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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력포(霹靂砲)


霹벽靂녁砲포에 中듕藥약線션半반條됴ㅣ오 火화藥약八팔兩냥이오 土토隔격三삼寸촌이오 鐵텰丸환一일箇개라
Ⓒ 구결 | 이서 / 1635년(인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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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력포(霹靂砲):
조선시대 사용하던 폭탄의 일종. 물과 반응하여 폭발하므로 주로 수상에서 수군이 사용되었다. 화포에 넣어 발사하였는데 물 위로 떨어지면 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물속으로부터 벽력포가 날아오르게 된다. 이 때 종이통이 찢어지면서 석회를 주성분으로 하는 연기가 퍼져서 사람들의 눈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게 된다. 중국의 경우, 송(宋)나라 때 개발된 무기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 중종 때 사용하였다. 중종 10년(1515)의 삼포왜란(三浦倭亂)을 머리로 여진족의 만포진 침범, 사량진 왜변 등 여진족과 왜구의 침략이 많아져 새로운 화기의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어 이 벽력포가 개발된 것이다. 벽력포는 해전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는데 1521년 1월부터 제작하기 시작하여 다음해 3월 군기시에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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텰환:
철환(鐵丸). ‘텰환〉쳘환〉철환’은 구개음화를 거치면서 굳어진 소리임. 구개음화 현상은 국어사로 볼 때 경상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어에서부터 먼저 시작하여 북부지역어로 번져 나아간 발음 경제에 따른 소리의 달라짐이다. 『잡아함경(雜阿含經)』 철환경(鐵丸經)에 나오는 비유를 들어본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 고독원에 머무시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쇠탄알[鐵丸]을 불 속에 던져 불과 똑같은 빛이 되었을 때 그것을 무명 솜으로 싸면 어떻게 되겠느냐? 비구들아, 곧 빨리 타서 없어지겠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이 세속 마을을 의지해 살면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 몸을 잘 단속하지 않고 감각기관[根門]을 잘 지키지 않으며, 마음이 일으키는 생각을 잡아매지 않고서, 만일 젊은 여자를 보면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고 그 모양에만 집착하여 탐욕(貪欲)의 마음이 일어날 것이다. 탐욕은 그 마음을 태우고 그 몸을 태운다. 몸과 마음이 다 타고나면 계를 버리고 물러간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철환(鐵丸) : 쇠로 잘고 길며 둥글게 만들어, 엽총 따위에 재어서 쓰는 탄알. 쇠탄.
이  낫이라
Ⓒ 언해 | 이서 / 1635년(인조 13)

벽력포에는 가운데 치 심지가 반 오리요. 화약이 여덟 냥이요, 화약 다지는 흙이 세 치이요, 쇠탄이 한 개다.
Ⓒ 역자 | 정호완 / 201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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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벽력포(霹靂砲):조선시대 사용하던 폭탄의 일종. 물과 반응하여 폭발하므로 주로 수상에서 수군이 사용되었다. 화포에 넣어 발사하였는데 물 위로 떨어지면 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물속으로부터 벽력포가 날아오르게 된다. 이 때 종이통이 찢어지면서 석회를 주성분으로 하는 연기가 퍼져서 사람들의 눈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게 된다. 중국의 경우, 송(宋)나라 때 개발된 무기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 중종 때 사용하였다. 중종 10년(1515)의 삼포왜란(三浦倭亂)을 머리로 여진족의 만포진 침범, 사량진 왜변 등 여진족과 왜구의 침략이 많아져 새로운 화기의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어 이 벽력포가 개발된 것이다. 벽력포는 해전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는데 1521년 1월부터 제작하기 시작하여 다음해 3월 군기시에서 완성되었다.
주002)
텰환:철환(鐵丸). ‘텰환〉쳘환〉철환’은 구개음화를 거치면서 굳어진 소리임. 구개음화 현상은 국어사로 볼 때 경상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어에서부터 먼저 시작하여 북부지역어로 번져 나아간 발음 경제에 따른 소리의 달라짐이다. 『잡아함경(雜阿含經)』 철환경(鐵丸經)에 나오는 비유를 들어본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 고독원에 머무시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쇠탄알[鐵丸]을 불 속에 던져 불과 똑같은 빛이 되었을 때 그것을 무명 솜으로 싸면 어떻게 되겠느냐? 비구들아, 곧 빨리 타서 없어지겠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이 세속 마을을 의지해 살면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 몸을 잘 단속하지 않고 감각기관[根門]을 잘 지키지 않으며, 마음이 일으키는 생각을 잡아매지 않고서, 만일 젊은 여자를 보면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고 그 모양에만 집착하여 탐욕(貪欲)의 마음이 일어날 것이다. 탐욕은 그 마음을 태우고 그 몸을 태운다. 몸과 마음이 다 타고나면 계를 버리고 물러간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철환(鐵丸) : 쇠로 잘고 길며 둥글게 만들어, 엽총 따위에 재어서 쓰는 탄알. 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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