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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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성루(白帝城樓)


白帝城樓 주001)
백제성루(白帝城樓)
이 시는 당나라 대종(大宗) 대력(大曆) 2년(767)에 지은 〈백제루(白帝樓)〉와 같은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제성루

江度寒山閣 城高絶塞樓

 주002)

[江]+(보조사). 강은. ¶三月에 桃花ㅅ 믌겨리  흘루미 녯 그제예 도로 도다(3월 복사꽃 물결이, 강물 따라 흐름이 옛 자취에 도로 가득하도다.)〈두시(초) 10:6ㄱ〉. 부톄 百億 世界예 化身야 敎化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미 니라(부처님이 백억 세계에 화신하여 교화하시는 것이 달이 천 강(千江)에 비침과 같은 것이다.)〈월석 1:1ㄱ〉.
치운 주003)
치운
칩[寒]-+-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추운. ‘칩다’가 ‘춥다’로 변한 것은 이화작용에 의한 것이다. ‘추우며’와 같은 형태가 처음 나타나는 것은 1887년이다. ¶긔갈에 자로 먹지 못고  추우며 벗 거시니(기갈(飢渴, 긂주림과 목마름)에 자주 먹지 못하고 추우며 벗는 것이니)〈예수성경전서 : 코린돗후셔 11:27절〉
묏 閣 주004)
치운 묏 각(閣)
추운 산의 누각. ‘치운 뫼’는 한산(寒山)을 번역한 것이다. 한산각(寒山閣)은 한산의 누각이라는 뜻으로, 한산 기슭의 ‘서각(西閣)’을 가리킨다(한성무 외(1997) 참조).
로
주005)
묏 각(閣)로
뫼[山]+ㅅ(관형격 조사)#각(閣)+로(부사격 조사, 달격/방향격 조사). 산의 누각으로.
디나가고 주006)
디나가고
디나[過, 渡]-+-아(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지나가고. ¶새 거츤  나조히오 雲霞앤 디나가 나그내 디로다(새들은 거친 마을의 저녁이고 구름과 노을에는 지나가는 나그네 마음이로다.)〈두시(초) 14:35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8ㄱ

은 먼 주007)
가[邊]. 가장자리. 변방(邊方). 중세어에서는 흔히 ‘’과 같이 적혔던 것이다. ¶歲暮애 陰陽이 뎌  뵈아니 하  霜雪이  하히 가얏도다(세밑에 해와 달이 짧은 해를 재촉하니 하늘 가의 서리와 눈이 찬 하늘이 개어 있도다.)〈두시(초) 14:19ㄱ~3ㄴ〉.
樓에 노팟도다 주008)
노팟도다
높[高]-+-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높아 있도다. ‘-도다’를 감탄 종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누른 구루미 노파 뮈디 아니얏고  므른 마 믌겨리 베프놋다(누런 구름이 높아 움직이지 않고 있고 흰 물은 이미 물결이 오르는구나.)〈두시(초) 11:44ㄴ〉.

【한자음】 강도한산각 성고절새루
【언해역】 강은 추운 산의 누각으로 지나가고 성(城)은 먼 변방의 누대에 높아 있도다.

翠屛宜晩對 白谷會深遊

프른 주009)
프른
프르[靑, 璻]-+-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여기서는 이끼가 낀 바위의 모습을 말한다. ¶블근 비츤 복홧 고 드러 보랍고 프른 비츤 버듨 니페 가 새롭도다(붉은 빛은 복숭아 꽃에 들어 부드럽고, 푸른 빛은 버들 잎에 가서 새롭도다.)〈두시(초) 10:2ㄴ〉.
石屛 주010)
석병(石屛)
깎아지른 돌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것을 말한다. 돌병풍.
나조 주011)
나조
나조ㅎ[夕]+(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저녁에. ¶沈沈 비치 寂靜고 슬픈 나죗 치위 하도다(침침한 봄빛이 쓸쓸히 고요하고, 슬픈 저녁의 추위가 심하도다.)〈두시(초) 10:3ㄴ〉.
對야슈미 주012)
대(對)야 슈미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대하여 있음이. 대하고 있음이.
됴니 주013)
됴니
둏[好, 宜]-+-(조음소)-+-니(연결 어미). 좋으니. ¶누른 하래  낫과 련 닷 돈과 므레 달혀 워 머고미 됴니라(누런 하눌타리 한 개와 황련 닷 돈을 물에 달여 연이어 먹는 것이 좋으니라.)〈구간 3:56ㄴ〉
주014)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여기서는 골짜기에 낀 안개를 형용한 말이니, 푸른 이끼와 흰 안개의 조화로운 색조를 노래한 것이다. ¶돐 門읜 서리와 이슬왜 오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돌 문에는 서리와 이슬이 희고, 옥전에는 이끼가 퍼러하도다.)〈두시(초) 6:17ㄴ〉.
고래 주015)
고래
골[谷]+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골에. 골짜기에. ¶軒檻이 노니 幽深 고 졋고 窓이 뷔니 거츤 수프리 섯것도다(헌험(軒檻)이 높으니 깊고 그윽한 골을 지고 있고 창문이 비니 거친 수풀이 섞어 있도다.)〈두시(초) 14:15ㄱ〉.
모로매 주016)
모로매
모름지기.
기피 주017)
기피
깊[深]-+-이(부사 파생 접미사). 깊이.
노로리라 주018)
노로리라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추측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놀리라. 놀겠노라. ‘노로리라’의 ‘-리-’를 미래 동명사 어미 ‘-ㅭ’과 지정 형용사 ‘이-’로도 분석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와 같이 된다. ‘이-’ 뒤에서는 종결 어미 ‘-다’가 ‘-라’로 나타나므로, ‘-리라’의 ‘-라’를 설명하는 데 유리하다.

【한자음】 취병의만대 백곡회심유
【언해역】 푸른 돌병풍을 저녁에 대하고 있음이 좋으니 흰 골짜기에 모름지기 깊이 놀겠노라.

急急能鳴鴈 輕輕不下鷗

能히 주019)
능(能)히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능히. 잘.
우 주020)
우
울[鳴]-+-(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우는.
그려기 주021)
그려기
그려기[雁]+(보조사). 기러기는. ¶늘근 그려기 보 주류믈 견듸여 슬피 우러 이운 麥을 기들우겨(늙은 기러기는 봄에 〈먹지 못하여〉 주리는 것을 견디어 슬피 울어 이운 보리를 기다리거늘)〈두시(초) 8:21ㄱ〉.
로미 주022)
로미
[速, 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빠름이. 빠른 것이. 빠르기가. ¶奮은 매 애 티시 가얍고  씨오 迅  씨니 奮迅 니와다  씨라(분은 매가 날개를 치듯이 가볍고 빠른 것이고, 신은 빠른 것이니, 분신은 일으켜 매운 것이다.)〈월석 10:78ㄱ〉.
고 주023)
고
[速, 急]-+-고(연결 어미). 빠르고.
려오디 주024)
려오디
리[下]-+-어(연결 어미)#오[來]-+-디(연결 어미). 내려오지.
아니 주025)
아니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아니하는. 않는. 이를 부사 ‘아니’에 ‘-’란 대동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합성어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며기 주026)
며기
며기[鷗]+(보조사). 갈매기는. ¶져비 라가 밧긔 갠 遊絲ㅣ 거뎃고 며기   믌니피 열옛도다(제비 날아가는 밖에 〈날이〉 갠 아지랑이가 걷히고, 갈매기 떠 있는 가장자리에는 물잎이 열어 있도다.)〈두시(초) 10:14ㄴ〉.
가야오며 주027)
가야오며
가얍[輕]-+-(조음소)-+-며(연결 어미). 가벼우며. ¶輕은 가야 씨라(경은 가벼운 것이다.)〈훈언 12ㄱ〉
가얍도다 주028)
가얍도다
가얍[輕]-+--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볍도다.

【한자음】 급급능명안 경경부하구
【언해역】 잘 우는 기러기는 빠르기가 빠르고 내려오지 아니하는 갈매기는 가벼우며 가볍도다.

夷陵春色起 漸擬放扁舟【夷陵은 峽州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夷陵 주029)
이릉(夷陵)
고대 행정구획명으로 협주(峽州)이다. 협주는 원래의 이름이 ‘협(硖)’자를 쓰는 협주(硖州)였는데, 북주(北周)가 척주(拓州)를 고쳐 설치한 것이었다. 당나라 송나라 때에도 같은 이름이 계속 쓰였고, 북송(北宋) 원풍(元豊) 연간(1078~1085)에 ‘협(硖)’자를 ‘협(峡)’자로 바꾸어 이후 협주(峡州)로 칭하였다. 협주의 땅에는 장강(長江)의 삼협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 이릉(夷陵)을 다스렸다. 명나라 때에 이릉주(夷陵州)가 되었었는데 지금은 호북성(湖北省)의 의창(宜昌)이다.
비치 주030)
비치
봄[春]+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봄빛이.
니니 주031)
니니
닐[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이나니. 이니. 일어나니. 생기니.
漸漸 져근 주032)
져근
젹[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적은. 작은. ¶阿彌陀佛이 神通이 如意샤 十方 나라해 變化 뵈샤미 自在야 시혹 큰 모 뵈시면 虛空애 시고 져근 모 뵈시면 丈六八尺이샤 뵈시논 形體 다 眞金色이시고 圓光이며 化佛이며 寶蓮花 우희 니르 니라(아미타불이 신통력이 여의하셔서 시방의 나라에 변화하여 보이심이 자재하여 때로는 큰 몸을 보이시면 허공에 가득하시고, 적은 몸을 보이시면 장륙 3척이시어 보이시는 형체가 다 진금빛이시고, 원광과 화불과 보련화는 위에 이른 것과 같은 것이다.)〈월석 8:45ㄱ~46ㄱ〉.
 주033)

[船, 舟]+(대격 조사). 배를. ¶四海 년글 주리여 매  업거늘 얼우시고  노기시니(사해를 남을 줄 것인가? 강에 배 없거늘 얼게 하시고 또 녹이시니)〈용가 20〉.
노코져 주034)
노코져
놓[放]-+-고져(연결 어미). 놓고자. 띄우고자. ¶秦城ㅅ 늘근 한아비 荊揚애 와 나그내 외여셔 더위 니거 마다 츩옷 니버 玄冥과 祝融괏 氣運이 시혹 섯글 제 소내 白羽扇을 자바 敢히 노티 아니다라(장안(長安)의 늙은 할아비 형주(荊州)와 양주(揚州)에 와서 나그네 되어서 더위에 익숙해져 해마다 칡옷 입어 겨울의 신 현명(玄冥)과 여름의 신 축융(祝融)이 혹시라도 교차할 때 손에 흰 깃으로 만든 부채를 감히 놓지 아니하더라.)〈두시(초) 10:40ㄱ~ㄴ〉.
너기노라 주035)
너기노라
너기[思, 念, 擬(의: 헤아리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여기노라. ‘-노라’를 감탄 어미와 같은 것으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이릉춘색기 점의방편주【이릉(夷陵)은 협주(峽州)이다.】
【언해역】 이릉에 봄빛이 일어나니(생기니) 점점 작은 배를 놓고자(띄우고자) 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백제성루(白帝城樓) : 이 시는 당나라 대종(大宗) 대력(大曆) 2년(767)에 지은 〈백제루(白帝樓)〉와 같은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002)
 : [江]+(보조사). 강은. ¶三月에 桃花ㅅ 믌겨리  흘루미 녯 그제예 도로 도다(3월 복사꽃 물결이, 강물 따라 흐름이 옛 자취에 도로 가득하도다.)〈두시(초) 10:6ㄱ〉. 부톄 百億 世界예 化身야 敎化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미 니라(부처님이 백억 세계에 화신하여 교화하시는 것이 달이 천 강(千江)에 비침과 같은 것이다.)〈월석 1:1ㄱ〉.
주003)
치운 : 칩[寒]-+-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추운. ‘칩다’가 ‘춥다’로 변한 것은 이화작용에 의한 것이다. ‘추우며’와 같은 형태가 처음 나타나는 것은 1887년이다. ¶긔갈에 자로 먹지 못고  추우며 벗 거시니(기갈(飢渴, 긂주림과 목마름)에 자주 먹지 못하고 추우며 벗는 것이니)〈예수성경전서 : 코린돗후셔 11:27절〉
주004)
치운 묏 각(閣) : 추운 산의 누각. ‘치운 뫼’는 한산(寒山)을 번역한 것이다. 한산각(寒山閣)은 한산의 누각이라는 뜻으로, 한산 기슭의 ‘서각(西閣)’을 가리킨다(한성무 외(1997) 참조).
주005)
묏 각(閣)로 : 뫼[山]+ㅅ(관형격 조사)#각(閣)+로(부사격 조사, 달격/방향격 조사). 산의 누각으로.
주006)
디나가고 : 디나[過, 渡]-+-아(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지나가고. ¶새 거츤  나조히오 雲霞앤 디나가 나그내 디로다(새들은 거친 마을의 저녁이고 구름과 노을에는 지나가는 나그네 마음이로다.)〈두시(초) 14:35ㄴ〉.
주007)
 : 가[邊]. 가장자리. 변방(邊方). 중세어에서는 흔히 ‘’과 같이 적혔던 것이다. ¶歲暮애 陰陽이 뎌  뵈아니 하  霜雪이  하히 가얏도다(세밑에 해와 달이 짧은 해를 재촉하니 하늘 가의 서리와 눈이 찬 하늘이 개어 있도다.)〈두시(초) 14:19ㄱ~3ㄴ〉.
주008)
노팟도다 : 높[高]-+-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높아 있도다. ‘-도다’를 감탄 종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누른 구루미 노파 뮈디 아니얏고  므른 마 믌겨리 베프놋다(누런 구름이 높아 움직이지 않고 있고 흰 물은 이미 물결이 오르는구나.)〈두시(초) 11:44ㄴ〉.
주009)
프른 : 프르[靑, 璻]-+-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여기서는 이끼가 낀 바위의 모습을 말한다. ¶블근 비츤 복홧 고 드러 보랍고 프른 비츤 버듨 니페 가 새롭도다(붉은 빛은 복숭아 꽃에 들어 부드럽고, 푸른 빛은 버들 잎에 가서 새롭도다.)〈두시(초) 10:2ㄴ〉.
주010)
석병(石屛) : 깎아지른 돌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것을 말한다. 돌병풍.
주011)
나조 : 나조ㅎ[夕]+(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저녁에. ¶沈沈 비치 寂靜고 슬픈 나죗 치위 하도다(침침한 봄빛이 쓸쓸히 고요하고, 슬픈 저녁의 추위가 심하도다.)〈두시(초) 10:3ㄴ〉.
주012)
대(對)야 슈미 : 대(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대하여 있음이. 대하고 있음이.
주013)
됴니 : 둏[好, 宜]-+-(조음소)-+-니(연결 어미). 좋으니. ¶누른 하래  낫과 련 닷 돈과 므레 달혀 워 머고미 됴니라(누런 하눌타리 한 개와 황련 닷 돈을 물에 달여 연이어 먹는 것이 좋으니라.)〈구간 3:56ㄴ〉
주014)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여기서는 골짜기에 낀 안개를 형용한 말이니, 푸른 이끼와 흰 안개의 조화로운 색조를 노래한 것이다. ¶돐 門읜 서리와 이슬왜 오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돌 문에는 서리와 이슬이 희고, 옥전에는 이끼가 퍼러하도다.)〈두시(초) 6:17ㄴ〉.
주015)
고래 : 골[谷]+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골에. 골짜기에. ¶軒檻이 노니 幽深 고 졋고 窓이 뷔니 거츤 수프리 섯것도다(헌험(軒檻)이 높으니 깊고 그윽한 골을 지고 있고 창문이 비니 거친 수풀이 섞어 있도다.)〈두시(초) 14:15ㄱ〉.
주016)
모로매 : 모름지기.
주017)
기피 : 깊[深]-+-이(부사 파생 접미사). 깊이.
주018)
노로리라 :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추측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놀리라. 놀겠노라. ‘노로리라’의 ‘-리-’를 미래 동명사 어미 ‘-ㅭ’과 지정 형용사 ‘이-’로도 분석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미래 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와 같이 된다. ‘이-’ 뒤에서는 종결 어미 ‘-다’가 ‘-라’로 나타나므로, ‘-리라’의 ‘-라’를 설명하는 데 유리하다.
주019)
능(能)히 :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능히. 잘.
주020)
우 : 울[鳴]-+-(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우는.
주021)
그려기 : 그려기[雁]+(보조사). 기러기는. ¶늘근 그려기 보 주류믈 견듸여 슬피 우러 이운 麥을 기들우겨(늙은 기러기는 봄에 〈먹지 못하여〉 주리는 것을 견디어 슬피 울어 이운 보리를 기다리거늘)〈두시(초) 8:21ㄱ〉.
주022)
로미 : [速, 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빠름이. 빠른 것이. 빠르기가. ¶奮은 매 애 티시 가얍고  씨오 迅  씨니 奮迅 니와다  씨라(분은 매가 날개를 치듯이 가볍고 빠른 것이고, 신은 빠른 것이니, 분신은 일으켜 매운 것이다.)〈월석 10:78ㄱ〉.
주023)
고 : [速, 急]-+-고(연결 어미). 빠르고.
주024)
려오디 : 리[下]-+-어(연결 어미)#오[來]-+-디(연결 어미). 내려오지.
주025)
아니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아니하는. 않는. 이를 부사 ‘아니’에 ‘-’란 대동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합성어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026)
며기 : 며기[鷗]+(보조사). 갈매기는. ¶져비 라가 밧긔 갠 遊絲ㅣ 거뎃고 며기   믌니피 열옛도다(제비 날아가는 밖에 〈날이〉 갠 아지랑이가 걷히고, 갈매기 떠 있는 가장자리에는 물잎이 열어 있도다.)〈두시(초) 10:14ㄴ〉.
주027)
가야오며 : 가얍[輕]-+-(조음소)-+-며(연결 어미). 가벼우며. ¶輕은 가야 씨라(경은 가벼운 것이다.)〈훈언 12ㄱ〉
주028)
가얍도다 : 가얍[輕]-+--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볍도다.
주029)
이릉(夷陵) : 고대 행정구획명으로 협주(峽州)이다. 협주는 원래의 이름이 ‘협(硖)’자를 쓰는 협주(硖州)였는데, 북주(北周)가 척주(拓州)를 고쳐 설치한 것이었다. 당나라 송나라 때에도 같은 이름이 계속 쓰였고, 북송(北宋) 원풍(元豊) 연간(1078~1085)에 ‘협(硖)’자를 ‘협(峡)’자로 바꾸어 이후 협주(峡州)로 칭하였다. 협주의 땅에는 장강(長江)의 삼협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 이릉(夷陵)을 다스렸다. 명나라 때에 이릉주(夷陵州)가 되었었는데 지금은 호북성(湖北省)의 의창(宜昌)이다.
주030)
비치 : 봄[春]+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봄빛이.
주031)
니니 : 닐[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이나니. 이니. 일어나니. 생기니.
주032)
져근 : 젹[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적은. 작은. ¶阿彌陀佛이 神通이 如意샤 十方 나라해 變化 뵈샤미 自在야 시혹 큰 모 뵈시면 虛空애 시고 져근 모 뵈시면 丈六八尺이샤 뵈시논 形體 다 眞金色이시고 圓光이며 化佛이며 寶蓮花 우희 니르 니라(아미타불이 신통력이 여의하셔서 시방의 나라에 변화하여 보이심이 자재하여 때로는 큰 몸을 보이시면 허공에 가득하시고, 적은 몸을 보이시면 장륙 3척이시어 보이시는 형체가 다 진금빛이시고, 원광과 화불과 보련화는 위에 이른 것과 같은 것이다.)〈월석 8:45ㄱ~46ㄱ〉.
주033)
 : [船, 舟]+(대격 조사). 배를. ¶四海 년글 주리여 매  업거늘 얼우시고  노기시니(사해를 남을 줄 것인가? 강에 배 없거늘 얼게 하시고 또 녹이시니)〈용가 20〉.
주034)
노코져 : 놓[放]-+-고져(연결 어미). 놓고자. 띄우고자. ¶秦城ㅅ 늘근 한아비 荊揚애 와 나그내 외여셔 더위 니거 마다 츩옷 니버 玄冥과 祝融괏 氣運이 시혹 섯글 제 소내 白羽扇을 자바 敢히 노티 아니다라(장안(長安)의 늙은 할아비 형주(荊州)와 양주(揚州)에 와서 나그네 되어서 더위에 익숙해져 해마다 칡옷 입어 겨울의 신 현명(玄冥)과 여름의 신 축융(祝融)이 혹시라도 교차할 때 손에 흰 깃으로 만든 부채를 감히 놓지 아니하더라.)〈두시(초) 10:40ㄱ~ㄴ〉.
주035)
너기노라 : 너기[思, 念, 擬(의: 헤아리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여기노라. ‘-노라’를 감탄 어미와 같은 것으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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