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을 모시고 가을이 늦어 북녘 연못을 바라보게 되다[陪鄭公秋晩北池臨眺]
何補參軍乏 懽娛到薄躬【甫ㅣ 時爲幕府參謀니 此 自謙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參軍 주080) 참군(參軍) 중국 고대의 제왕이나 장수의 막료. 참모군무(參謀軍務)의 약칭.
의 업수메 주081) 업수메 없[無, 乏(핍)]-+-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없음에.
므슷 주082) 이 주083) 補助리오 주084) 보조(補助)리오 보조(補助)+-(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보조사). 보조할 것인가?
주085) 참군(參軍)의 업수메 므슷 이 보조(補助)리오 참군이 없으매 무슨 일을 보조할 것인가? 언해 당사자들은 ‘참군(參軍)’을 ‘참모’로 해석한 듯하다. 두보가 엄무의 참모였는데, 참군이 없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므로, 두보가 자신을 낮춘 것으로 보았다. 참군을 엄무 막부의 ‘막료’로 보아, 참군이 없다는 것을 막료들이 다 갖추어 있는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으로 로 볼 수 있다. 그러한 상태에서 무슨 일을 보조할 것인가 하고 두보가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야 다음 구의 ‘기쁨과 즐거움’이 해석될 수 있다. 두보는 자신이 엄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에 기뻐하는 것이다.
懽娛홈곳 주086) 환오(懽娛)홈곳 환오(懽[환:기뻐하다] 娛[오:즐겁다])’懽娛)+-(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곳(보조사). 기쁘고 즐거움이란 것. 기쁘고 즐거움. ‘환오(懽娛)’가 환오(歡娛)로 적힌 곳도 있다.
사오나온 모매 주087) 사오나온 모매 사오납[惡, 薄(박: 천하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몸[體, 躬]+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사나운 몸에. ¶業은 이리니 됴 일 지면 됴 몸 외오 사오나 일 지면 사오나 몸 외요미 業果ㅣ라(업은 일이니, 좋은 일 지으면 좋은 몸 되고, 나쁜 일 지으면 나쁜 몸 되는 것이 업과이다.)〈월석 1:37ㄴ〉.
니르러 주088) 니르러 니를[到]-+-어(연결 어미). 이르러. ¶누네 나그내 시르믈 보니 시르미 디 아니니 依賴티 몯 비치 亭子애 니르렛도다(눈에 나그네 시름을 보니 시름이 깨지 아니하니, 믿지 못할 봄빛이 강 정자에 이르러 있도다.)〈두시(초) 10:7ㄱ〉.
오다 주089) 오다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온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하보참군핍 환오도박궁【두보가 당시에 막부의 참모를 하였으니 이는 스스로 낮추는 것이다.】
【언해역】 참군이 없으매 무슨 일을 보조할 것인가? 기쁨과 즐거움이 사나운 몸에 이르러 오는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