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화포식언해

  • 역주 화포식언해
  • 화포식언해 주해
  • 주자총통(宙字銃筒)
메뉴닫기 메뉴열기

주자총통(宙字銃筒)


宙듀字銃츙筒통애 小쇼藥약線션半반半반條됴ㅣ오 鐵텰丸환二이箇개오 或혹 火화箭젼一일이니 火화藥약은 皆二이錢젼五오分분이라 皮피翎령木목箭젼一일에 火화藥약二이錢젼이니 去거七칠百步보니라
Ⓒ 구결 | 이서 / 1635년(인조 13)

宙듀字銃츙筒통애주001)
듀츙통(宙字銃筒)애:
주자총통에는. ‘듀〉쥬〉주자’로 소리가 변동한 것은 단모음화와 구개음화를 거치면서 소리가 단순화한 결과다.
小쇼藥약

화포식언해 28ㄱ

線션이 半반半반 오리오 鐵텰丸환이 두 낫이오 或혹 火화箭젼이 나히니주002)
나히니:
하나이니. ‘나ㅎ’가 ㅎ종성체언이므로 조사와 통합될 때 특수곡용을 하는 특징이 있다. 15세기에 쓰이던 중세국어 가운데 체언(명사, 수사, 대명사)과 조사가 결합될 때 아무런 이유 없이 ㅎ이 덧붙는 낱말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하늘, 바다, 나라, 안’ 따위가 있다. 예를 들어 ‘바다’란 명사에 조사 ‘-이’가 붙는 경우, ‘바다이’가 되어야 마땅하다. ‘바다’는 ㅎ종성체언이므로 ‘바다+ㅎ+이’가 되어 ‘바다히’라고 썼다. 이런 영향이 현재 쓰이는 말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안, 암/수, 머리, 살’이 바로 그런 낱말들이다. 예를 들어 안팎(안ㅎ+밖), 암탉(암ㅎ+닭), 수평아리(수ㅎ+병아리),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집우(ㅎ)〉집웅〉지붕 등이 있다. 그러나 ㅅ과 같이 거센소리가 없거나 된소리가 오는 경우는 더 이상 거센소리로 적을 수 없다. 따라서 꿩[雉]의 경우는 ‘암-수’가 결합되어도 ‘암꿩, 수꿩’으로 써야 하고, ‘소’의 경우도 ‘수소’가 된다.
火화藥약은 다 두 돈 다 分푼이라 皮피翎령木목箭젼 나희 火화藥약이 두 돈이니 七칠百 步보를 가니라
Ⓒ 언해 | 이서 / 1635년(인조 13)

주자총통(宙字銃筒)주003)
주자총통(宙字銃筒):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하여 쇠탄알[鐵丸]이나 불화살[火箭]을 발사하는 전장식(前裝式)인데 휴대용 소화기(小火器)다. 『국조오례서례』 〈병기도설〉 등에는 천자문 순서의 화기 명칭이 보이지 않는다. 주자총통의 이름이 문헌 자료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것은 성종 24년(1493)이다. 그리고 1603년에 간행된 『신기비결(神器秘訣)』에는 천자문 순서에 의한 각종 총통이 기록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주자총통은 성종 대에 첫 선을 보인 것으로 임진왜란 이후까지 사용되었던 소형총통임을 알 수 있다. 휴대용이어서 들어서 손으로 잡고 쏘아야 하는 소형총통이다. 총미에 막대기를 꽂을 수 있는 구멍을 두었고, 탄알로는 철환(鐵丸), 화전(火箭), 피령목전(皮翎木箭)을 이용하였다. 그 발사 방법은 먼저 총통의 내부를 깨끗이 한 후 심지 구멍에 화약선을 꽂은 다음 총구로부터 화약을 넣는다. 탄환을 장전하고 이를 흙이나 지환(紙丸)으로 덮은 후 힘껏 다지거나 또는 흙이나 지환으로 덮은 후 전(箭)을 장전한다. 그리고 총통을 들어서 조준한 다음 화약선에 불을 붙여 발사한다. 『신기비결』 주자총조에 따르면 매 일문(每一門)에 화약 2전, 소약선(小藥線) 2촌, 소연자(小鉛子) 1~2매라 하였고, 이 책 『화포식언해』 주자총통조에는 소약선 반반조(半半條), 철환 2개 또는 화전 1개를 발사할 경우 화약 2전 5분, 피령목전에 화약 2전을 사용하면 7백 보를 나간다 하였다.
에는 작은 심지 반의 반 오리요, 쇠탄알이 두 개이요, 또는 불화살[火箭]이 하나이니, 화약은 모두 두 돈 다섯 푼이다. 가죽 깃이 달린 화살[皮翎木箭] 하나에는 화약이 두 돈이니 7백 보를 날아간다.
Ⓒ 역자 | 정호완 / 2013년 7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듀츙통(宙字銃筒)애:주자총통에는. ‘듀〉쥬〉주자’로 소리가 변동한 것은 단모음화와 구개음화를 거치면서 소리가 단순화한 결과다.
주002)
나히니:하나이니. ‘나ㅎ’가 ㅎ종성체언이므로 조사와 통합될 때 특수곡용을 하는 특징이 있다. 15세기에 쓰이던 중세국어 가운데 체언(명사, 수사, 대명사)과 조사가 결합될 때 아무런 이유 없이 ㅎ이 덧붙는 낱말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하늘, 바다, 나라, 안’ 따위가 있다. 예를 들어 ‘바다’란 명사에 조사 ‘-이’가 붙는 경우, ‘바다이’가 되어야 마땅하다. ‘바다’는 ㅎ종성체언이므로 ‘바다+ㅎ+이’가 되어 ‘바다히’라고 썼다. 이런 영향이 현재 쓰이는 말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안, 암/수, 머리, 살’이 바로 그런 낱말들이다. 예를 들어 안팎(안ㅎ+밖), 암탉(암ㅎ+닭), 수평아리(수ㅎ+병아리),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집우(ㅎ)〉집웅〉지붕 등이 있다. 그러나 ㅅ과 같이 거센소리가 없거나 된소리가 오는 경우는 더 이상 거센소리로 적을 수 없다. 따라서 꿩[雉]의 경우는 ‘암-수’가 결합되어도 ‘암꿩, 수꿩’으로 써야 하고, ‘소’의 경우도 ‘수소’가 된다.
주003)
주자총통(宙字銃筒):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하여 쇠탄알[鐵丸]이나 불화살[火箭]을 발사하는 전장식(前裝式)인데 휴대용 소화기(小火器)다. 『국조오례서례』 〈병기도설〉 등에는 천자문 순서의 화기 명칭이 보이지 않는다. 주자총통의 이름이 문헌 자료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것은 성종 24년(1493)이다. 그리고 1603년에 간행된 『신기비결(神器秘訣)』에는 천자문 순서에 의한 각종 총통이 기록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주자총통은 성종 대에 첫 선을 보인 것으로 임진왜란 이후까지 사용되었던 소형총통임을 알 수 있다. 휴대용이어서 들어서 손으로 잡고 쏘아야 하는 소형총통이다. 총미에 막대기를 꽂을 수 있는 구멍을 두었고, 탄알로는 철환(鐵丸), 화전(火箭), 피령목전(皮翎木箭)을 이용하였다. 그 발사 방법은 먼저 총통의 내부를 깨끗이 한 후 심지 구멍에 화약선을 꽂은 다음 총구로부터 화약을 넣는다. 탄환을 장전하고 이를 흙이나 지환(紙丸)으로 덮은 후 힘껏 다지거나 또는 흙이나 지환으로 덮은 후 전(箭)을 장전한다. 그리고 총통을 들어서 조준한 다음 화약선에 불을 붙여 발사한다. 『신기비결』 주자총조에 따르면 매 일문(每一門)에 화약 2전, 소약선(小藥線) 2촌, 소연자(小鉛子) 1~2매라 하였고, 이 책 『화포식언해』 주자총통조에는 소약선 반반조(半半條), 철환 2개 또는 화전 1개를 발사할 경우 화약 2전 5분, 피령목전에 화약 2전을 사용하면 7백 보를 나간다 하였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