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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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누대[東樓]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5ㄴ

東樓 주001)
동루(東樓)
동쪽 누대. 동쪽 누각. 동쪽 망루대. 이 시는 당나라 숙종(肅宗) 건원(乾元) 2년(759) 가을과 겨울 사이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진주(秦州)에 있었다. 진주성(秦州城) 위의 동루(東樓)에 올라 본 것과 느낀 것을 묘사하고 있다.

동루
(동쪽 누대)

萬里流沙道 征西過此門【流沙ㅣ 在西極吐蕃之域니 故로 使吐蕃及軍行이 皆出此西門也ㅣ니라】

萬里ㅅ 流沙 주002)
유사(流沙)
흐르는 모래라는 뜻으로, 중국 서부의 사막 지방을 가리킴.
가 주003)
가
가[去, 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길헤 주004)
길헤
길ㅎ[道]+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길에. ‘길’이 ‘ㅎ’ 종성 체언이므로, 부사격 조사(처격 조사)에 ‘ᄒ’이 쓰인 것이다. ¶三惡道 세 구즌 길히니 地獄 餓鬼 畜生이라(삼악도는 세 가지 궂은 길이니, 지옥, 아귀, 축생이다.) 〈월석 7:67ㄱ〉.
西ㅅ 녀그로 주005)
서(西)ㅅ녀그로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으로(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서녘으로. 서쪽으로.
사미 주006)
사미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여기서는 ‘사람들이’와 같이 번역하는 것이 적합하다. ¶君王 녯 자최 이젯 사미 賞玩니 千秋萬古앳 들  보리로다(군왕(君王)의 옛 자취를 지금 사람이 즐기고 기리니 오랜 세월의 정을 더없이 볼 것이로다.)〈두시(초) 14:1ㄴ〉.
이 門으로 디나놋다 주007)
디나놋다
디나[過]-+-(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지나는구나. 지나도다. ‘-놋다’나 ‘-옷다’ 또는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매 디나오닌 石鏡에 비취옛 리오  니르닌 雪山앳 미로다(마음에 지나오는 것은 석경에 비취어 있는 달이고, 얼굴에 이르는 것은 설산의 바람이로다)〈두시(초) 10:14ㄱ〉.

【한자음】 만리류사도 정서과차문【유사(流沙)는 서쪽 끄트머리 토번(티베트) 지역에 있으니, 그러므로 토번으로 가는 군대로 하여금 다닐 때에 모두 이 서쪽 문으로 나가게 한 것이다.】
【언해역】 만리(萬里)의 유사(流沙)로 가는 길에 서녘으로 갈 사람들이 이 문으로 지나는구나.

但添新戰骨 莫返舊征魂

오직 새려 주008)
새려
새로. ¶새려   지블 지니 도로 손히 디나가다 든노라(새로 강가에 집을 지으니 도로 손들이 지나간다 듣는구나.)〈두시(초) 15:24ㄴ〉.
사호맷 주009)
사호맷
사홈[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싸움의. 전쟁의.
주010)
[骨]+이(주격 조사). 뼈가. 죽은 병사들의 뼈를 말한다. ¶舍利 靈 라 혼 마리니 戒定慧 닷가 나신 거시니  위두 福바티라 (사리는 신령한 뼈라 하는 말이니, 계정혜를 닦아서 나는(생기는) 것이니 가장 으뜸가는 복밭[福田]이다.)〈월석 2:66ㄴ〉.
더으고 주011)
더으고
더으[加]-+-고(연결 어미). 더하고. ¶衆生이 즐겨 랑오며 刀毒이 더으디 몯호 煩惱障 두르샤 順後 麤報 滅샤미오(중생이 즐겨 생각하며, 도독이 더하지 못함은 번뇌장을 뒤치어 순후 추보(거친 응보, 대강의 응보)를 멸하심이고)〈법화 5:71ㄴ〉.
征伐던 주012)
정벌(征伐)던
정벌(征伐)+-(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정벌하던.
넉 주013)
넉
넋[魂]+(보조사). 넋은. ¶楊朱의 므를 수이 디노니 楚ㅅ 나그내 넉슬 블로미 어렵도다(양주(楊朱)가 눈물을 쉽게 떨어뜨리니, 초(楚)의 나그네 넋을 불러오는 것이 어렵도다.)〈두시(초) 10:44ㄴ〉.
도라오디 주014)
도라오디
돌[回]-+-아(연결 어미)#오[來]-+-디(연결 어미). 돌아오지. ‘돌[回]-+-아(연결 어미)#오[來]-’는 합성 어간 ‘도라오-’로 재구조화되었다. ¶馬寶 리니 비치 가라코 갈기예 구스리 옛거든 솔로 빗기면  구스른 러디고 즉자히 새구스리 나며 우룸쏘 즘게 나마가며 王이 샤 나시면 天下  內예 다 도라오샤 그 리 디 아니며 그    몰애 金이 외니라(마보는 말이니, 빛이 발가파랗고 갈기에 구슬이 꿰었는데, 솔로 빗기면 낡은 구슬은 떨어지고, 곧바로 새 구슬이 나며, 울음소리가 큰 나무를 넘어가며, 왕이 타시어 나가시면 천하를 하루 안에 다 돌아오시되, 그 말이 가빠하지 아니하며, 그 말 밟은 땅은 모래가 금이 되는 것이다.)〈월석 1:26ㄱ~28ㄱ〉.
몯놋다 주015)
몯놋다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못하는구나. ‘-놋다’나 ‘-옷다’ 또는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단첨신전골 막반구정혼
【언해역】 오직 새로 싸움의 뼈가〈뼈만이〉 더하고 옛날 정벌하던 넋은 돌아오지 못하는구나.

樓角陵風逈 城陰帶水昏

樓엣 주016)
누(樓)엣
누(樓)+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누의. 누각의. 누대의.
吹角ㅅ 소리 주017)
취각(吹角)ㅅ 소리
취각(吹角)+ㅅ(관형격 조사)#소리[音]+(보조사). 취각의 소리는. 취각 소리는. 뿔을 부는 소리는.
 주018)

[風]+(대격 조사). 바람을.
陵犯야 주019)
능범(陵犯)야
능범(陵犯)+-(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무리하게 침범하여. 침범하여. 속을 뚫고 와서. ¶녀  東北ㅅ 모해 나 하 陵犯야 가온 길흐로 디나오놋다(여름 해 동북쪽 모퉁이에서 솟아나 하늘을 침범하여(뚫고) 가운데 길로 지나오는구나.)〈두시(초) 10:19ㄱ〉.
아라고 주020)
아라고
아라[杳然, 渺然, 眇然]+-(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아득하고. 아스라하고. ‘아라[杳然, 渺然, 眇然]’의 어원이 불명하나, ‘--’가 파생 접미사인 것은 분명하다. ¶아란 東山애 漢ㅅ 女妓 자바 갯니  긴 대 王 도라가 기들우놋다(아스라한/아득한 동산에 한나라 여자 기생을 잡아 가 있으니 맑은 긴 대나무 왕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구나.)〈두시(초) 8:15ㄱ〉.
城ㅅ  주021)

ㅎ[陰, 蔭]+(보조사). 그늘은. ¶므거운  엳가온 여흐레 브텻고 가야온 새 層層인 로 디나가놋다(무거운 배는 여트막한 여울에 붙이어 있고(기대어 있고) 가벼운 새는 층층인 그늘로 디나가는구나.)〈두시(초) 14:15ㄱ〉.
므를 주022)
므를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 차 주023)
 차
[帶]#[帶, 着]-+-아(연결 어미). 띠를 차. 띠로 차. 띠를 차서. 띠를 둘러차서. 띠로 차. 띠로 차서. ¶져기 하 갠  通얏고 머리 玉繩의 드므로  찻도다(적이 하늘 갠 데 통하여 있고 멀리 옥승(玉繩)의 드문 것을 띠로 차고 있도다.)〈두시(초) 14:21ㄴ〉.
어득도다 주024)
어득도다
어득[昏]+-(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어둑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자최 臺觀 녯 터흘 依藉고 氣運은 海岳이 어득야 기펏도다(자취는 정자(亭子)옛 터를 바탕에 두고 기운은 바다와 산악이 어둑하여 깊어 있도다.)〈두시(초) 14:34ㄴ〉.

【한자음】 루각릉풍형 성음대수혼
【언해역】 누각의 취각 소리는 바람을 침범하여(바람 속을 뚫고 와) 아스라하고, 성의 그늘은 물을 띠로 차서 어둑하도다.

傳聲看驛使 送節向河源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소리 주025)
소리
이것이 문자 그대로 ‘소리’를 뜻하는 것인지, ‘소식. 음신(音信)’과 같은 것을 뜻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한성무 외(1997:280)에서는 성문 아래를 사자(使者)들이 소리를 치면서 지나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개야미  수른 臘月엣 마시 仍야 잇고 며기  슈믄 마 보 소리로다(개미가 뜬 것과 같은 술은 섣달의 맛이 남아 있고, 갈매기 떠 있는 것은 이미 봄의 소리로다.)〈두시(초) 10:2ㄱ〉.
傳호 주026)
전(傳)호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동명사 어미, 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전함을. 전하는 것을.
주027)
역(驛)
중앙 관아의 공문을 지방 관아에 전달하며 외국 사신의 왕래나 벼슬아치들의 여행이나 부임 때 마필(馬匹)을 공급하던 곳. 주요 도로에 대개 30리마다 두었다.
으로 오 주028)
오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오는.
使者 주029)
사자(使者)
명령이나 부탁을 받고 심부름하는 사람. 신사(信使)라고도 하였다.
 보니
주030)
소리 전(傳)호 역(驛)으로 오 사자(使者)를 보니
소리 전하는 것을 역(驛)으로 오는 사자(使者)를 보니(보았는데). 이 구성에는 ‘을/를’을 가진 성분이 둘이다. 여기서는 ‘소리 전(傳)호’을 ‘보-’ 구성과 관련되는 ‘을/를’ 주제로 파악한다. 흔히 ‘을/를’ 주제 구성은 대소 관계, 행위자-행동의 관계로 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순서에 따르면, ‘역(驛)으로 오 사자(使者)를 소리 전(傳)호 보니’와 같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이러한 순서가 바뀌어 있다. 시인이 전달하려는 것은 ‘소리를 치면서 사자가 누각 아래의 역으로 들어오는 장면’일 것이다.
符節 주031)
부절(符節)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주로 사신들이 가지고 다녔으며 둘로 갈라서 하나는 조정에 보관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신분의 증거로 사용하였다.
가지닐 주032)
가지닐
가지[持]-+-ㄴ(관형사형 어미)#이[人]+ㄹ(대격 조사). 가진 이를. 가진 사람을.
보내여 주033)
보내여
보내[送]-+-어(연결 어미). 보내어. 연결 어미 ‘-어’가 ‘-여’로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河源 주034)
하원(河源)
지역 이름. 지금의 광동성 동북부에는 하원시(河源市)가 있다.
으로 向놋다 주035)
향(向)놋다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향하는구나.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전성간역사 송절향하원
【언해역】 소리 전하는 것을 〈듣고〉 역(驛)으로 오는 사자(使者)를 보니, 부절(符節) 가진 사람을 보내어 하원(河源)으로 향하는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동루(東樓) : 동쪽 누대. 동쪽 누각. 동쪽 망루대. 이 시는 당나라 숙종(肅宗) 건원(乾元) 2년(759) 가을과 겨울 사이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진주(秦州)에 있었다. 진주성(秦州城) 위의 동루(東樓)에 올라 본 것과 느낀 것을 묘사하고 있다.
주002)
유사(流沙) : 흐르는 모래라는 뜻으로, 중국 서부의 사막 지방을 가리킴.
주003)
가 : 가[去, 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주004)
길헤 : 길ㅎ[道]+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길에. ‘길’이 ‘ㅎ’ 종성 체언이므로, 부사격 조사(처격 조사)에 ‘ᄒ’이 쓰인 것이다. ¶三惡道 세 구즌 길히니 地獄 餓鬼 畜生이라(삼악도는 세 가지 궂은 길이니, 지옥, 아귀, 축생이다.) 〈월석 7:67ㄱ〉.
주005)
서(西)ㅅ녀그로 :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으로(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서녘으로. 서쪽으로.
주006)
사미 :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여기서는 ‘사람들이’와 같이 번역하는 것이 적합하다. ¶君王 녯 자최 이젯 사미 賞玩니 千秋萬古앳 들  보리로다(군왕(君王)의 옛 자취를 지금 사람이 즐기고 기리니 오랜 세월의 정을 더없이 볼 것이로다.)〈두시(초) 14:1ㄴ〉.
주007)
디나놋다 : 디나[過]-+-(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지나는구나. 지나도다. ‘-놋다’나 ‘-옷다’ 또는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매 디나오닌 石鏡에 비취옛 리오  니르닌 雪山앳 미로다(마음에 지나오는 것은 석경에 비취어 있는 달이고, 얼굴에 이르는 것은 설산의 바람이로다)〈두시(초) 10:14ㄱ〉.
주008)
새려 : 새로. ¶새려   지블 지니 도로 손히 디나가다 든노라(새로 강가에 집을 지으니 도로 손들이 지나간다 듣는구나.)〈두시(초) 15:24ㄴ〉.
주009)
사호맷 : 사홈[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싸움의. 전쟁의.
주010)
 : [骨]+이(주격 조사). 뼈가. 죽은 병사들의 뼈를 말한다. ¶舍利 靈 라 혼 마리니 戒定慧 닷가 나신 거시니  위두 福바티라 (사리는 신령한 뼈라 하는 말이니, 계정혜를 닦아서 나는(생기는) 것이니 가장 으뜸가는 복밭[福田]이다.)〈월석 2:66ㄴ〉.
주011)
더으고 : 더으[加]-+-고(연결 어미). 더하고. ¶衆生이 즐겨 랑오며 刀毒이 더으디 몯호 煩惱障 두르샤 順後 麤報 滅샤미오(중생이 즐겨 생각하며, 도독이 더하지 못함은 번뇌장을 뒤치어 순후 추보(거친 응보, 대강의 응보)를 멸하심이고)〈법화 5:71ㄴ〉.
주012)
정벌(征伐)던 : 정벌(征伐)+-(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정벌하던.
주013)
넉 : 넋[魂]+(보조사). 넋은. ¶楊朱의 므를 수이 디노니 楚ㅅ 나그내 넉슬 블로미 어렵도다(양주(楊朱)가 눈물을 쉽게 떨어뜨리니, 초(楚)의 나그네 넋을 불러오는 것이 어렵도다.)〈두시(초) 10:44ㄴ〉.
주014)
도라오디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디(연결 어미). 돌아오지. ‘돌[回]-+-아(연결 어미)#오[來]-’는 합성 어간 ‘도라오-’로 재구조화되었다. ¶馬寶 리니 비치 가라코 갈기예 구스리 옛거든 솔로 빗기면  구스른 러디고 즉자히 새구스리 나며 우룸쏘 즘게 나마가며 王이 샤 나시면 天下  內예 다 도라오샤 그 리 디 아니며 그    몰애 金이 외니라(마보는 말이니, 빛이 발가파랗고 갈기에 구슬이 꿰었는데, 솔로 빗기면 낡은 구슬은 떨어지고, 곧바로 새 구슬이 나며, 울음소리가 큰 나무를 넘어가며, 왕이 타시어 나가시면 천하를 하루 안에 다 돌아오시되, 그 말이 가빠하지 아니하며, 그 말 밟은 땅은 모래가 금이 되는 것이다.)〈월석 1:26ㄱ~28ㄱ〉.
주015)
몯놋다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못하는구나. ‘-놋다’나 ‘-옷다’ 또는 ‘-ㅅ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6)
누(樓)엣 : 누(樓)+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누의. 누각의. 누대의.
주017)
취각(吹角)ㅅ 소리 : 취각(吹角)+ㅅ(관형격 조사)#소리[音]+(보조사). 취각의 소리는. 취각 소리는. 뿔을 부는 소리는.
주018)
 : [風]+(대격 조사). 바람을.
주019)
능범(陵犯)야 : 능범(陵犯)+-(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무리하게 침범하여. 침범하여. 속을 뚫고 와서. ¶녀  東北ㅅ 모해 나 하 陵犯야 가온 길흐로 디나오놋다(여름 해 동북쪽 모퉁이에서 솟아나 하늘을 침범하여(뚫고) 가운데 길로 지나오는구나.)〈두시(초) 10:19ㄱ〉.
주020)
아라고 : 아라[杳然, 渺然, 眇然]+-(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아득하고. 아스라하고. ‘아라[杳然, 渺然, 眇然]’의 어원이 불명하나, ‘--’가 파생 접미사인 것은 분명하다. ¶아란 東山애 漢ㅅ 女妓 자바 갯니  긴 대 王 도라가 기들우놋다(아스라한/아득한 동산에 한나라 여자 기생을 잡아 가 있으니 맑은 긴 대나무 왕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구나.)〈두시(초) 8:15ㄱ〉.
주021)
 : ㅎ[陰, 蔭]+(보조사). 그늘은. ¶므거운  엳가온 여흐레 브텻고 가야온 새 層層인 로 디나가놋다(무거운 배는 여트막한 여울에 붙이어 있고(기대어 있고) 가벼운 새는 층층인 그늘로 디나가는구나.)〈두시(초) 14:15ㄱ〉.
주022)
므를 :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주023)
 차 : [帶]#[帶, 着]-+-아(연결 어미). 띠를 차. 띠로 차. 띠를 차서. 띠를 둘러차서. 띠로 차. 띠로 차서. ¶져기 하 갠  通얏고 머리 玉繩의 드므로  찻도다(적이 하늘 갠 데 통하여 있고 멀리 옥승(玉繩)의 드문 것을 띠로 차고 있도다.)〈두시(초) 14:21ㄴ〉.
주024)
어득도다 : 어득[昏]+-(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어둑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자최 臺觀 녯 터흘 依藉고 氣運은 海岳이 어득야 기펏도다(자취는 정자(亭子)옛 터를 바탕에 두고 기운은 바다와 산악이 어둑하여 깊어 있도다.)〈두시(초) 14:34ㄴ〉.
주025)
소리 : 이것이 문자 그대로 ‘소리’를 뜻하는 것인지, ‘소식. 음신(音信)’과 같은 것을 뜻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한성무 외(1997:280)에서는 성문 아래를 사자(使者)들이 소리를 치면서 지나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개야미  수른 臘月엣 마시 仍야 잇고 며기  슈믄 마 보 소리로다(개미가 뜬 것과 같은 술은 섣달의 맛이 남아 있고, 갈매기 떠 있는 것은 이미 봄의 소리로다.)〈두시(초) 10:2ㄱ〉.
주026)
전(傳)호 :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동명사 어미, 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전함을. 전하는 것을.
주027)
역(驛) : 중앙 관아의 공문을 지방 관아에 전달하며 외국 사신의 왕래나 벼슬아치들의 여행이나 부임 때 마필(馬匹)을 공급하던 곳. 주요 도로에 대개 30리마다 두었다.
주028)
오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오는.
주029)
사자(使者) : 명령이나 부탁을 받고 심부름하는 사람. 신사(信使)라고도 하였다.
주030)
소리 전(傳)호 역(驛)으로 오 사자(使者)를 보니 : 소리 전하는 것을 역(驛)으로 오는 사자(使者)를 보니(보았는데). 이 구성에는 ‘을/를’을 가진 성분이 둘이다. 여기서는 ‘소리 전(傳)호’을 ‘보-’ 구성과 관련되는 ‘을/를’ 주제로 파악한다. 흔히 ‘을/를’ 주제 구성은 대소 관계, 행위자-행동의 관계로 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순서에 따르면, ‘역(驛)으로 오 사자(使者)를 소리 전(傳)호 보니’와 같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이러한 순서가 바뀌어 있다. 시인이 전달하려는 것은 ‘소리를 치면서 사자가 누각 아래의 역으로 들어오는 장면’일 것이다.
주031)
부절(符節) :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주로 사신들이 가지고 다녔으며 둘로 갈라서 하나는 조정에 보관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신분의 증거로 사용하였다.
주032)
가지닐 : 가지[持]-+-ㄴ(관형사형 어미)#이[人]+ㄹ(대격 조사). 가진 이를. 가진 사람을.
주033)
보내여 : 보내[送]-+-어(연결 어미). 보내어. 연결 어미 ‘-어’가 ‘-여’로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주034)
하원(河源) : 지역 이름. 지금의 광동성 동북부에는 하원시(河源市)가 있다.
주035)
향(向)놋다 :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향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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