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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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을 바라보며[野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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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바라보며[野望]


野望 주001)
야망(野望)
들판을 바라보며. 들을 바라보며. 시의 첫머리에 ‘서산백설삼성수(西山白雪三城戍) 남포청강만리교(南浦淸江萬里橋)’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는 성도(成都)에서 지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두보는 당나라 보응(寶應) 원년(762) 4월에 엄무(嚴武)를 배웅하여 면주(綿州)에 이르렀고 드디어 재주(梓州)에 들어갔다. 그 해 가을 두보는 가솔을 이끌고 재주로 왔는데, 이 시는 면주를 떠나기 전에 쓴 것이다.

야망
(들을 바라보며)

西山白雪三城戍 南浦淸江萬里橋【西山과 萬里橋 在蜀니 此 野望ㅅ 所見이라】

西山 주002)
서산(西山)
사천성(四川省) 북부에 있는 만년설이 덮인 산. 설령(雪嶺)이라고도 한다. 민산(岷山)의 주봉이 된다.
 누네 주003)
 누네
[白]-+-ㄴ(관형사형 어미)#눈[雪]+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흰 눈에. ¶肅肅 곳과 버듨가야짓 나조 霏霏히 블근 곳과  가야지 가얍도다(조용한 꽃과 버들개지가 있는 저녁에, 살랑살랑 붉은 꽃과 흰 버들개지 가볍도다.)〈두시((초) 10:6ㄴ〉.
세 城에셔 주004)
세 성(城)에셔
세[三]#성(城)+에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세 성(城)에서. 세 성은 송성(松城), 유성(維城), 보성(保城)을 말한다.
防戌고 주005)
방수(防戍)고
방수(防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방수(防戍)하고. 막아 지키고. 국경을 지키고.
南浦ㅅ 주006)
남포(南浦)ㅅ
남포(南浦)+ㅅ(관형격 조사). 남포의. 청강(淸江) 즉 성도의 금강(錦江)의 남쪽 포구를 말한다.
 맨 주007)
 맨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맑은 강에는. 맑은 강은 청강(淸江)을 풀어 쓴 것이다. 청강은 성도의 금강(錦江)으로, 그 남쪽을 건너는 다리가 만리교(萬里橋)이다.
萬里ㅅ 리로다 주008)
만리(萬里)ㅅ 리로다
만리(萬里)+ㅅ(관형격 조사)#리[橋]#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만리의 다리로다.‘만리’는 ‘만리교(萬里橋)’라고 하는 고유 명사를 뜻한다. 이 다리는 성도시(成都市) 성남(城南)의 금강(錦江) 위에 있다. 옛적에 배를 타고 동쪽으로 항해하는 기점이 되던 곳이다.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비위(費褘)가 오(吳)나라의 사신으로 갈 때 제갈량(諸葛亮)이 이 다리까지 전별해 주었다. 비위는 “만리의 떠남이 이 다리에서 시작되는구나.” 하고 탄식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다리의 이름이 ‘만리교’가 되었다고 한다.

【한자음】 서산백설삼성수 남포청강만리교【서산(西山)과 만리교(萬里橋)는 촉(蜀)에 있으니 이는 들을 바라보고 얻은 소견이다.】
【언해역】 서산(西山) 흰 눈에 세 성(城)에서 국경을 지키고, 남포(南浦)의 맑은 강에는 만리의 다리(만리교)로다.

海內風塵諸弟隔 天涯涕淚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32ㄱ

身遙

四海 주009)
사해(四海)
온 세상. 온 나라.
안햇 주010)
안햇
안ㅎ[內]+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안의.
 드트레 주011)
 드트레
[風]#드틀[塵]+에(부사격 조사, 원인격 조사)+(보조사). 풍진(風塵)에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지러운 일이나 시련에는. 전쟁과 난리에는. ¶엇뎨 嵇紹의 피 屬車ㅅ 드트레 리리 업스리오(어찌 혜소(嵇紹)의 피를, 임금 호위하는 앞뒤 수레의 먼지에 뿌릴 사람이 없겠느냐?)〈두시(초) 10:12ㄱ〉.
여러 아 주012)
여러 아
여러[諸]#아[弟]+이(주격 조사). 여러 동생이. 중세어의 이른 시기에는 주격 조사 결합형이 ‘이’와 같이 적히었다. ¶이 모딜오도 無相猶矣실 二百年 基業을 여르시니다(아우가 모질어도 서로 흉내내지 않으므로 이백년 기업을 여시었습니다.)〈용가 102, 10:21ㄱ~ㄴ〉.
즈첫니 주013)
즈첫니
즈츠[隔]-+-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떨어져 있나니. 헤어져 있나니. ¶구루믄 驃騎의 幕애 기프니 바 孝廉의  즈츠도다(구름은 표기의 막(장지거(張之居)의 막부)에 깊으니 밤에 효렴(孝廉, 장빙(張憑))의 배 멀어졌도다.)〈두시(초) 21:25ㄱ〉. 宮殿은 프른 門이 즈고 구 뫼 紫邏ㅣ깁도다(궁전은 푸른 문이 격하여 있고, 구름의 산은 자줏빛 연기와 노을이 깊도다.)〈두시(초) 23:8ㄱ〉. 妄 브트면 알 塵 브터  根 좃 젼로 즈야 료미 일어니와 브토 바면 븓디 아니며 좃디 아니고 오직 根애 브틀 밀 이런로 能히 서르 리라(망(妄)에 붙으면 앞의 티끌로부터 뜬 뿌리를 좇는 이유로 사이를 두고 가려움이 일어나는 것과, 붙은 것을 부수면 붙지 아니하며 좇지 아니하고 오직 뿌리에 붙을 따름이므로, 이러므로 능히 서로 쓸 것이다.)〈능엄 4:115ㄴ〉.
하 셔 주014)
하 셔
하[天]+ㅅ(관형격 조사)#[邊, 涯]+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하늘의 가에서. 하늘 가에서. 까마득히 떨어진 곳에서.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우루멘 주015)
우루멘
울[泣, 涕(체: 눈물을 흘리며 울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울음에는. 우는 것에는. 울면서 보니. ¶우루믈 그치디 아니더니 이리호미 여라 열흐레 病勢 마 歇커(울음을 그치지 아니하더니 이렇게 하는 것이 여남은 열흘에 병세 이미 다하거늘)〈내훈 3:43〉.
 모미 주016)
 모미
[一]#몸[身]+이(주격 조사). 한 몸이. 〈나의〉 한 몸이.
아라히 주017)
아라히
아라[遼]+-(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스라이. 아득히.
왓노라 주018)
왓노라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와 있노라.

【한자음】 해내풍진제제격 천애체루일신요
【언해역】 온 세상 안의 바람 먼지
(전쟁와 난리)
에는 여러 아우 떨어져 있나니
(떨어지게 되었나니)
하늘 가
(까마득하게 떨어진 곳)
에서 울음에는
(울면서 보니)
〈내〉 한 몸이 아스라이 와 있노라.

唯將遲暮供多病 未有涓埃答聖朝【涓 小流ㅣ니 涓埃 喩細小也ㅣ라】

오직 늘구믈 주019)
늘구믈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음을.
디녀 주020)
디녀
디니[持]-+-어(연결 어미). 지니어. 지녀. ¶藥王은 곧 喜見菩薩이시니 이 經 오래 디니샤 몸 며  시니 기피 아샤 아브터 마시다 어루 오리샷다(약왕은 곧 희견보살이시니, 이 경을 오래 지니시어 몸 사르며 팔 사르시니 깊이 아시어 옛부터 맞으시다(타고나신 것이다) 가히 아뢸 것이구나!)〈법화 4:70ㄴ〉.  세 로 香湯애 沐浴야 새 프른 옷 니버 齋戒 디녀 寂靜히 디니 比丘도  이리 디니라(하루 세 때로 향기로운 탕에 목욕하여 새로운 푸른 옷 입어 재계(齋戒) 지녀 고요히 생각할지니 비구도 또 이렇게 할 것이니라)〈월석 10:120ㄴ~121ㄱ〉.
한 病에 주021)
한 병(病)에
하[多]-+-ㄴ(관형사형 어미)#병(病)+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많은 병에.
올이노니 주022)
올이노니
오르[上]-+-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올리노니. 올리니. ¶두 부톄  안시니 空中에 울워라 寶塔 라더니 四衆을 다 올이시니 (두 부처가 한데 앉으시니 공중에 우러러 寶塔을 바라보시더니 四衆을 다 올리시니)〈월석 15:62ㄱ〉.
涓埃마도 주023)
연애(涓埃)마도
연애(涓埃)+마(정도 보조사)+도(보조사). 가는 실개천만큼도.
聖朝 對答호미 주024)
대답(對答)호미
대답(對答)+-(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대답하는 것이. 보답함이. 보답하는 것이.
잇디 주025)
잇디
잇[有]-+-디(연결 어미). 있지.
몯호라 주026)
몯호라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못하구나.

【한자음】 유장지모공다병 미유연애답성조【연(涓)은 실개천이니 연애(涓埃)는 가는 실개천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오직 늙음을 지녀 많은 병(病)에 올리노니 가는 실개천
(티끌)
만큼도 성군의 왕조를 보답하는 것이 있지 못하구나.

跨馬出郊時極目 不堪人事日蕭條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타 주027)
 타
[馬]#타[乘, 跨(과: 타넘다)]-+-아(연결 어미). 말 타고.
해 주028)
해
ㅎ[郊]+애(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들에. 들판에. 벌판에. 성 밖에. 성 밖에 들판이 있게 되므로, 성 밖을 뜻할 수도 있다.
나가 로 주029)
로
[時]+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때로.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석상 9:32ㄱ〉.
누늘 주030)
누늘
눈[眼]+을(대격 조사). 눈을. ¶蓮華ㅣ 프거든 눈  合掌야 世尊 讚嘆고 法 듣고 깃거(연꽃이 피면 눈을 뜨고 합장하여 세존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기뻐하여)〈월석 8:58ㄱ〉.
 주031)

[極]. 매우. 끝. 끝까지. 한껏. ¶한 사미 다 가 導師려 닐오 우리 오 頓乏야≪頓乏은  바려 씨라≫ 이 믈러 도로 가고져 노다 야(많은 사람이 다 힘들어 하여 도사에게 이르되, 우리 오늘 돈핍하여≪돈핍은 매우 고달픈 것이다.≫ 이에 물러 도로 가고자 합니다 하거늘)〈법화 3:193ㄴ〉.
보니 주032)
 보니
[開]-+-어(연결 어미)#보[見]-+-니(연결 어미). 떠 보니. ¶목수믈 리고 擧티 아니 前로 向야 누늘  믄득 다시 야나 곧 업시  알면 一千七百則 公案 뉘네 面前 向야 자바 내리오≪則 法則이라≫(목숨을 버리고 거하지 아니한 앞으로 향하여 눈을 떠서 문득 다시 깨어서, 남은 곳 없이 꿰뚫어 알면 일천칠백칙 공안을 누구네 면전을 향하여 잡아낼 것인가≪칙은 법칙이다.≫)〈몽법 59ㄱ~ㄴ〉.
사 이리 주033)
사 이리
사[人]+(관형격 조사)#일[事]+이(주격 조사). 사람의 일이.
나날 주034)
나날
날[日]#날[日]. 나날이. ‘나’는 ‘날’에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게을우믈 이긔디 몯야  나 아니야 아 블러 나날이 셔셔 柴門을 다도라(게으름을 이기지 못하여 마을에 나가질 아니하여, 아이를 불러 나날이 서서 사립문을 닫는구나.)〈두시(초) 10:8ㄱ〉.
蕭條호 주035)
소조(蕭條)호
소조(蕭條)+-(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쓸쓸함을. 쓸쓸한 것을. ¶셴 머리예 글 이푸믈 슬노니 遊俠의 노니던 굼기 蕭條도다(백발 머리에 글 읊음을 슬퍼하니 협객 놀던 동굴이 호젓이 쓸쓸하구나.)〈두시(초) 10:26ㄱ〉. 牢落 官軍이 머리 갯니 蕭條 萬事ㅣ 바랍도다(드문드문 관군이 멀리 가 있으니, 호젓한 만 가지 일이 위태롭도다.)〈두시(초) 10:10ㄱ〉.
이긔디 주036)
이긔디
이긔[勝, 堪(감: 견디다)]-+-디(연결 어미). 이기지. ¶杜陵엣 머리 왯 나그내 슬푸믈 이긔디 몯노라(두릉(杜陵)에 멀리 와 있는 나그네 슬픔을 이기지 못하노라.)〈두시(초) 11:2ㄴ〉.  道場菩提樹 미틔 가 닐오≪道場菩提樹는 부텨마다 이 菩提 나모 미틔 成道실 道場菩提樹ㅣ라 니라 이 菩提樹는 우희 잇 畢鉢羅樹ㅣ라≫ 이 나모 미튼 如來 慈悲 三昧力으로 魔王ㅅ 兵馬 이긔시고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신 히다(또 도량보리수 밑에 가 이르되≪도량보리수는 부처마다 이 보리 나무 밑에서 성도하셨으므로 도량보리수라 한 것이다. 이 보리수는 위에 있는 필발라수이다.≫ 이 나무 밑은 여래가 자비 삼매력으로 마왕의 병마를 이기시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신 곳입니다.)〈석보 24:36ㄱ~ㄴ〉.
몯리로다 주037)
몯리로다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못할 것이로다. ‘-리로다’의 ‘-로-’는 원래의 감탄 선어말 어미 ‘-도-’가 지정 형용사 어간 ‘일-’ 뒤에서 ‘-로-’가 된 것이다. 이 ‘-로-’를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지정 형용사 ‘일-’ 뒤에서 ‘-로-’가 된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은, 그 경우 어말 어미는 ‘-라’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東으로 흐르 맷 믈와 西로 라가 져비 야 可히 슬프다 비체 서르 보디 몯리로다(동쪽으로 흐르는 강물과 서쪽으로 날아가는 제비 같아서, 아 슬프다 봄빛에 서로 보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1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과마출교시극목 부감인사일소조
【언해역】 말 타고 들판
(성 밖)
에 나가 때로 눈을 한껏 떠 보니 사람의 일이 나날이 고요하고 쓸쓸함을 이기지 못할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야망(野望) : 들판을 바라보며. 들을 바라보며. 시의 첫머리에 ‘서산백설삼성수(西山白雪三城戍) 남포청강만리교(南浦淸江萬里橋)’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는 성도(成都)에서 지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두보는 당나라 보응(寶應) 원년(762) 4월에 엄무(嚴武)를 배웅하여 면주(綿州)에 이르렀고 드디어 재주(梓州)에 들어갔다. 그 해 가을 두보는 가솔을 이끌고 재주로 왔는데, 이 시는 면주를 떠나기 전에 쓴 것이다.
주002)
서산(西山) : 사천성(四川省) 북부에 있는 만년설이 덮인 산. 설령(雪嶺)이라고도 한다. 민산(岷山)의 주봉이 된다.
주003)
 누네 : [白]-+-ㄴ(관형사형 어미)#눈[雪]+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흰 눈에. ¶肅肅 곳과 버듨가야짓 나조 霏霏히 블근 곳과  가야지 가얍도다(조용한 꽃과 버들개지가 있는 저녁에, 살랑살랑 붉은 꽃과 흰 버들개지 가볍도다.)〈두시((초) 10:6ㄴ〉.
주004)
세 성(城)에셔 : 세[三]#성(城)+에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세 성(城)에서. 세 성은 송성(松城), 유성(維城), 보성(保城)을 말한다.
주005)
방수(防戍)고 : 방수(防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방수(防戍)하고. 막아 지키고. 국경을 지키고.
주006)
남포(南浦)ㅅ : 남포(南浦)+ㅅ(관형격 조사). 남포의. 청강(淸江) 즉 성도의 금강(錦江)의 남쪽 포구를 말한다.
주007)
 맨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맑은 강에는. 맑은 강은 청강(淸江)을 풀어 쓴 것이다. 청강은 성도의 금강(錦江)으로, 그 남쪽을 건너는 다리가 만리교(萬里橋)이다.
주008)
만리(萬里)ㅅ 리로다 : 만리(萬里)+ㅅ(관형격 조사)#리[橋]#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만리의 다리로다.‘만리’는 ‘만리교(萬里橋)’라고 하는 고유 명사를 뜻한다. 이 다리는 성도시(成都市) 성남(城南)의 금강(錦江) 위에 있다. 옛적에 배를 타고 동쪽으로 항해하는 기점이 되던 곳이다.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비위(費褘)가 오(吳)나라의 사신으로 갈 때 제갈량(諸葛亮)이 이 다리까지 전별해 주었다. 비위는 “만리의 떠남이 이 다리에서 시작되는구나.” 하고 탄식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다리의 이름이 ‘만리교’가 되었다고 한다.
주009)
사해(四海) : 온 세상. 온 나라.
주010)
안햇 : 안ㅎ[內]+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안의.
주011)
 드트레 : [風]#드틀[塵]+에(부사격 조사, 원인격 조사)+(보조사). 풍진(風塵)에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지러운 일이나 시련에는. 전쟁과 난리에는. ¶엇뎨 嵇紹의 피 屬車ㅅ 드트레 리리 업스리오(어찌 혜소(嵇紹)의 피를, 임금 호위하는 앞뒤 수레의 먼지에 뿌릴 사람이 없겠느냐?)〈두시(초) 10:12ㄱ〉.
주012)
여러 아 : 여러[諸]#아[弟]+이(주격 조사). 여러 동생이. 중세어의 이른 시기에는 주격 조사 결합형이 ‘이’와 같이 적히었다. ¶이 모딜오도 無相猶矣실 二百年 基業을 여르시니다(아우가 모질어도 서로 흉내내지 않으므로 이백년 기업을 여시었습니다.)〈용가 102, 10:21ㄱ~ㄴ〉.
주013)
즈첫니 : 즈츠[隔]-+-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떨어져 있나니. 헤어져 있나니. ¶구루믄 驃騎의 幕애 기프니 바 孝廉의  즈츠도다(구름은 표기의 막(장지거(張之居)의 막부)에 깊으니 밤에 효렴(孝廉, 장빙(張憑))의 배 멀어졌도다.)〈두시(초) 21:25ㄱ〉. 宮殿은 프른 門이 즈고 구 뫼 紫邏ㅣ깁도다(궁전은 푸른 문이 격하여 있고, 구름의 산은 자줏빛 연기와 노을이 깊도다.)〈두시(초) 23:8ㄱ〉. 妄 브트면 알 塵 브터  根 좃 젼로 즈야 료미 일어니와 브토 바면 븓디 아니며 좃디 아니고 오직 根애 브틀 밀 이런로 能히 서르 리라(망(妄)에 붙으면 앞의 티끌로부터 뜬 뿌리를 좇는 이유로 사이를 두고 가려움이 일어나는 것과, 붙은 것을 부수면 붙지 아니하며 좇지 아니하고 오직 뿌리에 붙을 따름이므로, 이러므로 능히 서로 쓸 것이다.)〈능엄 4:115ㄴ〉.
주014)
하 셔 : 하[天]+ㅅ(관형격 조사)#[邊, 涯]+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하늘의 가에서. 하늘 가에서. 까마득히 떨어진 곳에서.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주015)
우루멘 : 울[泣, 涕(체: 눈물을 흘리며 울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울음에는. 우는 것에는. 울면서 보니. ¶우루믈 그치디 아니더니 이리호미 여라 열흐레 病勢 마 歇커(울음을 그치지 아니하더니 이렇게 하는 것이 여남은 열흘에 병세 이미 다하거늘)〈내훈 3:43〉.
주016)
 모미 : [一]#몸[身]+이(주격 조사). 한 몸이. 〈나의〉 한 몸이.
주017)
아라히 : 아라[遼]+-(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스라이. 아득히.
주018)
왓노라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와 있노라.
주019)
늘구믈 :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음을.
주020)
디녀 : 디니[持]-+-어(연결 어미). 지니어. 지녀. ¶藥王은 곧 喜見菩薩이시니 이 經 오래 디니샤 몸 며  시니 기피 아샤 아브터 마시다 어루 오리샷다(약왕은 곧 희견보살이시니, 이 경을 오래 지니시어 몸 사르며 팔 사르시니 깊이 아시어 옛부터 맞으시다(타고나신 것이다) 가히 아뢸 것이구나!)〈법화 4:70ㄴ〉.  세 로 香湯애 沐浴야 새 프른 옷 니버 齋戒 디녀 寂靜히 디니 比丘도  이리 디니라(하루 세 때로 향기로운 탕에 목욕하여 새로운 푸른 옷 입어 재계(齋戒) 지녀 고요히 생각할지니 비구도 또 이렇게 할 것이니라)〈월석 10:120ㄴ~121ㄱ〉.
주021)
한 병(病)에 : 하[多]-+-ㄴ(관형사형 어미)#병(病)+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많은 병에.
주022)
올이노니 : 오르[上]-+-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올리노니. 올리니. ¶두 부톄  안시니 空中에 울워라 寶塔 라더니 四衆을 다 올이시니 (두 부처가 한데 앉으시니 공중에 우러러 寶塔을 바라보시더니 四衆을 다 올리시니)〈월석 15:62ㄱ〉.
주023)
연애(涓埃)마도 : 연애(涓埃)+마(정도 보조사)+도(보조사). 가는 실개천만큼도.
주024)
대답(對答)호미 : 대답(對答)+-(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대답하는 것이. 보답함이. 보답하는 것이.
주025)
잇디 : 잇[有]-+-디(연결 어미). 있지.
주026)
몯호라 : 몯[不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못하구나.
주027)
 타 : [馬]#타[乘, 跨(과: 타넘다)]-+-아(연결 어미). 말 타고.
주028)
해 : ㅎ[郊]+애(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들에. 들판에. 벌판에. 성 밖에. 성 밖에 들판이 있게 되므로, 성 밖을 뜻할 수도 있다.
주029)
로 : [時]+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때로.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석상 9:32ㄱ〉.
주030)
누늘 : 눈[眼]+을(대격 조사). 눈을. ¶蓮華ㅣ 프거든 눈  合掌야 世尊 讚嘆고 法 듣고 깃거(연꽃이 피면 눈을 뜨고 합장하여 세존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기뻐하여)〈월석 8:58ㄱ〉.
주031)
 : [極]. 매우. 끝. 끝까지. 한껏. ¶한 사미 다 가 導師려 닐오 우리 오 頓乏야≪頓乏은  바려 씨라≫ 이 믈러 도로 가고져 노다 야(많은 사람이 다 힘들어 하여 도사에게 이르되, 우리 오늘 돈핍하여≪돈핍은 매우 고달픈 것이다.≫ 이에 물러 도로 가고자 합니다 하거늘)〈법화 3:193ㄴ〉.
주032)
 보니 : [開]-+-어(연결 어미)#보[見]-+-니(연결 어미). 떠 보니. ¶목수믈 리고 擧티 아니 前로 向야 누늘  믄득 다시 야나 곧 업시  알면 一千七百則 公案 뉘네 面前 向야 자바 내리오≪則 法則이라≫(목숨을 버리고 거하지 아니한 앞으로 향하여 눈을 떠서 문득 다시 깨어서, 남은 곳 없이 꿰뚫어 알면 일천칠백칙 공안을 누구네 면전을 향하여 잡아낼 것인가≪칙은 법칙이다.≫)〈몽법 59ㄱ~ㄴ〉.
주033)
사 이리 : 사[人]+(관형격 조사)#일[事]+이(주격 조사). 사람의 일이.
주034)
나날 : 날[日]#날[日]. 나날이. ‘나’는 ‘날’에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게을우믈 이긔디 몯야  나 아니야 아 블러 나날이 셔셔 柴門을 다도라(게으름을 이기지 못하여 마을에 나가질 아니하여, 아이를 불러 나날이 서서 사립문을 닫는구나.)〈두시(초) 10:8ㄱ〉.
주035)
소조(蕭條)호 : 소조(蕭條)+-(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쓸쓸함을. 쓸쓸한 것을. ¶셴 머리예 글 이푸믈 슬노니 遊俠의 노니던 굼기 蕭條도다(백발 머리에 글 읊음을 슬퍼하니 협객 놀던 동굴이 호젓이 쓸쓸하구나.)〈두시(초) 10:26ㄱ〉. 牢落 官軍이 머리 갯니 蕭條 萬事ㅣ 바랍도다(드문드문 관군이 멀리 가 있으니, 호젓한 만 가지 일이 위태롭도다.)〈두시(초) 10:10ㄱ〉.
주036)
이긔디 : 이긔[勝, 堪(감: 견디다)]-+-디(연결 어미). 이기지. ¶杜陵엣 머리 왯 나그내 슬푸믈 이긔디 몯노라(두릉(杜陵)에 멀리 와 있는 나그네 슬픔을 이기지 못하노라.)〈두시(초) 11:2ㄴ〉.  道場菩提樹 미틔 가 닐오≪道場菩提樹는 부텨마다 이 菩提 나모 미틔 成道실 道場菩提樹ㅣ라 니라 이 菩提樹는 우희 잇 畢鉢羅樹ㅣ라≫ 이 나모 미튼 如來 慈悲 三昧力으로 魔王ㅅ 兵馬 이긔시고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신 히다(또 도량보리수 밑에 가 이르되≪도량보리수는 부처마다 이 보리 나무 밑에서 성도하셨으므로 도량보리수라 한 것이다. 이 보리수는 위에 있는 필발라수이다.≫ 이 나무 밑은 여래가 자비 삼매력으로 마왕의 병마를 이기시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신 곳입니다.)〈석보 24:36ㄱ~ㄴ〉.
주037)
몯리로다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못할 것이로다. ‘-리로다’의 ‘-로-’는 원래의 감탄 선어말 어미 ‘-도-’가 지정 형용사 어간 ‘일-’ 뒤에서 ‘-로-’가 된 것이다. 이 ‘-로-’를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지정 형용사 ‘일-’ 뒤에서 ‘-로-’가 된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은, 그 경우 어말 어미는 ‘-라’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東으로 흐르 맷 믈와 西로 라가 져비 야 可히 슬프다 비체 서르 보디 몯리로다(동쪽으로 흐르는 강물과 서쪽으로 날아가는 제비 같아서, 아 슬프다 봄빛에 서로 보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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