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鶴歸何晩 昏鴉已滿林【此 喩君子ㅣ 退而小人이 競進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오 鶴 주027) 오 학(鶴) 오[獨]+ㅅ(관형격 조사)#학(鶴)+(보조사). 혼자의 학(鶴)은. 홀로의 학은. 혼자 있는 학은.
도라오 주028) 도라오 돌[回]-+-아(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옴을. 돌아오는 것을.
엇뎨 주029) 더듸니오 주030) 더듸니오 더듸[遲(, 晩]-+-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더딘 것인가? 의문 어미 ‘-고’는 의문사 의문에 대하여 쓰인다. ‘-오’는 ‘-고’의 ‘ㄱ’이 지정 형용사 ‘이-’의 어간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므른 흐르거 내 토디 아니니 구루미 이시니 디 다 더듸도다(물은 흐르거늘(흐르지만) 내 마음은 다투지 아니하나니 구름이 있으니 뜻이 다(함께) 더디도다.)〈두시(초) 14:38ㄴ〉.
어르멧 주031) 어르멧 어름[昏]+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어스름의. ¶그디 알어 그디 姑人 아디 몯호 엇데오 密이 닐오 어름 밤이라 알리 업스니다 震이 닐오 하 아시고 鬼神 알오 나 알오 그디 알어니 엇뎨 아로미 업다 니리오 니 密이 붓끄려 가니라(그대를 알거늘, 그대는 시어미를 알지 못한다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밀(密)이 이르기를, 어스름 밤이라 알 리 없습니다. 진(震)이 이르기를 하늘 아시고 귀신 알고, 나 알고 그대 알거니 아찌 아는 것이 없다 이를 것인가 하니 밀(密)이 부끄러워하여 간 것이다.)〈내훈 3:53ㄴ〉.
가마괴 주032) 마 주033) 마 이미. ¶모로매 스믈 다과 百歲 니샤 져무 壯티 몯고 늘구믄 마 耄애 디나 더욱 서르 어긔요 取시니라(모름지기 스물다섯과 백세를 이르심은 젊음이 오히려 씩씩하지 못하고, 늙음은 이미 아흔을 지나 더욱 서로 어김을 취하신 것이다.)〈법화 5:116ㄱ〉.
수프레 주034) 수프레 수플[林]+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수풀에.
얏도다 주035) 얏도다 [滿]+-[爲]-+-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득하여 있도다. 가득해 있도다. 가득하였도다. 여기서는 ‘가득해 있도다’보다는 ‘가득하였도다’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쳔랴 有餘고 倉庫ㅣ기 넘고(돈과 양식이 여유가 있고 창고가 가득하게 넘치고)〈석상 9:20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독학귀하만 혼아이만림【이는 군자는 물러나고 소인들이 다투어 나아가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홀로 있는 학(鶴)은 돌아옴을 어찌 더디게 하는 것인가? 어스름의 까마귀 이미 수풀에 가득하였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