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화포식언해

  • 역주 화포식언해
  • 화포식언해 주해
  • 대완구(大碗口)
메뉴닫기 메뉴열기

대완구(大碗口)


大대碗완口구애 中듕藥약線션一일條됴ㅣ오 火화藥약三삼十십兩냥이오 檄격木목五오寸촌이니砲포團단石셕라 石셕重듕이 七칠十십四斤근이니 去거三삼百七칠十십步보니라
Ⓒ 구결 | 이서 / 1635년(인조 13)

大대碗완口구주001)
대완구(大碗口):
유통식(有筒式) 화기의 한 갈래. 조선 태종 때 최해산이 만들었다고 전함. 완구란 크게 완(碗), 격목통(檄木筒), 약통(藥筒)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완은 발사물 즉 큰 돌 탄환이나 쇠공을 올려놓는 곳으로 돌그릇 모양이다. 약통은 화약을 넣는 곳으로 점화선(심지)을 끼우는 점화구멍을 2개 가지고 있다. 약통과 완 중간에는 격목통이 있다. 이곳에는 화약이 폭발할 때 생기는 폭발력을 완에 전달하기 위한 나무로 만든 뇌관-격목이 있다. 전체 길이는 64.4센티, 포구 지름은 26.3센티인 이 완구는 조선 헌종 11년(1845)에 유희준과 김형업에 의해 구리로 만들어졌다. 모양이 매우 소담스럽고 장중해 보이며 겉에는 대나무 모양으로 5마디를 나누었다. 약통의 손잡이 부분에는 좌우에 2개의 작은 구멍을 뚫었다. 왼쪽의 것은 발사과정에서 유사시를 대비하여 예비로 설치한 것이다. 포의 끝 부분은 지름이 28.8센티의 둥근 원형으로 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적혀 있다. 오늘날 유일하게 남아 전하는 대완구로 제조기법이 우수하고 보관이 잘 되어 국방과학문화재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보물이다.
애
주002)
대완구애:
대완구(大碗口)에는. 완구라 함은 달리 댕구라고도 부른다. 축약현상에 따라서 대완구를 댕구라고 소리를 줄여 낸 결과다. 일종의 음절축약에 따른 소리의 경제현상이다. 요즘 통신언어에서는 이러한 류의 음운탈락이나 음절축약에 따른 소리의 축약현상이 언어경제화를 따라서 급격하게 늘어난다. 소리의 축약 현상은 당연히 음절수 줄이기에 큰 몫을 하게 된다. 이르자면, ‘뷘(부인), 비됴(비디오), 드뎌(드디어)’ 등 많은 예가 보인다. 여러 음절 및 음소가 떨어져서 음절이나 음소의 수가 줄어든 줄어드는 경우다. 흔히 10대 젊은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보기들을 살펴본다. *음운 탈락에는, 암것도(아무것도), 멀(뭘, 무얼, 무엇을) - ‘ㅜ’ 탈락/ 울(우리), 델구가(데리고 가), 젬썼다(재미 있었다), 글고(그리고) - ‘ㅣ’ 탈락/ 담주(다음 주) - ‘ㅡ’ 탈락/ 걍(그냥) - ‘ㅡ’, ‘ㄴ’ 탈락/ 어디사쇼(어디사세요) - ‘ㅔ’ 탈락/ 셤(시험) - ‘ㅎ’ 탈락. *음절 탈락 에는, 있슴다(있습니다) -‘니’ 탈락/ 어솨요(어서오세요) -‘세’ 탈락/ 몬말이야(무슨 말이야) -‘스’ 탈락/ 범생(모범생), 이구(아이구), 여튼(하여튼), 일나면(일어나면) - ‘모, 아, 하, 어’ 탈락 등이 있다. 이러한 소리의 줄임은 자음보다는 모음을 없애거나 줄이는 경우가 널리 드러난다. 모음은 글말보다는 입말에서도 쉽게 줄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음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데, 다만 자음 중 음가가 불명확한 ㅎ이나 유성음 ㄴ을 줄이는 보기들은 많다. 우선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 ㅎ이 탈락하는 경우는 ‘열시미, 부지러니, 조은, 조은데’ 등과 같은 예들이다. 유성음과 모음 사이에서 ㅎ이 탈락하는 예로서는 ‘마니, 시러, 괜차나’ 등이 있다. 이들은 ‘많-, 괜찮-’등과 같은 용언의 어간말 자음군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만나 울림소리와 모음 사이의 환경에서 ㅎ이 줄어드는 경우다. ‘가까(갈까)’처럼 ‘ㄹ’ 줄임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中듕藥약線션이  오리오 火화藥약이 셜흔 兩냥

화포식언해 6ㄴ

이오 檄격木목이 다주003)
다:
다섯.
치니 團단石셕을 노흐라 돌 므긔 닐흔너 斤근이니 三삼百七칠十십 步보 가니라
Ⓒ 언해 | 이서 / 1635년(인조 13)

대완구에는 중간치 심지 한 오리를 쓰고, 화약은 설흔 냥이요, 뇌관은 다섯 치이며 둥그런 돌 탄환을 쏴라. 돌의 무게는 74근인데 3백 7십 보를 날아간다.
Ⓒ 역자 | 정호완 / 2013년 7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대완구(大碗口):유통식(有筒式) 화기의 한 갈래. 조선 태종 때 최해산이 만들었다고 전함. 완구란 크게 완(碗), 격목통(檄木筒), 약통(藥筒)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완은 발사물 즉 큰 돌 탄환이나 쇠공을 올려놓는 곳으로 돌그릇 모양이다. 약통은 화약을 넣는 곳으로 점화선(심지)을 끼우는 점화구멍을 2개 가지고 있다. 약통과 완 중간에는 격목통이 있다. 이곳에는 화약이 폭발할 때 생기는 폭발력을 완에 전달하기 위한 나무로 만든 뇌관-격목이 있다. 전체 길이는 64.4센티, 포구 지름은 26.3센티인 이 완구는 조선 헌종 11년(1845)에 유희준과 김형업에 의해 구리로 만들어졌다. 모양이 매우 소담스럽고 장중해 보이며 겉에는 대나무 모양으로 5마디를 나누었다. 약통의 손잡이 부분에는 좌우에 2개의 작은 구멍을 뚫었다. 왼쪽의 것은 발사과정에서 유사시를 대비하여 예비로 설치한 것이다. 포의 끝 부분은 지름이 28.8센티의 둥근 원형으로 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적혀 있다. 오늘날 유일하게 남아 전하는 대완구로 제조기법이 우수하고 보관이 잘 되어 국방과학문화재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보물이다.
주002)
대완구애:대완구(大碗口)에는. 완구라 함은 달리 댕구라고도 부른다. 축약현상에 따라서 대완구를 댕구라고 소리를 줄여 낸 결과다. 일종의 음절축약에 따른 소리의 경제현상이다. 요즘 통신언어에서는 이러한 류의 음운탈락이나 음절축약에 따른 소리의 축약현상이 언어경제화를 따라서 급격하게 늘어난다. 소리의 축약 현상은 당연히 음절수 줄이기에 큰 몫을 하게 된다. 이르자면, ‘뷘(부인), 비됴(비디오), 드뎌(드디어)’ 등 많은 예가 보인다. 여러 음절 및 음소가 떨어져서 음절이나 음소의 수가 줄어든 줄어드는 경우다. 흔히 10대 젊은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보기들을 살펴본다. *음운 탈락에는, 암것도(아무것도), 멀(뭘, 무얼, 무엇을) - ‘ㅜ’ 탈락/ 울(우리), 델구가(데리고 가), 젬썼다(재미 있었다), 글고(그리고) - ‘ㅣ’ 탈락/ 담주(다음 주) - ‘ㅡ’ 탈락/ 걍(그냥) - ‘ㅡ’, ‘ㄴ’ 탈락/ 어디사쇼(어디사세요) - ‘ㅔ’ 탈락/ 셤(시험) - ‘ㅎ’ 탈락. *음절 탈락 에는, 있슴다(있습니다) -‘니’ 탈락/ 어솨요(어서오세요) -‘세’ 탈락/ 몬말이야(무슨 말이야) -‘스’ 탈락/ 범생(모범생), 이구(아이구), 여튼(하여튼), 일나면(일어나면) - ‘모, 아, 하, 어’ 탈락 등이 있다. 이러한 소리의 줄임은 자음보다는 모음을 없애거나 줄이는 경우가 널리 드러난다. 모음은 글말보다는 입말에서도 쉽게 줄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음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데, 다만 자음 중 음가가 불명확한 ㅎ이나 유성음 ㄴ을 줄이는 보기들은 많다. 우선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 ㅎ이 탈락하는 경우는 ‘열시미, 부지러니, 조은, 조은데’ 등과 같은 예들이다. 유성음과 모음 사이에서 ㅎ이 탈락하는 예로서는 ‘마니, 시러, 괜차나’ 등이 있다. 이들은 ‘많-, 괜찮-’등과 같은 용언의 어간말 자음군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만나 울림소리와 모음 사이의 환경에서 ㅎ이 줄어드는 경우다. ‘가까(갈까)’처럼 ‘ㄹ’ 줄임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주003)
다:다섯.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