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眠憂戰伐 無力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23ㄴ
乾坤
【時有 崔旰 주023) 최간(崔旰) 당시 촉(蜀)지방에 최간의 난이 있었다고 한다.
及吐蕃之亂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오 주024) 오 올[眠]-+-디(연결 어미)+(주제 표지). 졸지를. 자지를. ‘’은 연결 어미 ‘-디’와 ‘’이 축약된 것으로 ‘-’ 자체를 연결 어미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디’과 같은 연결이 가능하고 또 문헌에 그러한 연결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 뒤에 다시 ‘을/를’이 쓰일 수 없기 때문에, ‘-’을 ‘-디+’로 분석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 가짓 두푸몬 貪欲과 嗔心과 昏昧야 오롬과 뮈여 어즈러과 疑心괘라(다섯 가지 덮는 것은 탐욕과 노한 마음과 정신이 어두워 조는 것과 (몸을) 움직여 어지러운 것과 의심하는 것이다.)〈월석 7:43ㄴ〉.
아니야셔 주025) 아니야셔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않고서. 아니하고서.
戰伐을 주026) 전벌(戰伐)을 전벌(戰伐)+을(대격 조사). 전벌을. 싸워서 정벌하는 것을.
시름호니 주027) 시름호니 시름[愁, 憂]+-(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시름하니. 걱정하니. ¶愁歎은 시름야 한숨디흘 씨라(수탄은 걱정하여 한숨짓는 것이다.)〈법화 6:33ㄱ〉
乾坤 주028) 건곤(乾坤) 건곤(乾坤)+(대격 조사). 하늘과 땅을. 세상을.
고툘 주029) 고툘 고티[改, 正(정: 바로잡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고칠. 바로잡을. ¶醫 病 고티 사미라(의는 병 고치는 사람이다.)〈월석 9:57ㄱ〉. 나 슬허셔 벋 求혼 글워리 슬프니 時節을 感傷야셔 님금 고티고져 던 謀略이 답답도다(나를 슬퍼하여서 벗 구하는 글월이 슬프니 당시 상황을 애달파하여 님금 고티고져 하던 지략이 답답하도다.)〈두시(초) 11:6ㄱ〜ㄴ〉.
히미 주030) 히미 힘[力]+이(주격 조사). 힘이. ¶太子ㅣ 聰明야 그른 잘거니와 히미 어듸 우리 이긔료 고(태자가 총명하여 글은 잘하지만 힘이야 어떻게 우리를 이길 것인가 하고)〈석상 3:12ㄴ〉. 히미 充實며 너브면 疑團이 헐며(힘이 충실하며 넓으면 의단(마음속에 풀리지 않고 뭉쳐있는 의심)이 무너지며)〈몽법 6ㄱ〉.
업세라 주031) 업세라 없[無]-+-에라(감탄 어미). 없도다. 없구나. ‘-에라’는 ‘-어(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에-’가 중세어에서는 이중모음이었으므로, [əj]와 같이 발음되었을 가능성이 있고(이는 ‘이다’의 어간 ‘이-’의 모습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미 ‘-라’도 ‘이다’와 관련된 종결 어미로 해석될 수 있고, ‘이다’가 연결 어미로 끝나는 문장 뒤에 연결되어 주어진 진술을 제2차적인 진술로 만들어 감탄의 의미를 띠게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져믄 저긔 죄 뮈옛니 셴 머리예 비치 업세라 근 溫潤 玉이 매 외로이 솃니 근 구스른 시러곰 어드운 초와 두리아(젊었을 적에 재주 움직였으니(발하였으니) 센 머리에 빛이 없구나. 밝은 온윤한 옥이 마침내 외로이 서 있나니 밝은 구슬은 능히 어두운 데 감추어 둘 것인가?)〈두시(초) 8:70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불면우전벌 무력정건곤【이때에 최간(崔旰)의 난과 토번의 난이 있었다.】
【언해역】 졸지를(자지를) 아니하고서 싸워 정벌하는 것을 걱정하니 세상을 고칠 힘이 없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