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西城)을 저녁 늦게 바라보는 10운을 엄무 중승께 받들어 화답하다[奉和嚴中丞西城晩眺十韻]
征南多興緖 事業暗相親【此 言中丞이 與古征南將軍杜預로 事業이 可相同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征南將軍 주072) 정남장군(征南將軍) 서진(西晋) 시기의 저명한 정치가, 군사가, 학자였던 두예(杜預, 222~285)를 말한다. 자는 원개(元凱), 경조군(京兆郡) 두릉현(杜陵縣, 지금의 협서성 서안 동남) 사람으로, 오(吳)나라를 멸한 통일 전쟁 수행의 통수(統帥) 중 한 사람이다. 역관조위상서랑(歷官曹魏尙書郞), 하남윤(河南尹), 탁지상서(度支尙書),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 당양현후(當陽縣侯) 등 관직은 사이교위(司隶校尉)에 이르렀다. 공을 이룬 후에는 사색과 경서 전적에 침잠하였다. 박학하여 통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한다. 성취한 일도 많았고, 공을 세운 것도 많았다. 사후에 정남대장군(征南大將軍), 개부의동삼사(开府仪同三司)가 추증(追贈)되었다. 시호는 성후(成侯)이다.
이
興緖 주073) ㅣ
하더니 주074) 하더니 하[多]-+-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많더니. 많았는데.
事業이
그기 주075) 그기 그[密, 暗]+-(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그윽이.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은근히. ¶各各 이긔욜 땔 조샤 爲샤 說法샤 비록 根이 無量이 이시나 다 利喜케 샤미 이 온 그기 化샤미라(각각 감당할 바를 좇아서 위하시어 설법하시고 비록 근이 한량없이 있으나, 다 이롭고 기쁘게 하심이 이것이 이른바 드러나지 않게 교화하신 것이다.)〈법화 3:19ㄴ〉.
서르 親近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정남다흥서 사업암상친【이는 중승이 옛날 정남장군(征南將軍) 두예(杜預)와 더불어 사업이 서로 같다고 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정남장군 두예가 사업을 일으킨 것이 많더니 사업이 은근히 서로 친근하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