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대에 올라 량(凉) 자 운을 얻다[臺上得凉字]
何須把官燭 似惱鬢毛蒼【言燭光이 照鬢요미 似惱之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엇뎨 주032) 구틔여 주033) 구틔여 구태여. ¶長安앳 健壯 아도 구틔여 디 몯니 리티 번게를 디나 로 城中이 기울에 모다 아다(장안에 있는 건장한 아이도 구태어 지 못하는데 후려치는 번개를 지나 달리는 것을 성중이 기울게 모두 안다.)〈두시(초) 17:30ㄴ〉.
구윗 주034) 구윗 구위[官]+ㅅ(관형격 조사). 관청의. 15세기에는 ‘그위’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15세기에 ‘구위’로 나타나는 것은 『두시언해』에 단 3예가 있을 뿐이다. ‘그’가 뒤에 오는 음절의 ‘ㅜ’를 닮은 것으로 보인다.
춋브를 주035) 춋브를 쵸[燭]+ㅅ(관형격 조사)#블[火]+을(대격 조사). 촛불을. ¶바 뇨매 춋블로 홀 디니 춋브리 업거든 니디 말오(밤에 다닐 때 촛불로써 할지니 촛불이 없거든 다니지 말고)〈번소 3:19ㄴ〉.
자리오 주036) 자리오 잡[執, 把]-+-(조음소)-+-ㅭ(미래 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잡을 것인가?
구믿터리의 주037) 구믿터리의 귀[耳]#믿[底]#터리[毛]+의(관형격 조사). 귀밑털의. ‘귀’가 ‘구’로 쓰이는 것이 특이하다. 15세기에도 ‘귀믿터리’와 같은 형식은 나타난다. ‘터리’가 주격형이 아닌 명사였다는 것도 현대 국어와는 다른 모습니다. ¶다봇 구믿터리 드믈언 디 오라니 시레 가뵤 잇비 아니리로다(다복쑥 같은 귀밑털이 드물게 된 지가 오래니 흰 실에 비교하는 것을 공연히 아니할 것이로다.)〈두시(초) 11:8ㄱ〉.
셰유믈 주038) 셰유믈 셰[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세는 것을.
놀이 주039) 놀이 놀이[弄, 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조롱하는. 놀리는. ¶偶然히 고 디나가 빗나 놀이놋다(우연히 꽃을 지나가 빛나는 것을 희롱하는구나)〈두시(초) 17:28ㄴ〉.
도다 주040)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듯하도다. ‘-’가 축약되어 ‘-’과 같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의 말음 ‘ㄷ’이 ‘’의 ‘ㅎ’과 합쳐 ‘ㅌ’ 말음과 같이 되고 그것이 내파화된 것이 ‘ᄉ’으로 적힌 것이다. ¶ 하해 니버 君을 爲야 춤츠니 나 라오 며 곳고리 말 도다(봄 하늘에 〈옷을〉 입고 그대를 위하여 춤을 추니 나비 날아오는 듯하며 꾀꼬리 말하는 듯하도다.)〈두시(초) 25:50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