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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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를 겨울에 바라보다[瀼西寒望]


瀼西 주001)
양서(瀼西)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 양수(瀼水) 서쪽 연안의 땅. 두보는 55세(767) 봄에 서각(西閣)에서 적갑산(赤甲山) 기슭으로 옮겼고, 3월에는 양서(瀼西)의 초당으로 옮겼다. 거처를 양서로 옮긴 뒤에 〈만등양상당(晩登瀼上堂)〉이란 시를 짓고 있다. #서각(西閣) : 중국 사천성(四川省) 기주(夔州)에 있는 지명. 지금 사람이 백제산(白帝山) 아래 관음동(觀音洞) 만원루(滿願樓)를 다시 세워 ‘두보 서각(杜甫西阁)’이라 하여 기념으로 삼고 있다.
寒望
주002)
양서한망(瀼西寒望)
양서(瀼西)를 겨울에 바라보다. 이 시는 당나라 대종(代宗) 대력(大曆) 원년(766) 겨울에 지은 것이라 한다. 두보가 먼저 머물던 곳은 사천성 기주(夔州) 서각(西閣)인데, 거기서 양서(瀼西)로 거처를 옮기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양서한망
(양서를 겨울에 바라보다)

水色含群動 朝光切大虛

믌비치 주003)
믌비치
믈[水]+ㅅ(관형격 조사)#빛[光, 色]+이(주격 조사). 물의 빛이. 물빛이.
주004)
물[群]+ㅅ(관형격 조사). 무리의. ‘무리’는 만상(萬象)을 말함. ¶西京은 온 번 사호매 갯고 北闕엔 뭀 모딘 사 맛뎻도다(서경은 백 번 싸움에 지쳐 있고, 북쪽 궁궐은 뭇 모진 사람에게 맡겨 있도다.)〈두시(초) 10:9ㄴ〉.
뮈 주005)
뮈
뮈[動]-+-(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움직이는. ¶聲聞 辟支佛히 모미 뮈  몰라 니러 추믈 츠니 須彌山도 소락 락(성문 벽지불들이 몸이 움질이는 줄 모르고 일어나 춤을 추니 수미산도 오르락 내리락)〈석상 11:15ㄱ〉.
거슬 주006)
거슬
것(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것을.
머구멋니 주007)
머구멋니
머굼[含]-+-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머금고 있나니. 머금고 있으니. ‘머굼-’에는 어원적으로 ‘먹[食]-’이 포함된 것으로 여겨진다.
아 비 주008)
아 비
아[朝]+ㅅ(관형격 조사)#빛[光]+(보조사). 아침의 빛은. 아침 햇빛은.
큰 虛空애 주009)
큰 허공(虛空)애
크[大]-+-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허공(虛空)+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큰 허공에. 이는 ‘대허(大虛)’를 번역한 말이나, 원문의 한자가 『찬주분류두시』(권 14: 28ㄱ)에도 ‘태허(太虛)’로 되어 있고, 한성무 외 (1997: 871)에도 ‘태허(太虛)’로 되어 있다. ‘큰 허공’은 천공(天空)을 의미한다.
랏도다 주010)
랏도다
[分, 切]-+-아#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르고 있도다. 가로놓여 있도다. 원문이 ‘절(切)’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서술부는 ‘큰 허공을 가르고 있도다’의 뜻을 생각할 수 있으나, ‘큰 허공에 가로놓여 있도다’와 같이 주석하였다. ‘다’를 ‘가로놓여 있다’로 주석한 사전도 있다. ¶상복니를 式【술위 앏  남글 고마온 일 잇거든 굽어 딥픔이라】시며 호젹 진 이를 式더시다(상복 입은 이에게 식을【수레 앞에 가로놓인 나무를 고마운 일 있으면 굽어 짚는 것이다.】행하시며 호적을 잃은 사람에게 식을 행하시었다.)〈소언 3:16ㄱ〉.

【한자음】 수색함군동 조광절대허
【언해역】 물빛이 만상의 움직이는 것을 머금고 있나니 아침 빛은 큰 허공에 가로놓여 있도다
(큰 허공을 가르고 있도다)
.

年侵頻悵望 興遠一蕭疎【上句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29ㄴ

 늘구미 올 故鄕애 가고져 야 랄시라】

나히 주011)
나히
나ㅎ[年]+이(주격 조사). 나이가. ¶가비건댄 사미  곱고 머리 검고 나히 스믈 다시라셔 百歲옛 사 쳐 닐오 이 내 아리라커든 그 百歲옛 사도  나 져므닐 쳐 닐오 이 내 아비니 우릴 나하 기르니라(비유하건대 이 사람이 모습이 곱고, 머리 검고, 나이가 스물다섯인 사람이 백세의 사람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내 아들이다 하매, 그 백세의 사람도 또 나이 어린 이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내 아비니 우리를 낳아 기른 것이다.)〈법화 5:115ㄱ~ㄴ〉.
侵逼거늘 주012)
침핍(侵逼)거늘
침핍(侵逼)+-(동사 파생 접미사)-+-거늘(연결 어미). 침노하여 바싹 조여들거늘. 쫓아와 달려들거늘. ‘침핍(侵逼)-’의 ‘’가 ‘-거늘’의 ‘ㄱ’ 앞에서 탈락하였다.
조 주013)
조
자주.
슬허 주014)
슬허
슳[悲, 悵(창: 슬프다)]-+-어(연결 어미). 슬퍼. ¶悲 슬흘 씨오(비는 슬퍼한다는 것이고)〈월석 2:22ㄴ〉. 疚 슬허 病이라(구는 슬퍼하는 병이다.)〈월석 서:10ㄱ〉. 어득어드기 구룸  므레 阻隔야 가니 모 기우려 라고   슬노라(어둑어둑히 구름 낀 물에 막혀 가니, 몸을 기울여 바라보니 마음이 가장 슬프구나.)〈두시(초) 8:62ㄴ〉.
라노니 주015)
라노니
라[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바라보나니. 바라보니. ¶이  몯 자바 셜워 엇던 저기면 동산 라고  나도다가 계오구러  자브니 바미나 나지나 혼자 안자셔 하 울고  니 모기 며여 음시글 몯 먹고 바블  되 지어셔 영이 반 주고 먹쟈 니(이 마음 못 잡아 서러워 어떤 때에는 동산을 바라보고 뜰에 나돌다가 겨우나마 마음을 잡으니 밤이나 낮이나 혼자 앉아서 많이 울고 마음을 쓰니 목이 메어 음식을 못 먹고 밥을 한 되 지어서 영이 반 주고 떠먹자 하니)〈순천 73:15~16〉.
興心이 주016)
흥심(興心)이
흥심(興心)+이(주격 조사). 흥겨운 마음이.
머니 주017)
머니
멀[遠]-+-니(연결 어미). 머니. ¶오날 리고 다 나라해 머리 가 업스시니 제 외왼  야 외야 미두리 업도다 야(오늘날 버리고 다른 나라에 멀리 가 없으시니 스스로 외로운 줄 생각하여 다시 믿을 사람이 없도다 하여)〈법화 5:158ㄱ〉.
 디위 주018)
 디위
[一]#디위[番]. 한 번. 한 차례. ¶工夫ㅣ 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 正히 거르믈 나 드듸여 漸漸 程節에 드디니 모 료미 몯리라(공부가 만약 흡족히 한번 하고 소원히 한번 하여 재미없는 때에 이르거든 바르게 걸음을 내디디어 점점 정절(程節)에 들 것이니 반드시 버리는 것을 하지 못할 것이다.)〈몽법 38ㄴ〉.
蕭疎도다 주019)
소소(蕭疎)도다
소소(蕭疎)+-(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쓸쓸하도다.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서 드문드문하여 쓸쓸하게 보이는구나.

【한자음】 연침빈창망 흥원일소소【윗구는 늙음이 오기 때문에 고향에 가고자 하여 바라보는 것이다.】
【언해역】 나이가 쫓아와 달려들거늘 자주 슬퍼 〈고향을〉 바라보니, 흥겨운 마음이 머니 한 차례 쓸쓸하도다
(쓸쓸한 바람이 분다)
.

猿掛時相學 鷗行炯自如【自如 猶自得也ㅣ라】

나비 주020)
나비
납[猿]+이(주격 조사). 납이. 원숭이가.
남긔 주021)
남긔
[木]+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나무에. ¶猶 의 일후미니 性이 疑心 하니 山中에 이셔 아모 소리나 드르면 미리 남긔 올아 오래 사 업슨 後에 려(유는 짐승의 이름이니, 성품이 의심 많아 산중에 있어 아무 소리나 들으면 미리 나무에 올라 오래 있다가 사람이 없는 후에야 내려)〈법화 1:163ㄴ~164ㄱ〉.
라슈믈 주022)
라슈믈
[懸(현), 掛(괘)]-+-아#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달아 있음을. 달려 있음을. ¶王이 깃거 尊者  길헤 舟桁 올히 准備고【舟는 오 桁 대라】 桁애 各色 幡과 盖와 라 기드리더니(왕이 기뻐하여 존자가 올 길에 주항을 바르게 준비하고【주는 배이고, 항은 돛대이다.】 돛대에 각색 번(幡, 기)과 개(盖, 덮개)를 달고 기다리더니)〈석보 24:33ㄴ~34ㄱ〉.
로 주023)
로
[時]+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때로. ¶나그내 외요미   업스니  슬후믈 나조 向야 놋다(나그네 되는 것이 마칠 때 없으니 가을 슬픔을 저녁을 향하여 마치는구나.)〈두시(초) 10:38ㄴ〉.
서르 주024)
서르
서로.
호니 주025)
호니
호[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배우나니. 배우니.
며긔 주026)
며긔
갈매기.
녀뇨 주027)
녀뇨
녀[行]-+-어#[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돌아다님은. 돌아다니는 것은. 날아다님은. 날아다니는 것은.
번드기 주028)
번드기
번득[炯]+-이(부사 파생 접미사). 뚜렷이. 분명히. ¶그 부텻 威光이 더욱 顯샤【顯은 번드기 나타날 씨라】(그때 부처님의 위광이 더욱 현하시어【현은 뚜렷이 나타나는 것이다.】)〈월석 10:12ㄴ〉.
自如도다 주029)
자여(自如)도다
자여(自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타고난 대로도다. 구속을 받지 않도다. 자유롭도다.

【한자음】 원괘시상학 구행형자여【자여(自如)는 자득(自得)과 같은 것이다.】
【언해역】 원숭이가 나무에 매달려 있음을 때로 서로 배우나니 갈매기 날아다님은 분명히 타고난 대로이도다.

瞿塘春欲至 定卜瀼西居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瞿塘애 주030)
구당(瞿塘)애
구당(瞿塘)+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구당에. 구당(瞿塘)은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에 있는 협곡의 이름으로 구당협(瞿塘峡)이라 한다.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의 삼협이 있는 지역을 파동(巴東) 지역이라 한다.
보미 니르러 주031)
보미 니르러
봄[春]+이(주격 조사)#니를[至]-+-어(연결 어미). 봄이 이르러.
오고져 니 一定야 주032)
일정(一定)야
일정(一定)+-(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한번 정하여. 크게 정하여. 한번 작정하여. 크게 작정하여. 작정하여. 작정하고. 원문의 ‘정복양서거(定卜瀼西居)’는 ‘점복으로 양서에 거주할 것으로 정하리라’와 같이 번역되어 ‘정(定)’은 서술어가 될 것이나, 언해 당사자는 ‘정(定)’을 먼저 부사어처럼 번역하였다.
瀼西 주033)
양서(瀼西)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 양수(瀼水) 서쪽 연안의 땅.
사롤  주034)
사롤 
살[生, 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ㅎ[地]+(대격 조사). 살 땅을. 허웅은 중세어의 ‘-오/우-’를 인칭․대상 활용으로 보았다. ‘사롤’의 ‘-오-’에 대상 활용설을 적용하면,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ㅎ’가 ‘살-’의 목적어가 되기 때문에 ‘-오/우-’가 쓰였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ㅎ’은 ‘살-’의 목적어가 된다고 할 수 없다.
占卜호리라 주035)
점복(占卜)호리라
점복(占卜)+-(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점을 칠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구당춘욕지 정복양서거
【언해역】 구당(瞿塘)에 봄이 이르러 오고자 하니 작정하고 양서(瀼西)에 살 땅을 점치리라.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양서(瀼西) :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 양수(瀼水) 서쪽 연안의 땅. 두보는 55세(767) 봄에 서각(西閣)에서 적갑산(赤甲山) 기슭으로 옮겼고, 3월에는 양서(瀼西)의 초당으로 옮겼다. 거처를 양서로 옮긴 뒤에 〈만등양상당(晩登瀼上堂)〉이란 시를 짓고 있다. #서각(西閣) : 중국 사천성(四川省) 기주(夔州)에 있는 지명. 지금 사람이 백제산(白帝山) 아래 관음동(觀音洞) 만원루(滿願樓)를 다시 세워 ‘두보 서각(杜甫西阁)’이라 하여 기념으로 삼고 있다.
주002)
양서한망(瀼西寒望) : 양서(瀼西)를 겨울에 바라보다. 이 시는 당나라 대종(代宗) 대력(大曆) 원년(766) 겨울에 지은 것이라 한다. 두보가 먼저 머물던 곳은 사천성 기주(夔州) 서각(西閣)인데, 거기서 양서(瀼西)로 거처를 옮기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주003)
믌비치 : 믈[水]+ㅅ(관형격 조사)#빛[光, 色]+이(주격 조사). 물의 빛이. 물빛이.
주004)
뭀 : 물[群]+ㅅ(관형격 조사). 무리의. ‘무리’는 만상(萬象)을 말함. ¶西京은 온 번 사호매 갯고 北闕엔 뭀 모딘 사 맛뎻도다(서경은 백 번 싸움에 지쳐 있고, 북쪽 궁궐은 뭇 모진 사람에게 맡겨 있도다.)〈두시(초) 10:9ㄴ〉.
주005)
뮈 : 뮈[動]-+-(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움직이는. ¶聲聞 辟支佛히 모미 뮈  몰라 니러 추믈 츠니 須彌山도 소락 락(성문 벽지불들이 몸이 움질이는 줄 모르고 일어나 춤을 추니 수미산도 오르락 내리락)〈석상 11:15ㄱ〉.
주006)
거슬 : 것(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것을.
주007)
머구멋니 : 머굼[含]-+-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머금고 있나니. 머금고 있으니. ‘머굼-’에는 어원적으로 ‘먹[食]-’이 포함된 것으로 여겨진다.
주008)
아 비 : 아[朝]+ㅅ(관형격 조사)#빛[光]+(보조사). 아침의 빛은. 아침 햇빛은.
주009)
큰 허공(虛空)애 : 크[大]-+-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허공(虛空)+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큰 허공에. 이는 ‘대허(大虛)’를 번역한 말이나, 원문의 한자가 『찬주분류두시』(권 14: 28ㄱ)에도 ‘태허(太虛)’로 되어 있고, 한성무 외 (1997: 871)에도 ‘태허(太虛)’로 되어 있다. ‘큰 허공’은 천공(天空)을 의미한다.
주010)
랏도다 : [分, 切]-+-아#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르고 있도다. 가로놓여 있도다. 원문이 ‘절(切)’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서술부는 ‘큰 허공을 가르고 있도다’의 뜻을 생각할 수 있으나, ‘큰 허공에 가로놓여 있도다’와 같이 주석하였다. ‘다’를 ‘가로놓여 있다’로 주석한 사전도 있다. ¶상복니를 式<원주>【술위 앏  남글 고마온 일 잇거든 굽어 딥픔이라】시며 호젹 진 이를 式더시다(상복 입은 이에게 식을<원주>【수레 앞에 가로놓인 나무를 고마운 일 있으면 굽어 짚는 것이다.】행하시며 호적을 잃은 사람에게 식을 행하시었다.)〈소언 3:16ㄱ〉.
주011)
나히 : 나ㅎ[年]+이(주격 조사). 나이가. ¶가비건댄 사미  곱고 머리 검고 나히 스믈 다시라셔 百歲옛 사 쳐 닐오 이 내 아리라커든 그 百歲옛 사도  나 져므닐 쳐 닐오 이 내 아비니 우릴 나하 기르니라(비유하건대 이 사람이 모습이 곱고, 머리 검고, 나이가 스물다섯인 사람이 백세의 사람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내 아들이다 하매, 그 백세의 사람도 또 나이 어린 이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내 아비니 우리를 낳아 기른 것이다.)〈법화 5:115ㄱ~ㄴ〉.
주012)
침핍(侵逼)거늘 : 침핍(侵逼)+-(동사 파생 접미사)-+-거늘(연결 어미). 침노하여 바싹 조여들거늘. 쫓아와 달려들거늘. ‘침핍(侵逼)-’의 ‘’가 ‘-거늘’의 ‘ㄱ’ 앞에서 탈락하였다.
주013)
조 : 자주.
주014)
슬허 : 슳[悲, 悵(창: 슬프다)]-+-어(연결 어미). 슬퍼. ¶悲 슬흘 씨오(비는 슬퍼한다는 것이고)〈월석 2:22ㄴ〉. 疚 슬허 病이라(구는 슬퍼하는 병이다.)〈월석 서:10ㄱ〉. 어득어드기 구룸  므레 阻隔야 가니 모 기우려 라고   슬노라(어둑어둑히 구름 낀 물에 막혀 가니, 몸을 기울여 바라보니 마음이 가장 슬프구나.)〈두시(초) 8:62ㄴ〉.
주015)
라노니 : 라[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바라보나니. 바라보니. ¶이  몯 자바 셜워 엇던 저기면 동산 라고  나도다가 계오구러  자브니 바미나 나지나 혼자 안자셔 하 울고  니 모기 며여 음시글 몯 먹고 바블  되 지어셔 영이 반 주고 먹쟈 니(이 마음 못 잡아 서러워 어떤 때에는 동산을 바라보고 뜰에 나돌다가 겨우나마 마음을 잡으니 밤이나 낮이나 혼자 앉아서 많이 울고 마음을 쓰니 목이 메어 음식을 못 먹고 밥을 한 되 지어서 영이 반 주고 떠먹자 하니)〈순천 73:15~16〉.
주016)
흥심(興心)이 : 흥심(興心)+이(주격 조사). 흥겨운 마음이.
주017)
머니 : 멀[遠]-+-니(연결 어미). 머니. ¶오날 리고 다 나라해 머리 가 업스시니 제 외왼  야 외야 미두리 업도다 야(오늘날 버리고 다른 나라에 멀리 가 없으시니 스스로 외로운 줄 생각하여 다시 믿을 사람이 없도다 하여)〈법화 5:158ㄱ〉.
주018)
 디위 : [一]#디위[番]. 한 번. 한 차례. ¶工夫ㅣ 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 正히 거르믈 나 드듸여 漸漸 程節에 드디니 모 료미 몯리라(공부가 만약 흡족히 한번 하고 소원히 한번 하여 재미없는 때에 이르거든 바르게 걸음을 내디디어 점점 정절(程節)에 들 것이니 반드시 버리는 것을 하지 못할 것이다.)〈몽법 38ㄴ〉.
주019)
소소(蕭疎)도다 : 소소(蕭疎)+-(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쓸쓸하도다.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서 드문드문하여 쓸쓸하게 보이는구나.
주020)
나비 : 납[猿]+이(주격 조사). 납이. 원숭이가.
주021)
남긔 : [木]+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나무에. ¶猶 의 일후미니 性이 疑心 하니 山中에 이셔 아모 소리나 드르면 미리 남긔 올아 오래 사 업슨 後에 려(유는 짐승의 이름이니, 성품이 의심 많아 산중에 있어 아무 소리나 들으면 미리 나무에 올라 오래 있다가 사람이 없는 후에야 내려)〈법화 1:163ㄴ~164ㄱ〉.
주022)
라슈믈 : [懸(현), 掛(괘)]-+-아#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달아 있음을. 달려 있음을. ¶王이 깃거 尊者  길헤 舟桁 올히 准備고<원주>【舟는 오 桁 대라】 桁애 各色 幡과 盖와 라 기드리더니(왕이 기뻐하여 존자가 올 길에 주항을 바르게 준비하고<원주>【주는 배이고, 항은 돛대이다.】 돛대에 각색 번(幡, 기)과 개(盖, 덮개)를 달고 기다리더니)〈석보 24:33ㄴ~34ㄱ〉.
주023)
로 : [時]+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때로. ¶나그내 외요미   업스니  슬후믈 나조 向야 놋다(나그네 되는 것이 마칠 때 없으니 가을 슬픔을 저녁을 향하여 마치는구나.)〈두시(초) 10:38ㄴ〉.
주024)
서르 : 서로.
주025)
호니 : 호[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배우나니. 배우니.
주026)
며긔 : 갈매기.
주027)
녀뇨 : 녀[行]-+-어#[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돌아다님은. 돌아다니는 것은. 날아다님은. 날아다니는 것은.
주028)
번드기 : 번득[炯]+-이(부사 파생 접미사). 뚜렷이. 분명히. ¶그 부텻 威光이 더욱 顯샤<원주>【顯은 번드기 나타날 씨라】(그때 부처님의 위광이 더욱 현하시어<원주>【현은 뚜렷이 나타나는 것이다.】)〈월석 10:12ㄴ〉.
주029)
자여(自如)도다 : 자여(自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타고난 대로도다. 구속을 받지 않도다. 자유롭도다.
주030)
구당(瞿塘)애 : 구당(瞿塘)+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구당에. 구당(瞿塘)은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에 있는 협곡의 이름으로 구당협(瞿塘峡)이라 한다.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의 삼협이 있는 지역을 파동(巴東) 지역이라 한다.
주031)
보미 니르러 : 봄[春]+이(주격 조사)#니를[至]-+-어(연결 어미). 봄이 이르러.
주032)
일정(一定)야 : 일정(一定)+-(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한번 정하여. 크게 정하여. 한번 작정하여. 크게 작정하여. 작정하여. 작정하고. 원문의 ‘정복양서거(定卜瀼西居)’는 ‘점복으로 양서에 거주할 것으로 정하리라’와 같이 번역되어 ‘정(定)’은 서술어가 될 것이나, 언해 당사자는 ‘정(定)’을 먼저 부사어처럼 번역하였다.
주033)
양서(瀼西) :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 양수(瀼水) 서쪽 연안의 땅.
주034)
사롤  : 살[生, 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ㅎ[地]+(대격 조사). 살 땅을. 허웅은 중세어의 ‘-오/우-’를 인칭․대상 활용으로 보았다. ‘사롤’의 ‘-오-’에 대상 활용설을 적용하면,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ㅎ’가 ‘살-’의 목적어가 되기 때문에 ‘-오/우-’가 쓰였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ㅎ’은 ‘살-’의 목적어가 된다고 할 수 없다.
주035)
점복(占卜)호리라 : 점복(占卜)+-(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점을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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