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平生애 주052) 평생(平生)애 평생(平生)+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평생에. 일생 동안. 살아 있는 동안 죽. 살아 생전.
됴 이 주053) 됴 이 둏[好, 勝]-+-(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일[事]+(대격 조사). 좋은 일을.
耽다니 주054) 탐(耽)다니 탐(耽)+-(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탐하였는데. 허웅은 ‘-다-’를 ‘-더-’의 1인칭 활용형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실제로 1인칭 활용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예들에 ‘-다-’가 쓰이고 있음이 확인된다. 예. 目連의 神通力이 눈 알 뵈고 永世快樂 도 耶輸ㅅ 慈悲心에 먼 혜미 업스실 一生 셜 니시니 妻眷이 외 하 셤기다니 三年이 몯 차 世間 리시니(목련의 신통력이 눈 앞에 뵈옵고 영세쾌락을 매우 사뢰어도 야수의 자비심에 먼 헤아림이 없기 때문에 일생 서러운 뜻까지 이르시니 처권이 되어 하늘같이 섬기더니 3년이 못 차서 세상 버리시니)〈월인천강지곡 50ㄴ~51ㄱ〉. 여기서 ‘셤기다니’의 주어는 ‘목련(目連)’이지 1인칭이 아니다. ‘인칭․대상 활용’이라는 것이 두 가지 양립이 불가능한 이질적인 기능의 복합이라는 점도 문제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다-’를 ‘-더-’와 화자의 인식 양태를 나타내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인 ‘-아-’의 결합으로 보고자 한다.
놀라온 주055) 놀라온 놀랍[驚(경), 駭(해: 놀라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놀라운.
주056) ㅎ[地]+(주제 표시 보조사). 땅을.
비르서 주057) 비르서 비로서. 부사 ‘비르서’는 ‘비릇다[始]’란 동사의 어간 ‘비릇-’에 어미 ‘-어’가 연결된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진 것으로 본다. ¶거믄고와 글월왜 燭ㅅ브레 헤텻니 긴 바 비르서 참 직도다(거문고와 책이 밝은 촛불에 헤쳐 있나니 긴 밤을 비로소 마침 직하도다.)〈두시(초) 11:44ㄱ〉.
처 주058) 처 처음. ¶初發聲은 처 펴아나 소리라(초발성은 처음 펴나는 소리다)〈훈언 3ㄴ〉.
예 주059) 예 여긔[此處, 玆(자: 이)]+(대격 조사). 여기를. ¶지블 占卜야 예 조차셔 늘구리니 녀름 지슈메 나라 버리와다쇼미 머도다(집을 점을 쳐서 여기를(그것을) 좇아서 늙으리니 농사 짓고 있음에 나라를 버그러뜨리고(망가뜨리고) 있음이 멀도다.)〈두시(초) 7:5ㄴ〉.
디내노라 주060) 디내노라 디나[經]-+-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지내노라. 경험하노라. ¶내 부텨 得홈브터 오로 디내욘 諸劫數 無量 百千萬億載 阿僧祇니【載 라】(내가 부처 득함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지낸 모든 겁수는 무량 백천만억재 아승기이니【재는 해이다】〈법화 5:160ㄱ〉. 즉자히 라 녀 十方애 다 가 諸佛을 다 셤기 諸佛 三昧 닷가 小劫 디내면(즉시 날아다녀 시방에 다 가서 여러 부처님을 다 섬기고,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삼매를 닦아 한 소겁을 지내면)〈월석 8:52ㄱ〉.
주061) 놀라온 비르서 처 예 디내노라 놀라운 땅을 비로서 처음 여기를(이곳을) 지내노라(경험하노라). 대격을 가진 구성의 핵 둘과 곤련 용언을 보이면 ‘놀라운 땅을 여기를 경험하노라’와 같은 구성이 된다. ‘을/를’ 성분이 둘이 쓰였다. ‘놀라운 땅을’의 ‘을’은 문제 제기의 기능을 하는 ‘을/를’ 주제 표지인 것으로 본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평생탐승사 우해시초경
【언해역】 살아 생전 좋은 일을 탐하였는데 놀라운 땅을 비로서 처음 여기를(이곳을) 지내노라(경험하노라). (여기까지가 둘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