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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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西城)을 저녁 늦게 바라보는 10운을 엄무 중승께 받들어 화답하다[奉和嚴中丞西城晩眺十韻]


奉和中丞 주001)
중승(中丞)
진(秦)나라, 한(漢)나라의 문관. 삼국에도 이러한 벼슬이 있었다. 승상이 둘 있었는데, 그 ‘두 승상(二丞相)’을 칭한다. 고대 문관의 최고 작위로, 중승은 어사중승(御史中丞)을 약하여 부르는 말이다. 명나라 청나라 때는 순무(巡撫)에 대한 별칭으로 쓰였다.
주002)
엄중승(嚴中丞)
엄무(嚴武)를 그 벼슬과 함께 부른 것임. 엄무는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다. 공부시랑(工部侍郞) 엄정지(嚴挺之)의 아들. 신동의 기운을 가지고, 견문을 널리 쌓았으며, 약관일 때에는 그늘에서 이름을 얻으려 하였으나, 농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判官)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영태(永泰) 원년(765) 4월 질병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때의 나이가 40이었다고 한다.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西城 주003)
서성(西城)
서쪽에 있는 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晩眺十韻 주004)
십운(十韻)
운(韻)은 시가(詩歌)에서 구(句)나 행(行)의 같은 위치에 같거나 비슷한 울림을 가지는 말을 반복하여 쓰는 것으로 이러한 방법을 압운법(押韻法)이라 한다. 한시(漢詩)에서는 구(句)의 끄트머리에 같은 운을 가진 한자를 쓰는 것을 가리킨다. 이 시에서는 첫 운자가 ‘빈(頻)’이고, 5언 2구의 끝에 오는 한자들이 ‘신(神), 신(新), 춘(春), 순(馴), 진(秦), 민(緡), 린(麟), 인(人), 친(親)’과 같이 모두 끝에 /in/이나 /un/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운자의 쓰임이 10번이기 때문에, 10운이라 한 것이다. /un/은 예외적인 것이고, 기본운은 /in/이다.
주005)
봉화엄중승서성만조십운(奉和嚴中丞西城晩眺十韻)
서성(西城)을 저녁 늦게 바라보는 10운을 엄무 중승께 받들어 화답하다. 이 시는 당나라 보응(報應) 원년(762)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엄무는 상원(上元) 2년(761) 성도윤(成都尹), 즉 성도 시장과 같은 것을 하였다.

봉화엄중승서성만조십운
(서성(西城)을 저녁 늦게 바라보는 10운을 엄무 중승께 받들어 화답하다)

汲黯匡君切 廉頗出將頻【汲黯이 諫諍 주006)
간쟁(諫諍)
신하가 임금에게 간하는 것. 신하가 임금에게 옳은 말을 함.
武帝고 趙ㅅ廉頗ㅣ 爲良將이니 此 以二人으로 比中丞다】

汲黯 주007)
급암(汲黯)
서한(西汉)의 명신(名臣). 자는 장유(長孺, ?~BC112), 지금의 하남성 복양(濮陽) 사람. 경제(景帝) 때에는 아버지가 맡은 일과 관련하여 태자세마(太子洗馬)가 되었다. 무제(武帝) 초에는 고하는 사람[謁者]이 되었다가 밖으로 나가 동해태수(東海太守)가 되어 치적을 남겼다. 다시 임금이 불러 봉작(封爵)을 다루는 주작도위(主爵都尉)가 되었는데, 직간(直谏)과 정쟁(廷诤, 임금의 잘못을 강하게 간하는 것)을 잘하였다고 한다. 무제는 그를 사직을 지키는 신하[社稷之臣]라 불렀다. 흉노와의 화친을 주정하였는데 뒤에 작은 죄를 범하여 벼슬을 면하였다. 전원에서 수년을 지내다가, 다시 임금이 불러 회양(淮陽) 태수가 되었는데 임지에서 졸하였다. 엄무가 이전에 간관(諫官)을 하였다고 한다.
이 님금 고티오 주008)
고티오
고티[匡(광: 바르다)]-+-(화자 겸양의 양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고치옵는 것을. 고치는 것을. ¶나 슬허셔 벋 求혼 글워리 슬프니 時節을 感傷야셔 님금 고티고져 던 謀略이 답답도다(나를 슬퍼하여서 벗 구하는 글월이 슬프니 당시 상황을 애달파하여 임금 고치고자 하던 지략이 답답하도다.)〈두시(초) 11:6ㄱ~ㄴ〉.
切히 주009)
절(切)히
절(切)+-(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간절히. 절박하게.
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27ㄴ

주010)
염파(廉頗)
조(趙)나라 장수로, 성은 영(嬴), 씨는 염(廉), 이름이 파(颇, BC327~243)이다. 한족(漢族)으로 산서성 태원(太原) 사람이다. 전국시대 말기 조나라의 명장이다. 백기(白起), 왕전(王翦), 이목(李牧)과 더불어 ‘전국(戰國) 4대 명장’으로 불린다. 염파는 병사들을 이끌고 제(齊)나라를 정벌하여 대승을 거두어 진양(晉陽)을 차지하였다. 조나라 왕은 그를 상경(上卿)으로 봉하였다. 염파는 용맹하고 과감하였으므로 제후 각국에 명성이 자자하였다.
ㅣ 나 將兵호 주011)
장병(將兵)호
장병(將兵)+-(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병사들을 거느림을. 병사들을 거느리는 것을.
조 니라 주012)
조 니라
조[頻]#[爲]-+-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자주 한 것이다. 자주 하였다. ¶恒河沙 恒河앳 몰애니 부톄 조 이 믌  와 說法실 만한 數를 이 몰애로 가벼 니르시니라(항하사는 항하의 모래이니, 부처님께서 자주 이 물가에 와서 설법하셨으므로 많은 수를 이 모래로 비유하여 이르시는 것이다.)〈월석 7:72ㄱ~ㄴ〉.

【한자음】 급암광군절 염파출장빈【급암(汲黯)이 무제(武帝)에게 간하였고, 조(趙)나라의 염파(廉頗)가 좋은 장군이니, 이것은 이 두 사람을 엄무 중승과 비교하는 것이다.】
【언해역】 급암이 임금 고치는 것을 간절히 하고, 염파가 〈밖에〉 나가 병사들을 거느리는 것을 자주하였다.

直詞才不世 雄略動如神

바 말 주013)
바 말
바[直]-+-ㄴ(관형사형 어미)#말[言, 詞]. 바른 말. 직언(直言).
 주014)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하는.
죄 주015)
죄
조[才]+이(주격 조사). 재주가. ¶죄 하 一時ㅅ 무레 다니 모 檢察야 苟且히 求디 아니놋다(재주가 많아 한 시절의 무리들과 다르니, 몸을 살펴 구차히 구하지 아니하는구나.)〈두시(초) 10:22ㄱ〉.
世예 업스니 주016)
세(世)예 업스니
세(世)+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세상에 없으니.
雄 주017)
웅(雄)
웅(雄)+-(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웅대한. 웅혼한.
謀略 주018)
모략(謀略)
모략(謀略)+(보조사). 계책은. 책략은. 모책은. 모략은 흔히 남을 해치거나 빙해하는 계략과 같은 의미를 띠나, 여기서는 좋은 뜻으로 쓰였다.
뮌다마다 주019)
뮌다마다
뮈[動]-+-ㄴ다마다(연결 어미). 움직이자마자. ¶巴州ㅅ 사미 常녜 져기 외면 蜀ㅅ 使者ㅣ 뮌다마다 도라가디 몯놋다(파주(巴州)의 사람이 늘 적게라도 소란을 일으키면 촉나라 사자(使者)가 〈파주 사람이〉 움직이자마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두시(초) 11:50ㄱ〉.
神 주020)
신(神)
신(神)+-(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신들린. 신의 기운을 탄. ‘신(神)다’와 같은 동사를 상정해야 한다.
도다 주021)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듯하도다.
주022)
웅(雄) 모략(謀略) 뮌다마다 신(神) 도다
웅혼한 책략은 움직이자마자 신들린 듯하도다. 이에 대한 원문은 ‘웅략동여신(雄略動如神)’으로 주어진 대로 번역하면, ‘웅혼한 책략은 신처럼 움직인다’와 같이 된다. ‘웅혼한 책략은 움직일 때마다 신들린 것 같다’와 같이 번역될 수 있다. 엄무(嚴武)가 절도사를 하였기 때문에 전쟁에도 나갔던 것이다.

【한자음】 직사재불세 웅략동여신
【언해역】 바른 말 하는 재주가 세상에 없으니, 웅대한 책략은 움직이자마자 신들린 듯하도다.

政簡移風速 詩淸立意新

政治ㅣ 簡易니 주023)
정치(政治)ㅣ 간이(簡易)니
정치가 간단하고 쉬우니. 엄무(嚴武)가 급암(汲黯)과 같이 간관(諫官)을 지낸 일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정에 익숙하여 정치가 쉬울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風俗 옮규미 주024)
풍속(風俗) 옮규미
풍속(風俗)+(대격 조사)#옮[移]-+-기(사동 파생 접미사)-+-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풍속을 옮기는 것이. 풍속을 옮김이. 풍속을 바꾸는 것이.
고 주025)
고
[速]-+-고(연결 어미). 빠르고. ¶奮은 매 애 티시 가얍고  씨오 迅  씨니 奮迅 니와다  씨라(분은 매가 날개를 치듯이 가볍고 빠른 것이고, 신은 빠른 것이니, 분신은 일으켜 매운 것이다.)〈월석 10:78ㄱ〉.
그리 주026)
그리
글[文, 詩]+이(주격 조사). 글이. ‘시’를 두시에서는 흔히 ‘글’이라 하였다. ‘시’를 ‘시(詩)’라고 번역한 곳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은 ‘시’를 ‘글’로 번역하였다. ¶술 호 晋ㅅ 山簡이오 詩 잘 호 何水曹ㅣ로라(술 사랑하는 것은 진(晋)나라의 산간(山簡, 253~312, 자 계륜(季倫))이요 시 잘하는 것은 하수조(何水曹, 남조(南朝) 시대 양(梁)의 시인 하손(何遜)을 가리킴. 일찍이 건안왕(建安王) 수조(水曹)를 하였기 때문에 하수조라 이름)로다.)〈두시(초) 7:21ㄴ〉. 도랏 디퍼셔 나그내 저를 도로 코 대 야셔 아 보내야 그를 스이노라(명아주〈지팡이〉 짚고서 나그네 절에 답하고, 대나무를 사랑하여서 아이 보내어 글을 쓰게 하노라.)〈두시(초) 10:39ㄱ〉.
니 주027)
니
[淸]+(조음소)-+-니(연결 어미). 맑으니. ¶모 中엣 糟糠 淳을 어즈리며 닐 흐리우믈 니르시니라(모인 가운데의 조강은 순박함을 어지럽히는 것이며 맑은 것을 흐리게 하는 것을 이르신 것이다.)〈법화 1:196ㄴ〉. 이스리 노 하해셔 리고  므리 니 뷘 묏 오 바 나그내넉슬 놀라노라(이슬이 높은 하늘에서 내리고 가을 물이 맑으니 빈 산의 혼자 〈있는〉 밤에 나그네넋을 놀라노라)〈두시(초) 11:48ㄴ〉.
들 셰요미 주028)
들 셰요미
[意]+을(대격 조사)#셔[立]-+-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뜻을 세움이. 뜻을 세우는 것이.
새롭도다

【한자음】 정간이풍속 시청립의신
【언해역】 정치가 간단하고 쉬우니 풍속을 옮기는 것이 빠르고, 글이 맑으니 뜻을 세우는 것이 새롭도다.

層城臨媚景 絶域望餘春【絶域 遠域이니 蜀이 與京師로 遠也ㅣ니 凡言絶域이 皆放此니라】

노 城에 주029)
노 성(城)에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성(城)+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높은 성(城)에. 높은 성(城)에서.
됴 景 주030)
됴 경(景)
둏[好, 媚(미: 풍치가 아름답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경(景)+(대격 조사). 좋은 경치를.
臨고 주031)
임(臨)고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임하고. 접하고. 가까이하고.
먼  주032)
먼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邊]+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먼 가장자리에. 먼 변두리에. 먼 변방(邊方)에. 먼 변두리에서. 먼 변방에서.
나 보 주033)
나 보
남[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봄[春]+(대격 조사). 남은 봄을.
라놋다 주034)
라놋다
라[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바라보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어득어드기 구룸  므레 阻隔야 가니 모 기우려 라고   슬노라(어둑어둑히 구름 낀 물에 막혀 가니, 몸을 기울여 바라보니 마음이 가장 슬프구나.)〈두시(초) 8:62ㄴ〉.

【한자음】 층성림미경 절역망여춘【끊어진 지역은 먼 지역이니 촉(蜀) 지방이 서울
(장안)
로부터 머니 무릇 말하기를 절역(絶域)이 모두 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언해역】 높은 성에서 좋은 경치를 가까이하고, 먼 변경에서 남은 봄을 바라보는구나.

旗尾蛟龍會 樓頭燕雀馴【蛟龍이 爲旂니라】

旗ㅅ 그테 주035)
기(旗)ㅅ그테
기(旗)+ㅅ(관형격 조사)#긑[端, 尾]+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기(旗)의 끝에는.
蛟龍 주036)
교룡(蛟龍)
상상 속에 등장하는 동물의 하나. 모양이 뱀과 같고, 몸의 길이가 한 길이 넘으며, 넓적한 네 발이 있고, 가슴은 붉고 등에는 푸른 무늬가 있으며, 옆구리와 배는 비단처럼 부드럽고, 눈썹으로 교미하여 알을 낳는다고 한다.
모닷고 주037)
모닷고
몯[集]-+-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모여 있고. ¶大樂說아 내 分身諸佛이 十方世界예 이셔 說法니 이제 모다 리로다(대요설아, 내 분신 제불이 시방세계에서 설법하고 있으니 이제 모아야 할 것이로다.)〈월석 15:70ㄴ~71ㄱ〉.
樓ㅅ 머리옌 주038)
누(樓)ㅅ머리옌
누(樓)+ㅅ(관형격 조사)#머리[頭]+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누각의 머리에는.
燕雀이 주039)
연작(燕雀)이
연작(燕雀)+이(주격 조사). 제비와 참새가.
질드럿도다 주040)
질드럿도다
질[馴(순)]#들[入]-+-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길들어 있도다. ‘길’이 ‘질’이 된 것은 구개음화이다.

【한자음】 기미교룡회 누두연작순【교룡(蛟龍)이 기
(旂: 날아오르는 용과 내려오는 용을 그린 붉은 기)
가 되는 것이다.】
【언해역】 기(旗)의 끝에는 교룡(蛟龍)이 모여 있고, 누각의 머리엔 제비와 공작이 길들어 있도다.

地平江動蜀 天闊樹浮秦【地平天闊 江動樹浮호 보니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28ㄱ

히 平니
주041)
히 평(平)니
ㅎ[地]+이(주격 조사)#평(平)+-(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땅이 평평하니.
미 주042)
미
[江]+이(주격 조사). 강이.
애 뮈엿고 주043)
촉(蜀)애 뮈엿고
촉(蜀)+애(부사격 조사, 방향격 조사)#뮈[動]-+-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촉(蜀)에 움직이고 있고. 촉(蜀)으로 움직이고 있고. 촉(蜀)으로 세차게 흐르고.
하히 어위니 주044)
하히 어위니
하ㅎ[天]+이(주격 조사)#어위[廣, 闊]-+-니(연결 어미). 하늘이 넓으니. 하늘이 광활하니. 하늘이 확 트이니. ¶뉘 지븨 조 가 술 盞 어위키 리오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누구의 집에 자주 가서 술잔을 넓고 크게 할 것인가? 오직 그대 취하여서 맑게 어리꽝스러운 객을 생각하여서 백 번 서로 지나오는 것에 뜻이 다하지 않는다.)〈두시(초) 3:48ㄱ〉.  어위에  거슨 이 이 수리오 興心을 펼 거슨 그레 너믄 거시 업스니라(마음을 트이게 할 것은 당연히 술이고, 흥겨운 마음을 일으킬 것은 글보다 나은 것이 없는 것이다.)〈두시(초) 10:16ㄴ〉.
남기 주045)
남기
[木, 樹]+이(주격 조사). 나무가.
秦에 도다 주046)
진(秦)에 도다
진(秦)+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浮]-+-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진(秦)에 아득하게 떠 있도다. 진으로 아득하게 떠 있도다.

【한자음】 지평강동촉 천활수부진【땅이 평평하고 하늘이 넓기 때문에 강이 움직이고(=세차게 흐르고) 나무가 뜨는(=아득한) 것을 보는 것이다.】
【언해역】 땅이 평평하니 강이 촉(蜀)에 움직여 있고, 하늘이 광활하니 나무가 진(秦)에 아득하게 떠 있도다.

帝念深分閫 軍湏遠筭緡【王者ㅣ 遣將曰 閫以內 寡人이 制之고 閫以外 將軍이 制之라 니 此 言帝深眷中丞也ㅣ라 軍湏 軍旅所需ㅣ라 緡 貫錢絲也ㅣ라 漢武ㅣ 筭民의 緡錢而稅之니 此ㅣ 弊法故로 今中丞이 遠棄其事也ㅣ라】

님 思念이 주047)
님 사념(思念)이
님금[王]+ㅅ(관형격 조사)#사념(思念)+이(주격 조사). 임금의 사념이. 임금의 생각이.
閫 주048)
곤(閫)
곤(閫)+(대격 조사). 문지방을. 영역을. 문지방은 경계와 영역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서는 대궐을 이른다.
화 주049)
화
호[分]-+-아(연결 어미). 나누어. ¶太倉애 조 화 주미 어려우니 토아 魯陽 戈 리다(태창(太倉)의 좁쌀을 나누어 주는 것이 어려우니, 다투어 노양(魯陽)의 창을 버린다.)〈두시(초) 10:12ㄴ〉.
왓  주050)
왓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處, 所]. 와 있는 데. 오고 있는 데.
기프니 주051)
기프니
깊[深]-+-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깊으니.
軍中에 는 거슨 주052)
는 거슨
[用]-+-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것[物]+은(보조사). 쓰는 것은.
주053)
군중(軍中)에 는 거슨
이는 군회(軍湏)에 대한 언해이다. 협주에 군회(軍湏)는 군대 이동에 필요한 물건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그러나 ‘군회(軍湏)’가 『찬주분류두시』(14권 26ㄴ)에는 ‘군수(軍須)’로 되어 있다. 언해 담당자는, 군대에서 필요한 물건은 ‘군수(軍需)’라고 하기 때문에, ‘군수(軍須)’로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수(須)’를 부사로 보아 ‘모름지기’로 번역하여도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緡錢 주054)
민전(緡錢)
민(緡)은 돈을 꿰는 끈(돈끈)이다. 민전(緡錢)은 끈으로 돈을 꿴 것이나, 돈을 꿴 끈을 가리킨다.
혜유믈 주055)
혜유믈
혜[算, 筭(산: 산가지)]-+-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셈을. 세는 것을. ¶羅漢이 光目이려 무로 네 어미 사라 제 엇던 行業을 더뇨 이제 惡趣예 이셔 至極 受苦다 光目이 對答호 내 어미 던 이 오직 고기와 쟈래 즐겨 머그며 삿기 만히 머구 봇그며 구  먹더니 數를 혜면 千萬이 고니다(나한이 광목이더러 묻되, 네 어미 살았을 때 어떤 행업을 했는가? 이제 지옥에 있어 지극 수고한다. 광목이 대답하되 내 어미 한 일은 오직 고기와 자라를 즐겨 먹으며 새끼를 많이 먹되 볶으며 구워 마음껏 먹었는데 수를 세면 천만을 꼽습니다.)〈월석 21:53ㄴ〜54ㄱ〉.
머리놋다 주056)
머리놋다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멀리하는구나. ¶觀은 樓觀이니 올아 머리 볼 觀이라 니라(관은 누관이니, 올라가서 멀리 보므로 관이라고 한 것이다.)〈법화 2:169ㄱ〉.

【한자음】 제념심분곤 군회원산민【왕이 된 사람이 장군을 보내면서 하는 말, 문지방(대궐) 안은 내가 다스리고 문지방 밖은 장군이 다스린다 하니, 이는 임금의 중승을 깊이 배려하는 것을 말한다. 군회(軍湏)는 군대 이동에 필요한 물건이다. 민(緡)은 돈을 꿰는 끈(돈끈)이다. 한나라 무제가 백성들의 돈 꿰는 끈을 세어 세금을 부과하였으니, 이것이 나쁜 법이므로 이제 중승이 그 일을 멀리하고 버리는 것이다.】
【언해역】 임금의 생각이 영역[閫]을 나누어 오고 있는 데 〈있어서〉 깊으니 군대에서 쓰는 것은 돈끈을 세는 것을 멀리하는구나.

花羅封蛺蝶 瑞錦送麒麟【蛺蝶麒麟 皆羅錦之紋이라 此 言中丞之奉貢天子也ㅣ라】

고로 주057)
고로
곶[花]+로(조격 조사). 꽃으로. ¶치위옛 고 어즈러운 픐서리예 그고 자 새 기픈 가지 놋다(추위의 꽃은 어지러운 풀 사이에 그윽하고 자는 새는 깊은 가지를 골랐구나.)〈두시(초) 11:44ㄱ〉.
주058)
[織]-+-ㄴ(관형사형 어미). 짠. ¶비록 싀아비어미 셤귤 주리 업스나 뵈  功 구틔여 아기 리아(비록 시아비어미 섬길 일이 없으나 베 짜는 공을 구태여 아득하게(멀리) 할 것인가?)〈두시(초) 11:24ㄴ〉.
주059)
노[羅]
가볍고 부드러우며 구멍이 적은 실로 짠 직물. 사직물(絲織物).
주060)
노[羅]란
노[羅]+란(보조사). 사직물일랑은.
나 封고 주061)
나 봉(封)고
나[蛺蝶(협접)]+(대격 조사)#봉(封)+-(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나비를 무늬로 봉하고. 나비를 무늬로 봉하여 보내고.
祥瑞왼 주062)
상서(祥瑞)왼
상서(祥瑞)+-외(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상서로운.
錦으란 주063)
금(錦)으란
금(錦)+으란(보조사). 비단을랑. 비단일랑. 비단을랑은. 비단일랑은.
麒麟 주064)
기린(麒麟)
기린(麒麟)+(대격 조사). 기린을. 기린 무늬를 한 비단을 보낸 것을 기린을 보냈다고 표현한 것이다.
보내놋다 주065)
보내놋다
보내[送]-+-(화자 겸양의 양태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보내옵는구나. 보내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화라봉협접 서금송기린【협접(蛺蝶) 기린(麒麟)은 모두 실로 짠 기물[絲織物]과 비단의 무늬이다. 이는 중승의 천자에 대한 바침이라는 말이다.】
【언해역】 꽃으로 짠 사직물(絲織物)일랑은 나비를 봉(封)하고, 상서로운 비단일랑은 기린(麒麟)을 보내는구나.

辭第輸高義 觀圖憶古人【漢武ㅣ霍去病爲야 治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28ㄴ

신대 去病曰 匈奴ㅣ 未滅니 無以爲家라 다 下句 中丞이 見雲臺功臣之畵고 思效古人也ㅣ라】

지블 마라 주066)
지블 마라
집[家]+을(대격 조사)#말[辭]-+-아(연결 어미). 집을 말고. 집을 그만두고. 집을 생각하지 않고. 집을 제쳐 두고.
노 義 주067)
노 의(義)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의(義)+(대격 조사). 높은 의(義)를. ‘높은 의’는 충(忠)을 말한다.
님금 옮기고 주068)
님금 옮기고
님금[王, 天子]+(부사격 조사, 여격 조사)#옮[移]-+-기(사동 파생 접미사)-+-(화자 겸양의 양태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임금께 옮기옵고. 임금께 옮기고. 임금께 드리고. 임금께 바치고.
그리믈 보아셔 주069)
그리믈 보아셔
그림[畵]+을(대격 조사)#보[見]-+-아(연결 어미)+셔(보조사). 그림을 보고서. 운대(雲臺)는 동한(東漢)의 남궁운대(南宫雲臺)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동한 명제(明帝)가 광무제(光武帝) 때의 중흥 28인의 공훈이 두드러지는 대장의 화상을 고대(高臺)에 마련해 놓은 것이다.
녯 사 주070)
녯 사
녜[古]+ㅅ(관형격 조사)#사[人]+(대격 조사). 옛 사람을. 여기서 옛 사람은 28장군을 가리킨다.
놋다 주071)
놋다
[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생각하는구나. ¶江東앳 鱠 간 고 눈 아랫  兼야 노라(강동(江東)의 회(鱠:회잔어(鱠殘魚)를 말한다. 강동의 회잔어는 오월(吳越) 일대에서 나는 물고기로, 진나라 사람 장한(張翰)은 가을바람이 가볍게 일 때에는 강동의 회잔어를 생각하였다고 한다)를 잠시 생각하고 눈 아래의 배를 겸하여 생각하노라.)〈두시(초) 11:45ㄱ〉.

【한자음】 사제수고의 관도억고인한나라 무제가 갑자기 병이 들게 되어 집에서 몸조리를 하셨는데 병이 나았을 때 말하기를, 흉노가 아직 멸하지 않았으니 집을 위하여 할 것이 없다 하였다. 아래의 구는 중승이 운대(雲臺)의 공신들의 그림을 보고 옛 사람들을 본받으려고 생각한 것이다.】
【언해역】 집을 말고
(제쳐두고, 생각하지 않고)
높은 의(義)를 임금께 옮기고(=바치고) 그림을 보고서 옛 사람을 생각하는구나.

征南多興緖 事業暗相親【此 言中丞이 與古征南將軍杜預로 事業이 可相同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征南將軍 주072)
정남장군(征南將軍)
서진(西晋) 시기의 저명한 정치가, 군사가, 학자였던 두예(杜預, 222~285)를 말한다. 자는 원개(元凱), 경조군(京兆郡) 두릉현(杜陵縣, 지금의 협서성 서안 동남) 사람으로, 오(吳)나라를 멸한 통일 전쟁 수행의 통수(統帥) 중 한 사람이다. 역관조위상서랑(歷官曹魏尙書郞), 하남윤(河南尹), 탁지상서(度支尙書),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 당양현후(當陽縣侯) 등 관직은 사이교위(司隶校尉)에 이르렀다. 공을 이룬 후에는 사색과 경서 전적에 침잠하였다. 박학하여 통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한다. 성취한 일도 많았고, 공을 세운 것도 많았다. 사후에 정남대장군(征南大將軍), 개부의동삼사(开府仪同三司)가 추증(追贈)되었다. 시호는 성후(成侯)이다.
興緖 주073)
흥서(興緖)
사업을 일으킨 것.
하더니 주074)
하더니
하[多]-+-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많더니. 많았는데.
事業이 그기 주075)
그기
그[密, 暗]+-(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그윽이.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은근히. ¶各各 이긔욜 땔 조샤 爲샤 說法샤 비록 根이 無量이 이시나 다 利喜케 샤미 이 온 그기 化샤미라(각각 감당할 바를 좇아서 위하시어 설법하시고 비록 근이 한량없이 있으나, 다 이롭고 기쁘게 하심이 이것이 이른바 드러나지 않게 교화하신 것이다.)〈법화 3:19ㄴ〉.
서르 親近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정남다흥서 사업암상친【이는 중승이 옛날 정남장군(征南將軍) 두예(杜預)와 더불어 사업이 서로 같다고 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정남장군 두예가 사업을 일으킨 것이 많더니 사업이 은근히 서로 친근하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중승(中丞) : 진(秦)나라, 한(漢)나라의 문관. 삼국에도 이러한 벼슬이 있었다. 승상이 둘 있었는데, 그 ‘두 승상(二丞相)’을 칭한다. 고대 문관의 최고 작위로, 중승은 어사중승(御史中丞)을 약하여 부르는 말이다. 명나라 청나라 때는 순무(巡撫)에 대한 별칭으로 쓰였다.
주002)
엄중승(嚴中丞) : 엄무(嚴武)를 그 벼슬과 함께 부른 것임. 엄무는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다. 공부시랑(工部侍郞) 엄정지(嚴挺之)의 아들. 신동의 기운을 가지고, 견문을 널리 쌓았으며, 약관일 때에는 그늘에서 이름을 얻으려 하였으나, 농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判官)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영태(永泰) 원년(765) 4월 질병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때의 나이가 40이었다고 한다.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주003)
서성(西城) : 서쪽에 있는 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04)
십운(十韻) : 운(韻)은 시가(詩歌)에서 구(句)나 행(行)의 같은 위치에 같거나 비슷한 울림을 가지는 말을 반복하여 쓰는 것으로 이러한 방법을 압운법(押韻法)이라 한다. 한시(漢詩)에서는 구(句)의 끄트머리에 같은 운을 가진 한자를 쓰는 것을 가리킨다. 이 시에서는 첫 운자가 ‘빈(頻)’이고, 5언 2구의 끝에 오는 한자들이 ‘신(神), 신(新), 춘(春), 순(馴), 진(秦), 민(緡), 린(麟), 인(人), 친(親)’과 같이 모두 끝에 /in/이나 /un/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운자의 쓰임이 10번이기 때문에, 10운이라 한 것이다. /un/은 예외적인 것이고, 기본운은 /in/이다.
주005)
봉화엄중승서성만조십운(奉和嚴中丞西城晩眺十韻) : 서성(西城)을 저녁 늦게 바라보는 10운을 엄무 중승께 받들어 화답하다. 이 시는 당나라 보응(報應) 원년(762)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엄무는 상원(上元) 2년(761) 성도윤(成都尹), 즉 성도 시장과 같은 것을 하였다.
주006)
간쟁(諫諍) : 신하가 임금에게 간하는 것. 신하가 임금에게 옳은 말을 함.
주007)
급암(汲黯) : 서한(西汉)의 명신(名臣). 자는 장유(長孺, ?~BC112), 지금의 하남성 복양(濮陽) 사람. 경제(景帝) 때에는 아버지가 맡은 일과 관련하여 태자세마(太子洗馬)가 되었다. 무제(武帝) 초에는 고하는 사람[謁者]이 되었다가 밖으로 나가 동해태수(東海太守)가 되어 치적을 남겼다. 다시 임금이 불러 봉작(封爵)을 다루는 주작도위(主爵都尉)가 되었는데, 직간(直谏)과 정쟁(廷诤, 임금의 잘못을 강하게 간하는 것)을 잘하였다고 한다. 무제는 그를 사직을 지키는 신하[社稷之臣]라 불렀다. 흉노와의 화친을 주정하였는데 뒤에 작은 죄를 범하여 벼슬을 면하였다. 전원에서 수년을 지내다가, 다시 임금이 불러 회양(淮陽) 태수가 되었는데 임지에서 졸하였다. 엄무가 이전에 간관(諫官)을 하였다고 한다.
주008)
고티오 : 고티[匡(광: 바르다)]-+-(화자 겸양의 양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고치옵는 것을. 고치는 것을. ¶나 슬허셔 벋 求혼 글워리 슬프니 時節을 感傷야셔 님금 고티고져 던 謀略이 답답도다(나를 슬퍼하여서 벗 구하는 글월이 슬프니 당시 상황을 애달파하여 임금 고치고자 하던 지략이 답답하도다.)〈두시(초) 11:6ㄱ~ㄴ〉.
주009)
절(切)히 : 절(切)+-(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간절히. 절박하게.
주010)
염파(廉頗) : 조(趙)나라 장수로, 성은 영(嬴), 씨는 염(廉), 이름이 파(颇, BC327~243)이다. 한족(漢族)으로 산서성 태원(太原) 사람이다. 전국시대 말기 조나라의 명장이다. 백기(白起), 왕전(王翦), 이목(李牧)과 더불어 ‘전국(戰國) 4대 명장’으로 불린다. 염파는 병사들을 이끌고 제(齊)나라를 정벌하여 대승을 거두어 진양(晉陽)을 차지하였다. 조나라 왕은 그를 상경(上卿)으로 봉하였다. 염파는 용맹하고 과감하였으므로 제후 각국에 명성이 자자하였다.
주011)
장병(將兵)호 : 장병(將兵)+-(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병사들을 거느림을. 병사들을 거느리는 것을.
주012)
조 니라 : 조[頻]#[爲]-+-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자주 한 것이다. 자주 하였다. ¶恒河沙 恒河앳 몰애니 부톄 조 이 믌  와 說法실 만한 數를 이 몰애로 가벼 니르시니라(항하사는 항하의 모래이니, 부처님께서 자주 이 물가에 와서 설법하셨으므로 많은 수를 이 모래로 비유하여 이르시는 것이다.)〈월석 7:72ㄱ~ㄴ〉.
주013)
바 말 : 바[直]-+-ㄴ(관형사형 어미)#말[言, 詞]. 바른 말. 직언(直言).
주014)
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하는.
주015)
죄 : 조[才]+이(주격 조사). 재주가. ¶죄 하 一時ㅅ 무레 다니 모 檢察야 苟且히 求디 아니놋다(재주가 많아 한 시절의 무리들과 다르니, 몸을 살펴 구차히 구하지 아니하는구나.)〈두시(초) 10:22ㄱ〉.
주016)
세(世)예 업스니 : 세(世)+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세상에 없으니.
주017)
웅(雄) : 웅(雄)+-(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웅대한. 웅혼한.
주018)
모략(謀略) : 모략(謀略)+(보조사). 계책은. 책략은. 모책은. 모략은 흔히 남을 해치거나 빙해하는 계략과 같은 의미를 띠나, 여기서는 좋은 뜻으로 쓰였다.
주019)
뮌다마다 : 뮈[動]-+-ㄴ다마다(연결 어미). 움직이자마자. ¶巴州ㅅ 사미 常녜 져기 외면 蜀ㅅ 使者ㅣ 뮌다마다 도라가디 몯놋다(파주(巴州)의 사람이 늘 적게라도 소란을 일으키면 촉나라 사자(使者)가 〈파주 사람이〉 움직이자마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두시(초) 11:50ㄱ〉.
주020)
신(神) : 신(神)+-(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신들린. 신의 기운을 탄. ‘신(神)다’와 같은 동사를 상정해야 한다.
주021)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듯하도다.
주022)
웅(雄) 모략(謀略) 뮌다마다 신(神) 도다 : 웅혼한 책략은 움직이자마자 신들린 듯하도다. 이에 대한 원문은 ‘웅략동여신(雄略動如神)’으로 주어진 대로 번역하면, ‘웅혼한 책략은 신처럼 움직인다’와 같이 된다. ‘웅혼한 책략은 움직일 때마다 신들린 것 같다’와 같이 번역될 수 있다. 엄무(嚴武)가 절도사를 하였기 때문에 전쟁에도 나갔던 것이다.
주023)
정치(政治)ㅣ 간이(簡易)니 : 정치가 간단하고 쉬우니. 엄무(嚴武)가 급암(汲黯)과 같이 간관(諫官)을 지낸 일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정에 익숙하여 정치가 쉬울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주024)
풍속(風俗) 옮규미 : 풍속(風俗)+(대격 조사)#옮[移]-+-기(사동 파생 접미사)-+-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풍속을 옮기는 것이. 풍속을 옮김이. 풍속을 바꾸는 것이.
주025)
고 : [速]-+-고(연결 어미). 빠르고. ¶奮은 매 애 티시 가얍고  씨오 迅  씨니 奮迅 니와다  씨라(분은 매가 날개를 치듯이 가볍고 빠른 것이고, 신은 빠른 것이니, 분신은 일으켜 매운 것이다.)〈월석 10:78ㄱ〉.
주026)
그리 : 글[文, 詩]+이(주격 조사). 글이. ‘시’를 두시에서는 흔히 ‘글’이라 하였다. ‘시’를 ‘시(詩)’라고 번역한 곳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은 ‘시’를 ‘글’로 번역하였다. ¶술 호 晋ㅅ 山簡이오 詩 잘 호 何水曹ㅣ로라(술 사랑하는 것은 진(晋)나라의 산간(山簡, 253~312, 자 계륜(季倫))이요 시 잘하는 것은 하수조(何水曹, 남조(南朝) 시대 양(梁)의 시인 하손(何遜)을 가리킴. 일찍이 건안왕(建安王) 수조(水曹)를 하였기 때문에 하수조라 이름)로다.)〈두시(초) 7:21ㄴ〉. 도랏 디퍼셔 나그내 저를 도로 코 대 야셔 아 보내야 그를 스이노라(명아주〈지팡이〉 짚고서 나그네 절에 답하고, 대나무를 사랑하여서 아이 보내어 글을 쓰게 하노라.)〈두시(초) 10:39ㄱ〉.
주027)
니 : [淸]+(조음소)-+-니(연결 어미). 맑으니. ¶모 中엣 糟糠 淳을 어즈리며 닐 흐리우믈 니르시니라(모인 가운데의 조강은 순박함을 어지럽히는 것이며 맑은 것을 흐리게 하는 것을 이르신 것이다.)〈법화 1:196ㄴ〉. 이스리 노 하해셔 리고  므리 니 뷘 묏 오 바 나그내넉슬 놀라노라(이슬이 높은 하늘에서 내리고 가을 물이 맑으니 빈 산의 혼자 〈있는〉 밤에 나그네넋을 놀라노라)〈두시(초) 11:48ㄴ〉.
주028)
들 셰요미 : [意]+을(대격 조사)#셔[立]-+-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뜻을 세움이. 뜻을 세우는 것이.
주029)
노 성(城)에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성(城)+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높은 성(城)에. 높은 성(城)에서.
주030)
됴 경(景) : 둏[好, 媚(미: 풍치가 아름답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경(景)+(대격 조사). 좋은 경치를.
주031)
임(臨)고 :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임하고. 접하고. 가까이하고.
주032)
먼 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邊]+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먼 가장자리에. 먼 변두리에. 먼 변방(邊方)에. 먼 변두리에서. 먼 변방에서.
주033)
나 보 : 남[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봄[春]+(대격 조사). 남은 봄을.
주034)
라놋다 : 라[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바라보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어득어드기 구룸  므레 阻隔야 가니 모 기우려 라고   슬노라(어둑어둑히 구름 낀 물에 막혀 가니, 몸을 기울여 바라보니 마음이 가장 슬프구나.)〈두시(초) 8:62ㄴ〉.
주035)
기(旗)ㅅ그테 : 기(旗)+ㅅ(관형격 조사)#긑[端, 尾]+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기(旗)의 끝에는.
주036)
교룡(蛟龍) : 상상 속에 등장하는 동물의 하나. 모양이 뱀과 같고, 몸의 길이가 한 길이 넘으며, 넓적한 네 발이 있고, 가슴은 붉고 등에는 푸른 무늬가 있으며, 옆구리와 배는 비단처럼 부드럽고, 눈썹으로 교미하여 알을 낳는다고 한다.
주037)
모닷고 : 몯[集]-+-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모여 있고. ¶大樂說아 내 分身諸佛이 十方世界예 이셔 說法니 이제 모다 리로다(대요설아, 내 분신 제불이 시방세계에서 설법하고 있으니 이제 모아야 할 것이로다.)〈월석 15:70ㄴ~71ㄱ〉.
주038)
누(樓)ㅅ머리옌 : 누(樓)+ㅅ(관형격 조사)#머리[頭]+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누각의 머리에는.
주039)
연작(燕雀)이 : 연작(燕雀)+이(주격 조사). 제비와 참새가.
주040)
질드럿도다 : 질[馴(순)]#들[入]-+-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길들어 있도다. ‘길’이 ‘질’이 된 것은 구개음화이다.
주041)
히 평(平)니 : ㅎ[地]+이(주격 조사)#평(平)+-(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땅이 평평하니.
주042)
미 : [江]+이(주격 조사). 강이.
주043)
촉(蜀)애 뮈엿고 : 촉(蜀)+애(부사격 조사, 방향격 조사)#뮈[動]-+-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촉(蜀)에 움직이고 있고. 촉(蜀)으로 움직이고 있고. 촉(蜀)으로 세차게 흐르고.
주044)
하히 어위니 : 하ㅎ[天]+이(주격 조사)#어위[廣, 闊]-+-니(연결 어미). 하늘이 넓으니. 하늘이 광활하니. 하늘이 확 트이니. ¶뉘 지븨 조 가 술 盞 어위키 리오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누구의 집에 자주 가서 술잔을 넓고 크게 할 것인가? 오직 그대 취하여서 맑게 어리꽝스러운 객을 생각하여서 백 번 서로 지나오는 것에 뜻이 다하지 않는다.)〈두시(초) 3:48ㄱ〉.  어위에  거슨 이 이 수리오 興心을 펼 거슨 그레 너믄 거시 업스니라(마음을 트이게 할 것은 당연히 술이고, 흥겨운 마음을 일으킬 것은 글보다 나은 것이 없는 것이다.)〈두시(초) 10:16ㄴ〉.
주045)
남기 : [木, 樹]+이(주격 조사). 나무가.
주046)
진(秦)에 도다 : 진(秦)+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浮]-+-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진(秦)에 아득하게 떠 있도다. 진으로 아득하게 떠 있도다.
주047)
님 사념(思念)이 : 님금[王]+ㅅ(관형격 조사)#사념(思念)+이(주격 조사). 임금의 사념이. 임금의 생각이.
주048)
곤(閫) : 곤(閫)+(대격 조사). 문지방을. 영역을. 문지방은 경계와 영역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서는 대궐을 이른다.
주049)
화 : 호[分]-+-아(연결 어미). 나누어. ¶太倉애 조 화 주미 어려우니 토아 魯陽 戈 리다(태창(太倉)의 좁쌀을 나누어 주는 것이 어려우니, 다투어 노양(魯陽)의 창을 버린다.)〈두시(초) 10:12ㄴ〉.
주050)
왓 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處, 所]. 와 있는 데. 오고 있는 데.
주051)
기프니 : 깊[深]-+-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깊으니.
주052)
는 거슨 : [用]-+-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것[物]+은(보조사). 쓰는 것은.
주053)
군중(軍中)에 는 거슨 : 이는 군회(軍湏)에 대한 언해이다. 협주에 군회(軍湏)는 군대 이동에 필요한 물건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그러나 ‘군회(軍湏)’가 『찬주분류두시』(14권 26ㄴ)에는 ‘군수(軍須)’로 되어 있다. 언해 담당자는, 군대에서 필요한 물건은 ‘군수(軍需)’라고 하기 때문에, ‘군수(軍須)’로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수(須)’를 부사로 보아 ‘모름지기’로 번역하여도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주054)
민전(緡錢) : 민(緡)은 돈을 꿰는 끈(돈끈)이다. 민전(緡錢)은 끈으로 돈을 꿴 것이나, 돈을 꿴 끈을 가리킨다.
주055)
혜유믈 : 혜[算, 筭(산: 산가지)]-+-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셈을. 세는 것을. ¶羅漢이 光目이려 무로 네 어미 사라 제 엇던 行業을 더뇨 이제 惡趣예 이셔 至極 受苦다 光目이 對答호 내 어미 던 이 오직 고기와 쟈래 즐겨 머그며 삿기 만히 머구 봇그며 구  먹더니 數를 혜면 千萬이 고니다(나한이 광목이더러 묻되, 네 어미 살았을 때 어떤 행업을 했는가? 이제 지옥에 있어 지극 수고한다. 광목이 대답하되 내 어미 한 일은 오직 고기와 자라를 즐겨 먹으며 새끼를 많이 먹되 볶으며 구워 마음껏 먹었는데 수를 세면 천만을 꼽습니다.)〈월석 21:53ㄴ〜54ㄱ〉.
주056)
머리놋다 :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멀리하는구나. ¶觀은 樓觀이니 올아 머리 볼 觀이라 니라(관은 누관이니, 올라가서 멀리 보므로 관이라고 한 것이다.)〈법화 2:169ㄱ〉.
주057)
고로 : 곶[花]+로(조격 조사). 꽃으로. ¶치위옛 고 어즈러운 픐서리예 그고 자 새 기픈 가지 놋다(추위의 꽃은 어지러운 풀 사이에 그윽하고 자는 새는 깊은 가지를 골랐구나.)〈두시(초) 11:44ㄱ〉.
주058)
 : [織]-+-ㄴ(관형사형 어미). 짠. ¶비록 싀아비어미 셤귤 주리 업스나 뵈  功 구틔여 아기 리아(비록 시아비어미 섬길 일이 없으나 베 짜는 공을 구태여 아득하게(멀리) 할 것인가?)〈두시(초) 11:24ㄴ〉.
주059)
노[羅] : 가볍고 부드러우며 구멍이 적은 실로 짠 직물. 사직물(絲織物).
주060)
노[羅]란 : 노[羅]+란(보조사). 사직물일랑은.
주061)
나 봉(封)고 : 나[蛺蝶(협접)]+(대격 조사)#봉(封)+-(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나비를 무늬로 봉하고. 나비를 무늬로 봉하여 보내고.
주062)
상서(祥瑞)왼 : 상서(祥瑞)+-외(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상서로운.
주063)
금(錦)으란 : 금(錦)+으란(보조사). 비단을랑. 비단일랑. 비단을랑은. 비단일랑은.
주064)
기린(麒麟) : 기린(麒麟)+(대격 조사). 기린을. 기린 무늬를 한 비단을 보낸 것을 기린을 보냈다고 표현한 것이다.
주065)
보내놋다 : 보내[送]-+-(화자 겸양의 양태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보내옵는구나. 보내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66)
지블 마라 : 집[家]+을(대격 조사)#말[辭]-+-아(연결 어미). 집을 말고. 집을 그만두고. 집을 생각하지 않고. 집을 제쳐 두고.
주067)
노 의(義)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의(義)+(대격 조사). 높은 의(義)를. ‘높은 의’는 충(忠)을 말한다.
주068)
님금 옮기고 : 님금[王, 天子]+(부사격 조사, 여격 조사)#옮[移]-+-기(사동 파생 접미사)-+-(화자 겸양의 양태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임금께 옮기옵고. 임금께 옮기고. 임금께 드리고. 임금께 바치고.
주069)
그리믈 보아셔 : 그림[畵]+을(대격 조사)#보[見]-+-아(연결 어미)+셔(보조사). 그림을 보고서. 운대(雲臺)는 동한(東漢)의 남궁운대(南宫雲臺)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동한 명제(明帝)가 광무제(光武帝) 때의 중흥 28인의 공훈이 두드러지는 대장의 화상을 고대(高臺)에 마련해 놓은 것이다.
주070)
녯 사 : 녜[古]+ㅅ(관형격 조사)#사[人]+(대격 조사). 옛 사람을. 여기서 옛 사람은 28장군을 가리킨다.
주071)
놋다 : [思]+-(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생각하는구나. ¶江東앳 鱠 간 고 눈 아랫  兼야 노라(강동(江東)의 회(鱠:회잔어(鱠殘魚)를 말한다. 강동의 회잔어는 오월(吳越) 일대에서 나는 물고기로, 진나라 사람 장한(張翰)은 가을바람이 가볍게 일 때에는 강동의 회잔어를 생각하였다고 한다)를 잠시 생각하고 눈 아래의 배를 겸하여 생각하노라.)〈두시(초) 11:45ㄱ〉.
주072)
정남장군(征南將軍) : 서진(西晋) 시기의 저명한 정치가, 군사가, 학자였던 두예(杜預, 222~285)를 말한다. 자는 원개(元凱), 경조군(京兆郡) 두릉현(杜陵縣, 지금의 협서성 서안 동남) 사람으로, 오(吳)나라를 멸한 통일 전쟁 수행의 통수(統帥) 중 한 사람이다. 역관조위상서랑(歷官曹魏尙書郞), 하남윤(河南尹), 탁지상서(度支尙書),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 당양현후(當陽縣侯) 등 관직은 사이교위(司隶校尉)에 이르렀다. 공을 이룬 후에는 사색과 경서 전적에 침잠하였다. 박학하여 통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한다. 성취한 일도 많았고, 공을 세운 것도 많았다. 사후에 정남대장군(征南大將軍), 개부의동삼사(开府仪同三司)가 추증(追贈)되었다. 시호는 성후(成侯)이다.
주073)
흥서(興緖) : 사업을 일으킨 것.
주074)
하더니 : 하[多]-+-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많더니. 많았는데.
주075)
그기 : 그[密, 暗]+-(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그윽이.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은근히. ¶各各 이긔욜 땔 조샤 爲샤 說法샤 비록 根이 無量이 이시나 다 利喜케 샤미 이 온 그기 化샤미라(각각 감당할 바를 좇아서 위하시어 설법하시고 비록 근이 한량없이 있으나, 다 이롭고 기쁘게 하심이 이것이 이른바 드러나지 않게 교화하신 것이다.)〈법화 3:1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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