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孫初恃險 躍馬意何長
【蜀都賦 주030) 촉도부(蜀都賦) 서진(西晋)의 문학가인 좌사(左思)가 지은 촉도(蜀都)에 관한 부(賦). 위도부(魏都賦도부), 오도부(吳都賦)와 함께 삼도부(三都賦)로 불린다. 좌사의 자는 태충(太冲)이고 임치(臨临淄, 지금의 산동성 치박(淄博)) 사람이다. 생몰년 미상. 그의 집은 세업이 유학이었는데 소년 시절에는 일찍이 서법과 거문고 타기를 배웠으나 모두 이루지 못하였다. 뒤에 와서 부친의 격려와 스스로 분발하여 부지런히 배움을 닦았다. 좌사는 얼굴이 못 생겼고 말이 어눌하여 교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글에는 특색이 있었고 장려하였다. 일찍이 일년의 시간을 들여 〈제도부(齊都賦)〉를 썼으나 전문은 일실되고 일부가 〈수경주(水經注)〉와 〈태평어람(太平御覽)〉에 보인다고 한다. 진시왕 8년(272) 전후에 그의 누이가 궁에 뽑혀 들어가게 되자, 온 가족이 낙양으로 옮아와 살게 되었고, 좌사는 비서랑(秘書郞)이 되었다. 원강(元康, 291~299) 연간에는 당시의 문학 서클인 ‘24인의 벗[二十四友]’에 참여하여 활동하였고, 가밀(贾谧)에게 『한서(漢書)』를 강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가밀이 주살을 당하자, 좌사는 의춘리(宜春里)에 퇴거하여 오로지 전적에만 뜻을 두었다. 제나라 왕이 그를 쓰려 하였으나 그는 병을 핑계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태안(太安) 2년(303)에 익주로 옮겨 살다가 수년 후 병으로 죽었다. 좌사의 작품집은 5권이라고 하나, 지금 전하는 것은 부 2편과 시 14수뿐이다.
에 公孫이 躍馬而稱帝라 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公孫述이 주031) 공손술(公孫述)이 공손술(公孫述)+이(주격 조사). 공손술이. 공손술은 후한(後漢) 때의 군웅(群雄)의 하나. 그는 부풍(扶風) 출생으로 처음에는 왕망(王莽)을 섬겼으나, 전한(前漢) 말 경시제(更始帝)가 반란을 일으키자, 성도(成都)에서 군사를 일으켜, 촉(蜀)나라와 파(巴)나라를 평정하고, 25년 스스로 천자(天子)라 일컫고 국호를 성가(成家)라고 하였다. 촉나라와 파나라의 부(富)를 기반으로 하였으나, 36년 후한의 광무제(光武帝)에게 패하여, 일족과 함께 멸망하였다. 왕망(王莽) 찬위시에 어느 날 말을 타고 구당협에 와 보니 지세가 험하고 요긴하며 공격하기 어렵고 방어하기 쉬운 것을 알고 성을 수리하고 확장하였다. 그는 25년 자신을 스스로 ‘백제(白帝)’라 하고, 그가 건설한 성을 백제성(白帝城)이라 하였다.
처믜 주032) 처믜 처[初]+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처음에. ¶처믜 믈 마쇼 因커나 시혹 치위예 니거나 시혹 골커나 시혹 너무 怒커나 시혹 와 술위와 타 胃氣 傷면 사미 우흐로 吐케 니(처음에 찬물 마시는 것에 인하거나 때로 추위에 다니거나 때로 배골커나 때로 너무 성내거나 때로 배와 수레를 타서 위(胃)의 기(氣)를 상하면 위로 토하게 되는데)〈구급방 상:31ㄱ〉.
險 주033) 험(險) 험(險)+-(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場所]+ㄹ(대격 조사). 험한 데를. 험한 곳을.
미더 주034) 미더 믿[信, 恃(시: 믿다)]-+-어(연결 어미). 믿어. 믿고.
타 주035) 타 [馬]#타[乘(승: 타다)]-+-아(연결 어미). 말 타고.
이니던 주036) 이니던 이[走]-+니[行]-+-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달려가던. ¶恒山앤 오히려 이니고 遼海옌 토아 旌旗 폣도다(항산에는 오히려 말을 달려가고 요해(遼海)에는 다투어 정기를 펴고 있도다.)〈두시(초) 3:3ㄱ〉.
디 주037) 디 [意]+이(주격 조사). 뜻이. ¶文은 글와리라 不은 아니 논 디라 相 서르 논 디라(문은 글월이다. 불은 아니한다는 뜻이다. 상은 ‘서로’ 하는 뜻이다.)〈훈언 1ㄴ〉.
모 주038) 모 자못. ¶이제로 녜 보건댄 모 해 어긔나 專門 녯 學 矛盾 免티 몯려니와(지금을 가지고 옛날을 보건대 자못 많이 어기나 전문하는 옛 학은 모순을 면치 못하려니와)〈능엄 1:22ㄴ〉.
기도다 주039) 기도다 길[長]-+-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길도다. ‘-도다’를 감탄 어말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긴 댓 수피 더위 받디 아니니 섯거 흐 므리 쇽졀업시 믌겨리 솟놋다(긴 대나무 숲이 더위를 타지 아니하나니 섞여 흐르는 물이 속절없이(보람없이) 물결이 솟는구나.)〈두시(초) 14:32ㄴ~33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공손초시험 약마의하장【촉도부(蜀都賦)에, 공손술(公孫述)이 말에 뛰어 올라 황제라 하였다고 한다.】
【언해역】 공손술이 처음에 험(險)한 곳을 믿고 말 타고 달려가던 뜻이 자못 길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