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기통 열에는. ‘열헤’에서 ‘열’이 ㅎ종성체언이므로 처소를 나타내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와 통합되어 ㅎ이 곡용어간으로 드러난 것이다. 15세기에 쓰이던 중세국어 가운데 체언(명사, 수사, 대명사)과 조사가 결합될 때 아무런 이유 없이 ㅎ이 덧붙는 낱말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하늘, 바다, 나라, 안’ 따위가 있다. 예를 들어 ‘바다’란 명사에 조사 ‘-이’가 붙는 경우, ‘바다이’가 되어야 마땅하다. ‘바다’는 ㅎ종성체언이므로 ‘바다+ㅎ+이’가 되어 ‘바다히’라고 썼다. 이런 영향이 현재 쓰이는 말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안, 암/수, 머리, 살’이 바로 그런 낱말들이다. 예를 들어 안팎(안ㅎ+밖), 암탉(암ㅎ+닭), 수평아리(수ㅎ+병아리),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집우(ㅎ)〉집웅〉지붕 등이 있다. 그러나 ㅅ과 같이 거센소리가 없거나 된소리가 오는 경우는 더 이상 거센소리로 적을 수 없다. 따라서 꿩[雉]의 경우는 ‘암-수’가 결합되어도 ‘암꿩, 수꿩’으로 써야 하고, ‘소’의 경우도 ‘수소’가 된다. 중신기통(中神機筒) : 중신기전. 길이 4척5촌(1,379.3밀리) 되는 대나무 앞에 쇠촉을 달고, 그 조금 뒤에 길이 6촌4푼(196.2밀리), 둘레 2촌8푼(85.8밀리), 안지름 5푼3리(16.2밀리)의 종이 약통을 달아 놓는다. 약통의 앞부분에는 종이 폭탄인 소발화(小發火)가 끼워져 있고 아래의 중앙에는 지름 2푼리 정도의 분사구멍이 있다. 뒷부분에는 새털로 만든 깃이 있다.
表표紙지 두 張댱 半반으로 열 조각의 라 셰온 筒통ㅅ길이 여 치 네 分분이오 火화藥약이 各각 兩냥 다 돈이라
Ⓒ 언해 | 이서 / 1635년(인조 13)
중신기통(中神機筒) 열에는 표지 두 장 반으로 하되, 열 조각으로 만들라. 세운 화통의 길이가 여섯 치 네 푼이요, 화약이 각 한 냥 다섯 돈이다.
듕신긔통(中神機筒) 열헤:중신기통 열에는. ‘열헤’에서 ‘열’이 ㅎ종성체언이므로 처소를 나타내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와 통합되어 ㅎ이 곡용어간으로 드러난 것이다. 15세기에 쓰이던 중세국어 가운데 체언(명사, 수사, 대명사)과 조사가 결합될 때 아무런 이유 없이 ㅎ이 덧붙는 낱말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하늘, 바다, 나라, 안’ 따위가 있다. 예를 들어 ‘바다’란 명사에 조사 ‘-이’가 붙는 경우, ‘바다이’가 되어야 마땅하다. ‘바다’는 ㅎ종성체언이므로 ‘바다+ㅎ+이’가 되어 ‘바다히’라고 썼다. 이런 영향이 현재 쓰이는 말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안, 암/수, 머리, 살’이 바로 그런 낱말들이다. 예를 들어 안팎(안ㅎ+밖), 암탉(암ㅎ+닭), 수평아리(수ㅎ+병아리),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집우(ㅎ)〉집웅〉지붕 등이 있다. 그러나 ㅅ과 같이 거센소리가 없거나 된소리가 오는 경우는 더 이상 거센소리로 적을 수 없다. 따라서 꿩[雉]의 경우는 ‘암-수’가 결합되어도 ‘암꿩, 수꿩’으로 써야 하고, ‘소’의 경우도 ‘수소’가 된다. 중신기통(中神機筒) : 중신기전. 길이 4척5촌(1,379.3밀리) 되는 대나무 앞에 쇠촉을 달고, 그 조금 뒤에 길이 6촌4푼(196.2밀리), 둘레 2촌8푼(85.8밀리), 안지름 5푼3리(16.2밀리)의 종이 약통을 달아 놓는다. 약통의 앞부분에는 종이 폭탄인 소발화(小發火)가 끼워져 있고 아래의 중앙에는 지름 2푼리 정도의 분사구멍이 있다. 뒷부분에는 새털로 만든 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