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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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태수의 ‘역산 아래 고성의 원외랑 손자의 새 정자에 오름’에 화답함[同李太守登歷下古城員外新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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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태수의 ‘역산 아래 고성의 원외랑 손자의 새 정자에 오름’에 화답함[同李太守登歷下古城員外新亭]


李太守 주001)
이태수(李太守)
북해(北海)의 태수 이옹(李邕)을 말한다. 이옹은 저명한 문학가, 서법가였다고 한다. 북해는 군명(郡名)으로 청주(靑州)라고도 하고, 동번(東藩)이라고도 한다.
歷下 주002)
역하(歷下)
역산(历山) 즉 천불산(千佛山) 아래를 말한다. 천불산은 중국 산동성(山東省) 제남(济南)의 남쪽 교외에 있는 산이다. 제남의 명승으로 태산(泰山)의 북쪽 끝에 남은 맥이다. 해발 285미터, 천불산의 예전 이름이 역산历山)이다.
古城 주003)
고성(古城)
황하 지역의 중심 성시(城市)인 제주(齊州)를 가리킨다.
員外 주004)
원외(員外)
원외랑(員外郞)을 말함. 원외랑(員外郞)은 중국 고대 관직의 하나로, 정원(定員) 이외의 낭관을 말한다. 수나라 당나라 이후 명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는 각부에 균히 원외랑을 두었다. 위계는 차랑(次郞) 가운데이다. 간략히 원외(員外)라고 한다.
新亭
주005)
동리태수등력하고성원외신정(同李太守登歷下古城員外新亭)
이 시는 이옹(李邕)의 ‘등력하고성원외신정(登歷下古城員外新亭)’이란 시에 화답하는 시이다. 당나라 현종(玄宗) 천보(天寶) 4년(745) 제남(濟南)에서 지은 것으로 보인다(한성무 외(1988: 17) 참조).

동리태수등력하고성원외신정
(이 태수의 ‘역산(歷山) 아래 고성(古城)의 원외랑(員外郞) 손자의 새 정자에 오름’에 화답함)

新亭結構罷 隱見淸湖陰

새 亭子 지믈 주006)
지믈
[作, 建, 結構]-+-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지음을. ¶네 姓은 婆羅門과 刹帝利와 吠奢와 戌陁羅왜라 刹帝利 王ㄱ 姓이오 吠奢 바지오 戌陁羅 녀름 짓 사미라(네 가지 성은 바라문과 찰제리와 폐사와 술타라이다. 찰제리는 왕의 성이고, 폐사는 장사치이고, 술타라는 농사짓는 사람이다.)〈월석 10:21ㄱ~ㄴ〉.
니 주007)
니
[終, 罷]-+-(조음소)-+-니(연결 어미). 마치니. ¶三周 開示ㅣ文이 이 시니 모도아 니건댄 처 法說에 二智 讚歎시며(삼주 개시가 글이 여기에서 끝나시니, 모아서 이르건대 처음 법설에 이지(二智)를 찬탄하시며)〈법화 4:149ㄴ〉.
  주008)
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江]+ㅅ(관형격 조사). 맑은 강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34ㄴ

해
주009)
해
ㅎ[陰]+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그늘에.
그르메 주010)
그르메
그림자[影]. ¶그 五百 太子ㅣ蓮못  모다 안자 이셔 믈 미틧 그르메 보고 서르 닐오 一切 法이라 혼 거시 곡도 며 變化 며 메 보 며 므렛 그르메 야 眞實이 업슨 거시니(그때 오백 태자가 연못 가에 모여 앉아 있고 물 밑의 그림자를 보고 서로 이르되 일체법이라 한 것이 환영 같으며 변화 같으며 꿈에 보듯 하며 물의 그림자 같아서 진실이 없는 것이니)〈석상 11:36ㄱ~ㄴ〉.
隱現얫도다 주011)
은현(隱現)얫도다
은현(隱現)+-(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은현(隱現)하고 있도다. 숨었다 나타났다 하고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신정결구파 은견청호음
【언해역】 새 정자(亭子) 지음을 마치니 맑은 강 그늘에 그림자 숨었다 나타났다 하고 있도다.

迹藉臺觀舊 氣溟海岳深【此 之芳이 녯 臺觀 터헤 지니 海岳之氣ㅣ 어득니라】

자최 주012)
자최
자취[跡, 迹]+(보조사). 자취는.
臺觀 주013)
대관(臺觀)
누(樓), 대(臺), 관(館), 각(閣)과 같은 높고 큰 건축물. 옛 정자가 있던 자리에 새 정자를 지은 것이므로, 여기서는 ‘정자’로 해석한다.
녯 터흘 주014)
녯 터흘
녜[古, 舊]+ᄉ(관형격 조사, 사이시옷)#터ㅎ[墟(허)]+을(대격 조사). 옛 터를. 여기서 ‘녯’을 관형사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 남즉여셔 廣의 손이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 손은 어버 시절을 미처 계홀 터 셰오져 다니 이졔 음식 초매 금이 업서 가니 얼우신네 인야 어버긔 권여 田宅을 두게 고라(한 해 남짓하여 광의 자손이 그 제 중에 늙은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래 말하기를 자손은 어버이 시절에 미처 생계할 터를 세우고자 했는데 이제 음식 갖추매 금이 없어 가니 어르신네를 따라 어버이께 권하여 전택(田宅)을 두게 하여라.)〈번소 9:88ㄴ〉.
依藉고 주015)
의자(依藉)고
의자(依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기반을 두고. 밑에 깔고. 바탕에 두고.
氣運은 海岳이 주016)
해악(海岳)이
해악(海岳)+이(주격 조사). 바다와 산악이.
어득야 주017)
어득야
어득[暗, 溟]+-(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어둑하여. ¶蒙 디 어득 씨라(몽은 뜻이 어둑한 것이다.)〈능엄 8:67ㄴ〉. 樓엣 吹角ㅅ 소리  陵犯야 아라고 城ㅅ  므를  차 어득도다(누각의 취각 소리는 바람을 침범하여(뚫고 들어와) 아스라하고 성의 그늘은 물을 띠로 차서 어둑하도다.)〈두시(초) 14:5ㄴ〉.
기펏도다 주018)
기펏도다
깊[深]-+-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깊어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적자대관구 기명해악심【이것은 이지방(李之芳) 주019)
이지방(李之芳)
북해 태수 이옹(李邕)의 종손(從孫). 제주(齊州)에 정자를 지은 인물. 일찍이 가부(駕部) 원외랑(員外郞)의 직을 맡은 일이 있다. 제주(齊州)에 사마(司馬)로 나와 있었다.
이 옛 정자 터에 지으니 바다와 산악의 기운이 어둑한 것이다.】
【언해역】 자취는 정자(亭子) 옛 터를 바탕에 두고 기운은 바다와 산악이 어둑하여 깊어 있도다.

圓荷想自昔 遺堞感至今

두려운 주020)
두려운
두렵[圓]-+-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둥근. 현대어의 ‘두렵다’와 형태가 같기 때문에, 현대어의 ‘두려운[恐]’으로 잘못 해석하기 쉽다. 현대어의 ‘두렵다’에 해당하는 중세어 어형은 ‘두립다’이고, 현대어의 ‘두려워하다’에 해당하는 중세어형은 ‘두리다’이다. ¶富樓那아   비 時節에 마 이   十方世界  가지로 비치 외리어늘 엇뎨 空中에  두려운  보뇨(부루나야 또 해 비칠 때에 이미 이 해 밝기 때문에 시방세계 한 가지로 햇빛이 될 것이어늘 어찌 공중에 또 둥근 해를 보느냐?)〈능엄 4:41ㄱ〉.
蓮으란 주021)
연(蓮)으란
연(蓮)+으란(보조사). 연을랑. 연일랑. 연꽃을랑. 연꽃일랑.
녜로브터 주022)
녜로브터
녜[古]+로부터(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 예로부터.
이슈믈 주023)
이슈믈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있음을.
스치고 주024)
스치고
스치[想]-+-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치운 虛空애 鴛鷺 라가 보고 머리 도혀셔 朝廷ㅅ 班列을 스치노라(추운 허공에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날아가는 것을 보고 머리 돌이키어 조정의 반열을 생각하노라.)〈두시(초) 7:17ㄴ〉. 훤히 幽薊ㅅ 녀글 스쵸니 王師 어듸 가 잇고(문득 유계(幽薊) 쪽을 생각하니, 임금의 군사는 어디 가 있는가?)〈두시(초) 10:19ㄴ〉.
기튼 주025)
기튼
깉[遺(유)]-+-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남은. 끼친. ¶네 아비 마 주그니라 藥 두 기티샨 敎 가비시고 나라 료 滅度 뵈샤 가비시니라(네 아비 이미 죽은 것이다. 약 두는 것은 남긴 가르침을 비유하시고 나라 버리는 것은 멸도 보이시는 것을 비유하신 것이다.)〈법화 5:157ㄴ〉.
城堞으란 주026)
성첩(城堞)으란
성첩(城堞)+으란(보조사). 성첩을랑. 성첩일랑. 성가퀴일랑. 성가퀼랑. 성가퀼랑은. 성가퀴는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으로, 거기에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하거나 하게 되어 있는 구조물이다.
이제 니르러 주027)
니르러
니를[至]-+-어(연결 어미). 이르러. ‘-고, -디’와 같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에는 어간말 ‘ㄹ’이 탈락하여 ‘니르고, 니르게, 니르디, 니르니, 니르더니, 니르거나, 니르’ 등과 같이 쓰인다. 조음소를 필요로 하는 어미도 ‘니르시니, 니르며, 니르니라, 니르면, 니른, 니르리, 니르샤’ 등과 같이 어간이 ‘니르-’형으로 쓰인다.
이슈믈 주028)
이슈믈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있음을.
感嘆노라 주029)
감탄(感嘆)노라
감탄(感嘆)+-(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감탄하노라.

【한자음】 원하상자석 유첩감지금
【언해역】 둥근 연(蓮)을랑 예로부터 있음을 생각하고 남은 성가퀴랑은 지금〈에야〉 이르러 있음을 감탄하노라.

芳宴此時具 哀絲千古心

됴 주030)
됴
둏[好, 芳]-+-(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이바디 주031)
이바디
이바디[宴]+(대격 조사). 이바지를. 잔치를.
이 주032)
이
이#[時]+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때에, 이때. ‘’ 자체를 때를 뜻하는 독립적인 명사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때’를 뜻하는 본래의 형태는 ‘’인 것이 분명하므로, ‘’는 거기에 처격을 뜻하는 부사격 조사가 결합한 형식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 자체가 명사적인 기능을 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재구조화의 논리이다. ‘’는 부사격 조사를 가진 형식임이 분명하지만, 그것을 시간을 뜻하는 명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자리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 명사와 부사의 두 가지 기능을 하게 된 배경이다. ¶菩薩이 니시며 셔 겨시며 안시며 누샤매 夫人이 아라토 아니더시니 날마다 세 로 十方諸佛이 드러와 安否시고 說法시며 十方同行菩薩이 다 드러와 安否시고 法 듣시며(보살이 다니시며 서 계시며 앉으시며 누우시매 부인이 아무리 해도 아니하시더니 날마다 세 때로 십방제불이 들어와 안부하시고 설법하시며 십방동행보살이 다 들어와 안부하시고 법 들으시며)〈월석 2:26ㄱ~ㄴ〉.
초니 주033)
초 니
초[具]#[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갖추어 하나니. 갖추어 하니. ‘초 니’의 ‘초’는 ‘초다’의 어간으로 분석해 볼 수도 있고, 부사 ‘초’로 분석해 볼 수도 있다. 여기서는 뒤의 분석을 취하기로 한다. 동사의 어간으로 보아서는, 동사의 어간이 ‘--’에 의하여 다시 동사로 파생되었다고 해야 하나, 이것은 일반성을 결한다. ¶사미 아다오며  시져 되 征伐호 초아 놋다(사람이 아름다우며 밝은 시절에 오랑캐 정벌함을 갖추어 하는구나.)〈두시(초) 7:25ㄴ〉
슬픈 실 소리 주034)
슬픈 실 소리
슬프[哀]-+-ㄴ(관형사형 어미)#실[絲]#소리[音]+(보조사). 슬픈 실 소리는. 슬픈 (악기의) 현 소리는.
千古앳 주035)
천고(千古)앳
천고(千古)+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천고의. 오랜 세월의.
미로다 주036)
미로다
[心]#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마음이로다.

【한자음】 방연차시구 애사천고심
【언해역】 좋은 잔치를 이때 갖추어 하나니 슬픈 현 소리는 천고(千古)의 마음이로다.

主稱壽尊客 筵秩宴北林

主人이 尊 주037)
존(尊)
존(尊)+-(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존귀한.
손 주038)
손
손[客]+(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손께. 손님께.
獻壽노라 주039)
헌수(獻壽)노라
헌수(獻壽)+-(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장수를 비노라. 장수를 빈다.
일라 주040)
일라
일[謂, 稱]-+-아(연결 어미). 일컬어.
돗 주041)
돗
[座, 筵(연: 대자리)]+(대격 조사). 자리를. ¶번 經ㅅ 일훔 일시면 蓮華ㅣ이베셔 나시고(한번 경전의 이름을 일컬으시면 연꽃이 입에서 나시고)〈법화 6:180ㄱ〉.
秩秩히 주042)
질질(秩秩)히
질질(秩秩)+-(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질서 정연히. 정연히. 품계에 맞추어 정연히.
야 北녃 주043)
북(北)녃
북(北)#녁[方]+ㅅ(관형격 조사). 북녘의.
수프레 주044)
수프레
수플[林]+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수풀에.
이바디다 주045)
이바디다
이바디[宴]+-(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잔치한다. ¶先朝애 長常 이바디더니 壯大 뵈던 거시 마 드트리 외도다(선조에 늘 잔치하더니 장대한(장대하게) 보이던 것이 이미 티끌이 되었도다.)〈두시(초) 11:38ㄱ〉. 須達이 또 무로 婚姻 위야 아미 오나 이바도려 노닛가(수달이 또 말하되, 혼인을 위하여 친척이 오게 되면 잔치하려 하십니까?)〈석보 6:16ㄱ〉.

【한자음】 주칭수존객 연질연북림
【언해역】 주인이 존귀한 손님께 장수를 빈다고 일컬어 자리를 〈품계에 맞추어〉 정연히 하여 북녘 수풀에 와 잔치한다.

不阻蓬蓽興 得兼梁甫吟【此 言雖得與於高宴이나 不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35ㄱ

忘貧賤幽隱之情故로 兼爲葛亮의 草廬之吟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다봇 주046)
다봇
다북쑥. 다북쑥은 쑥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 다봇 옮 호매 시르미 消消니 藥 行호매 病이 涔涔놋다(도원의 꽃을 홀로 찾음을 많이 하노라. 다북쑥 옮듯 하는 것에 시름이 사그러드니 약을 쓰는 것에 병이 잠잠하구나.)〈두시(초) 3:16ㄴ〉.
지븻 주047)
지븻
집[家]+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집의.
興을 으리왇디 주048)
으리왇디
으리[隔]-+-왇(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멀리하지. 떠나지. ¶이제 東녀그로 바래 드러가 곧 將次ㅅ 西ㅅ 녀그로 秦을 으리왇고져 컨마 오히려 終南山 야 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이제 동녘으로 바다에 들어가 곧 장차 서녘으로 진나라를 멀리하고자 하건마는 오히려 종남산을 생각하여 맑은 위수의 가에서 머리를 휘돌려 바라보노라.)〈두시(초) 19:3ㄱ〉. 이  하콰 쾃 예 이시면 나도  다  으리와도리라(이 가을에 하늘과 땅 사이에 있으면 나도 또 다른 땅을 멀리할 것이다.)〈두시(초) 17:17ㄱ〉.
몯 주049)
몯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ㄹ(연결 어미). 못하기 때문에.
梁甫吟 주050)
양보음(梁甫吟)
중국 고대의 장송곡(葬送曲)의 일종인 민간곡(民間曲)이다. 음조가 슬프고 처절하다. 〈양부음(梁父吟)〉이라고도 한다. 고대의 가사는 전하지 않는다. 양보(梁甫)는 태산(泰山) 아래 있는 산 이름으로, 사람들이 죽은 자를 이곳에 묻었다고 한다. 송나라 곽무천(郭茂倩) 편의 『악부시집(樂府詩集)』에는 제갈량이 지었다고 하는 시 한 수가 전한다(『악부시집』 권41, 상화가사초조곡(相和歌辭楚調曲) 참조). (백도백과 참조)
시러곰 주051)
시러곰
싣[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兼노라 주052)
겸(兼)노라
겸(兼)+-(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겸하노라. 곁들이노라.
주053)
양보음(梁甫吟)을 시러곰 겸(兼)노라
양보음(梁甫吟)을 능히 곁들이노라. 여기서 의미가 잘 통하지 않는 것이 ‘능히’이다. ‘능히’가 ‘곁들이노라’ 앞에 왔기 때문에, ‘곁들이는 것’의 능력을 문제삼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곁들이는 것은 사태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능력을 문제삼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 여기서는 ‘득(得)’을 개연성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시러곰’을 ‘가히’의 뜻으로 보는 것이다. 그 의미는 ‘곁들일 만하다’와 같은 것이 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불조봉필흥 득겸량보음【이는 비록 높은 잔치에 초대받음을 얻었을지라도 가난하고 천하고 빛을 보지 못하는 곳에 대한 정을 잊지 못하여 제갈량을 위하여 초려(草廬)의 노래를 겸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다북쑥 집의 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양포음(梁甫吟)을 능히
(가히)
곁들이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이태수(李太守) : 북해(北海)의 태수 이옹(李邕)을 말한다. 이옹은 저명한 문학가, 서법가였다고 한다. 북해는 군명(郡名)으로 청주(靑州)라고도 하고, 동번(東藩)이라고도 한다.
주002)
역하(歷下) : 역산(历山) 즉 천불산(千佛山) 아래를 말한다. 천불산은 중국 산동성(山東省) 제남(济南)의 남쪽 교외에 있는 산이다. 제남의 명승으로 태산(泰山)의 북쪽 끝에 남은 맥이다. 해발 285미터, 천불산의 예전 이름이 역산历山)이다.
주003)
고성(古城) : 황하 지역의 중심 성시(城市)인 제주(齊州)를 가리킨다.
주004)
원외(員外) : 원외랑(員外郞)을 말함. 원외랑(員外郞)은 중국 고대 관직의 하나로, 정원(定員) 이외의 낭관을 말한다. 수나라 당나라 이후 명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는 각부에 균히 원외랑을 두었다. 위계는 차랑(次郞) 가운데이다. 간략히 원외(員外)라고 한다.
주005)
동리태수등력하고성원외신정(同李太守登歷下古城員外新亭) : 이 시는 이옹(李邕)의 ‘등력하고성원외신정(登歷下古城員外新亭)’이란 시에 화답하는 시이다. 당나라 현종(玄宗) 천보(天寶) 4년(745) 제남(濟南)에서 지은 것으로 보인다(한성무 외(1988: 17) 참조).
주006)
지믈 : [作, 建, 結構]-+-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지음을. ¶네 姓은 婆羅門과 刹帝利와 吠奢와 戌陁羅왜라 刹帝利 王ㄱ 姓이오 吠奢 바지오 戌陁羅 녀름 짓 사미라(네 가지 성은 바라문과 찰제리와 폐사와 술타라이다. 찰제리는 왕의 성이고, 폐사는 장사치이고, 술타라는 농사짓는 사람이다.)〈월석 10:21ㄱ~ㄴ〉.
주007)
니 : [終, 罷]-+-(조음소)-+-니(연결 어미). 마치니. ¶三周 開示ㅣ文이 이 시니 모도아 니건댄 처 法說에 二智 讚歎시며(삼주 개시가 글이 여기에서 끝나시니, 모아서 이르건대 처음 법설에 이지(二智)를 찬탄하시며)〈법화 4:149ㄴ〉.
주008)
 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江]+ㅅ(관형격 조사). 맑은 강의.
주009)
해 : ㅎ[陰]+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그늘에.
주010)
그르메 : 그림자[影]. ¶그 五百 太子ㅣ蓮못  모다 안자 이셔 믈 미틧 그르메 보고 서르 닐오 一切 法이라 혼 거시 곡도 며 變化 며 메 보 며 므렛 그르메 야 眞實이 업슨 거시니(그때 오백 태자가 연못 가에 모여 앉아 있고 물 밑의 그림자를 보고 서로 이르되 일체법이라 한 것이 환영 같으며 변화 같으며 꿈에 보듯 하며 물의 그림자 같아서 진실이 없는 것이니)〈석상 11:36ㄱ~ㄴ〉.
주011)
은현(隱現)얫도다 : 은현(隱現)+-(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은현(隱現)하고 있도다. 숨었다 나타났다 하고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2)
자최 : 자취[跡, 迹]+(보조사). 자취는.
주013)
대관(臺觀) : 누(樓), 대(臺), 관(館), 각(閣)과 같은 높고 큰 건축물. 옛 정자가 있던 자리에 새 정자를 지은 것이므로, 여기서는 ‘정자’로 해석한다.
주014)
녯 터흘 : 녜[古, 舊]+ᄉ(관형격 조사, 사이시옷)#터ㅎ[墟(허)]+을(대격 조사). 옛 터를. 여기서 ‘녯’을 관형사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 남즉여셔 廣의 손이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 손은 어버 시절을 미처 계홀 터 셰오져 다니 이졔 음식 초매 금이 업서 가니 얼우신네 인야 어버긔 권여 田宅을 두게 고라(한 해 남짓하여 광의 자손이 그 제 중에 늙은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래 말하기를 자손은 어버이 시절에 미처 생계할 터를 세우고자 했는데 이제 음식 갖추매 금이 없어 가니 어르신네를 따라 어버이께 권하여 전택(田宅)을 두게 하여라.)〈번소 9:88ㄴ〉.
주015)
의자(依藉)고 : 의자(依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기반을 두고. 밑에 깔고. 바탕에 두고.
주016)
해악(海岳)이 : 해악(海岳)+이(주격 조사). 바다와 산악이.
주017)
어득야 : 어득[暗, 溟]+-(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어둑하여. ¶蒙 디 어득 씨라(몽은 뜻이 어둑한 것이다.)〈능엄 8:67ㄴ〉. 樓엣 吹角ㅅ 소리  陵犯야 아라고 城ㅅ  므를  차 어득도다(누각의 취각 소리는 바람을 침범하여(뚫고 들어와) 아스라하고 성의 그늘은 물을 띠로 차서 어둑하도다.)〈두시(초) 14:5ㄴ〉.
주018)
기펏도다 : 깊[深]-+-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깊어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9)
이지방(李之芳) : 북해 태수 이옹(李邕)의 종손(從孫). 제주(齊州)에 정자를 지은 인물. 일찍이 가부(駕部) 원외랑(員外郞)의 직을 맡은 일이 있다. 제주(齊州)에 사마(司馬)로 나와 있었다.
주020)
두려운 : 두렵[圓]-+-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둥근. 현대어의 ‘두렵다’와 형태가 같기 때문에, 현대어의 ‘두려운[恐]’으로 잘못 해석하기 쉽다. 현대어의 ‘두렵다’에 해당하는 중세어 어형은 ‘두립다’이고, 현대어의 ‘두려워하다’에 해당하는 중세어형은 ‘두리다’이다. ¶富樓那아   비 時節에 마 이   十方世界  가지로 비치 외리어늘 엇뎨 空中에  두려운  보뇨(부루나야 또 해 비칠 때에 이미 이 해 밝기 때문에 시방세계 한 가지로 햇빛이 될 것이어늘 어찌 공중에 또 둥근 해를 보느냐?)〈능엄 4:41ㄱ〉.
주021)
연(蓮)으란 : 연(蓮)+으란(보조사). 연을랑. 연일랑. 연꽃을랑. 연꽃일랑.
주022)
녜로브터 : 녜[古]+로부터(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 예로부터.
주023)
이슈믈 :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있음을.
주024)
스치고 : 스치[想]-+-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치운 虛空애 鴛鷺 라가 보고 머리 도혀셔 朝廷ㅅ 班列을 스치노라(추운 허공에 원앙새와 해오라기의 날아가는 것을 보고 머리 돌이키어 조정의 반열을 생각하노라.)〈두시(초) 7:17ㄴ〉. 훤히 幽薊ㅅ 녀글 스쵸니 王師 어듸 가 잇고(문득 유계(幽薊) 쪽을 생각하니, 임금의 군사는 어디 가 있는가?)〈두시(초) 10:19ㄴ〉.
주025)
기튼 : 깉[遺(유)]-+-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남은. 끼친. ¶네 아비 마 주그니라 藥 두 기티샨 敎 가비시고 나라 료 滅度 뵈샤 가비시니라(네 아비 이미 죽은 것이다. 약 두는 것은 남긴 가르침을 비유하시고 나라 버리는 것은 멸도 보이시는 것을 비유하신 것이다.)〈법화 5:157ㄴ〉.
주026)
성첩(城堞)으란 : 성첩(城堞)+으란(보조사). 성첩을랑. 성첩일랑. 성가퀴일랑. 성가퀼랑. 성가퀼랑은. 성가퀴는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으로, 거기에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하거나 하게 되어 있는 구조물이다.
주027)
니르러 : 니를[至]-+-어(연결 어미). 이르러. ‘-고, -디’와 같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에는 어간말 ‘ㄹ’이 탈락하여 ‘니르고, 니르게, 니르디, 니르니, 니르더니, 니르거나, 니르’ 등과 같이 쓰인다. 조음소를 필요로 하는 어미도 ‘니르시니, 니르며, 니르니라, 니르면, 니른, 니르리, 니르샤’ 등과 같이 어간이 ‘니르-’형으로 쓰인다.
주028)
이슈믈 :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있음을.
주029)
감탄(感嘆)노라 : 감탄(感嘆)+-(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감탄하노라.
주030)
됴 : 둏[好, 芳]-+-(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31)
이바디 : 이바디[宴]+(대격 조사). 이바지를. 잔치를.
주032)
이 : 이#[時]+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때에, 이때. ‘’ 자체를 때를 뜻하는 독립적인 명사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때’를 뜻하는 본래의 형태는 ‘’인 것이 분명하므로, ‘’는 거기에 처격을 뜻하는 부사격 조사가 결합한 형식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 자체가 명사적인 기능을 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재구조화의 논리이다. ‘’는 부사격 조사를 가진 형식임이 분명하지만, 그것을 시간을 뜻하는 명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자리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 명사와 부사의 두 가지 기능을 하게 된 배경이다. ¶菩薩이 니시며 셔 겨시며 안시며 누샤매 夫人이 아라토 아니더시니 날마다 세 로 十方諸佛이 드러와 安否시고 說法시며 十方同行菩薩이 다 드러와 安否시고 法 듣시며(보살이 다니시며 서 계시며 앉으시며 누우시매 부인이 아무리 해도 아니하시더니 날마다 세 때로 십방제불이 들어와 안부하시고 설법하시며 십방동행보살이 다 들어와 안부하시고 법 들으시며)〈월석 2:26ㄱ~ㄴ〉.
주033)
초 니 : 초[具]#[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갖추어 하나니. 갖추어 하니. ‘초 니’의 ‘초’는 ‘초다’의 어간으로 분석해 볼 수도 있고, 부사 ‘초’로 분석해 볼 수도 있다. 여기서는 뒤의 분석을 취하기로 한다. 동사의 어간으로 보아서는, 동사의 어간이 ‘--’에 의하여 다시 동사로 파생되었다고 해야 하나, 이것은 일반성을 결한다. ¶사미 아다오며  시져 되 征伐호 초아 놋다(사람이 아름다우며 밝은 시절에 오랑캐 정벌함을 갖추어 하는구나.)〈두시(초) 7:25ㄴ〉
주034)
슬픈 실 소리 : 슬프[哀]-+-ㄴ(관형사형 어미)#실[絲]#소리[音]+(보조사). 슬픈 실 소리는. 슬픈 (악기의) 현 소리는.
주035)
천고(千古)앳 : 천고(千古)+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천고의. 오랜 세월의.
주036)
미로다 : [心]#이(지정 형용사)-+-로(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마음이로다.
주037)
존(尊) : 존(尊)+-(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존귀한.
주038)
손 : 손[客]+(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손께. 손님께.
주039)
헌수(獻壽)노라 : 헌수(獻壽)+-(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장수를 비노라. 장수를 빈다.
주040)
일라 : 일[謂, 稱]-+-아(연결 어미). 일컬어.
주041)
돗 : [座, 筵(연: 대자리)]+(대격 조사). 자리를. ¶번 經ㅅ 일훔 일시면 蓮華ㅣ이베셔 나시고(한번 경전의 이름을 일컬으시면 연꽃이 입에서 나시고)〈법화 6:180ㄱ〉.
주042)
질질(秩秩)히 : 질질(秩秩)+-(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질서 정연히. 정연히. 품계에 맞추어 정연히.
주043)
북(北)녃 : 북(北)#녁[方]+ㅅ(관형격 조사). 북녘의.
주044)
수프레 : 수플[林]+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수풀에.
주045)
이바디다 : 이바디[宴]+-(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잔치한다. ¶先朝애 長常 이바디더니 壯大 뵈던 거시 마 드트리 외도다(선조에 늘 잔치하더니 장대한(장대하게) 보이던 것이 이미 티끌이 되었도다.)〈두시(초) 11:38ㄱ〉. 須達이 또 무로 婚姻 위야 아미 오나 이바도려 노닛가(수달이 또 말하되, 혼인을 위하여 친척이 오게 되면 잔치하려 하십니까?)〈석보 6:16ㄱ〉.
주046)
다봇 : 다북쑥. 다북쑥은 쑥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 다봇 옮 호매 시르미 消消니 藥 行호매 病이 涔涔놋다(도원의 꽃을 홀로 찾음을 많이 하노라. 다북쑥 옮듯 하는 것에 시름이 사그러드니 약을 쓰는 것에 병이 잠잠하구나.)〈두시(초) 3:16ㄴ〉.
주047)
지븻 : 집[家]+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집의.
주048)
으리왇디 : 으리[隔]-+-왇(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멀리하지. 떠나지. ¶이제 東녀그로 바래 드러가 곧 將次ㅅ 西ㅅ 녀그로 秦을 으리왇고져 컨마 오히려 終南山 야  渭水ㅅ 셔 머리 횟돌아 라노라(이제 동녘으로 바다에 들어가 곧 장차 서녘으로 진나라를 멀리하고자 하건마는 오히려 종남산을 생각하여 맑은 위수의 가에서 머리를 휘돌려 바라보노라.)〈두시(초) 19:3ㄱ〉. 이  하콰 쾃 예 이시면 나도  다  으리와도리라(이 가을에 하늘과 땅 사이에 있으면 나도 또 다른 땅을 멀리할 것이다.)〈두시(초) 17:17ㄱ〉.
주049)
몯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ㄹ(연결 어미). 못하기 때문에.
주050)
양보음(梁甫吟) : 중국 고대의 장송곡(葬送曲)의 일종인 민간곡(民間曲)이다. 음조가 슬프고 처절하다. 〈양부음(梁父吟)〉이라고도 한다. 고대의 가사는 전하지 않는다. 양보(梁甫)는 태산(泰山) 아래 있는 산 이름으로, 사람들이 죽은 자를 이곳에 묻었다고 한다. 송나라 곽무천(郭茂倩) 편의 『악부시집(樂府詩集)』에는 제갈량이 지었다고 하는 시 한 수가 전한다(『악부시집』 권41, 상화가사초조곡(相和歌辭楚調曲) 참조). (백도백과 참조)
주051)
시러곰 : 싣[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주052)
겸(兼)노라 : 겸(兼)+-(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겸하노라. 곁들이노라.
주053)
양보음(梁甫吟)을 시러곰 겸(兼)노라 : 양보음(梁甫吟)을 능히 곁들이노라. 여기서 의미가 잘 통하지 않는 것이 ‘능히’이다. ‘능히’가 ‘곁들이노라’ 앞에 왔기 때문에, ‘곁들이는 것’의 능력을 문제삼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곁들이는 것은 사태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능력을 문제삼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 여기서는 ‘득(得)’을 개연성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시러곰’을 ‘가히’의 뜻으로 보는 것이다. 그 의미는 ‘곁들일 만하다’와 같은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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