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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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에 오르다[登樓]


登樓 주001)
등루(登樓)
누에 오르다. 누각에 오르다. 이 시는 당나라 대종(代宗) 광덕(廣德) 2년(764) 봄, 두보가 초당(草堂)에 돌아온 뒤에 지은 것이라 한다.

등루
(누각에 오르다)

花近高樓傷客心 萬方多難此登臨

고지 주002)
고지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노 樓의 주003)
노 누(樓)의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누(樓)+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높은 누각에.
갓가와 주004)
갓가와
갓갑[近]-+-아(연결 어미). 가까워. ‘갓갑[近]-’의 받침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ㅸ[β]’이 되고 다시 ‘w’가 된 것으로 설명된다.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β]’이 된 것을 자음이 모음 사이에서 약화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므로 이를 규칙적인 것으로 보려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이는 불규칙 활용의 개념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규칙적인 활용을 하는 다른 받침들은 모음 사이에서 약화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ㅂ’ 받침이 ‘ㅸ’이 되는 것은 일부의 용언에서만 나타나는 것이다. ¶親 올아 씨오 近은 갓가 씨라(친은 친한 것이고 근은 가까운 것이다.)〈석보 13:15ㄴ〉.
나그내  주005)
나그내 
나그내[客]#[心]+(대격 조사). 나그네 마음을.
슬케 니 주006)
슬케 니
슳[哀, 傷]-+-게#[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프게 하나니. 슬프게 하니.
萬方애 주007)
만방(萬方)애
만방(萬方)+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만방에. 곳곳에. 여러 곳에.
難이 주008)
난(難)이
난(難)+이(주격 조사). 난이. 변란이.
하거늘 주009)
하거늘
하[多]-+-거늘(연결 어미). 많거늘.
예와 주010)
예 와
여기[此處]#오[來]-+-아(연결 어미). 여기 와. 여기 와서.
登臨얏노라 주011)
등림(登臨)얏노라
등림(登臨)+-(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높은 곳에 올라 있노라.

【한자음】 화근고루상객심 만방다난차등림
【언해역】 꽃이 높은 누각에 가까워 나그네 마음을 슬프게 하나니, 곳곳에 변란이 많거늘(많아) 여기 와 높은 곳에 올라 있노라.

錦江春色來天地 玉壘浮雲變古今【玉壘 山名이라】

錦江 주012)
금강(錦江)
탁금강(濯锦江)을 말한다. 성도(成都)의 민강(岷江) 지류를 지나 흐른다. 성도에서는 비단이 나는데, 비단을 강가운데서 표백을 하고 세탁을 한다. 비단은 점점 색깔이 선명해지게 된다. 이에서 탁금강(濯锦江)이란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주013)
금강(錦江)앳
금강(錦江)+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금강(錦江)의.
비츤 주014)
비츤
봄[春]+ㅅ(관형격 조사)#빛[光]+은(보조사). 봄의 빛은. 봄빛은.
天地ㅅ 주015)
천지(天地)ㅅ
천지(天地)+ㅅ(관형격 조사). 천지의. 하늘과 땅의. 세상의.
처브터 주016)
처브터
처[初]+브터(보조사, 출격 조사). 처음부터. ‘브터’를 보조사로만 보고 그 뒤에 ‘에서’와 같은 출격 조사가 생략된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출발점을 나타내는 ‘브터’ 자체를 출격 조사로 볼 수도 있다. 전자의 용법으로부터 차츰 출격 자체를 의미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왯니 주017)
왯니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와 있나니. 와 있으니.
玉壘앳 주018)
옥루(玉壘)앳
옥루(玉壘)+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옥루의. 옥루(玉壘)는 옥루산(玉壘山)을 가리킨다. 옥루산은 사천성(四川省) 이현(理縣) 동남쪽에 있다. 많은 작품에서 성도(成都)를 대신해서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인다. 당나라 정관(貞觀) 연간(627~649)에는 옥루산 밑에 관문(관새)를 설치할 정도였다. 그것이 토번의 중요 통로가 되었다고 한다.
 구루믄 주019)
 구루믄
[浮]-+-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은(보조사). 뜬 구름은. ‘뜬 구름’은 당시의 동란 시국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주020)
옥루(玉壘)앳  구루믄
옥루산의 뜬 구름은. 당시 성도(成都)의 불안한 시국을 말한다.
古今에 주021)
고금(古今)에
고금(古今)+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옛날과 지금에. 옛날이나 지금이나.
改變놋다 주022)
개변(改變)놋다
개변(改變)+-(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바뀌어 변하는구나. 변환(變幻)이 무쌍하구나. 변환 무쌍하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금강춘색래천지 옥루부운변고금【옥루는 산이름이다.】
【언해역】 금강(錦江)의 봄빛은 하늘과 땅의 처음부터 와 있나니 옥루산(玉壘山)의 뜬 구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환이 무쌍하구나.

北極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18ㄴ

朝廷終不改 西山寇盜莫相侵【終不改 言國家ㅣ 不亂亡也ㅣ라】

北極에 주023)
북극(北極)에
북극(北極)+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북극성에. 옛날 사람들은 북극성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조정의 명운이 그치지 않고 않고 보전될 수 있는 것에 비유하였다.
朝廷이 주024)
조정(朝廷)이
조정(朝廷)+이(주격 조사). 조정이. 나라가.
매 주025)
매
마침내. 끝끝내.
고티디 주026)
고티디
고티[改]-+-디(연결 어미). 바뀌지. 망하지. ¶나 슬허셔 벋 求혼 글워리 슬프니 時節을 感傷야셔 님금 고티고져 던 謀略이 답답도다( 나를 슬퍼하여서 벗 구하는 글월이 슬프니 당시 상황을 애달파하여 님금 고티고져 하던 지략이 답답하도다)〈두시(초) 11:6ㄱ〜 ㄴ〉.
아니리니 주027)
아니리니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아니할 것이니.
西山앳 주028)
서산(西山)앳
서산(西山)+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서산의. 서산은 성도(成都) 서쪽에 있는 산, 서령(西嶺) 또는 설령(雪嶺)이라고도 하고, 서산(西山)이라고도 한다.
盜賊 주029)
도적(盜賊)
도적(盜賊)+ㅎ(복수 표지, 복수 접미사, 복수 보조사)+(보조사). 도적들은.
주030)
서산(西山)앳 도적(盜賊)
서산(西山)의 도적(盜賊)들은. ‘서산의 도적’은 토번(吐蕃)을 가리킴. 토번은 그 전해 10월에는 장안(長安)을 함락시켰고(그러나 곧 패퇴하였다), 12월에는 또한 송주(松州), 유주(幼州), 보주(保州)의 3주를 함락시켰다.
서르 주031)
서르
서로. ‘서로 경쟁적으로’와 같은 뜻이다. ‘도적들 상호간에’의 뜻은 아니다. ¶相 서르 논 디라(상은 ‘서로’ 하는 뜻이다.)〈훈언 1ㄴ〉.
侵犯디 주032)
침범(侵犯)디
침범(侵犯)+-(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침범하지.
말라 주033)
말라
말[勿]-+-라(명령 종결 어미). 말라. ¶소 면 어루 더울  權勢ㅣ 무레 그츠니 삼가 알 갓가이 말라 丞相이 믜리라(손을 쬐면 가히 더울 듯한 권세가 무리에 끊어지니(다른 사람의상대가 되지 않으니) 삼가 앞에 가까이 말라. 승상이 미워할 것이다.)〈두시(초) 11:18ㄴ〉.

【한자음】 북극조정종불개 서산구도막상침【‘종불개’는 나라가 난으로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언해역】 북극에(북극성처럼) 조정이 끝끝내 바뀌지 아니하리니, 서산의 도적들은 서로 침범하지 말라.

可憐後主還祠廟 日暮聊爲梁甫吟須溪 주034)
수계(須溪)
남송(南宋)의 시인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자는 회맹(會孟)이다. 길주(吉州)의 여릉(廬陵, 지금 강서성의 길안(吉安)) 사람이다. 이른 나이에 태학(太學)에 들고, 경정(景定) 3년1262)에 진사가 되고, 함순(咸淳) 원년(1265)에 태학박사를 제수하였다. 덕우(德佑) 원년(1275) 문천상근왕(文天祥勤王)이 되어 강서막부(江西幕府)에 참여하였다. 송이 망하고 원이 들어선 이후에는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시에 능하였다고 한다. 『수계집(須溪集)』 10권과 『수계사(須溪詞)』 3권이 남아 있다.(유기백과 참조).
ㅣ 云 後主는 亡國者ㅣ니 何足祠 ㅣ리오 徒使人으로 思諸葛의 梁父之恨이니 梁父吟이 亦廢興之感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可히 슬프도다 주035)
가(可)히 슬프도다
가히 슬프도다. 정말 슬프도다.
後主 주036)
후주(後主)
유비(劉備)의 아들 유선(劉禪)를 가리킴.
를 도로혀 祭祀니  나조 주037)
 나조
[日]+ㅅ(관형격 조사)#나조ㅎ[夕]+(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해의 저녁에. 해 저녁에. 해 저물어. ¶金鐙子로 뫼해 려오매 블근  나조히로소니 엄  대예  두루 힐후메 프른 樓ㅣ 머도다(황금의 등자(鐙子)로 산에 내려오매 붉은 해의 저녁이로소니 어금니 같은 돛대에 노를 두루 다투매 푸른 누각이 멀도다.)〈두시(초) 11:12ㄴ〉. 時節이 오매 벼스를 通達호 아노니  나조 들 疎薄히 말라(시절이 오매 벼슬을 막힘없이 통함을 아노니 해가 저물 어 뜻을 엷게 하지 말라.)〈두시(초) 21:12ㄱ〉.
梁甫吟 주038)
양보음(梁甫吟)
고악부(古樂府) 중의 한 수(首)로, 장사지내는 노래이다. 양부음(梁父吟)이라고도 한다. 제갈량(諸葛亮)이 산을 나오기 전에 즐겨 이 곡을 읊조리었다고 한다. 두보도 이 곡을 읊조리고 있다. 이는 제갈량과 같은 현명한 재상이 없는 것을 한탄하는 의미를 가지며, 또한 제갈량의 나라를 보필하는 재능을 자신이 스스로 맡으려는 의미를 가진다.
을 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가련후주환사묘 일모료위량보음【수계(須溪) 유진옹(劉辰翁)이 말하기를, 뒤를 이은 임금은 나라를 망한 자이니, 어찌 제사지내는 것이 족하겠는가? 헛되이 사람으로 하여금 제갈량(諸葛亮)의 양부(梁父)의 한을 생각하게 하니 양부음(梁父吟)이 또한 감흥을 앗아가는 것이다.】
【언해역】 가히 슬프도다. 뒤를 이은 임금을 도리어 제사지내니. 해 저녁에(날이 저물어) 양보음(梁甫吟)을 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등루(登樓) : 누에 오르다. 누각에 오르다. 이 시는 당나라 대종(代宗) 광덕(廣德) 2년(764) 봄, 두보가 초당(草堂)에 돌아온 뒤에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2)
고지 :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주003)
노 누(樓)의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누(樓)+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높은 누각에.
주004)
갓가와 : 갓갑[近]-+-아(연결 어미). 가까워. ‘갓갑[近]-’의 받침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ㅸ[β]’이 되고 다시 ‘w’가 된 것으로 설명된다.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β]’이 된 것을 자음이 모음 사이에서 약화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므로 이를 규칙적인 것으로 보려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이는 불규칙 활용의 개념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규칙적인 활용을 하는 다른 받침들은 모음 사이에서 약화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ㅂ’ 받침이 ‘ㅸ’이 되는 것은 일부의 용언에서만 나타나는 것이다. ¶親 올아 씨오 近은 갓가 씨라(친은 친한 것이고 근은 가까운 것이다.)〈석보 13:15ㄴ〉.
주005)
나그내  : 나그내[客]#[心]+(대격 조사). 나그네 마음을.
주006)
슬케 니 : 슳[哀, 傷]-+-게#[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프게 하나니. 슬프게 하니.
주007)
만방(萬方)애 : 만방(萬方)+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만방에. 곳곳에. 여러 곳에.
주008)
난(難)이 : 난(難)+이(주격 조사). 난이. 변란이.
주009)
하거늘 : 하[多]-+-거늘(연결 어미). 많거늘.
주010)
예 와 : 여기[此處]#오[來]-+-아(연결 어미). 여기 와. 여기 와서.
주011)
등림(登臨)얏노라 : 등림(登臨)+-(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높은 곳에 올라 있노라.
주012)
금강(錦江) : 탁금강(濯锦江)을 말한다. 성도(成都)의 민강(岷江) 지류를 지나 흐른다. 성도에서는 비단이 나는데, 비단을 강가운데서 표백을 하고 세탁을 한다. 비단은 점점 색깔이 선명해지게 된다. 이에서 탁금강(濯锦江)이란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주013)
금강(錦江)앳 : 금강(錦江)+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금강(錦江)의.
주014)
비츤 : 봄[春]+ㅅ(관형격 조사)#빛[光]+은(보조사). 봄의 빛은. 봄빛은.
주015)
천지(天地)ㅅ : 천지(天地)+ㅅ(관형격 조사). 천지의. 하늘과 땅의. 세상의.
주016)
처브터 : 처[初]+브터(보조사, 출격 조사). 처음부터. ‘브터’를 보조사로만 보고 그 뒤에 ‘에서’와 같은 출격 조사가 생략된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출발점을 나타내는 ‘브터’ 자체를 출격 조사로 볼 수도 있다. 전자의 용법으로부터 차츰 출격 자체를 의미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17)
왯니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와 있나니. 와 있으니.
주018)
옥루(玉壘)앳 : 옥루(玉壘)+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옥루의. 옥루(玉壘)는 옥루산(玉壘山)을 가리킨다. 옥루산은 사천성(四川省) 이현(理縣) 동남쪽에 있다. 많은 작품에서 성도(成都)를 대신해서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인다. 당나라 정관(貞觀) 연간(627~649)에는 옥루산 밑에 관문(관새)를 설치할 정도였다. 그것이 토번의 중요 통로가 되었다고 한다.
주019)
 구루믄 : [浮]-+-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은(보조사). 뜬 구름은. ‘뜬 구름’은 당시의 동란 시국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주020)
옥루(玉壘)앳  구루믄 : 옥루산의 뜬 구름은. 당시 성도(成都)의 불안한 시국을 말한다.
주021)
고금(古今)에 : 고금(古今)+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옛날과 지금에. 옛날이나 지금이나.
주022)
개변(改變)놋다 : 개변(改變)+-(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바뀌어 변하는구나. 변환(變幻)이 무쌍하구나. 변환 무쌍하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3)
북극(北極)에 : 북극(北極)+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북극성에. 옛날 사람들은 북극성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조정의 명운이 그치지 않고 않고 보전될 수 있는 것에 비유하였다.
주024)
조정(朝廷)이 : 조정(朝廷)+이(주격 조사). 조정이. 나라가.
주025)
매 : 마침내. 끝끝내.
주026)
고티디 : 고티[改]-+-디(연결 어미). 바뀌지. 망하지. ¶나 슬허셔 벋 求혼 글워리 슬프니 時節을 感傷야셔 님금 고티고져 던 謀略이 답답도다( 나를 슬퍼하여서 벗 구하는 글월이 슬프니 당시 상황을 애달파하여 님금 고티고져 하던 지략이 답답하도다)〈두시(초) 11:6ㄱ〜 ㄴ〉.
주027)
아니리니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아니할 것이니.
주028)
서산(西山)앳 : 서산(西山)+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서산의. 서산은 성도(成都) 서쪽에 있는 산, 서령(西嶺) 또는 설령(雪嶺)이라고도 하고, 서산(西山)이라고도 한다.
주029)
도적(盜賊) : 도적(盜賊)+ㅎ(복수 표지, 복수 접미사, 복수 보조사)+(보조사). 도적들은.
주030)
서산(西山)앳 도적(盜賊) : 서산(西山)의 도적(盜賊)들은. ‘서산의 도적’은 토번(吐蕃)을 가리킴. 토번은 그 전해 10월에는 장안(長安)을 함락시켰고(그러나 곧 패퇴하였다), 12월에는 또한 송주(松州), 유주(幼州), 보주(保州)의 3주를 함락시켰다.
주031)
서르 : 서로. ‘서로 경쟁적으로’와 같은 뜻이다. ‘도적들 상호간에’의 뜻은 아니다. ¶相 서르 논 디라(상은 ‘서로’ 하는 뜻이다.)〈훈언 1ㄴ〉.
주032)
침범(侵犯)디 : 침범(侵犯)+-(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침범하지.
주033)
말라 : 말[勿]-+-라(명령 종결 어미). 말라. ¶소 면 어루 더울  權勢ㅣ 무레 그츠니 삼가 알 갓가이 말라 丞相이 믜리라(손을 쬐면 가히 더울 듯한 권세가 무리에 끊어지니(다른 사람의상대가 되지 않으니) 삼가 앞에 가까이 말라. 승상이 미워할 것이다.)〈두시(초) 11:18ㄴ〉.
주034)
수계(須溪) : 남송(南宋)의 시인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자는 회맹(會孟)이다. 길주(吉州)의 여릉(廬陵, 지금 강서성의 길안(吉安)) 사람이다. 이른 나이에 태학(太學)에 들고, 경정(景定) 3년1262)에 진사가 되고, 함순(咸淳) 원년(1265)에 태학박사를 제수하였다. 덕우(德佑) 원년(1275) 문천상근왕(文天祥勤王)이 되어 강서막부(江西幕府)에 참여하였다. 송이 망하고 원이 들어선 이후에는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시에 능하였다고 한다. 『수계집(須溪集)』 10권과 『수계사(須溪詞)』 3권이 남아 있다.(유기백과 참조).
주035)
가(可)히 슬프도다 : 가히 슬프도다. 정말 슬프도다.
주036)
후주(後主) : 유비(劉備)의 아들 유선(劉禪)를 가리킴.
주037)
 나조 : [日]+ㅅ(관형격 조사)#나조ㅎ[夕]+(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해의 저녁에. 해 저녁에. 해 저물어. ¶金鐙子로 뫼해 려오매 블근  나조히로소니 엄  대예  두루 힐후메 프른 樓ㅣ 머도다(황금의 등자(鐙子)로 산에 내려오매 붉은 해의 저녁이로소니 어금니 같은 돛대에 노를 두루 다투매 푸른 누각이 멀도다.)〈두시(초) 11:12ㄴ〉. 時節이 오매 벼스를 通達호 아노니  나조 들 疎薄히 말라(시절이 오매 벼슬을 막힘없이 통함을 아노니 해가 저물 어 뜻을 엷게 하지 말라.)〈두시(초) 21:12ㄱ〉.
주038)
양보음(梁甫吟) : 고악부(古樂府) 중의 한 수(首)로, 장사지내는 노래이다. 양부음(梁父吟)이라고도 한다. 제갈량(諸葛亮)이 산을 나오기 전에 즐겨 이 곡을 읊조리었다고 한다. 두보도 이 곡을 읊조리고 있다. 이는 제갈량과 같은 현명한 재상이 없는 것을 한탄하는 의미를 가지며, 또한 제갈량의 나라를 보필하는 재능을 자신이 스스로 맡으려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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