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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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을 바라보다가 상소선을 찾다[野望因過常少仙]


野望因過常少仙 주001)
상소선(常少仙)
성이 상(常)씨로 당시 청성산(靑城山)의 은자였다고 한다. 소선(少仙)은 이름이라기보다는 은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002)
야망인과상소선(野望因過常少仙)
들판을 바라보다가 상소선(常少仙)을 찾다. ‘과(過)’에 ‘방문하다’의 뜻이 있다. 이 시는 당나라 숙종(肅宗) 상원 2년(761) 가을, 두보가 사천성(四川省) 관현(灌縣)의 청성(靑城) 또는 청주(靑州)에 있을 때 지은 것이라 한다. 상소선이 살고 있던 청성산(靑城山)은 관현(灌縣)에서 30리 떨어진 곳으로 기이한 봉우리와 고목이 많고 풍경은 맑고 그윽하였다고 한다. 전설상으로는 황제(黃帝)가 오악(五岳)을 두루 유람하고서 청성산(靑城山)을 오악장인(五岳丈人)으로 봉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두보는 청성에 나와 들판을 바라보다가 아름다움을 보고 지체 없이 상소선을 찾았다고 한다.

야망인과상소선
(들판을 바라보다가 상소선을 찾다)

野橋齊度馬 秋望轉悠哉

햇 주003)
햇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들판의.
리 주004)
리
다리[橋]. 한성무 외(1997: 406)에 의하면 이것은 청성(靑城)의 성 밖의 민강(岷江) 위의 승교(繩橋), 즉 밧줄다리라고 한다. 밧줄다리라도 비교적 넓어 말과 함께 건너는 것이 가능하다.. 대나무로 그 위를 깔아서 가지런하다고 한 것이다.
  주005)
 
[齊]+-(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 가지런한 데. ¶나조 醉코 소 머믈워셔 춤츠니 鳬舄이 다 디 아니도다(저녁에 취하고(취해서) 객을 머물게 하여 춤추니 신발이 함께 가지런하지 아니하도다)〈두시(초) 11:27ㄴ〉. 니 마니 고 조코 시며 네 엄니 오 나시며(이 마흔 개가 가지런하고 깨끗하고 촘촘하시며, 네 개의 어금니가 희고 날래시며)〈월석 2:41ㄱ〉.
 주006)

[馬]+(대격 조사). 말을.
건내야 주007)
건내야
걷나[渡]-+-이(사동 파생 접미사)-+-아(연결 어미). 건너게 하여. 건네어. ¶기픈 로 仰慕샤【仰 울월씨라】  다 사 化샤 三千 衆이 차 기픈 로 恭敬야 禮數샤 즉재 한 劫엣 生死ㅅ 罪 건내 샤 佛果 證시니 그 처 一千 사 莊嚴劫에 成佛시니(깊은 마음으로 우러러 사모하시고【앙(仰)은 우러르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을 교화하시어 〈그 수가〉 삼천 중생이 되고,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여 예를 갖추시어, 즉시 한 겁의 죽고 사는 죄를 건너뛰시어 수행의 성과[佛果]를 나타내시어, 그 처음 일천 사람은 과거의 장엄겁에 성불하시니)〈월석 15: 11ㄴ~12ㄱ〉.
 주008)

ㅎ[秋]+(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가을에.
라오니 주009)
라오니
라[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바라니. 바라보니.
 주010)

매우. 꽤. 사뭇. 한껏.
머도다 주011)
머도다
멀[遠]-+-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멀도다. 말[馬]과 함께 매우 조마조마하게 다리를 건넜으므로, 더 멀게 느껴졌을 것이다.

【한자음】 야교제도마 추망전유재
【언해역】 들판의 다리 가지런한 데 말을 건너게 하고 가을에 바라보니 사뭇 멀도다.

竹覆靑城合 江從灌口來

대 주012)
대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靑城山 주013)
청성산(靑城山)
청성산(靑城山)+(대격 조사). 청성산을. 청성산(靑城山)은 관현(灌縣)에서 30리 떨어진 곳에 있는데, 촉(蜀) 지방에 있다. 산은 기이한 봉우리와 고목이 많고 풍광이 맑고 그윽하다고 한다. 전설상으로는 황제(黃帝)가 오악(五岳)을 두루 유람하고서 청성산(靑城山)을 오악장인(五岳丈人)으로 봉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상소선(常少仙)이 은자로 살고 있었다고 한다.
두퍼 주014)
두퍼
둪[覆]-+-어(연결 어미). 덮어. ¶寶華ㅣ 해 두퍼 周遍 淸淨커든 그  사미 다 寶臺 珍妙 樓閣애 이시며(보화가 땅에 덮어 두루 청정하거든 그 땅의 사람이 다 보대와 진묘 누각에 있으며)〈법화 3:67ㄴ~68ㄴ〉.
모닷고 주015)
모닷고
몯[集, 合]-+-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모여 있고. ¶大樂說아 내 分身諸佛이 十方世界예 이셔 說法니 이제 모다 리로다 大樂說이 부텻긔 샤 世尊하 우리토  世尊ㅅ 分身諸佛을 보 저 供養고져 願노다(대요설아, 내 분신 제불이 시방세계에서 설법하고 있으니 이제 모아야 할 것이로다. 대요설이 부처님께 사뢰시되, 세존이시여 우리들도 또 세존의 분신 제불을 뵈옵고 절하여 공양하고자 원합니다.)〈월석 15:70ㄴ~71ㄱ〉.
 주016)

[江]+(보조사). 강은.
灌口로셔 주017)
관구(灌口)로셔
관구(灌口)+로셔(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 관구산으로부터. 관구산은 사천성(四川省) 관현(灌縣) 서북쪽에 있는 산이다. 촉(蜀) 지방에 있다.
조차 주018)
조차
좇[從]-+-아(연결 어미). 좇아. 원문에서 ‘종(從)’은 ‘로부터[自]’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그 의미가 이미 ‘로셔’에 포함된 것이므로, 이를 ‘조차’와 같이 번역한 것은 거의 오류에 가깝다.
오놋다 주019)
오놋다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오는구나.

【한자음】 죽복청성합 강종관구래
【언해역】 대나무는 청성산을 덮어
(덮다시피)
모여 있고 강은 관구(灌口)로부터 오는구나.

入村樵徑引 嘗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30ㄴ

果栗園開

 주020)

ㅎ[村]+(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마을에.
드로니 주021)
드로니
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드니. ¶어젯 바  미 漢ㅅ 關塞예 드니 北엣 구룸과  누니 西ㅅ 녁 뫼해 도다(어제 밤에 가을 바람이 한나라 관문과 요새에 드니, 북의 구름과 변방의 눈이 서쪽 산에 가득하도다.)〈두시(초) 10:30ㄱ〉.
나모 지 주022)
나모 지
나모[木]#지[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무 지는. 땔나무를 하여 짊어지고 가는.
길로 주023)
길로
길ㅎ[途, 徑(경: 지름길)]+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길로. ‘길’이 ‘ㅎ’ 종성 체언이었기 때문에 ‘로’가 ‘로’와 같이 적힌 것이다. ¶ 조왼 길헤 어느 나래 긴 戈戟을 말꼬 사호미 靑羌로브터셔 白蠻에 니도다(중요한 길에 어느 날에야 긴 창을 그만둘 것인가? 싸움이 청강(靑羌)으로부터 백만(白蠻)에 이어 있도다.)〈두시(초) 10:27ㄴ〉.
혀 가고 주024)
혀 가고
혀[引]-+-어(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끌어 가고. 이끌어 가고. ¶導引 사미 녯 氣分으란 吐고 生氣 드리니라 導 氣分을  和케 고 引은 모  부드럽게  씨라(도인하는 사람이 옛 기운일랑 토하고 생기를 들이는 것이다. 도(導)는 기운을 끌어 당겨 화(和)하게 하고, 인(引)은 몸을 끌어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법화 4:19ㄱ〉.
果實 맛보노라 주025)
맛보노라
맛[味]#보[試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맛본다고. 맛보겠다고. 맛보려고.
야 주026)
야
[爲]-+-y(조음소)-+-아(연결 어미). 하여.
밤나못 주027)
밤나못
밤[栗]#나모[木]+ㅅ(관형격 조사). 밤나무의.
위안 주028)
위안
위안ㅎ[園]+(대격 조사). 원(園)을. 동산을. ‘위안’은 ‘원(園)’의 중국 발음 /yuan/과 흡사한 발음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원(園)은 울타리가 있는 밭인데, 언해자들은 이를 표현할 길이 없어 ‘원(園)’의 중국발음을 외래어로 그대로 받아들이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여다 주029)
여다
열[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연다. ¶그 釋迦牟尼佛이 分身佛이 다 와 모샤 各各 師子座애 거시 보시며 諸佛이 가지로 寶塔 열오져 샤 다 드르시고 즉재 座애셔 니르샤(그때 석가모니불이 분신불이 다 와 모이시어 각각 사자좌에 앉으시거늘 보시며 제불이 한가지로 보탑 열고자 하심을 다 들으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시어)〈월석 15:82ㄱ〉.

【한자음】 입촌초경인 상과율원개
【언해역】 마을에 드니 나무 지는 길로 이끌어 가고 과일을 맛본다고 하여
(맛보려고)
밤나무 동산[園]을 연다.

落盡高天日 幽人未遣回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노 주030)
노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하햇 주031)
하햇
하ㅎ[天]+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 디거늘 주032)
 디거늘
[日, 太陽]#디[落]-+-거늘(연결 어미). 해 지거늘. ¶想 딘댄 一切 衆生이 想念을 니르와다 西ㅅ녁 向야 正히 안자 디  외 보아  구디 머거 想 오와 옮기디 아니야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 일후미 初觀이라(상을 할진댄 일체 중생이 상념을 일으켜 서녘을 향하여 바로 앉아 지는 해를 단단히 보아 마음을 굳게 먹고, 상을 온전히 하여 옮기지 아니하여 해가 지는 모양이 매달린 북과 같거든 눈을 감으나 뜨나 다 밝게 되는 것, 이것이 일상(日想)이니, 이름을 초관이라 한다.)〈월석 8:6ㄱ~ㄴ〉.
幽人 주033)
유인(幽人)
은자(隱者). 세상을 떠나 사는 사람. 상소선(常少仙)을 가리킴.
여곰 주034)
여곰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곰(보조사). 하여금. 나로 하여금. ‘여’ 또는 ‘여곰’ 또는 ‘여, 여곰’과 같이 쓰인다. ‘여, 여곰, 여, 여곰’ 등이 이미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돌아 보내디 주035)
돌아보내디
돌[回]-+-아(연결 어미)#보내[送, 遣(견)]-+-디(연결 어미). 돌려보내지. ‘돌아보내-’는 매우 특이한 구성이다. 현대어에서는 ‘돌려보내-’와 같이 합성어의 선행 성분과 후행 성분이 ‘사동+사동’과 같이 되어야 문법적이 되는데, ‘돌아보내-’는 ‘자동+사동’으로 되어 있다. 자동형이 사동의 뜻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 將軍을 뵈아 驕慢 되 차 沙場애 匹馬도 여 돌아보내디 아니호리라(다시 나는 장군을 재촉하여 교만한 오랑캐를 쫓아, 전장에서 〈적의 한 필의〉 말도(병사들도) 돌려보내지 아니하리라.)〈두시(초) 10:30ㄱㄴ〉.
아니다 주036)
아니다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니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낙진고천일 유인미견회
【언해역】 높은 하늘의 해 지거늘 은자가 〈나로〉 하여금 돌아가게 아니한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상소선(常少仙) : 성이 상(常)씨로 당시 청성산(靑城山)의 은자였다고 한다. 소선(少仙)은 이름이라기보다는 은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002)
야망인과상소선(野望因過常少仙) : 들판을 바라보다가 상소선(常少仙)을 찾다. ‘과(過)’에 ‘방문하다’의 뜻이 있다. 이 시는 당나라 숙종(肅宗) 상원 2년(761) 가을, 두보가 사천성(四川省) 관현(灌縣)의 청성(靑城) 또는 청주(靑州)에 있을 때 지은 것이라 한다. 상소선이 살고 있던 청성산(靑城山)은 관현(灌縣)에서 30리 떨어진 곳으로 기이한 봉우리와 고목이 많고 풍경은 맑고 그윽하였다고 한다. 전설상으로는 황제(黃帝)가 오악(五岳)을 두루 유람하고서 청성산(靑城山)을 오악장인(五岳丈人)으로 봉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두보는 청성에 나와 들판을 바라보다가 아름다움을 보고 지체 없이 상소선을 찾았다고 한다.
주003)
햇 :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들판의.
주004)
리 : 다리[橋]. 한성무 외(1997: 406)에 의하면 이것은 청성(靑城)의 성 밖의 민강(岷江) 위의 승교(繩橋), 즉 밧줄다리라고 한다. 밧줄다리라도 비교적 넓어 말과 함께 건너는 것이 가능하다.. 대나무로 그 위를 깔아서 가지런하다고 한 것이다.
주005)
  : [齊]+-(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 가지런한 데. ¶나조 醉코 소 머믈워셔 춤츠니 鳬舄이 다 디 아니도다(저녁에 취하고(취해서) 객을 머물게 하여 춤추니 신발이 함께 가지런하지 아니하도다)〈두시(초) 11:27ㄴ〉. 니 마니 고 조코 시며 네 엄니 오 나시며(이 마흔 개가 가지런하고 깨끗하고 촘촘하시며, 네 개의 어금니가 희고 날래시며)〈월석 2:41ㄱ〉.
주006)
 : [馬]+(대격 조사). 말을.
주007)
건내야 : 걷나[渡]-+-이(사동 파생 접미사)-+-아(연결 어미). 건너게 하여. 건네어. ¶기픈 로 仰慕샤<원주>【仰 울월씨라】  다 사 化샤 三千 衆이 차 기픈 로 恭敬야 禮數샤 즉재 한 劫엣 生死ㅅ 罪 건내 샤 佛果 證시니 그 처 一千 사 莊嚴劫에 成佛시니(깊은 마음으로 우러러 사모하시고<원주>【앙(仰)은 우러르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을 교화하시어 〈그 수가〉 삼천 중생이 되고,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여 예를 갖추시어, 즉시 한 겁의 죽고 사는 죄를 건너뛰시어 수행의 성과[佛果]를 나타내시어, 그 처음 일천 사람은 과거의 장엄겁에 성불하시니)〈월석 15: 11ㄴ~12ㄱ〉.
주008)
 : ㅎ[秋]+(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가을에.
주009)
라오니 : 라[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바라니. 바라보니.
주010)
 : 매우. 꽤. 사뭇. 한껏.
주011)
머도다 : 멀[遠]-+-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멀도다. 말[馬]과 함께 매우 조마조마하게 다리를 건넜으므로, 더 멀게 느껴졌을 것이다.
주012)
대 :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주013)
청성산(靑城山) : 청성산(靑城山)+(대격 조사). 청성산을. 청성산(靑城山)은 관현(灌縣)에서 30리 떨어진 곳에 있는데, 촉(蜀) 지방에 있다. 산은 기이한 봉우리와 고목이 많고 풍광이 맑고 그윽하다고 한다. 전설상으로는 황제(黃帝)가 오악(五岳)을 두루 유람하고서 청성산(靑城山)을 오악장인(五岳丈人)으로 봉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상소선(常少仙)이 은자로 살고 있었다고 한다.
주014)
두퍼 : 둪[覆]-+-어(연결 어미). 덮어. ¶寶華ㅣ 해 두퍼 周遍 淸淨커든 그  사미 다 寶臺 珍妙 樓閣애 이시며(보화가 땅에 덮어 두루 청정하거든 그 땅의 사람이 다 보대와 진묘 누각에 있으며)〈법화 3:67ㄴ~68ㄴ〉.
주015)
모닷고 : 몯[集, 合]-+-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모여 있고. ¶大樂說아 내 分身諸佛이 十方世界예 이셔 說法니 이제 모다 리로다 大樂說이 부텻긔 샤 世尊하 우리토  世尊ㅅ 分身諸佛을 보 저 供養고져 願노다(대요설아, 내 분신 제불이 시방세계에서 설법하고 있으니 이제 모아야 할 것이로다. 대요설이 부처님께 사뢰시되, 세존이시여 우리들도 또 세존의 분신 제불을 뵈옵고 절하여 공양하고자 원합니다.)〈월석 15:70ㄴ~71ㄱ〉.
주016)
 : [江]+(보조사). 강은.
주017)
관구(灌口)로셔 : 관구(灌口)+로셔(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 관구산으로부터. 관구산은 사천성(四川省) 관현(灌縣) 서북쪽에 있는 산이다. 촉(蜀) 지방에 있다.
주018)
조차 : 좇[從]-+-아(연결 어미). 좇아. 원문에서 ‘종(從)’은 ‘로부터[自]’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그 의미가 이미 ‘로셔’에 포함된 것이므로, 이를 ‘조차’와 같이 번역한 것은 거의 오류에 가깝다.
주019)
오놋다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오는구나.
주020)
 : ㅎ[村]+(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마을에.
주021)
드로니 : 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드니. ¶어젯 바  미 漢ㅅ 關塞예 드니 北엣 구룸과  누니 西ㅅ 녁 뫼해 도다(어제 밤에 가을 바람이 한나라 관문과 요새에 드니, 북의 구름과 변방의 눈이 서쪽 산에 가득하도다.)〈두시(초) 10:30ㄱ〉.
주022)
나모 지 : 나모[木]#지[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무 지는. 땔나무를 하여 짊어지고 가는.
주023)
길로 : 길ㅎ[途, 徑(경: 지름길)]+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길로. ‘길’이 ‘ㅎ’ 종성 체언이었기 때문에 ‘로’가 ‘로’와 같이 적힌 것이다. ¶ 조왼 길헤 어느 나래 긴 戈戟을 말꼬 사호미 靑羌로브터셔 白蠻에 니도다(중요한 길에 어느 날에야 긴 창을 그만둘 것인가? 싸움이 청강(靑羌)으로부터 백만(白蠻)에 이어 있도다.)〈두시(초) 10:27ㄴ〉.
주024)
혀 가고 : 혀[引]-+-어(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끌어 가고. 이끌어 가고. ¶導引 사미 녯 氣分으란 吐고 生氣 드리니라 導 氣分을  和케 고 引은 모  부드럽게  씨라(도인하는 사람이 옛 기운일랑 토하고 생기를 들이는 것이다. 도(導)는 기운을 끌어 당겨 화(和)하게 하고, 인(引)은 몸을 끌어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법화 4:19ㄱ〉.
주025)
맛보노라 : 맛[味]#보[試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맛본다고. 맛보겠다고. 맛보려고.
주026)
야 : [爲]-+-y(조음소)-+-아(연결 어미). 하여.
주027)
밤나못 : 밤[栗]#나모[木]+ㅅ(관형격 조사). 밤나무의.
주028)
위안 : 위안ㅎ[園]+(대격 조사). 원(園)을. 동산을. ‘위안’은 ‘원(園)’의 중국 발음 /yuan/과 흡사한 발음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원(園)은 울타리가 있는 밭인데, 언해자들은 이를 표현할 길이 없어 ‘원(園)’의 중국발음을 외래어로 그대로 받아들이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주029)
여다 : 열[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연다. ¶그 釋迦牟尼佛이 分身佛이 다 와 모샤 各各 師子座애 거시 보시며 諸佛이 가지로 寶塔 열오져 샤 다 드르시고 즉재 座애셔 니르샤(그때 석가모니불이 분신불이 다 와 모이시어 각각 사자좌에 앉으시거늘 보시며 제불이 한가지로 보탑 열고자 하심을 다 들으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시어)〈월석 15:82ㄱ〉.
주030)
노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주031)
하햇 : 하ㅎ[天]+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주032)
 디거늘 : [日, 太陽]#디[落]-+-거늘(연결 어미). 해 지거늘. ¶想 딘댄 一切 衆生이 想念을 니르와다 西ㅅ녁 向야 正히 안자 디  외 보아  구디 머거 想 오와 옮기디 아니야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 일후미 初觀이라(상을 할진댄 일체 중생이 상념을 일으켜 서녘을 향하여 바로 앉아 지는 해를 단단히 보아 마음을 굳게 먹고, 상을 온전히 하여 옮기지 아니하여 해가 지는 모양이 매달린 북과 같거든 눈을 감으나 뜨나 다 밝게 되는 것, 이것이 일상(日想)이니, 이름을 초관이라 한다.)〈월석 8:6ㄱ~ㄴ〉.
주033)
유인(幽人) : 은자(隱者). 세상을 떠나 사는 사람. 상소선(常少仙)을 가리킴.
주034)
여곰 :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곰(보조사). 하여금. 나로 하여금. ‘여’ 또는 ‘여곰’ 또는 ‘여, 여곰’과 같이 쓰인다. ‘여, 여곰, 여, 여곰’ 등이 이미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035)
돌아보내디 : 돌[回]-+-아(연결 어미)#보내[送, 遣(견)]-+-디(연결 어미). 돌려보내지. ‘돌아보내-’는 매우 특이한 구성이다. 현대어에서는 ‘돌려보내-’와 같이 합성어의 선행 성분과 후행 성분이 ‘사동+사동’과 같이 되어야 문법적이 되는데, ‘돌아보내-’는 ‘자동+사동’으로 되어 있다. 자동형이 사동의 뜻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 將軍을 뵈아 驕慢 되 차 沙場애 匹馬도 여 돌아보내디 아니호리라(다시 나는 장군을 재촉하여 교만한 오랑캐를 쫓아, 전장에서 〈적의 한 필의〉 말도(병사들도) 돌려보내지 아니하리라.)〈두시(초) 10:30ㄱㄴ〉.
주036)
아니다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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