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 조망(眺望)
  • 들을 바라보며[野望]
메뉴닫기 메뉴열기

들을 바라보며[野望]


野望 주001)
야망(野望)
들판을 바라보며. 들을 바라보며. 이 시는 당나라 보응(寶應) 원년(762) 11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사홍현(射洪縣)에 있었는데, 사홍현은 재주(梓州) 동남쪽에 있는 현이다. 재주(梓州)는 사천성 삼태현(三台縣)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야망
(들을 바라보며)

金華山北涪水西 仲冬風日始凄凄

金華山ㅅ 주002)
금화산(金華山)ㅅ
금화산(金華山)+ㅅ(관형격 조사). 금화산의. 금화산(金華山)은 사홍성(射洪城)의 북쪽 2리에 있다.
北과 涪水ㅅ 주003)
부수(涪水)ㅅ
강의 이름. 사홍성(射洪城) 동쪽을 지나 흐른다.
西ㅅ녀긔 주004)
서(西)ㅅ 녀긔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서녘에.
仲冬 주005)
중동(仲冬)
겨울이 한창인 때. 음력 11월을 이른다.
과 왜 주006)
과 왜
[風]+과(접속 조사)#[日]+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바람과 해가.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성분 모두에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비릇 주007)
비릇
비로소. ¶義理예 禮法 릴 주리 업스니 恩愛호미 남진과 겨집괘 恭敬호로 비릇니라(의리에 예법 버릴 일이 없으니 부부로 사랑함이 남자와 여자가 공경함으로 시작되는 것이다.)〈두시(초) 11:25ㄱ〉.   비 苦로외더니 오 비릇 구루미 업도다(가을을 오래도록 비 괴롭게 하더니 오늘에야 비로소 구름이 없도다.)〈두시(초) 23:7ㄴ〉.
서늘도다 주008)
서늘도다
서늘[凉, 淒(처: 쓸쓸하다)]+-(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서늘하도다. 서늘해지도다. ¶ 타셔 그듸 라오미  번니 아니니 사 납과  그려기예 슬푸믈 이긔디 몯리로다(말 타고서 그대를 바라보는 것이 한 번뿐이 아니니 서늘한 원숭이와 가을 기러기에 슬픔을 이기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1:32ㄱ〉.

【한자음】 금화산북부수서 중동풍일시처처
【언해역】 금화산의 북쪽과 부수(涪水)의 서녘에, 중동(음력 11월)에야 바람과 해가 비로소 서늘하도다(서늘해지도다).

山連越嶲蟠三蜀 水散巴渝下五溪【嶲 音髓ㅣ라】

뫼 주009)
뫼
뫼ㅎ[山]+(보조사). 산은.
越嶲 주010)
월수(越嶲)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월서현(越西縣)에 해당한다. 양산(凉山)의 이족(彛族) 자치주가 있는 곳의 북쪽 지방이다. 대도하(大渡河) 지류인 월서하(越西河)의 상류 지방이다.
올해 주011)
올해
올ㅎ[城邑]+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고을에. ‘올’은 ‘*’의 변화형일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다. 다만 ‘ㅸ’이 매우 단명하였기 때문에 문헌에 적힐 시간을 가지지 못하였던 것이다(이기문 1972a 가설). ¶우리히 다  로 죽록 三寶애 歸依 盟誓 호 一切 有情을 어버 녀 利益며 安樂이 지리니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우리들이 다 한 마음으로 죽도록 삼보에 귀의하여 맹세를 하되 일체 유정을 업고 다녀 이익을 주며 안락한 일을 만들 것이니 아무런 마을이거나 성이거나 고을이거나 나라이거나 빈 수플이거나 이 경을 널리 펴며)〈월석 9:61ㄱ~ㄴ〉.
니 주012)
니
[連]+어(연결 어미). 이어. ¶디나건 녜 니 디내샤 千億佛을 셤기샤 無相無我샤 精持廣利시니(지난 옛날을 이어 지내시어 천억 부처님을 섬기시고 상대도 없고 나도 없으시어 맑게 지녀 널리 이롭게 하시니)〈법화 6:74ㄱ〉.
三蜀애 주013)
삼촉(三蜀)애
삼촉(三蜀)+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삼촉에. 한(漢)나라 초에 촉군(蜀郡)을 나누어 광한군(廣漢郡)을 설치하였는데, 무제(武帝)가 다시 촉군을 나누어 건위군(犍爲郡)을 설치하였다. 촉군과 광한군과 건위군을 합쳐 삼촉이라 한다. 처음에 촉나라가 있던 땅이다.
서롓고 주014)
서롓고
서리[蟠(반: 서리다, 몸을 감고 엎드려 있다, 두르다, 주위를 빙 감아 돌다)]-+-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서려 있고. ¶巫峽엔 맷 길히 서렷니 終南山 나랏 門을 對얫니라(무협에는 강의 길이 〈굽이굽이〉 서려 있나니 종남산(終南山)은 나라의 문을 대하여 있는 것이다.)〈두시(초) 11:30ㄱ〉.
므른 주015)
므른
믈[水]+은(보조사). 물은.
巴渝에 주016)
파유(巴渝)에
지금의 파현(巴縣)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파주(巴州)와 유주(渝州)가 있던 곳이다.
흐러 주017)
흐러
흗[散]-+-어(연결 어미). 흩어져. 나뉘어. ¶도랏막대 딥고 눈 온 後에 블근 묏고 디러 슈니 佩玉 울여 아 오매 紫宸殿에셔 흐러 가니라(명아주지팡이 짚고 눈 온 후에 붉은 산골을 임해 있으니 패옥(佩玉)을 울리어 아침 옴에 자신전(紫宸殿)에서 흩어져 가는 것이다.)〈두시(초) 11:36ㄱ〉.
五溪로 주018)
오계(五溪)로
지금의 호남성(湖南省) 서쪽에 있는 웅계(雄溪), 만계(樠溪), 유계(酉溪), 무계(潕溪), 진계(辰溪) 등의 다섯 시내를 가리킨다.
려가놋다 주019)
려가놋다
나리[下]-+-어(연결 어미)#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내려가는구나.

【한자음】 산련월수반삼촉 수산파투하오계【수(嶲)는 음이 수(髓)이다.】
【언해역】 산은 월수(越嶲) 고을에 이어 삼촉(三蜀)에 서려 있고 물은 파유(巴渝)에서 흩어져 오계(五溪)로 내려가는구나.

獨鶴不知何事舞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31ㄴ

飢烏似欲向人啼

오 鶴 주020)
오 학(鶴)
오[獨]+ㅅ(관형격 조사)#학(鶴)+(보조사). 혼자의 학(鶴)은. 홀로 있는 학(鶴)은. 혼자 있는 학은.
아디 주021)
아디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몯리로다 주022)
몯리로다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못할 것이로다. ‘-리로다’의 ‘-로-’는 원래의 감탄 선어말 어미 ‘-도-’가 지정 형용사 어간 ‘일-’ 뒤에서 ‘-로-’가 된 것이다. 이 ‘-로-’를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지정 형용사 ‘일-’ 뒤에서 ‘-로-’가 된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은, 그 경우 어말 어미는 ‘-라’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므슷 주023)
므슷
무슨. ‘므스’에 관형격 조사 혹은 사이시옷이 결합한 형태를 하고 있다. ‘므슥’이 대명사로 쓰였기 때문에, ‘므슥[何]+ㅅ’과 같은 구성에서 ‘ㄱ’이 탈락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일로 춤츠니오 주024)
춤츠니오
춤[舞]#츠[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춤추는 것인가?
주으린 주025)
주으린
주으리[飢]-+-ㄴ(관형사형 어미). 주린. 굶주린. ¶ 百姓이 주으리거든 닐오 내 주으리게 호라 고  百姓이 치워커 닐오 내 칩게 호라 니 이젯 陛下ㅅ 말미 곧 녯 사 미로쇠다(한 백성이 주리거든 이르기를 내 주리게 한 것이다 하고 한 백성이 추워하거든 이르되 내 춥게 한 것이다 하니 이제의 폐하의 말씀이 곧 옛 사람의 마음이로소이다.)〈내훈 2:94ㄱ~ㄴ〉.
가마괴 주026)
가마괴
가마괴[烏]+(보조사). 까마귀는.
사 向야 주027)
사 향(向)야
사[人]+(대격 조사)#향(向)+-(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사람을 향하여.
울오져 주028)
울오져
울[啼]-+-고져(연결 어미). 울고자. ‘-오져’는 ‘-고져’의 ‘ㄱ’이 ‘ㄹ’ 받침 아래에서 탈락한 것이다. ¶簪纓 사미 모니 멀허멧 리 우르고 횃브를 버리니 수프렛 가마괴 흐러 가다(관원의 비녀와 갓끈을 한 사람이 모이니 말구유의 말이 울고, 횃불을 벌리니(여기저기 켜 놓으니) 수풀의 가마귀 흩어져 간다.)〈두시(초) 11:37ㄴ〉.
 도다 주029)
 도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하는 듯하도다. ‘닷도다’는 ‘도다’에서 ‘’가 탈락한 것이다.

【한자음】 독학부지하사무 기오사욕향인제
【언해역】 홀로 있는 학(鶴)은 알지 못할 것이로다, 무슨 일로 춤추는 것인가(를). 굶주린 까마귀는 사람을 향하여 울고자 하는 듯하도다.

射洪春酒寒仍綠 極目傷神誰爲携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射洪縣엣 주030)
사홍현(射洪縣)엣
사홍현(射洪縣)+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사홍현의. 사홍현(射洪縣)은 재주(梓州) 동남쪽에 있는 현이다.
 수리 주031)
 수리
봄[春]+ㅅ(관형격 조사)#술[酒]+이(주격 조사). 봄의 술이. 봄술이.
서늘코 주032)
서늘코
서늘[凉, 寒]+-(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서늘하고. ‘-코’는 ‘-고’가 축약된 것이다.
프르건마 주033)
프르건마
프르[靑, 綠]-+-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푸르건마는.
누늘 주034)
누늘
눈[目]+을(대격 조사). 눈을.
〈〉 라며 주035)
 라며
[極]#라[望]-+-며(연결 어미). 한껏 바라보며. ¶그 뎌 부톄 王 爲야 說法샤 示敎利喜신대 王이  깃그니라(그때 저 부처가 왕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시교리희(示敎利喜, 설법의 네 가지)하셨는데, 왕이 매우 기쁜 것이다.)〈법화 7:141ㄱ〉.
精神을 슬흔 주036)
슬흔
슳[悲]-+-으(조음소)-+-ㄴ들(연결 어미). 슬프게 한들. ¶病을 견듸여  새배 안자쇼니 온 그른 이른 보 슬허 짓도다(병(病)을 견디며 맑은 새벽에 앉아 있으니, 온(떠오른) 글은 이른 봄을 슬퍼하며 지었도다.)〈두시(초) 10:2ㄴ〉.
주037)
정신(精神)을 슬흔
정신(精神)+을(대격 조사)#슳[悲]-+-으(조음소)-+-ㄴ들(연결 어미). 정신을 슬프게 한들. 마음을 슬프게 한들.
주038)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爲야 주039)
위(爲)야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위하여. ‘나를’이 생략된 것으로 해석됨.
가져오리오 주040)
가져오리오
가지[持, 携(휴)]-+-어(연결 어미)#오[來]-+-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가지어 올 것인가? 가지고 올 것인가? 가져올 것인가? 연결 어미 ‘-고’가 ‘-오’로 된 것을 평면적으로 보면 지정 형용사 어간 ‘이-’ 뒤에서 어미 ‘-고’의 ‘ᄀ’이 탈락한 것으로 보게 되지만, 지정 형용사 어간 ‘이-’가 본래 ‘일-’이었다고 보면, 받침 ‘ᄅ’ 뒤에서 어미 ‘-고’의 ‘ᄀ’이 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사홍춘주한잉록 극목상신수위휴
【언해역】 사홍현(射洪縣)의 봄술이 서늘하고 푸르건마는 눈을 한껏 바라보며 마음을 슬프게 한들 누가 〈날〉 위하여 가져올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야망(野望) : 들판을 바라보며. 들을 바라보며. 이 시는 당나라 보응(寶應) 원년(762) 11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사홍현(射洪縣)에 있었는데, 사홍현은 재주(梓州) 동남쪽에 있는 현이다. 재주(梓州)는 사천성 삼태현(三台縣)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주002)
금화산(金華山)ㅅ : 금화산(金華山)+ㅅ(관형격 조사). 금화산의. 금화산(金華山)은 사홍성(射洪城)의 북쪽 2리에 있다.
주003)
부수(涪水)ㅅ : 강의 이름. 사홍성(射洪城) 동쪽을 지나 흐른다.
주004)
서(西)ㅅ 녀긔 :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서녘에.
주005)
중동(仲冬) : 겨울이 한창인 때. 음력 11월을 이른다.
주006)
과 왜 : [風]+과(접속 조사)#[日]+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바람과 해가.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성분 모두에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주007)
비릇 : 비로소. ¶義理예 禮法 릴 주리 업스니 恩愛호미 남진과 겨집괘 恭敬호로 비릇니라(의리에 예법 버릴 일이 없으니 부부로 사랑함이 남자와 여자가 공경함으로 시작되는 것이다.)〈두시(초) 11:25ㄱ〉.   비 苦로외더니 오 비릇 구루미 업도다(가을을 오래도록 비 괴롭게 하더니 오늘에야 비로소 구름이 없도다.)〈두시(초) 23:7ㄴ〉.
주008)
서늘도다 : 서늘[凉, 淒(처: 쓸쓸하다)]+-(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서늘하도다. 서늘해지도다. ¶ 타셔 그듸 라오미  번니 아니니 사 납과  그려기예 슬푸믈 이긔디 몯리로다(말 타고서 그대를 바라보는 것이 한 번뿐이 아니니 서늘한 원숭이와 가을 기러기에 슬픔을 이기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1:32ㄱ〉.
주009)
뫼 : 뫼ㅎ[山]+(보조사). 산은.
주010)
월수(越嶲) :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월서현(越西縣)에 해당한다. 양산(凉山)의 이족(彛族) 자치주가 있는 곳의 북쪽 지방이다. 대도하(大渡河) 지류인 월서하(越西河)의 상류 지방이다.
주011)
올해 : 올ㅎ[城邑]+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고을에. ‘올’은 ‘*’의 변화형일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다. 다만 ‘ㅸ’이 매우 단명하였기 때문에 문헌에 적힐 시간을 가지지 못하였던 것이다(이기문 1972a 가설). ¶우리히 다  로 죽록 三寶애 歸依 盟誓 호 一切 有情을 어버 녀 利益며 安樂이 지리니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우리들이 다 한 마음으로 죽도록 삼보에 귀의하여 맹세를 하되 일체 유정을 업고 다녀 이익을 주며 안락한 일을 만들 것이니 아무런 마을이거나 성이거나 고을이거나 나라이거나 빈 수플이거나 이 경을 널리 펴며)〈월석 9:61ㄱ~ㄴ〉.
주012)
니 : [連]+어(연결 어미). 이어. ¶디나건 녜 니 디내샤 千億佛을 셤기샤 無相無我샤 精持廣利시니(지난 옛날을 이어 지내시어 천억 부처님을 섬기시고 상대도 없고 나도 없으시어 맑게 지녀 널리 이롭게 하시니)〈법화 6:74ㄱ〉.
주013)
삼촉(三蜀)애 : 삼촉(三蜀)+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삼촉에. 한(漢)나라 초에 촉군(蜀郡)을 나누어 광한군(廣漢郡)을 설치하였는데, 무제(武帝)가 다시 촉군을 나누어 건위군(犍爲郡)을 설치하였다. 촉군과 광한군과 건위군을 합쳐 삼촉이라 한다. 처음에 촉나라가 있던 땅이다.
주014)
서롓고 : 서리[蟠(반: 서리다, 몸을 감고 엎드려 있다, 두르다, 주위를 빙 감아 돌다)]-+-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서려 있고. ¶巫峽엔 맷 길히 서렷니 終南山 나랏 門을 對얫니라(무협에는 강의 길이 〈굽이굽이〉 서려 있나니 종남산(終南山)은 나라의 문을 대하여 있는 것이다.)〈두시(초) 11:30ㄱ〉.
주015)
므른 : 믈[水]+은(보조사). 물은.
주016)
파유(巴渝)에 : 지금의 파현(巴縣)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파주(巴州)와 유주(渝州)가 있던 곳이다.
주017)
흐러 : 흗[散]-+-어(연결 어미). 흩어져. 나뉘어. ¶도랏막대 딥고 눈 온 後에 블근 묏고 디러 슈니 佩玉 울여 아 오매 紫宸殿에셔 흐러 가니라(명아주지팡이 짚고 눈 온 후에 붉은 산골을 임해 있으니 패옥(佩玉)을 울리어 아침 옴에 자신전(紫宸殿)에서 흩어져 가는 것이다.)〈두시(초) 11:36ㄱ〉.
주018)
오계(五溪)로 : 지금의 호남성(湖南省) 서쪽에 있는 웅계(雄溪), 만계(樠溪), 유계(酉溪), 무계(潕溪), 진계(辰溪) 등의 다섯 시내를 가리킨다.
주019)
려가놋다 : 나리[下]-+-어(연결 어미)#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내려가는구나.
주020)
오 학(鶴) : 오[獨]+ㅅ(관형격 조사)#학(鶴)+(보조사). 혼자의 학(鶴)은. 홀로 있는 학(鶴)은. 혼자 있는 학은.
주021)
아디 :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주022)
몯리로다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못할 것이로다. ‘-리로다’의 ‘-로-’는 원래의 감탄 선어말 어미 ‘-도-’가 지정 형용사 어간 ‘일-’ 뒤에서 ‘-로-’가 된 것이다. 이 ‘-로-’를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지정 형용사 ‘일-’ 뒤에서 ‘-로-’가 된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은, 그 경우 어말 어미는 ‘-라’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주023)
므슷 : 무슨. ‘므스’에 관형격 조사 혹은 사이시옷이 결합한 형태를 하고 있다. ‘므슥’이 대명사로 쓰였기 때문에, ‘므슥[何]+ㅅ’과 같은 구성에서 ‘ㄱ’이 탈락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주024)
춤츠니오 : 춤[舞]#츠[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춤추는 것인가?
주025)
주으린 : 주으리[飢]-+-ㄴ(관형사형 어미). 주린. 굶주린. ¶ 百姓이 주으리거든 닐오 내 주으리게 호라 고  百姓이 치워커 닐오 내 칩게 호라 니 이젯 陛下ㅅ 말미 곧 녯 사 미로쇠다(한 백성이 주리거든 이르기를 내 주리게 한 것이다 하고 한 백성이 추워하거든 이르되 내 춥게 한 것이다 하니 이제의 폐하의 말씀이 곧 옛 사람의 마음이로소이다.)〈내훈 2:94ㄱ~ㄴ〉.
주026)
가마괴 : 가마괴[烏]+(보조사). 까마귀는.
주027)
사 향(向)야 : 사[人]+(대격 조사)#향(向)+-(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사람을 향하여.
주028)
울오져 : 울[啼]-+-고져(연결 어미). 울고자. ‘-오져’는 ‘-고져’의 ‘ㄱ’이 ‘ㄹ’ 받침 아래에서 탈락한 것이다. ¶簪纓 사미 모니 멀허멧 리 우르고 횃브를 버리니 수프렛 가마괴 흐러 가다(관원의 비녀와 갓끈을 한 사람이 모이니 말구유의 말이 울고, 횃불을 벌리니(여기저기 켜 놓으니) 수풀의 가마귀 흩어져 간다.)〈두시(초) 11:37ㄴ〉.
주029)
 도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하는 듯하도다. ‘닷도다’는 ‘도다’에서 ‘’가 탈락한 것이다.
주030)
사홍현(射洪縣)엣 : 사홍현(射洪縣)+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사홍현의. 사홍현(射洪縣)은 재주(梓州) 동남쪽에 있는 현이다.
주031)
 수리 : 봄[春]+ㅅ(관형격 조사)#술[酒]+이(주격 조사). 봄의 술이. 봄술이.
주032)
서늘코 : 서늘[凉, 寒]+-(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서늘하고. ‘-코’는 ‘-고’가 축약된 것이다.
주033)
프르건마 : 프르[靑, 綠]-+-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푸르건마는.
주034)
누늘 : 눈[目]+을(대격 조사). 눈을.
주035)
 라며 : [極]#라[望]-+-며(연결 어미). 한껏 바라보며. ¶그 뎌 부톄 王 爲야 說法샤 示敎利喜신대 王이  깃그니라(그때 저 부처가 왕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시교리희(示敎利喜, 설법의 네 가지)하셨는데, 왕이 매우 기쁜 것이다.)〈법화 7:141ㄱ〉.
주036)
슬흔 : 슳[悲]-+-으(조음소)-+-ㄴ들(연결 어미). 슬프게 한들. ¶病을 견듸여  새배 안자쇼니 온 그른 이른 보 슬허 짓도다(병(病)을 견디며 맑은 새벽에 앉아 있으니, 온(떠오른) 글은 이른 봄을 슬퍼하며 지었도다.)〈두시(초) 10:2ㄴ〉.
주037)
정신(精神)을 슬흔 : 정신(精神)+을(대격 조사)#슳[悲]-+-으(조음소)-+-ㄴ들(연결 어미). 정신을 슬프게 한들. 마음을 슬프게 한들.
주038)
뉘 :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주039)
위(爲)야 :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위하여. ‘나를’이 생략된 것으로 해석됨.
주040)
가져오리오 : 가지[持, 携(휴)]-+-어(연결 어미)#오[來]-+-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가지어 올 것인가? 가지고 올 것인가? 가져올 것인가? 연결 어미 ‘-고’가 ‘-오’로 된 것을 평면적으로 보면 지정 형용사 어간 ‘이-’ 뒤에서 어미 ‘-고’의 ‘ᄀ’이 탈락한 것으로 보게 되지만, 지정 형용사 어간 ‘이-’가 본래 ‘일-’이었다고 보면, 받침 ‘ᄅ’ 뒤에서 어미 ‘-고’의 ‘ᄀ’이 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