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총통(宙字銃筒)주003) 주자총통(宙字銃筒):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하여 쇠탄알[鐵丸]이나 불화살[火箭]을 발사하는 전장식(前裝式)인데 휴대용 소화기(小火器)다. 『국조오례서례』 〈병기도설〉 등에는 천자문 순서의 화기 명칭이 보이지 않는다. 주자총통의 이름이 문헌 자료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것은 성종 24년(1493)이다. 그리고 1603년에 간행된 『신기비결(神器秘訣)』에는 천자문 순서에 의한 각종 총통이 기록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주자총통은 성종 대에 첫 선을 보인 것으로 임진왜란 이후까지 사용되었던 소형총통임을 알 수 있다. 휴대용이어서 들어서 손으로 잡고 쏘아야 하는 소형총통이다. 총미에 막대기를 꽂을 수 있는 구멍을 두었고, 탄알로는 철환(鐵丸), 화전(火箭), 피령목전(皮翎木箭)을 이용하였다. 그 발사 방법은 먼저 총통의 내부를 깨끗이 한 후 심지 구멍에 화약선을 꽂은 다음 총구로부터 화약을 넣는다. 탄환을 장전하고 이를 흙이나 지환(紙丸)으로 덮은 후 힘껏 다지거나 또는 흙이나 지환으로 덮은 후 전(箭)을 장전한다. 그리고 총통을 들어서 조준한 다음 화약선에 불을 붙여 발사한다. 『신기비결』 주자총조에 따르면 매 일문(每一門)에 화약 2전, 소약선(小藥線) 2촌, 소연자(小鉛子) 1~2매라 하였고, 이 책 『화포식언해』 주자총통조에는 소약선 반반조(半半條), 철환 2개 또는 화전 1개를 발사할 경우 화약 2전 5분, 피령목전에 화약 2전을 사용하면 7백 보를 나간다 하였다.
에는 작은 심지 반의 반 오리요, 쇠탄알이 두 개이요, 또는 불화살[火箭]이 하나이니, 화약은 모두 두 돈 다섯 푼이다. 가죽 깃이 달린 화살[皮翎木箭] 하나에는 화약이 두 돈이니 7백 보를 날아간다.
Ⓒ 역자 | 정호완 / 201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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