國王字阿輸迦 其次小兒當作大臣 共領閻浮提一切國土 興顯三寶廣設供養 分布舍利遍閻浮提 起八萬四千塔

[아육왕의 전생과 석존이 8만 4천탑 공양을 받게 된 인연 1]
【예전에 부처님아난을 데리시고 성에 들어가시어 걸식을 하셨는데, 많은 아이들이 길 가운데에서 각각 흙을 모아 집이며 창고며, 보배로운 재물과 오곡을 만들어 두고 놀다가, 한 조그만 아이가 부처님이 오시거늘(오시는 것을) 보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기뻐 뛰며 창고의 곡식이라고 하는 흙을 움켜 부처님께 받치려 하는데, 키가 작아 미치지 못하여 친구에게 “네 위에 올라가 보시하고 싶다.” 하니, 그 아이가 기뻐하며 ‘그리 하라.’ 하니, 어깨 위에 올라가 부처님께 바치니, 부처님이 바리를 내리셔서 머리를 숙여 받으시고 아난에게 맡기시고 “이 흙을 내 방에 발라라.” 〈하시고〉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앞의 아이가 이 흙을 보시한 인연으로 내가 열반한 백년 후에 국왕이 되어 이름이 아쇼카왕(아육왕)이고, 다음 아이는 대신이 되어 함께 염부제 일체 국토를 거느려 삼보를 일으켜 널리 공양하여 사리를 염부제에 가득히 펴 8만4천 탑을 세울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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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아:예전에. 일찍이. 옛날에. 아[昔](상-거, 부사).
주002)
드르샤:드셔. 들어가셔. 들-[入]+(/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현대국어에서는 ‘ㄹ’로 끝나는 어간에 ‘-시-’가 결합될 때, 어간의 말음 ‘ㄹ’이 탈락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탈락하지 않음.
주003)
아히:아이들이. 아[兒]+(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
주004)
:흙. 爲土〈훈해 합자해〉.
주005)
뫼화:모아. 뫼호-[聚]+아/어(연결어미).
주006)
지비며:집이며. 집[家]+이(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주007)
재보(財寶):보배로운 재물.
주008)
오곡(五穀):불전(佛典)에는 ‘벼[稻穀], 보리[大麥], 밀[小麥], 녹두[綠豆], 백개자[白芥子]’를 들었음.
주009)
라:만들어. -[作]+아/어(연결어미).
주010)
노다가:놀다가. 놀-[遊]+다가(전환의 연결어미).
주011)
:한. 하나의. [一](평성, 관형사).
주012)
죠고맛:조그마한. 죠고맛(상-평-거, 관형사).
주013)
아:아이가. 아[兒]+Ø(영형태 주격조사).
주014)
오시거늘:오시거늘. 오시니. 오-[來]+시+거늘. ‘거’은 기원적으로 선어말어미 ‘-거-’와 연결어미 ‘-’로 분석될 수 있으나 이 시기에는 ‘-거’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됨.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만일 ‘오시거늘’에서 ‘-시-’가 없다면 ‘오거늘’이 아니라 ‘오나’로 나타남.
주015)
라고:보고. 라-[望]+ +고.
주016)
:마음을. [心]+(목적격조사). 유성 치조 마찰음 ‘ㅿ’은 ‘ㅅ’와 유성·무성 대립을 보이는 음소이나 어두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과 같은 의성의태어, ‘’(褥)과 같은 차용어에만 조금 있음) 대개 어중(모음과 모음, y와 모음, ㄴ·ㅁ과 모음 사이 등)에만 나타남.
주017)
깃거:기뻐하여. -[喜](동사)+아/어(연결어미).
주018)
소사:날아 솟아. 뛰어 올라. 솟-[踊躍]+아/어(연결어미). ‘-[飛]+솟-[聳]’의 비통사적 합성어임.
주019)
혼:하는. -+오/우+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오/우-’는 모음어간이 ‘아·어·오·우’일 경우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의 변동만 나타나고, 어간이 ‘, 으’이면 그 어간모음이 탈락한다. 어간모음이 단모음 ‘ㅣ’이면 ‘-오/우-’와 합음되어 ‘-요/유-’로 실현되고, 또 선어말어미 ‘-더-, -거/어-’와 연결되면 ‘-다-, -가/아-’로 됨.
주020)
:흙을. [土]+(목적격조사).
주021)
우희여:움켜. 우희-[掬]+아/어. 연결어미 ‘-아’는 어간 모음 ‘ㅣ〔j〕’에 동화되어 ‘-야’로 변동됨.
주022)
받려:올리려. 공양하려. 받-[奉]+오/우+려. ‘받-’은 기원적으로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로 재분석될 수 있으나, 이 무렵엔 이미 어휘화한 단어임.
주023)
킈:키. 크-[大]+의(명사 파생접미사).
주024)
져거:적어. 젹-[少]+아/어.
주025)
미처:미치어. 및-[及](평성, 동사)+아/어. 『교학 고어사전』에는 ‘미다’와 ‘미츠다’로 두 가지 표제어를 올려놓았으나, 이는 ‘및다’로 해야 할 것임. 이는 현대어의 ‘미치다[及]’의 소급형으로 봄.
주026)
네:너의. 너+/의/ㅣ(관형격조사). 당시 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은 다음과 같이 성조로 구별되었음. 주격은 ·내(거성) :네(상성) :제(상성) ·뉘(거성), 관형격은 내(평성), 네(평성), 제(평성) :뉘(상성)임.
주027)
우희:위에. 우ㅎ(ㅎ종성체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중세국어의 처소의 부사격조사에는 ‘애/에, 예, /의’가 있다. 이 가운데 ‘/의’는 관형격 조사가 처소의 부사격조사로 쓰이므로 특이한 처소의 부사격조사라고 한다. 이 ‘-/의’는 주로 신체지칭 체언(, ), 방위지칭 체언(우, 앒, ), 지리·광물지칭 체언(, , 뫼, 길), 천문지칭 체언(새박, 아), 식물지칭 체언(나모, 섭) 뒤에 붙는 경향이 있음.
주028)
올아:올라. 오-[登]+아/어. 어간의 모음 ‘·’는 모음어미 앞에서 탈락됨. → 〈10ㄱ〉 ‘올아’.
주029)
보시(布施)지라:보시하고 싶다. 布施-+(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지라(청원의 종결어미). 청원의 뜻을 가진 명령법에는 ‘-고려, -고라’와 ‘-지라(라체), 지다(하쇼셔체)’가 존재함. ‘-지라, -지다’는 화자 자신의 일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표현이며 항상 선어말어미 ‘-거/어-, -아/어-’가 선행함.
주030)
아:아이가. 아[兒]+Ø(영형태 주격조사).
주031)
엇게:어깨. 엇게[肩](평-거, 명사).
주032)
리오샤:내리시어. 리-[下]+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주033)
바샤:받으셔. 받-[受]+(/으)시+아/어.
주034)
아난(阿難):Ānanda. 아난타(阿難陀). 줄여서 ‘아난’. 부처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 무염(無染), 환희(歡喜), 경희(慶喜)라 번역. 석존의 4촌 동생으로 8세에 출가, 수행 중 미남인 탓으로 여자의 유혹이 여러 번 있었으나 지조가 굳어 뭄을 잘 다스려 수행을 완성함. 제자 중 다문(多聞) 제1로 불멸 후, 제1 결집에서 대가섭을 중심으로 큰 위치를 차지함.
주035)
맛디샤:맡기시어. -[任]+이(사동접미사)+시+아/어.
주036)
글:흙을. [土]+을(목적격 조사). 여기 조사 ‘-을’은 체언의 ‘·’ 모음과 모음조화가 맞지 않았으나, 바로 이 대목의 영인본을 보면 두 행 앞에 ‘’은 모음조화가 된 표기인데 반해, 여기는 모음조화가 어긋난 표기로 되어 있음.
주037)
라:바르라. 칠하라. -[塗]+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38)
(아난)이려:(아난)더러. -에게. (아난+)이(조음접미사)+려.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주039)
니샤:이르시기를. 니-[云]+시+오. 선어말어미 ‘-시-’는 선어말어미 ‘-오/우-’ 앞에서 ‘샤’로 변동됨.
주040)
몬졧:먼저. 몬졧(평-거, 관형사). 「이조어사전」과 「교학 고어사전」에는 관형사로 표제어에 올랐으나, 「우리말큰사전」에는 없음. 이는 재분석할 수 있는 데 말미암은 것이라 봄.
주041)
외야:되어. 외-[爲]+아/어. 이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실사(實辭)로는 ‘軍馬ㅣ 니다’〈용가 98〉가 유일하며, 접미사 ‘- 다(평-평-거)’는 『석보상절』, 『월인석보』에 씌었음. 연결어미 ‘-아’는 어간 모음 ‘ㅣ〔j〕’에 동화되어 ‘-야’로 변동됨.
주042)
아수가(阿輸迦):Aśoka의 음역. 아쇼카왕. 아육왕과 같음.
주043)
버근:다음가는. 다음의. 벅-[次]+은(관형사형 연결어미). 이 동사는 「이조어사전」과 「우리말큰사전」에는 ‘벅다’로 「교학 고어사전」에는 ‘버그다’를 표제어로 함. 여기서는 전자를 따랐음.
주044)
어우러:어울러. 함께. 어울-[合]+아/어.
주045)
염부제(閻浮提):Jambu-dvīpa. 수미산 남쪽에 있는 대륙. 4대주(大洲)의 하나. 수미산을 중심으로 인간세계를 동서남북의 4주로 나누는데, 염부제는 남주로 인도는 여기에 속한다고 함. 후세에는 인간세상을 일컫게 됨.
주046)
삼보(三寶):세 가지 귀중한 보배라는 뜻으로 불보(佛寶: 여러 부처님네), 법보(法寶: 부처님이 설한 교법), 승보(僧寶: 교법대로 수행하는 이)를 가리킴.
주047)
니와다:일으켜. 니-[起]+왇(강세접사)+아/어.
주048)
너비: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너비’는 ‘넓다’의 부사형이고, 명사 ‘넓이’는 중세국어에서는 ‘너븨’로 나타남.
주049)
기:가득히. 기(평-평-평, 부사). 형용사 ‘-’[滿]에서 파생된 부사.
주050)
셰리라:세우리라. 세울 것이다. 셰-[立](사동사)+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여기 ‘-라’는 평성이면 설명법의 ‘-라’로, 거성이면 연결어미 ‘-려〔의도〕’, ‘-다가’, 명령법 종결어미 ‘-라’로 두루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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