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소리 주025) 소리 이것이 문자 그대로 ‘소리’를 뜻하는 것인지, ‘소식. 음신(音信)’과 같은 것을 뜻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한성무 외(1997:280)에서는 성문 아래를 사자(使者)들이 소리를 치면서 지나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개야미 수른 臘月엣 마시 仍야 잇고 며기 슈믄 마 보 소리로다(개미가 뜬 것과 같은 술은 섣달의 맛이 남아 있고, 갈매기 떠 있는 것은 이미 봄의 소리로다.)〈두시(초) 10:2ㄱ〉.
傳호 주026) 전(傳)호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동명사 어미, 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전함을. 전하는 것을.
驛 주027) 역(驛) 중앙 관아의 공문을 지방 관아에 전달하며 외국 사신의 왕래나 벼슬아치들의 여행이나 부임 때 마필(馬匹)을 공급하던 곳. 주요 도로에 대개 30리마다 두었다.
으로 오 주028) 오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오는.
使者 주029) 사자(使者) 명령이나 부탁을 받고 심부름하는 사람. 신사(信使)라고도 하였다.
보니 주030) 소리 전(傳)호 역(驛)으로 오 사자(使者)를 보니 소리 전하는 것을 역(驛)으로 오는 사자(使者)를 보니(보았는데). 이 구성에는 ‘을/를’을 가진 성분이 둘이다. 여기서는 ‘소리 전(傳)호’을 ‘보-’ 구성과 관련되는 ‘을/를’ 주제로 파악한다. 흔히 ‘을/를’ 주제 구성은 대소 관계, 행위자-행동의 관계로 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순서에 따르면, ‘역(驛)으로 오 사자(使者)를 소리 전(傳)호 보니’와 같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이러한 순서가 바뀌어 있다. 시인이 전달하려는 것은 ‘소리를 치면서 사자가 누각 아래의 역으로 들어오는 장면’일 것이다.
符節 주031) 부절(符節)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주로 사신들이 가지고 다녔으며 둘로 갈라서 하나는 조정에 보관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신분의 증거로 사용하였다.
가지닐 주032) 가지닐 가지[持]-+-ㄴ(관형사형 어미)#이[人]+ㄹ(대격 조사). 가진 이를. 가진 사람을.
보내여 주033) 보내여 보내[送]-+-어(연결 어미). 보내어. 연결 어미 ‘-어’가 ‘-여’로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河源 주034) 하원(河源) 지역 이름. 지금의 광동성 동북부에는 하원시(河源市)가 있다.
으로
向놋다 주035) 향(向)놋다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향하는구나.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전성간역사 송절향하원
【언해역】 소리 전하는 것을 〈듣고〉 역(驛)으로 오는 사자(使者)를 보니, 부절(符節) 가진 사람을 보내어 하원(河源)으로 향하는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