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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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재주의 연못 정자[章梓州水亭]


주001)
장(章)
이 시가 쓰여진 당나라 대종(代宗) 광덕(廣德) 원년(763) 재주(梓州) 자사를 한 장이(章彛)의 성(姓)을 제시한 것이다.
梓州 주002)
재주(梓州)
중국 사천성 삼태현에 있는 도시 이름.
주003)
장재주(章梓州)
장이(章彛)가 재주(梓州) 자사를 하였으므로, 그를 가리켜 이렇게 부른 것이다.
水亭 주004)
수정(水亭)
물가나 물 가운데에 지은 정자. 여기서는 연못 속에 지은 정자를 가리킨다.
주005)
장재주수정(章梓州水亭)
장 재주의 연못 정자. 이 시는 당나라 대종 광덕 원년(763) 가을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재주(梓州)에 있었다. 원시의 주에는 ‘당시 한중왕(漢中王)과 도사 석겸(席謙)이 모임에 있었으며, 똑같이 ‘하(荷)’자운을 썼다’고 되어 있다. 한중왕은 이우(李瑀)를 말하는 것으로, 두보는 그의 시 〈추수고고촉주인일견기(追酬故高蜀州人日見寄: 옛 친구 고적(高適) 촉주 자사의, 정월 초이렛날 부쳐진 시에 대하여 나중에 갚다)〉에서 ‘이제 온 세상 안에 체면을 잊고 사귀는 벗은 오로지 한중왕 이우와 함께 소주(韶州)의 사군(使君) 벼슬을 한 경초선(敬超先)이 있으니 보고 싶되 보지 못하여 뜻을 말로 표현하노라.’와 같이 쓰고 있다. 석겸은 오군(吳郡) 사람으로 재주의 숙명관(肅明觀) 도사이며 바둑을 잘 두었다고 한다.

장재주수정
(장 재주의 연못 정자)

城晩通雲霧 亭深到芰荷

城ㅅ 나조 주006)
성(城)ㅅ 나조
성(城)+ㅅ(관형격 조사)#나조ㅎ[夕, 晩]+(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성의 저녁에. 성에서 맞는 저녁에.
雲霧ㅣ 주007)
운무(雲霧)ㅣ
운무(雲霧)+이(주격 조사). 운무가. 구름과 안개가.
찻니 주008)
찻니
+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통하여 있나니. 사무쳐 있나니. 사무쳐 있으니. ¶二千의 果號ㅣ 다 호 因이 니라 學 無學  아로미 곧 實相 證호미니 이 니샨 寶相이라(이천의 과호(果號)가 다 같은 것은 인(因)이 같기 때문이다. 학(學)과 무학(無學)을 통하여 아는 것이 곧 실상을 증하는 것이니 이것이 이르신 보상(寶相)이다.)〈월석 15:38ㄴ〉.
亭子ㅣ 기퍼 주009)
기퍼
깊[深]-+-어(연결 어미). 깊어.
芰荷ㅅ 주010)
기하(芰荷)ㅅ
기하(芰荷)+ㅅ(관형격 조사). 마름과 연의. 마름은 마름과의 한해살이풀로,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자란다. 열매도 마름이라 한다.
서리예 주011)
서리예
서리[間]+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사이에. ¶버미 갓고로딘 며 龍이 업더딘 야 가 나모 서리예 롓니 믌 그제와 핏 點을 가매 드리우노라(범이 거꾸러진 듯하며 용이 엎어진 듯하여 가시나무 사이에 버려 있는데, 눈물 흔적과 핏방울을 가슴에 드리우노라.)〈두시(초) 6:41ㄴ〉.
니르럿도다 주012)
니르럿도다
니를[到]-+-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이르러 있도다. ¶工夫ㅣ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 正히 거르믈 나 드듸여 漸漸 程節에 드디니 모 료미 몯리라(공부가 만약 흡족히 한 번 하고 성기게 한 번 하여 재미없는 때에 이르거든 바르게 걸음을 내디디어 점점 정절에 들 것이니, 반드시 버리지 못할 것이다.)〈몽법 38ㄴ〉.

【한자음】 성만통운무 정심도기하
【언해역】 성의 저녁에 구름과 안개가 사무쳐 있나니 정자(亭子)가 깊어 마름과 연(蓮) 사이에 이르러 있도다.

吏人橋外少 秋水席邊多

吏人이 주013)
이인(吏人)이
이인(吏人)+이(주격 조사). 서리(書吏)들이. 아전들이. 이인(吏人)은 이서(吏胥) 또는 서리(書吏)라고 하였으며, 단순히 이(吏)라고도 하였다. 서민의 자격으로 관의 정치에 협력하는 사람을 뜻한다. 하급 관리를 뜻한다.
리 밧긔 주014)
리 밧긔
리[橋]#[外]+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다리 밖에.
젹고 주015)
젹고
젹[少]-+-고(연결 어미). 적고. ¶우리 새벽에 젹이 밥 먹고 져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야시매  장 골푸니 네 밧고와 둔 을 우리게 젹이 주라 粥 어 먹쟈(우리 새벽에 조금 밥 먹고 저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하였음에 배 아주 고프니 네 사 둔 쌀을 우리에게 조금 주어라. 죽 쑤어 먹자.)〈몽노 3:21ㄱ〉.
주016)
이인(吏人)이 리 밧긔 젹고
아전들이 다리 밖에 적고. ‘다리’는 정자에 이르는 다리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리 밖에서 아전들이 대기하는 숫자가 적다는 것이다. 손들을 편하게 하려는 배려라고 하겠다.
 므른 주017)
 므른
[秋]+ㅅ(관형격 조사)#믈[水]+은(보조사). 가을 물은. ¶大火星이 金ㅅ 氣運에 運行니 荊州 揚州예  아디 못리로다(대화성(大火星)이 금(金)의 기운에 운행하니, 형주(荊州) 양주(揚州)에 가을을 알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21ㄱ〉.
돗  주018)
돗 
[席]#[邊]+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자리 가에. 좌석 가장자리에. ¶秘密 法要 간대로 심기면 上慢이 돗 므르고(비밀스런 법요를 함부로 전하면 거만한 사람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고)〈법화 4:87ㄱ〉.
하도다 주019)
하도다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많도다. ¶무명오시 하 브드티니 민망여 뇌(무명 옷이 많이(하도) 부딪치니 민망하여 하네.)〈순천 118:5〉.

【한자음】 이인교외소 추수석변다
【언해역】 아전들이 다리 밖에 적고 가을의 물은 좌석 가장자리에 많도다.

近屬淮王至 高門薊子過ㅣ 自註 漢中王 주020)
한중왕(漢中王)
한중(漢中) 지방의 왕을 가리킨다. 한중은 중국 섬서성(陝西省) 서남쪽, 한수강(漢水江) 북쪽 기슭에 있는 지방이다. 사천성(四川省), 호북성(湖北省) 두 성에 걸쳐 있는 요충지로 한나라 고조(高祖)의 근거지로 유명하다.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고지이기도 하다. 여기서 한중왕(漢中王)은 이우(李瑀)를 가리킨다. 한중왕은 제후에 해당한다. 이우는 당나라 예종(睿宗) 이단(李旦)의 손자로,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나고 기품이 넘쳤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서군(隴西郡) 공으로 봉해졌으나 임금을 따라 촉으로 왔다. 하지(河池)에서 한중왕에 봉해졌다. 산남서도(山南西道)의 방어사(防御使)를 하였다.
과 道士 席謙이 在會하니라】

族屬애 주021)
족속(族屬)애
족속(族屬)+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겨레붙이에. 혈통에. ‘겨레붙이’의 뜻보다는 ‘혈통’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갓가온 주022)
갓가온
갓갑[近]-+-(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까운. ¶려 리 雲霧에 니 빗내 벼리 樓에 갓갑도다(〈구름과 안개에〉 가려 달이 구름과 안개에 잠기니 빛나도록 별이 누각에 가깝도다.)〈두시(초) 11:47ㄴ〉.
淮王 주023)
회왕(淮王)이
회왕(淮王)+이(주격 조사). 회왕이. 회왕은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BC179〜122)을 말한다. 서한(西漢)의 황족으로, 회남(淮南)의 왕을 하였기 때문에 회남왕(淮南王) 또는 회왕(淮王)으로 불린다. 회남은 안휘성(安徽省) 장강(長江)의 삼각주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지명이다. 안휘성 중북부 지방으로, 회하(淮河)의 연안에 있다. 회남왕 유안은 회남려왕(淮南厲王) 유장(劉長)의 아들이며, 유안은 두부를 처음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뒤에 병사를 일으켜 한왕조(漢王朝)에 반기를 들었으나 실패하여 핍박을 받아 자살하였다. 『신선전(神仙傳)』에 의하면 회남왕 유안이 도술을 얻었는데, 닭과 개도 남은 선약(仙葯 : 신선이 먹는 미나리과의 식물 구리때)을 먹고, 회남왕을 받들다가 한꺼번에 날아 승천하였다고 한다. 이 문맥에서 회왕이 뜻하는 것은 회왕이 재주수정에 나타난 것은 아니므로, 재주자사 이우(李瑀)를 비유적으로 말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왯고 주024)
왯고
오[來]-+-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와 있고.
門地 주025)
문지(門地)
문벌(門閥).
노 주026)
노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薊子 주027)
계자(薊子)ㅣ
계자(薊子)+이(주격 조사). 계자가. 계자훈(薊子訓)이. 계자훈(薊子訓)의 본명은 계달(薊達), 자가 자훈(子訓)이다. 한나라 건안(建安) 연간의 명사로 이름이 있다. 특히 도술을 부린 인물로 유명하다. 이 문맥에서 계자는 석겸(席謙)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디나왓도다 주028)
디나왓도다
디나[過]-+-아(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지나와 있도다. 지나다가 와 있도다. ¶녀  東北ㅅ 모해 나 하 陵犯야 가온 길흐로 디나오놋다(여름 해 동북쪽의 모퉁이에 나서, 하늘을 침범하여 가운데 길로 지나오는구나.)〈두시(초) 10:19ㄱ〉.

【한자음】 근속회왕지 고문계자과두보가 스스로 주석을 달기를 한중왕(漢中王)과 도사 석겸(席謙)이 참석하여 있다고 하였다.】
【언해역】 황제의 혈통에 가까운 회왕(淮王)이 와 있고 문벌(門閥) 높은 계자훈(薊子訓)이 지나다가 와 있도다.

荊州愛山簡 吾醉亦長歌【山簡으로 比章梓州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荊州 주029)
형주(荊州)
중국에서 고대 9주(州) 가운데 형산(荊山)의 남쪽 지방에 있던 주.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호남성(湖南省) 및 광동성(廣東省) 북부, 귀주(貴州), 광서장족(廣西壯族) 자치구의 동부 지역에 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형주(荊州)는 재주(梓州)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주030)
형주(荊州)셔
형주(荊州)+에셔(주격 조사). 형주에서. 형주가. ‘에셔’에서 ‘에’가 생략된 것이다. ‘에셔’를 주격 조사로 본 것은 ‘우리 학교에서 이겼다’의 ‘에서’의 용법과 흡사한 것이다. 다만 현대어로 ‘?우리 학교에서 그를 사랑한다’와 같은 예가 다소 성립에 이상을 가지는 것이 문제이다. 중세어의 용법이 현대와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 부사격 조사 중 처격 조사로 해석하면, ‘더니’의 주체가 찾아져야 하는데, 그것을 다음 절에 나오는 ‘나’ 즉 ‘두보’로 보기는 어렵다.
山簡 주031)
산간(山簡)
중국 하내회인(河内懷人, 253~312), 즉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무척현(武陟縣) 서남(西南) 사람이다. 자는 계륜(季倫), 산도(山濤)의 다섯 번째 아들이다. 산간은 성품이 온화하고 어른의 풍모가 있었다. 아버지 도는 처음에 그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산간은 나이 30에 집안을 널리 알리지 못하였다고 탄식하였다고 한다. 그는 혜소(嵇紹), 유모(劉謨), 양회(楊淮)와 이름을 나란히 하였다. 처음에는 태자사인(太子舍人)이 되고, 영가(永嘉) 중에는 몇 번이나 상서좌부사(尙書左仆射)를 하였고, 여러 벼슬을 거쳐 드디어 진남장군(鎭南將軍)이 되어, 양양(襄陽)을 진압하였다. 술을 좋아하여 매번 되풀이하여 형주 땅의 호족의 집 정원에 갔는데, 연못 위에 술을 두고 마음대로 취하였다. 그 연못을 고양지(高陽池)라 한다. 당시 아이들이 노래를 지어 그를 조롱하였다고 한다. 두보의 시구 중 ‘길이 노래 부르노라’에서의 ‘노래’는 아이들의 노래에 빗댄 것이다.
더니 주032)
더니
[愛]+-(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사랑하더니. 사랑하였는데. 중세어에서 ‘다’가 ‘생각하다’로만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현대어의 ‘사랑하다’를 뜻하기도 하였다.
나도 醉야셔 주033)
취(醉)야셔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취하여서. ‘-아셔, -어셔. -야셔’를 어미의 하나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기리 주034)
기리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이. 길게. ¶金刹을 기리 表호 刹은 초 닐오매 掣多羅ㅣ니 塔 우흿 바리 둡 기디니 塔 表ㅣ 욀 일후미 表刹이니 金으로 니라(금찰을 길이 나타내는 것은, 찰은 갖추어 이르기를 체다라이니 탑 위의 바리때를 덮는 기둥이니 탑의 표시가 되므로 이름이 표찰(表刹)이니 금으로 만드는 것이다.)〈법화 3:81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36ㄴ

놀애 브르노라 주035)
놀애 브르노라
놀애[歌]#브르[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노래 부르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형주애산간 오취역장가【산간(山簡)으로 재주자사인 장이(章彛)를 바유한 것이다.】
【언해역】 형주(荊州)가 산간을 사랑하였는데, 나도 취하여서 또 길이 노래 부르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장(章) : 이 시가 쓰여진 당나라 대종(代宗) 광덕(廣德) 원년(763) 재주(梓州) 자사를 한 장이(章彛)의 성(姓)을 제시한 것이다.
주002)
재주(梓州) : 중국 사천성 삼태현에 있는 도시 이름.
주003)
장재주(章梓州) : 장이(章彛)가 재주(梓州) 자사를 하였으므로, 그를 가리켜 이렇게 부른 것이다.
주004)
수정(水亭) : 물가나 물 가운데에 지은 정자. 여기서는 연못 속에 지은 정자를 가리킨다.
주005)
장재주수정(章梓州水亭) : 장 재주의 연못 정자. 이 시는 당나라 대종 광덕 원년(763) 가을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재주(梓州)에 있었다. 원시의 주에는 ‘당시 한중왕(漢中王)과 도사 석겸(席謙)이 모임에 있었으며, 똑같이 ‘하(荷)’자운을 썼다’고 되어 있다. 한중왕은 이우(李瑀)를 말하는 것으로, 두보는 그의 시 〈추수고고촉주인일견기(追酬故高蜀州人日見寄: 옛 친구 고적(高適) 촉주 자사의, 정월 초이렛날 부쳐진 시에 대하여 나중에 갚다)〉에서 ‘이제 온 세상 안에 체면을 잊고 사귀는 벗은 오로지 한중왕 이우와 함께 소주(韶州)의 사군(使君) 벼슬을 한 경초선(敬超先)이 있으니 보고 싶되 보지 못하여 뜻을 말로 표현하노라.’와 같이 쓰고 있다. 석겸은 오군(吳郡) 사람으로 재주의 숙명관(肅明觀) 도사이며 바둑을 잘 두었다고 한다.
주006)
성(城)ㅅ 나조 : 성(城)+ㅅ(관형격 조사)#나조ㅎ[夕, 晩]+(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성의 저녁에. 성에서 맞는 저녁에.
주007)
운무(雲霧)ㅣ : 운무(雲霧)+이(주격 조사). 운무가. 구름과 안개가.
주008)
찻니 : +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통하여 있나니. 사무쳐 있나니. 사무쳐 있으니. ¶二千의 果號ㅣ 다 호 因이 니라 學 無學  아로미 곧 實相 證호미니 이 니샨 寶相이라(이천의 과호(果號)가 다 같은 것은 인(因)이 같기 때문이다. 학(學)과 무학(無學)을 통하여 아는 것이 곧 실상을 증하는 것이니 이것이 이르신 보상(寶相)이다.)〈월석 15:38ㄴ〉.
주009)
기퍼 : 깊[深]-+-어(연결 어미). 깊어.
주010)
기하(芰荷)ㅅ : 기하(芰荷)+ㅅ(관형격 조사). 마름과 연의. 마름은 마름과의 한해살이풀로,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자란다. 열매도 마름이라 한다.
주011)
서리예 : 서리[間]+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사이에. ¶버미 갓고로딘 며 龍이 업더딘 야 가 나모 서리예 롓니 믌 그제와 핏 點을 가매 드리우노라(범이 거꾸러진 듯하며 용이 엎어진 듯하여 가시나무 사이에 버려 있는데, 눈물 흔적과 핏방울을 가슴에 드리우노라.)〈두시(초) 6:41ㄴ〉.
주012)
니르럿도다 : 니를[到]-+-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이르러 있도다. ¶工夫ㅣ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 正히 거르믈 나 드듸여 漸漸 程節에 드디니 모 료미 몯리라(공부가 만약 흡족히 한 번 하고 성기게 한 번 하여 재미없는 때에 이르거든 바르게 걸음을 내디디어 점점 정절에 들 것이니, 반드시 버리지 못할 것이다.)〈몽법 38ㄴ〉.
주013)
이인(吏人)이 : 이인(吏人)+이(주격 조사). 서리(書吏)들이. 아전들이. 이인(吏人)은 이서(吏胥) 또는 서리(書吏)라고 하였으며, 단순히 이(吏)라고도 하였다. 서민의 자격으로 관의 정치에 협력하는 사람을 뜻한다. 하급 관리를 뜻한다.
주014)
리 밧긔 : 리[橋]#[外]+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다리 밖에.
주015)
젹고 : 젹[少]-+-고(연결 어미). 적고. ¶우리 새벽에 젹이 밥 먹고 져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야시매  장 골푸니 네 밧고와 둔 을 우리게 젹이 주라 粥 어 먹쟈(우리 새벽에 조금 밥 먹고 저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하였음에 배 아주 고프니 네 사 둔 쌀을 우리에게 조금 주어라. 죽 쑤어 먹자.)〈몽노 3:21ㄱ〉.
주016)
이인(吏人)이 리 밧긔 젹고 : 아전들이 다리 밖에 적고. ‘다리’는 정자에 이르는 다리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리 밖에서 아전들이 대기하는 숫자가 적다는 것이다. 손들을 편하게 하려는 배려라고 하겠다.
주017)
 므른 : [秋]+ㅅ(관형격 조사)#믈[水]+은(보조사). 가을 물은. ¶大火星이 金ㅅ 氣運에 運行니 荊州 揚州예  아디 못리로다(대화성(大火星)이 금(金)의 기운에 운행하니, 형주(荊州) 양주(揚州)에 가을을 알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21ㄱ〉.
주018)
돗  : [席]#[邊]+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자리 가에. 좌석 가장자리에. ¶秘密 法要 간대로 심기면 上慢이 돗 므르고(비밀스런 법요를 함부로 전하면 거만한 사람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고)〈법화 4:87ㄱ〉.
주019)
하도다 :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많도다. ¶무명오시 하 브드티니 민망여 뇌(무명 옷이 많이(하도) 부딪치니 민망하여 하네.)〈순천 118:5〉.
주020)
한중왕(漢中王) : 한중(漢中) 지방의 왕을 가리킨다. 한중은 중국 섬서성(陝西省) 서남쪽, 한수강(漢水江) 북쪽 기슭에 있는 지방이다. 사천성(四川省), 호북성(湖北省) 두 성에 걸쳐 있는 요충지로 한나라 고조(高祖)의 근거지로 유명하다.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고지이기도 하다. 여기서 한중왕(漢中王)은 이우(李瑀)를 가리킨다. 한중왕은 제후에 해당한다. 이우는 당나라 예종(睿宗) 이단(李旦)의 손자로,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나고 기품이 넘쳤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서군(隴西郡) 공으로 봉해졌으나 임금을 따라 촉으로 왔다. 하지(河池)에서 한중왕에 봉해졌다. 산남서도(山南西道)의 방어사(防御使)를 하였다.
주021)
족속(族屬)애 : 족속(族屬)+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겨레붙이에. 혈통에. ‘겨레붙이’의 뜻보다는 ‘혈통’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022)
갓가온 : 갓갑[近]-+-(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까운. ¶려 리 雲霧에 니 빗내 벼리 樓에 갓갑도다(〈구름과 안개에〉 가려 달이 구름과 안개에 잠기니 빛나도록 별이 누각에 가깝도다.)〈두시(초) 11:47ㄴ〉.
주023)
회왕(淮王)이 : 회왕(淮王)+이(주격 조사). 회왕이. 회왕은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BC179〜122)을 말한다. 서한(西漢)의 황족으로, 회남(淮南)의 왕을 하였기 때문에 회남왕(淮南王) 또는 회왕(淮王)으로 불린다. 회남은 안휘성(安徽省) 장강(長江)의 삼각주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지명이다. 안휘성 중북부 지방으로, 회하(淮河)의 연안에 있다. 회남왕 유안은 회남려왕(淮南厲王) 유장(劉長)의 아들이며, 유안은 두부를 처음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뒤에 병사를 일으켜 한왕조(漢王朝)에 반기를 들었으나 실패하여 핍박을 받아 자살하였다. 『신선전(神仙傳)』에 의하면 회남왕 유안이 도술을 얻었는데, 닭과 개도 남은 선약(仙葯 : 신선이 먹는 미나리과의 식물 구리때)을 먹고, 회남왕을 받들다가 한꺼번에 날아 승천하였다고 한다. 이 문맥에서 회왕이 뜻하는 것은 회왕이 재주수정에 나타난 것은 아니므로, 재주자사 이우(李瑀)를 비유적으로 말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024)
왯고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와 있고.
주025)
문지(門地) : 문벌(門閥).
주026)
노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주027)
계자(薊子)ㅣ : 계자(薊子)+이(주격 조사). 계자가. 계자훈(薊子訓)이. 계자훈(薊子訓)의 본명은 계달(薊達), 자가 자훈(子訓)이다. 한나라 건안(建安) 연간의 명사로 이름이 있다. 특히 도술을 부린 인물로 유명하다. 이 문맥에서 계자는 석겸(席謙)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주028)
디나왓도다 : 디나[過]-+-아(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지나와 있도다. 지나다가 와 있도다. ¶녀  東北ㅅ 모해 나 하 陵犯야 가온 길흐로 디나오놋다(여름 해 동북쪽의 모퉁이에 나서, 하늘을 침범하여 가운데 길로 지나오는구나.)〈두시(초) 10:19ㄱ〉.
주029)
형주(荊州) : 중국에서 고대 9주(州) 가운데 형산(荊山)의 남쪽 지방에 있던 주.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호남성(湖南省) 및 광동성(廣東省) 북부, 귀주(貴州), 광서장족(廣西壯族) 자치구의 동부 지역에 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형주(荊州)는 재주(梓州)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주030)
형주(荊州)셔 : 형주(荊州)+에셔(주격 조사). 형주에서. 형주가. ‘에셔’에서 ‘에’가 생략된 것이다. ‘에셔’를 주격 조사로 본 것은 ‘우리 학교에서 이겼다’의 ‘에서’의 용법과 흡사한 것이다. 다만 현대어로 ‘?우리 학교에서 그를 사랑한다’와 같은 예가 다소 성립에 이상을 가지는 것이 문제이다. 중세어의 용법이 현대와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 부사격 조사 중 처격 조사로 해석하면, ‘더니’의 주체가 찾아져야 하는데, 그것을 다음 절에 나오는 ‘나’ 즉 ‘두보’로 보기는 어렵다.
주031)
산간(山簡) : 중국 하내회인(河内懷人, 253~312), 즉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무척현(武陟縣) 서남(西南) 사람이다. 자는 계륜(季倫), 산도(山濤)의 다섯 번째 아들이다. 산간은 성품이 온화하고 어른의 풍모가 있었다. 아버지 도는 처음에 그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산간은 나이 30에 집안을 널리 알리지 못하였다고 탄식하였다고 한다. 그는 혜소(嵇紹), 유모(劉謨), 양회(楊淮)와 이름을 나란히 하였다. 처음에는 태자사인(太子舍人)이 되고, 영가(永嘉) 중에는 몇 번이나 상서좌부사(尙書左仆射)를 하였고, 여러 벼슬을 거쳐 드디어 진남장군(鎭南將軍)이 되어, 양양(襄陽)을 진압하였다. 술을 좋아하여 매번 되풀이하여 형주 땅의 호족의 집 정원에 갔는데, 연못 위에 술을 두고 마음대로 취하였다. 그 연못을 고양지(高陽池)라 한다. 당시 아이들이 노래를 지어 그를 조롱하였다고 한다. 두보의 시구 중 ‘길이 노래 부르노라’에서의 ‘노래’는 아이들의 노래에 빗댄 것이다.
주032)
더니 : [愛]+-(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사랑하더니. 사랑하였는데. 중세어에서 ‘다’가 ‘생각하다’로만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현대어의 ‘사랑하다’를 뜻하기도 하였다.
주033)
취(醉)야셔 :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취하여서. ‘-아셔, -어셔. -야셔’를 어미의 하나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34)
기리 :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이. 길게. ¶金刹을 기리 表호 刹은 초 닐오매 掣多羅ㅣ니 塔 우흿 바리 둡 기디니 塔 表ㅣ 욀 일후미 表刹이니 金으로 니라(금찰을 길이 나타내는 것은, 찰은 갖추어 이르기를 체다라이니 탑 위의 바리때를 덮는 기둥이니 탑의 표시가 되므로 이름이 표찰(表刹)이니 금으로 만드는 것이다.)〈법화 3:81ㄱ〉.
주035)
놀애 브르노라 : 놀애[歌]#브르[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노래 부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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