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硫黃). 비금속의 하나로서 약재로도 쓴다. 당나라 때 시인인 백거이(白居易)의 ‘사귀(思歸)’란 시를 살펴보면, “퇴지복유황(退之服硫黃), 일병선부전(一病旋不痊) 미지연추석(微之煉秋石), 미로신합연(未老身溘然) 두자득단결(杜子得丹訣), 종일단성전(終日斷腥膻) 최군과약력(崔君誇藥力), 경동불의면(經冬不衣棉) 혹질혹폭요(或疾或暴夭), 실불과중년(悉不過中年)”. 이를 풀이해 보면 어떠한가. “한유는 유황을 먹고 나서 난치의 병이 걸렸다. 미지는 추석을 정련하여 들었다. 젊은 사람이 문득 노인이 되어 버렸지. 두자미는 도사들로부터 단약을 제조하는 기술을 배워서 단약을 만들어 복용했다. 하루 종일 몸에서 생선 비린내가 나고 때로는 양고기에서 나는 노린내가 났다. 최군은 단약의 효과를 허풍을 떨더니 겨우내 옷을 벗고 지냈다. 모두들 병이 생기거나 죽고 말았다. 모두 중년을 넘기지 못하고 갑자기 죽고 말았다네.” 이러한 백거이의 사귀시(思歸詩)를 읽는 사람마다 이상과 같은 당나라의 대문호들이 중년의 나이를 넘기지 못하고 요절한 사실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하고 아쉬워했다. 잘못 알고 먹은 약이 사람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만들었다.
‘가뢰’라는 곤충. 독성이 있으나 약용으로 쓰인다. 벌레 가운데에도 우리들의 길을 안내해 주는 곤충이 있다. 특히, 야산의 길을 걷다보면 어디선가 누르기도 푸르기도 한색의 화려한 곤충이 발 앞에서 포르르 날랐다가는 길 앞 저만치 내려앉는다. 사람이 따라가면 또다시 날랐다가는 앉고 하는 행동을 되풀이한다. 마치 등산객에게 어서 오라고 유혹하듯이 말이다. 우린 이 곤충의 길라잡이 하는 듯한 행동을 보고 ‘길앞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길앞’이란 이름은 딱정벌레목의 ‘길앞잡이’에 속하는 15종의 통칭이면서 이들 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종(種)의 이름이기도 하다.
너 돈 다 푼을 각각 아 체로 처 섯거나 다시 츠고 퉁가마 안희 믈 닷 되 붓고 焰염焇쵸 열 斤근을 가져 서 말 숫블로 노겨 다 내여노코 前젼 가져 가마 안희 녀코 손을 그치디 말고 저어 섯근 後후의 볏틔 뢰야 믈을 添텸야 흐라 每 斤근에 兩냥식 니라
Ⓒ 언해 | 이서 / 1635년(인조 13)
〈명나라〉 화약 한 제를 만듦에 석류황 열 냥과, 버드나무재[柳灰] 두 근 여덟 냥과, 반묘(班猫) 너 돈 다섯 푼을 각각 갈아 고운 가루체로 쳐서 섞고, 다시 쳐서 구리솥 안에 물 닷 되를 붓고 염초 열 근을 갖고, 서 말 정도의 숯불로써 녹여 다른 곳으로 내어 놓아라. 앞의 가루를 가마솥에 넣고 손을 그치지 말고 저어 섞은 뒤에, 햇볕에 말리고 물을 더하여 찧으라. 매 한 근에 한 냥 씩 줄이라.
석류황(石硫黃):유황(硫黃). 비금속의 하나로서 약재로도 쓴다. 당나라 때 시인인 백거이(白居易)의 ‘사귀(思歸)’란 시를 살펴보면, “퇴지복유황(退之服硫黃), 일병선부전(一病旋不痊) 미지연추석(微之煉秋石), 미로신합연(未老身溘然) 두자득단결(杜子得丹訣), 종일단성전(終日斷腥膻) 최군과약력(崔君誇藥力), 경동불의면(經冬不衣棉) 혹질혹폭요(或疾或暴夭), 실불과중년(悉不過中年)”. 이를 풀이해 보면 어떠한가. “한유는 유황을 먹고 나서 난치의 병이 걸렸다. 미지는 추석을 정련하여 들었다. 젊은 사람이 문득 노인이 되어 버렸지. 두자미는 도사들로부터 단약을 제조하는 기술을 배워서 단약을 만들어 복용했다. 하루 종일 몸에서 생선 비린내가 나고 때로는 양고기에서 나는 노린내가 났다. 최군은 단약의 효과를 허풍을 떨더니 겨우내 옷을 벗고 지냈다. 모두들 병이 생기거나 죽고 말았다. 모두 중년을 넘기지 못하고 갑자기 죽고 말았다네.” 이러한 백거이의 사귀시(思歸詩)를 읽는 사람마다 이상과 같은 당나라의 대문호들이 중년의 나이를 넘기지 못하고 요절한 사실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하고 아쉬워했다. 잘못 알고 먹은 약이 사람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만들었다.
반묘(班猫):‘가뢰’라는 곤충. 독성이 있으나 약용으로 쓰인다. 벌레 가운데에도 우리들의 길을 안내해 주는 곤충이 있다. 특히, 야산의 길을 걷다보면 어디선가 누르기도 푸르기도 한색의 화려한 곤충이 발 앞에서 포르르 날랐다가는 길 앞 저만치 내려앉는다. 사람이 따라가면 또다시 날랐다가는 앉고 하는 행동을 되풀이한다. 마치 등산객에게 어서 오라고 유혹하듯이 말이다. 우린 이 곤충의 길라잡이 하는 듯한 행동을 보고 ‘길앞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길앞’이란 이름은 딱정벌레목의 ‘길앞잡이’에 속하는 15종의 통칭이면서 이들 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종(種)의 이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