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病야 주081) 병(病)야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병들어. 병이 들어.
히미 업서 주082) 히미 업서 힘[力]+이(주격 조사)#없[無]-+-어(연결 어미). 힘이 없어. ¶오 아니야셔 戰伐을 시름호니 乾坤 고툘 히미 업세라(잠을 자지를 아니하고서 싸워 정벌하는 것을 걱정하니 세상을 고칠 힘이 없구나.)〈두시(초) 14:23ㄴ〉.
주083) 말[馬]. ¶햇 리 건내야 라오니 머도다(들판의 다리 가지런한 데 말을 건너게 하고 가을에 바라보니 사뭇 멀도다.)〈두시(초) 14:30ㄱ〉.
타 주084) 타 [乘]-+-아(연결 어미). 타. 타고. 타고서. ¶ 타 해 나가 로 누늘 보니 사 이리 나날 蕭條호 이긔디 몯리로다(말 타고 들판(성 밖)에 나가 때로 눈을 끝까지 떠 보니 사람의 일이 나날이 고요하고 쓸쓸함을 이기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4:32ㄱ〉.
프른 주085)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宮殿이 즈믄 門이 갯니 버들와 새 왜 누를 爲야 프르럿니오(궁전이 천 개의 문이 잠겨 있는데, 가는 버들과 새 창포는 누구를 위하여 푸르러 있는 것인가?)〈두시(초) 11:15ㄴ〉.
이싀 주086) 이싀 잇[苔]+의(관형격 조사). 이끼의. ¶믈어딘 돌 묏 남글 기우리혀거늘 믌겨 이슬 도다(무너진 돌은 산의 나무를 기울어뜨리거늘 맑은 물결은 이끼를 끌고 있도다.)〈두시(초) 14:37ㄴ〉.
드러오 주087) 드러오 들[入]-+-어(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들어옴을. 들어오는 것을.
해 주088) 해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世上앳 길히 비록 해 어즈러우나 내의 사롬도 잇니라(세상의 길이 비록 몹시 어지러우나(가시밭길 같으나), 내가 〈이렇게〉 사는 것도 또한 끝이 있는 것이다.)〈두시(초) 10:3ㄴ〉.
붓그리노라 주089) 붓그리노라 붓그리[愧(괴, 부끄러워하다), 慚(참: 부끄럽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因果 信티 아니야 붓그륨 업스며 業報 信티 아니야 現在와 未來世 보디 몯며 어딘 벋 親히 아니야 諸佛 니샨 敎戒 좃디 아니 사 일후믈 一闡提라 니라(인과를 믿지 아니하여 부끄러워함이 없으며, 업보를 믿지 아니하여 현재와 미래세를 보지 못하여, 어진 벗 친히 아니하여 여러 부처님이 이르신 가르침과 계율을 따르지 아니하는 사람을 이름을 일천제라 하는 것이다.)〈월석 12:44ㄱ~ㄴ〉.
주090) 타 프른 이싀 드러오 붓그리노라 말 타고 푸른 이끼가 들어오는 것을 부끄러워하노라. 이끼가 번지는 것이 말을 타고 들어오는 것과 같이 빠른 것을 부끄러워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원문의 ‘多慚病無力(다참병무력) 騎馬入靑苔(기마입청태)’에서 많이 부끄러워하는 것을 앞 구에만 적용하고, 뒤의 구를 앞의 구와 관련 없이 ‘말을 타고 푸른 이끼를 밟고 싶다’와 같이 해석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뒤의 구의 주어를 사람으로 한다면, 그가 바라는 것을 나타내는 동사가 찾아지지 않는다. ‘푸른 이끼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와 같이 해석한다고 하면 ‘싶다’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다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다참병무력 기마입청태
【언해역】 병들어 힘이 없어 말 타고 푸른 이끼가 들어오는 것을 많이 부끄러워하노라.(여기까지가 둘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